[국대망상] 남자친구 고르기 49 (딸바보ver)
w.뾰롱뾰롱
[박주영]
“…하루종일 자네 공주님이.”
아직 신생아인지라 하루에 15시간 넘게 잠만 자는 딸.훈련 가기 직전 눈한번이라도 마주치고싶어하는 눈치인데 움직임 한번없이 자고있으니 침대에 붙어 아까전부터 뚫어져라 아기만 보고있다.그러다 늦는거아니에요?갔다와서 보면되지!겨우 3시간 연습하고오는건데.훈련시간만큼은 어기지않던 그이가 딸때문에 이렇게 안절부절이라니.…조금은 놀랍기도하다.
“…아직도 팔뚝만하다.”
“그럼 요 며칠새에 컸을까봐?”
“우리 공주님 언제크노.”
이렇게 작은데 대체 언제 크냐면서 웃는다.…딸바보도 이런 딸바보가없지. 아 늦었다니까요?안가요? 나도모르게 소리가 살짝 높아졌고 놀란듯이 쉿하라며 제스쳐를 취하는 남편.나도 놀라 딸을 바라보니…움찔거리며 움직이는 모양새가…결국 깬듯했다.잘 떠지지도않는 눈을 천천히 몇번 깜빡거리더니 크게 울음을 터트려내는데 어쩔줄몰라하는 남편.조심히 아기 머리와 등을 받치더니 어정쩡하게 딸을 안아든다.
“느이 엄마 목청이 보통 큰게 아이다.많이 놀랬나.이걸 어쩌노….”
“오빠 머리조심히!”
“아 이거 무섭다…니가 안아라.”
딸 안아든지 몇초나 됐다고 품에서 아기가 불편한듯 뒤척이자 금세 나에게 넘긴다.아직도 앙앙 울기바쁜 딸.자연스럽게 받아들고 몇번 등을 토닥이자 조금씩 잠잠해진다.침대에 쓰러지듯 눕는 남편.…근데 훈련 진짜 안가요 오빠?
“신기하네…쟤가 벌써 사람 차별한다.”
“뭔 또 차별이에요 오빠가 이상하게 안으니까 우는거지.”
“눈물도 안흘리면서 왜 소리만 그렇게 서럽노.”
“애기들 원래그래.아 오빠 빨리가요.진짜 늦었다니까?”
계속 눈치를 주자 이제야 자리에서 일어나는 남편.아기를 안고있어 현관까지 못바래줄것같다고 말하니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금방갔다올게. ”
“응 오빠 잘다녀와요!”
“공주님 조심히 다루고.우는 목청보니까 딱 니다 니.”
“아 오빠!”
갔다 올게. 실실웃으며 방을 빠져나가는 남편.아이가 생기고 뭔가 더 능글맞아진것같다.
[기성용]
“어떡해.”
어쩔수없이 오늘 하루 조카를 맡아야하는 나.하필 또 이런날에 예고없이 집에 들이닥친 남자친구때문에 정신이 멍해진다.이제 막 유치원에 들어간 어리기만 한 조카는 뭔가 마음에 안드는듯 아까부터 계속 엄마만 찾으면서 울고…그옆에서 나보다 더 어쩔줄 몰라하는 남자친구란.
“아가야 왜그래 응?”
“나 아가아니야!!!”
남자친구가 조카 눈높이에 맞춰 쭈그려 앉아 묻는데 쪼그만게 아가면서 아가가 아니라고 더 서럽게 운다.잘 인형놀이 하고 놀았으면서 갑자기 왜그러지.정말 언니한테 전화해야하나…아 골치야.한참 생각하고있는데 번쩍 조카를 안아드는 남자친구.놀란듯 조카가 꼬옥 품에 매달리자 그저 귀엽다며 얼굴 가득 웃음꽃이 피였다.아까 전화할때까지만해도 피곤하다고 난리였으면서.분명 우리집 온것도 나 부려먹으려고 온게 분명한데 막상 조카를 보니 눈부터 동그래지는게 아기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하고 느꼈다.
“인형놀이 재미없어?”
“…엄마보고시퍼…”
“엄마 곧 오신대.”
언제오는지도 모르면서 금방 온다고 타이르기 바쁜 남자친구.그때 조카가 품에 안겨 하품을 하는데 그제야 느꼈다.아 잠투정하는구나.아까 언니가 잠투정하면 그냥 안아서 재우랬는데 이게 잠투정인지 몰랐다.남자친구에게 재우라고 제스쳐를 취하니까 자신있다는듯 고개를 끄덕인다.아이 등을 토닥이면서 천천히 집안을 걷기시작하는 남자친구.품에안긴 조카가 뭔가 꿍얼대는데 그것도 잠시 곧 집안이 조용해진다.슬쩍 얼굴을 확인해보니…뭐야 진짜 피곤했나보네…금방 또 잠들고.
“여기에 눕혀?”
“응응.”
이불위에 조심스레 아이를 내려놓는 남자친구.살짝 뒤척임이 있었지만 깊게 잠에 빠진듯 다시 조용해진다.…졸린지도모르고.얼마나 짜증났을까.흐트러진 머리를 한번 정리해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나보다 더 반짝이는 눈으로 자는 아이를 보는 남자친구를 살짝 치자 그제야 머쓱해하며 따라 일어나는데 그모습에 갑자기 풉하고 웃음이 난다.말로만 듣던 딸바보가 이렇게 가까이 있었다니.우리 조카한테도 이렇게 어쩔줄몰라하는데 진짜 친자식이였으면….괜히 상상도 된다.
“오빠 아기좋아하는줄알았는데 이정도일줄은 몰랐어.”
“…그래서 내가 빨리 결혼하고싶어하는거야.오빠 좀 멋지지않냐?”
“응 그러게.좀 다시봤네?”
[박태환]
“먹기시져!”
“안돼 시금치도 먹어야지”
“맛업딴말이야…”
밥위에 올려진 시금치를 보며 울먹거리는 딸래미.자기는 햄이 먹고싶은데 왜 이런걸 먹어야하냔다.그래도 시금치같은걸 먹어야 튼튼해지지.단호하게 다시한번 말하니 결국 큰눈망울에 눈물이 맺힌다.
“울애기한테 왜그래.먹지마먹지마.우리딸 뭐먹고싶다고?”
“아 오빠!”
“아 먹기싫대잖아.왜 억지로 먹이고 그래.”
수저 위에 올려둔 시금치를 도로 가져가버리더니 그위에 햄을 올려주는, 딸보다 더 웬수같은 남편.언제 울었냐는듯이 다시 방긋웃으며 밥을먹는데 아 맨날 햄만 먹일거야?또래애들보다 키도 훨씬 작잖아 맨날 이런거만 먹이니까.어느샌가 딸바보가 된 얄미운 남편의 다리를 꾹 꼬집었다. 화들짝놀라며 날 한번 쳐다보는듯하다가 다시 아이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사랑스럽다는 표정으로 아이가 먹는모습을 쳐다본다.내가 내일부터 햄같은거 상에 올리나봐라.어쩜 식성도 딱 자기아빠를 빼닮았다.
“아빠 나 무울.”
“응?아 물?알았어알았어.”
아빠 없을때는 혼자 잘꺼내먹었던 물까지 칭얼거리며 아빠에게 부탁하는 딸. 그모습에 남편은 또 얼씨구나하며 밥도 다 먹다말고 자리에서 일어나 물을 떠다주는데 참…이런 부녀지간도 없지.으으 징글징글해라.
“맞다 오빠. 딸래미 남자친구 생긴건 아나?”
“뭐?!남자친구??”
“유치원에서 이번에 생겼대.”
너무 빠른거아니나며 충격을 받은듯한 표정의 오빠.원래 저나이때는 다그런거지 뭐. 다시한번 아이의 밥그릇위에 시금치를 올리고 말했다. 너 햄만 먹고 편식하면 민수가 싫어해.
“민수?걔… 걔이름이 민수야?”
민수라는 놈을 한번 만나봐야겠다며 난리를 치는 남편.아!!!이제 5살짜리 애들인데 뭘 또!!!딸바보는 무슨 오빤 그냥 바보다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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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느님은 아기랑 찍은 사진 없는건ㄱ ㅏ.,..혀??
아 일단
늦어서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블로그 문제는 잘해결됐구요
사실 내일부터 시험이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