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불마크의 비애) ...
06.
"이름아 밥 안 먹어?"
"어.., 어, 먼저 먹어."
"뭐야 뭘 숨겨?"
이름이는 지금 눈앞에 놓인 상황에 막막하기만 함. 요즘 들어 계속 헛구역질이 나고 토기가 밀려온다던가 입맛이 뚝 떨어진다던가 하는 일이 반복이 돼서 설마...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에이, 아니겠지 하는 생각에 애써 그냥 넘겼는데 이름이 생리를 할 주기가 됐는데도 하지 않는 거임. 뭐, 이런 일이 호르몬이 불균형하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까 한 달만 더 기다려보다 하고선 ㅣ기다렸는데...., 두 달이 지나도 하지 않는 불안감에 결국 이름이는 약국에 가 테스트기를 구입해 곧바로 집으로 왔음...
07. 테스트기엔 선명하게 두 줄이 그어져 있었고, 이름이는 물론 이 아이를 지운다던가 하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았지만 그냥 지훈이에게 말한다는 게 뭔가 좀 부끄럽고 그랬음. 게다가 밖에서 이름이 아픈 줄 알고 낑낑대고 있는 저 두 마리... 한테는 어떻게 말을 전해야 할지가 더 막막했음. 일단 이름이는 지훈이를 만나야겠다 생각해 지훈이네 집으로 무작정 찾아감.
08. 지훈이네 집 앞으로 간 이름이 떨리는 마음로 도어록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감. 해가 중천인데 아직까지 자고 있는 모양인지 조용한 집 안에, 침실로 들어가니 아니나 다를까 꿀잠을 자고 있는 지훈이가 보였음. 이름이는제 지훈이에게 다가가 살살 흔들어 깨운 다음에 간신히 지훈이를 정신으로 만들어놓곤 지훈이에게 얘기를 꺼냄.
"왜, 무슨 일인데, 왜 이렇게 우물쭈물 해?"
"... 그게 있지."
"왜, 다른 남자 생겼어?"
"야, 너는!"
"그것만 아니면 다 괜찮으니까 말해봐. 전 재산을 다 탕진하고 도박을 했다해도 다른 남자만 아니면 괜찮지..."
"지훈아 나 임신했어."
"내 기타를 부셨다해도 괜찮을... 뭐라고?"
"...나 네 애 가졌다고."
"헐."
최이름 !!!!!!!!!! 온 집안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는 지훈이였음.
09. 사실 임신 사실을 부모님께 말하는 것보다 최 씨 둘에게 말하는 게 더 힘들었음. 일단 이름이의 부모님과는 따로 저녁 약속을 잡아 만남을 갖고 저녁 식사를 한 뒤에 지훈이가 이름이 손을 잡고 멋지게 장인어른 장모님, 하면서 듬직하게 이름이랑 결혼하겠다고, 이름이는 물론 뱃속에 있는 아이까지 책임질 수 있다고, 그럴 능력과 형편은 충분히 된다고 얘기를 하면서 이름이의 초음파 사진을 꺼냄. 이름이의 부모님들은 결혼 얘기에 1차 충격을 받고 뱃속에 있는 아이라는 말에 961122차 충격을 받음. 이름이가 그다음에 얘길 꺼내서 자기가 생각했던 거 다 얘기하고 서로 얘기를 주고받은 다음에 지훈이의 듬직함과 화술로 결혼 허락을 받아냄.
10. 그렇게 좋게 헤어지고 집으로 들어온 이름이 최 씨 둘에게 얘기를 꺼냄. 자리에 앉혀두자 가만히 있질 못하겠는 듯이 자꾸 몸을 움직이는 둘에 엄한 표정으로 앉으라고 하니 금세 깨갱거리고선 자리에 가만히 앉는 둘이었음. 그렇게 간신히 진정이 된 (?) 둘에게 초음파 사진을 보여주면서 얘길 하니까 가만히 듣던 승철이와 한솔이가 둘 다 일어나더니 승철이는 자기 방으로, 한솔이는 이름이의 방으로 들어감. 이름이는 그래,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겠지 하면서 이해한다고 생각하는데 곧 닫혔던 승철이의 방 문이 열리고 승철이가 방 안에 있던 죽도를 들고 나옴.
"...오빠 그거 뭐하게?"
"뭐하긴. 이지훈 죽이러."
"오, 오빠!"
죽도를 가지고 현관문을 향해 달려가는 승철이에게 간신히 매달려 끌려가고 있는데 거실에서 우당탕하는 큰 소리가 들림. 두 사람 모두 큰 소리에 놀라 거실로 달려가니 보이는 모습은... 이성을 상실한 한솔이와..., 부서진... 지훈이의.... 기타.... 이름이는 물론, 승철이도 경악해서 조용히 불똥 튀지 않으려고 죽도를 바닥에 사뿐히 내려놓음. 이름이 소리를 지르자 이성이 돌아온 한솔이는 빠르게 사태 파악을 한 뒤 도망을 갔고 이름이는 한솔이를 쫓으면서 욕하고 때리고 난리도 아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승철이는 혹여나 우리 이름이 다칠까 봐 조용히 기타 파편 혼자 치우고 있고..., 이름이한테 붙잡힌 한솔이는...
"누, 누나! 누나 이제 홀 몸도 아닌데 이렇게 무리하면! 악!! 아! 미안!!!"
...^^
11. 이름이는 홀 몸이 아니더라도 돈은 벌어야 했기에 이름이 일하고 있는 보컬학원에 나왔음. 데스크에서 수강생을 기다리고 있는데 레슨이 끝난 건지 학생을 배웅하러 데스크까지 나온 승철이 앉아있는 이름이의 옆에 와서 호들갑을 떨기 시작함.
"너 이제 홀몸도 아닌데 이렇게 혼자 다니다가 무슨 일이라고 생기면 어떡해!"
"... 아주 소문을 내고 다녀라."
그때 주위에 있던 댄스 쌤인 순영이가,
"네? 홀몸요? 최쌤 임신하셨어요!?"
하고 소리를 지르는데 그때 마침 승철이에게 랩을 배우고 있는 수강생 찬 이가 선생님들 드시라고 먹을 걸 들고 쫄래쫄래 학원으로 들어옴. 근데 그 음식이 냄새가 정말 많이 나서 이름이 헛구역질을 하며 화장실로 달려감. 승철이는 놀라서 급하게 이름이를 따라가려고 하는데 순영이가 그걸 막고선 집요하게 물어봄.
"아니, 승철쌤 얘기는 해주고 가셔야죠! 설마... 애 아빠가 승철쌤!?"
"네!? 그럼 이름쌤 막 우웩 하면서 달려간 거 설마, 막, 입덧 이런 거예요? 쌤 실망이에요!!! 제가 이름쌤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면서!!!"
이렇게 승철이가 두 남성에게 시달리고 있을 때 화장실을 다녀온 이름이 자연스럽게 그 사이에 껴 무슨 일이냐고 물어봄. 순영쌤이랑 찬이 둘 다 흥분해서
"최쌤 설마 애 아빠가 승철쌤은 아니죠!?"
"쌤 설마!"
.... 총체적 난국 ^^^^ 이름이는 권쌤 말에 얼굴이 굳어선 승철쌤이랑 저랑 그러면 저희 붙잡혀 가거든요!? 하고 발끈 해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남매에요."
"..."
12. 시간은 흘러 지훈이와 이름이는 이름이의 배가 조금이라도 더 나오기 전에 얼른 결혼식을 하기로 함. 사실 이름이는 결혼식 같은 걸 허례의식이라 생각해 결혼식에 드는 비용을 차라리 기부를 하자 했는데 지훈이가 그건 절대 안 된다고 다른 건 다 져줄 수 있어도 결혼식 만큼은 해주고 싶다고 강력하게 말함.
"왜?"
"여자한테 결혼식은 생에 한번 뿐이잖아."
"...한번일지 아닐지 어떻게 알아?"
"혼날래 너?"
13. 인터넷엔 지훈이의 결혼 얘기로 떠들썩했고 이름이와 지훈이가 같이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이름이의 미모도 이슈가 됨.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어느새 둘이 결혼식을 올리는 날이 됨. 이름이는 아침부터 메이크업도 받고 하루 종일 인사를 했더니 허리도 아프고 렌즈를 낀 눈도 아파지려 함. 그래도 좋은 날이니 기분 좋은 맘으로 인사하러 들어오는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하는데, 곧 지훈이와 함께 승철, 한솔, 찬, 순영이 함께 들어옴. 한솔이랑 찬 이는 생각보다 예쁜 이름이의 모습에 아무 말도 못하고 넋 놓고 있고 승철이는 팔불출답게 이름이의 사진을 여러 각도로 찍고 있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훈이와 같이 들어온 권쌤이...
"어우, 자식이 아주 효자네 효자야~ 부모님 결혼식에도 참석하고~"
권쌤의 멘트에 주위에 있던 하객들이 전부 빵 터지고, 덕분에 긴장이 풀린 지훈이와 이름이는 훨씬 더 수월하게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었음.
14.
"기분이 어때?"
"...음, 막 이상해. 그냥 내가 결혼을 한다는게 실감이 안나고 막 그래. 넌?"
"난 그냥, 마냥 좋아."
+)
"근데 이름아."
"응?"
"나."
"응."
"되게 조준 잘했다."
"..?"
"어떻게 한번에 이렇게, 와."
"...미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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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규애 꽃길 계지계맞 귤콩 규가네닭갈비 ㄴ. 눕정한 내셉틴 너예쁘다 ㄷ. 디켄 닭방 ㄹ. 라유 ㅁ. 민규꽃 밍구워누 만떼 메모지 미키 망고맘 마그마 ㅂ. 붐바스틱 박뿡 버승관과부논이 ㅅ. 샤다캐 설레임 세포 선물공룡디노 순영파워 스물나흘 순영일이삼 사랑둥이 ㅇ.에스쿱스 일공공사 오월 유유 워누꽃 아이닌 ㅈ. 전주댁 잠만보 제주도민 ㅋ. 키시 ㅍ. 피치피치 ㅎ. 호우쉬주의보 현지짱짱 0. 0815 606호 다들 너무 사랑하고 고마워요 ^~^ ♡ 빠지신 분은 댓글 꼭 남겨주세요 !! |
잠깐... 독자야.... 절대 넌... 이 주저리를 넘기지마.... |
안녕하세요 석민꽃 입니다! ...ㅎ 사실 지금 제가 뭘 쓴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 글은 저희집 강아지가 쓴 것... (사실 안키움) 1부터 4까지는... 그래도... 마음에 드는데... 지금.. 이건... 제가 뭘 쓴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죄송해요 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돌만은 던지지 말아주세요ㅠㅜㅠㅠㅜㅠㅠㅜㅠㅠㅜㅠㅜㅠㅜㅜㅠㅜ 그래서 제가.... 선물을 들고 왔습니다....
짜잔 !!!!! 새벽에 독방에서 공유했던건데 보신 분 혹시 있으신가요... ㅎㅎ 막 가져다 쓰세요. 네! 근데... 막... 자기가 만든 것 처럼 그러면 안돼요.. 알았죠....?! 막 착용샷... 인증샷... 이런것도 해주시면... 석민꽃은 뿌듯해 뒈져버립니다...
써둔 내용이 많은데 요즘 통 시간이 나질 않아 매번 이렇게 오랜만에 찾아뵙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항상 기다려주시고 좋은 댓글 달아주시는거 다 보고 있어요 !!!! 저 막 댓글보고 설레하고 감동받고 그런답니다 8ㅁ8 막 믿고보는 석민꽃이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ㅜㅇ 제가 그런 말을 ㅠㅠㅜㅠㅠㅜㅜㅠㅜㅠㅜㅜㅠㅜㅠㅜ 다른 말들도 너무 다 좋아요ㅠㅜㅠㅜ 진짜 독자님들 다 내꺼ㅠㅠㅠㅠㅠ 사랑합니다 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ㅜ (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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