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야,
니 핸드폰에는
내가 모르는 번호들이
왜 이렇게 많아?"
"응?
내 친구들이니까
모르지"
"응,
그럼 난 너한테 뭐야?"
"뭐긴 뭐야,
남자친구지."
"응..
근데, 왜 니 핸드폰에
남자친구가 두명이나
저장되있어?"
".."
.
.
.
.
"내가 정리할까,
아님
탄소가 정리할래?"
".."
"그러게 조심 좀 하지그랬어,
내가 주는 사랑이 부족해?"
"아님 뭐,
나한테 반항하는거야?"
"그런게 아니라.."
"예쁘다, 예쁘다 하면
예쁜짓만 해야지
왜 버릇없는
개새끼마냥 기어오르고그래."
"원래 버릇없는 강아지들은
길들여줘야 말을 들어"
"우리 탄소도
내가 길들여줘야 말을 듣겠지?"
"우리 탄소를 어떻게 길들어줘야하지,
목줄이라도 채워야하나."
"왜 울려고해,
괜찮아, 많이 해봤으면서
무서운거 아니잖아."
"가서 엎드려있어,
오늘은 좀 힘들지도 몰라
니가 얼마나 애원하는지 보고
그만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