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이건 너탄에 미친 전정국과의 연애.02
w.망충이
*
호석은 지금 좀 무섭다. 아니 좀 많이 무섭다. 제 옆에 앉아 한숨을 폭폭 내쉬며 나라잃은 얼굴을 하고 있는 제 친구 정국을 보고 있자니 너무나도 무섭다.
평소 같으면 오자마자 제 멱살 또는 등짝을 마구 때리거나 엉덩이를 발로차는 행위를 하며 나 어제 설이랑 뭐했고 뭐했다! 라며 입으로 일기를 써야할 정국이 너무나도 조용해서 호석은 지금 굉장히 무섭다.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기엔 정말 무슨 일이 있는 듯한 얼굴로 창밖을 내다보는 정국에 말을 쉽사리 꺼내지 못 하고 있다.
아휴우- 누구 들으라는 듯이 한숨을 푹 내쉬며 저를 힐끔 바라보는 정국에 호석은 하는 수 없이 억지로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물었다.
"뭔 일 있냐?"
제 물음에 기다렸다는 듯이 책상을 쾅 내리 치며 정국이 울먹였다.
"다 망했어."
"뭐래."
"씨발 물어봤으면 들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
들어주고 말고는 내 자유 아니냐? 도대체 내 듣는 권리는 언제쯤 존중받을 수 있을까 친구야. 호석은 하고 싶은 말을 꿀꺽 삼켜내며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한 번 짓껄어보렴.
"아니이, 우리 설이가 글쎄 나랑 키스하면 담배냄새 난다구.. 담배 끊으라는 거야."
"엉."
"근데 내가 막, 몰라 하여튼 티격태격하다가 화해한 줄 알았는데 갑자기 나보고 스킨십 금지래."
"와.."
"반응 똑바로 해라."
그것 참 (잘) 안 된 일이구나. 호석은 억지로 탄식을 쥐어짜냈다. 이 시발놈때문에 내가 사회생활을 배워요. 호석은 억지로 울상을 지으며 정국의 고통에 공감하는 척을 했다. 그래, 얼마나 속상했을까 전정국이. 정국은 눈을 꾹꾹 누르며 울먹였다. 키스하고 싶은데.. 안 된다고 입 꾹 다물어버리고.. 안고 싶은데 피해버리고.. 나 어떡하지.
호석은 그런 정국의 등을 규칙적으로 두들겼다. 안 되면 안 하면 되는 거 아니냐 이 멍청아. 호석은 마음 속에 오늘도 정국에게 전하지 못한 말을 꾹 눌러 담으며 입술을 깨물었다.
-
"뭐야 전정국, 너 왜."
"나 담배 끊는다고."
"지랄이야, 너 니코틴 중독이잖아. 그냥 객기 부리지 말고 해."
씨발 쫌. 정국이 인상을 찌푸리며 제 입술 앞에 닿는 담배를 손으로 쓱 치워 밀었다. 지민이 허허 소리를 내며 웃었다. 살다보니 별 일이 다 있네..
"야 나 먼저 들어간다."
정국이 먼저 들어가고 남은 지민과 호석을 비롯한 저국의 친구들은 지들끼리 히히덕거리느라 바빴다. 야 전정국 저거 얼마나 가는지 내기하자!
-
"아, 진짜 안 폈다니까."
"음, 아니. 냄새가 나는데."
정국의 손목을 두 손으로 꽉 쥐고 검지와 중지사이 그리고 엄지 등 손 냄새를 킁킁대며 맡는 이름을 보며 정국은 강아지 같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귀여워서 코피 터질 것 같아..! 이름이는 정국의 손을 번갈아 냄새를 맡고 정국의 가슴팍에도 코를 박고 킁킁거렸다. 자칭타칭 학생회 개코라 통하는 이름이는 담배냄새 하나는 지독하게 잘 맡았다.
"어, 너 이거."
"이, 이게 왜, 왜.."
"실망이야 전정국."
정국은 제 주머니에서 나온 담배에 어버버거리며 손사래를 쳤다. 이거 내, 내 거 아니야. 이름이의 눈이 옆으로 쭉 찢어졌다. 그럼 얘가 발이 달려서 니 주머니 안으로 들어갔냐? 이름이의 물음에 정국은 눈물까지 그렁하게 달았다.
"지, 진짜로.. 지짜 내 거 아니야. 나 진짜로.. 다 버렸는데."
"..전정국."
"진짜로, 진짜 내 거 아니야. 나 이거 몰라.. 진짜로."
응? 진짜 나 아니야. 정국의 눈에서 굵은 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이름이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이렇게 우는 거 보면 진짜 아닌 거 같은데..
"나 거짓말 하는 거 진짜 싫어하는 거 알지?"
정국이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고개를 세차게 끄덕거렸다.
"거짓말이면 우리 헤어지는 거야. 알겠어?"
정국이 이름을 와락 껴안고 울음을 터트렸다. 엉엉, 나 억울해 진짜 내 거 아닌데.. 나는 에쎄 피우잖아.. 저건 말보루고.. 정국의 말에 이름이는 토닥이던 정국의 등짝을 퍽퍽 소리나게 때렸다. 자랑이야, 자랑이야 어이구 인간아.
-
"그래서, 성이름 안고 울었다고?"
"엉, 진짜 헤어지는 줄 알았어."
"지랄도.."
디진다, 킁. 정국이 콧물을 푼 휴지를 던지며 대꾸했다. 호석이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휴지를 다시 던졌다. 호석은 속으로 크게 안타까워했다. 시발 헤어질 수 있었는데. 호석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것인지 정국이 도끼눈을 하고서 호석을 째려봤다.
"야, 너 방금 나랑 우리 설이랑 헤어지는 상상했지."
"피해망상 오지네 이 상또라이 같은 게."
"그냥 또라이도 아니고 상~또~라~이~?"
어 시발아.
눈물을 달고 왁왁 달려드는 정국을 호석이 꾹 밀어내며 소리쳤다. 전정국 헤어져라! 씨발 그냥 존나 헤어져!!!!
*
아이고오.. 써놓고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 올려요ㅠㅠ
늦어서 고멘.
여러분 저는 지금 몹시 불안해여.
왜냐면 벌레가 보였었는데 갑자기 사라졌거든요.
또르르르르..
하여튼.. 안☆녕☆
다음주에 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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