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세훈/징어] SM에 일하는 친오빠 심부름 갔다가 캐스팅된 썰 19-1
비상구에서의 짜릿한 첫키스 이후
비상구 계단에 앉아 서로에게 기대어 눈을 감고있는데,
세훈이는 계속 울려대는 전화에 인상을 찌푸리며 가봐야겠다고 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어서 가보라니, 다시 입에 입맞춤을 한다.
"진짜 가기 싫다"
자꾸만 가기 싫다며 주춤대는 세훈이를 보내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대기실에 도착하자
매니저오빠의 잔소리가 들린다. 언제 스탠바이 할지 모르는데
대체 어딜 갔다온거냐며, 팬들에게 둘러쌓여 다치면 어쩌려고 그러냐며
잔뜩 화를 낸다.
"잘못했어요오.."
"헙...그..그래 딱 앉아있어!! 곧 올라가니까!"
양 손을 모아 말똥말똥 눈을 뜨고 사과하자
헙 하는 소릴 내더니, 기침까지 한다.
애교가 너무 별론가....
리허설이 대체 어떻게 끝난지도 모르겠다.
대기실에서 숨을 고르기도 잠시,
준비된 셋트무대에서 사전녹화를 했다.
사전녹화를 무사히 끝내고 내려오자
실장님부터 매니저오빠, 스타일리스트언니, 백댄서 언니오빠들까지 잘했다며 격려해준다.
감사하다며 연신 인사하자 실장님이 짜잔하고 인터넷 기사를 보여주신다.
"축하해- 데뷔와 동시에 1위 후보에 올랐네?"
방송이 끝나고 1위 후보 발표만을 남기고 다시 무대로 올라가는 길,
아까 함께 1위 후보에 오른 빅뱅을 보고 누구냐며 묻자
실장님은 동네 바보 보듯이 나를 쳐다보셨다....
"자 생방송 엠카운트다운 이제 1위 발표만을 남기고 있는데요- 화면 보시겠습니다"
"최종결과! 0 0 0!!!!!!!!!!!!!!!!!!!!"
"축하드립니다~ 00양~!"
너무 얼떨떨한 마음에 겨우 상을 받아들었다.
"자 수상소감 말씀해주셔야죠~"
"아..아 그게...아..감사합니다..정말 감사합니다.."
연신 감사하다며 고개만 숙이고 앵콜공연을 하고서 무대를 내려왔다.
앵콜공연 내내 노래를 따라 부르며 격려해주는 팬들 때문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는건 안비밀.
[죄송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