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여주야"
"어? 구준회"
내 이름을 부르는 곳을 따라가니 네가 앞에 서 있었다. 나는 반가운 마음에 네 이름을 부르며 너에게 다가갔다.
"어디갔다와"
"뭐 좀 빌린다고~"
"여주누나 저 들어가볼게요"
준회의 물음에 대답하고 있을 때 뒤에서 있던 한빈이가 내 앞으로와 먼저 열람실에 들어가본다고 인사를 건냈다고 나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빈이는 들어가기 전 구준회에게 살짝 고개를 끄덕였고 구준회는 아무 미동없이 한빈이를 바라 볼 뿐이였다.
"왜 여기있어?"
열람실 앞에 멀뚱히 서 있던 구준회에게 왜 여기있냐고 묻자.
"너 기다린다고"
아직은 익숙치 않은 너의 대답에 들려왔다.
"아.."
"들어가자"
쑥스러움에 괜히 익숙한 척 고개를 끄덕여 보지만, 그런 상황이 익숙치 않은 내가 다 보이는 모양인지 구준회는 여전히 예쁘게 웃어보였다. 그런 웃음에 나도 따라 웃어보였고 구준회의 이끌림에 우리는 같이 열람실에 들어갔다.
_
♬
야자를 끝낸다는 종소리와 함께 구준회는 기지개를 폈고 나와 김지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주섬주섬 가방을 싸기 시작했다. 마지막 참고서 까지 가방에 넣고 밖으로 나갈려고 하자
"야 구준회 김여주"
우리를 부르며 가방을 고쳐매는 김지원의 목소리에 김지원을 쳐다보자.
"큰 사거리까지 같이 가자"
같이가자는 김지원의 말이 였다. 쳇, 오늘 뭔가 구준회와 단 둘이 묘한 기분을 느끼며 가고싶었는데,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려고 하자.
"싫어"
내 머리에 손을 얹고선 싫다고 단호히 대답하는 구준회.
"아 제발 니네 둘이 같이 가고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오늘만 같이 가주라"
그런 적 없었는데, 너무 간절히 바라는 김지원의 말에 왜? 라고 되 물으려고 하자,
"오빠!"
어디선가 튀어나온 여자애.
"집가죠? 같이가요!"
"아 미안 나 오늘 얘네들이라..ㅇ.."
"아니"
"...?"
"김지원 데리고 가라~"
"..."
"우린 간다~"
라는 말과 내 손을 잡고선 열람실을 나온 구준회, 분명 김지원 상황이 되게 곤란해 보였는데.
내가 봤거든 마지막에 분명 김지원이.
'....시발놈아'
조용히 욕하는 거..^^;
_
"이래도돼?"
걱정되는 김지원에 이래도 되냐고 구준회에게 묻자.
"뭐가"
"김지원 말이야"
"걔 왜"
"두고 나와도 되냐고"
"신경쓰이냐?"
"아니 뭔 신경이야"
"근데 왜"
"상황이 되게 곤란해 보였잖아"
"자신의 일은 스스로"
"그래도.."
"나는 너랑만 같이가고싶은데"
"..어?"
"쟤가 끼면"
"..."
"이런 것도 안 할거잖아 너"
라며 너와 내가 맞잡은 손을 들어 올려 보이는 너. 아.. 그러고 보니 여기까지 우리가 손을 잡고 왔네.
"그러니까 이럴때 낄끼빠빠라는 말이 있는거야"
*
그 순간 어정쩡하게 손을 놓기가 애매해 집앞 아파트 단지까지 우리는 손을 잡고왔다. 거의 집에 다다랐을 때 구준회는 또 뚝 하고 멈춰서더니 나를 쳐다본다.
"조금만 있다가자"
아직 집에 들어가기 싫은 모양인지 구준회는 조그만 있다가자며 여전히 멀뚱히 서 있었고 나는 들려올 대답이 무엇인지 알았지만 부끄러워하는 구준회의 모습이 보고싶어 장난스럽게 왜? 라고 되물었다.
"손잡고 왔더니"
"...?"
"놓기가 싫네"
ㅇ..으엑?
구준회의 낯간지러운 말에 나도 모르게 이상한 소리를 냈다.
"...너..그런말도 할 줄
내 말에 구준회는 자기 자신도 부끄러웠던 모양인지 귀까지 빨개지며 고개를 숙인다.
"아..! 너는 얘가..."
"...뭐가..ㅋㅋ"
점점 달아오른 구준회가 도리어 화를 내며 고개를 들어올리지만 여전히 빨개진 얼굴이 여간 귀여울수가 없다.
"..됐어 말을 말자"
시무룩한 구준회의 표정에 저절로 올라가는 입꼬리, 우리가 진짜 어쩌다 이렇게까지 가까워졌는지 아직은 완벽한 사이가 아닐지라도 지금으로도 나는 너무 행복하다. 예전에 너때문에 울고 울던 날들이 모든게 거짓말 인 것 처럼,
한참 그 감수성에 빠질때 쯤 한번 핸드폰 화면이 깜빡인다.
"12시네.."
"이제 들어가봐야겠다"
12시를 알리는 알림과 같이 우리는 아쉬움만 남았다. 들어가자는 구준회의 말에 구준회와 나란히 걸어가 엘레베이터를 탔고 같은 층인 우리는 끝까지 같이 있을 수 있었다. 층 수를 알리는 목소리와 함께 우리는 엘레베이터에서 내렸고, 그렇게 잘 가라는 인사를 하는데 끝까지 남는 이 아쉬움에
"야.. 구준회..!"
라는 소리와 나를 돌아보는 구준회에게 다가가 그렇게 안아버렸다. 처음에 주춤하던 구준회도 이내 내 어깨와 머리를 감싸 안아 주었고
"내일 보자"
라는 심장에서 울리는 구준회의 목소리는 꿈과 함께 현실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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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늙은재주꾼입니다! 오늘 찾아뵙네요. 너무반가워요!:) 얘네 둘이 아직 썸인데.. 그냥 완벽한 커플인 썸이네요... 뭐...네...제새끼들이라서.. 저둘을 뭐라할 입장은 못되지만.. 저럴거면 그냥 사귀지... 근데 이제 점점 느껴지지 않나요? 완결이에요... 그래도 그 전까지 열심히 쓸테니 지켜봐주세요! 감사해요!! 사랑해요!!! |
암호닉은 늘 소중하게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