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공주 하나가 사는데
얼마나 귀여운지 알아?
보면 깨물고싶고
안고싶고
내꺼라고 써 붙혀놓고 싶을정도로
예쁘고 귀여워
"공주야,
뭐해"
"그냥 있어"
"그냥 뭐하고 있어,
그러고 있다
또, 나중엔 들어가서
잘라고?"
"몰라아..."
"요즘따라
공주, 잠자는 시간이
늘었어.
하루종일 밥도 안먹고"
"몰라..건들지마
잘꺼야"
근데 요즘따라
공주가
잠이 엄청 늘었어
하루종일 밥도 안먹고
자고있을때도 많고
아, 그러고 보니까
감정기복도 심해진거같고,
왜그러는거지.
설마 이제 내가 싫어진건가.
.
.
.
.
.
.
"안돼,
열이 펄펄 끓는데.
병원가서 약만 받아오게"
"괜찮다고오.."
새벽이었는데,
얼굴이 새빨개져서
잠에서 깼더라,
단순히 감기인줄알고
해열제 먹이면 좀 나을까 싶어서
일단 먹이고 재웠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똑같더라고
몸도 뜨겁고
애가 정신을 못차리길래
결국 병원을 데리고 갔다?
.
.
.
.
.
.
"임신이세요,
6주정도 되셨어요."
.
.
.
.
.
"공주야,
공주도 좋지?
나 지금 기분이 날아갈거같애"
"뭐야, 이게..."
"왜?
좋지않아?
이제 우리가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됐잖아"
"아니,
이게 뭐야..
나 아직 부모님한테
남자친구있다 말도 못했어.
그리고 이 나이에 임신이라하면
나 엄마 아빠 얼굴 어떻게 봐.."
"내가 데리고 살면 되지,
왜, 나랑 살 생각 아니었어?"
".."
"왜, 공주가 말이 없지.
잘됐네.
도망가지도 못하게
발목 잡힌거잖아.
이제 공주 도망가지도
못하겠다.
내 옆에 꼭 붙어있어야겠네"
"아니,
부모님한테 뭐라말해.."
"뭐라 말하긴,
남자친구보다
먼저
남편 생겼다
말씀드려야지.
아, 일단
혼인신고부터 하고
말씀 드려야하나?"
"하..
나 아직 어려.
오빠 나이쯤이면
이제 결혼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나 아직 어리다고..
만날 사람도 많고,
하고싶은것도 많고,
해야할것도 많아."
"만날 사람이 나 말고
누가 있어.
하고싶은거 다 해.
하게 해줄게.
갖고싶은거 있으면 말해.
다 가지게 해줄게.
근데,
나도 가지고 싶은건
다 가져야해서."
".."
"임신기간동안
힘들지않게
내가 옆에서 다 해줄게.
그러니까,
지우네, 마네
그딴 소리 지껄여봐."
"평생
내 옆에 가둬놓고
살게 할거니까."
미안, 공주야.
오빠가 말이 심했네
그래도 어떡해.
공주가 자꾸 이상한
생각을 하는데.
원래 공주야,
어렸을때 부모 사랑 못받고 자란 애기들이
커서 욕심만 많아진대
그래서 갖고싶은건 다 가져야한다던데,
내가 그래.
해바라기라도 꺾어서
품에 안아야지
10개월동안
우리 공주,
고생하겠네.
걱정마,
오빠가 옆에서
다 해줄게
말만해.
안녕하새오.. | ||||||||||||||||||||||||||||||||
안녕하새오.. 수정해서 다시 올렸어요. '어렸을때' 이 부분이 원래 '봉이 김선달'이라는 영화를 보고 제가 맘에 들었던 대사를 적어놨었던 부분인데 아마도 이 부분때문에 글이 잘못된거같아서, 다시 수정해서 올렸어요. 하 댓글도 다 못읽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글이 어디가고 없더라구요. 속상하기도하고 해서 다시 수정해서 올렸어요ㅠ 에휴, 오늘도 ㅠ 내 똥글 봐준 탄소 눈 미안;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