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치피스님
by 부링클님
90. 홍지수와의 연애 : 뜻밖의 과거
#첫 만남, 중 3, 1학기
그저 나 혼자만의 짝사랑이라고 생각했다.
지수는, 외적으로 멋있는 것은 물론 내적으로도 멋있었으니까.
그 때문에 워낙에 인기도 많았으니까.
처음엔 편지로 시작했다.
다음엔 작은 선물을 줬고, 그 후엔.. 나 답지 않은 고백을 준비했다.
여자가 뭔 고백이냐며 말리던 친구에게 나의 당참을 보여주고 오겠다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러나 바로 앉았다. 갑작스럽게 들어온 지수 때문이었다.
쥐구멍.. 나 숨을 거야.. 어디 숨지..?
"안녕?"
"어? 어.. 안녕..? 안녕..!"
너무 부끄러워서 도망가려고 했는데 금방 잡혔다.
난 친구가 잡아놓은 줄 알았지. 내 손목을 붙잡은 손을 따라가니 지수가 있을 줄 누가 알았겠어.
진짜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이대로 죽으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였다.
근데, 지수가 한 말에 심장이 진짜 멎어 버렸다.
"나 진짜 용기내서 왔는데 어디가.. 오늘 아니면 고백 못 할 것 같단 말이야.."
꿈인가 싶었다. 꿈이 아니라면.. 만약 이게 진짜라면..
내가 먼저 고백할거야(?)!!!!!!!
"지수야 진짜진짜 좋아해ㅠㅠㅠㅠㅠ 정말이야ㅠㅠㅠㅠㅠㅠㅠ 장기도 내다 팔 수 있어ㅠㅠㅠㅠㅠ"
"장기? 아니야. 그건 넣어둬ㅋㅋㅋㅋㅋㅋㅋ"
좀, 묘하지만.. 우린 그렇게 시작했다.
#유명한 커플
우린 되게 유명했다.
덕질 커플로. 서로가 서로를 겁나게 좋아해서 붙여진 별명이었다.
"흐아유ㅠㅠㅠㅠㅠㅠ지수는 급수대에서 물 마시는 것도 멋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걸 왜 숨어서..? 스토커냐? 너.. 니 남친 스토커야?"
"그치만.. 부끄러운걸.."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지수에게 밀치는 친구에 의해 난 현재 지수의 바로 뒤에 위치할 수 있었다.
차마 물 먹는 지수를 건들지도 못하고 뒤에서 우물쭈물 거리고 있으려니 친구가 답답해서 환장했다.
"홍지수!!! 니 뒤에 니 여친있다!!!!!!"
겁나 소리치더니 반으로 내뺀 친구 덕에 어색하게 지수를 맞이할 수 있었다.
"아.. 안녕?!"
"여기서 뭐해~ 왔으면 부르지. 안 그래도 물만 마시고 너한테 가려고 했는데."
"뭘, 굳이 어렵게 행차를 하고 그래.. 내가 가도 되는데.."
"넌 부끄럽다면서 잘 안 오잖아.."
"그게 서운했구나ㅠㅠㅠㅠㅠ내가 자주 갈게 지수야ㅠㅠㅠㅠㅠㅠㅠ"
보자 보자 하니까 뭐하자는 거야 이 커플;;;;
#너어무 익숙해지다
사귄지 벌써 7개월째.
하루가 멀다하고 만나다보니 이제 슬슬 서로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할 때였다.
그러니까 슬슬 권태가 오던 거지.
"아, 홍지수 이 호구야. 그래서 그걸 받았어?!"
"그럼 어떡해.. 간절한데.. 그래도 아직 먹진 않았어!"
"아아, 그럼 나도 간절하게 딴 남자에게 초콜릿이나 줘야겠다^^"
"못 됐어 진짜. 너도 니네 반 남자애들한테 인사해주지 말든가!(토라짐)"
"인사를 어떻게 안 하냐?! 하여간 호구야 진짜. 그나저나 질투냐~? 어~??"
권태보단.. 서로에게 너무 익숙해진듯..
저러다가도 금방 귀엽다며 웃고 사랑스럽다며 우니까(?)..
#그 날
"아씨.."
"욕하지 말구.."
"씨..."
"그래.. 차라리 욕 해.^^"
"따뜻한 거 없냐..? 따뜻한 거 먹으면 배아픈 거는 좀 나아지던데.."
"구해올게! 조금만 기다려!"
학교 담장 넘어가서 편의점에 있던 따뜻한 꿀물 사온 지수는 징계를 받았다만,
그걸 지 여친에겐 말하지 않았다고..
사스가 덕질커플..
#데이트 후 집 앞
"들어가기 전에 넓은 내 품에 안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바는. 흐엥.. 아쉽다아.."
"나도. 근데, 오늘 엄마 수술하는 날이라."
"아 진짜?! 말을 해야 알지 호구야!!!!!"
"괜찮아. 늘상 있는 일이고, 오늘 수술은 그렇게 위험한 거 아니야."
"내가 진짜 이 호구 때문에 못살아! 걷지말고 달려가! 아니 택시타고 가!!!"
지갑에서 만원짜리 있는 대로 꺼내서 지수 손에 쥐어 주곤
도망치듯 집으로 들어왔다.
지수는 항상 웃고 있고, 또 티를 안 내서 몰랐다.
어머님(자연스러운 호칭)이 편찮으셨나봐..ㅠㅠㅠㅠㅠㅠㅠ
#질투?
"지수야 그거 알아? 서로를 너무 믿으면 질투가 안 난대."
"그래?? 오, 그렇구나.. 넌 어떤데?"
"난 질투나 미칠 것 같던데. 내 남친이 워낙에 호구여야지.. 맨날 해실해실."
"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너만 보잖아~"
"애교 집어치워. 그럼 넘어갈 것 같아..?! 어?! 넘어가지.. 그래.. 에휴.."
여전히 그들은 덕질커플이었다.
그렇게 항상 행복할 것만 같던 그들은,
'그 사건' 후 완전히 깨져버렸다.
*참고 사항*
1. 어차피 결말은 정해져 있는데
2. 쓰는 내내 뭔가 달달했음
3. 사심라인이라서
4. 지수가 먼저 좋아한 줄 알았지?!
5. 사실 내가 더 좋아했었음ㅋㅋㅋㅋㅋㅋㅋ
6.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나는
7. 좋고 싫음이 다 티났고
8. 들이댈 줄도 알고
10. 당차고 밝은 아이었음
11. 나름 부끄러움도 가지고 있는?ㅋㅋㅋㅋㅋㅋ
12. 평범한 여중생이었는데8ㅁ8
내일 100편 기념 스페셜 할 거 정리해서 투표올릴게용~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세요!!!!!!
+
여러분 솔직히 말입니다.
세하가 나한테 '글이나 써!!'라고 말할 위인이 됩니까?
지나 후딱 쓰고 올릴 것이지!!!! 왜 1일 1글 하고 있는 나한테!!!!!!
그리고 난 너한테 사정사정한 적이 없어..! 좀, 귀찮게 굴었을 뿐(먼산)
(속닥)여러분 나와 여러분 사이에 비밀인데 말입니다.
세하는 사실 아재입니다. 집에서 하숙집 여주마냥 겁나 드립을 날려요.
진짜 신기한 수준. 이정도면 학계에 보고를 해야 되요. 연구를 해야 한다고..!(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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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예고했던 탱크보이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몰라.. 나 안해 이제..8ㅁ8
<Happy Birthday!!>
07.19 야심한 새벽 밤 독자 26님! 생일 축하드려요~~ 맛있는 거 많이 드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