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치피스님
by 부링클님
89. 물놀이 E
#점심 준비
점심시간 쯤 되니 아이들이 밍기적 거리면서 물귀신 마냥 나왔다.
"누나도 손 불었어요?"
"응.. 이거봐.."
쪼글거리는 손을 내미니 찬이도 나와 비슷한 상태인 손을 내밀며 웃었다.
그런 우리의 모습을 보던 원우도 손을 내밀었는데, 불었다기보단 붉어져있었다.
왜 그런가 했더니.. 아까부터 나 계속 끌어줘서 그런가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게 너무 미안해서 원우 손을 잡으며 말했다.
"넌, 이렇게 됐으면 말 해주지..ㅠㅠㅠㅠ"
"(손 겁나 덥썩 잡으며)그 댓가가 자기의 손이라면 쓸려서 피가 나도 좋은 걸?^^"
"야 궁상 그만 떨고 도와."
지훈이가 툴툴거리며 나와 원우 사이로 지나갔다.
자연스럽게 손을 놓게 되어 원우를 보니 지훈이를 보고 있었다.
되게 묘한 눈길로.
"점심 뭐 먹을 건데? 도와줄게."
"한솔아 이거 조금씩 뜯어줄래?"
"응. 이만큼씩?"
"조금만 더. 소심하구만 이 친구."
원우를 보던 눈을 돌려 애들을 도와주었다.
그러다 뭔가 걸려서 다시 원우를 보니 민규 따라 웃으며 즉석밥 뜯고 있더라고.
내가, 예민했나..
#점심 식사
점심은 가져온 버너에 스팸과 소세지를 구워서 대충 먹었다.
민규 무슨 엄마인 줄.. 저번에 죽 잘 끓일 때부터 알아봤어..
가만 보니까 민규가 다 굽느라 한 입도 못 먹은게 안타까워서 나라도 줘야겠다 싶었다.
근데, 나보다 먼저 지훈이가 주더라.
"입 벌려 봐."
"어? 아, 아~"
"아 소리 집어치우고 입 계속 벌리고 있어(김치도 넣어주는 이시대의 센스남)"
"ㅋㅋㅋㅋㅋㅋ거마어."
"그냥 계속 씹어 먹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지훈ㅋㅋㅋㅋㅋㅋ뭐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 츤데레인 건 알았는데, 이 정도일 줄은ㅋㅋㅋㅋㅋㅋㅋ"
"왘ㅋㅋㅋㅋ매력 터진다 넠ㅋㅋㅋㅋㅋㅋ"
"뭐. 꺼져.(지도 웃김ㅋㅋㅋㅋㅋㅋ)"
"거 걔한테 하는 거 반만이라도 나한테 해줘라!"
"애들 많은데서 쌍욕하기 싫으니까 닥쳐."
"응..ㅎ 한솔아, 쟤가 저래."
"아주아주 잘하고 있네.ㅎ"
"내가 누구한테 말한거니, 지금. 에휴.."
지훈이 덕분에 분위기가 겁나 떴고,
다들 민규에게 한입씩 주는 훈훈한 장면까지 연출됐다.
물론 '그냥 계속 씹어 먹어.'라는 말을 남기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 준비
"여기 약간 시골이다 보니까 버스가 8시면 끊긴데. 지금 빨리 나와서 옷 갈아입고 고기 구워 먹으면 될 것 같아."
"네~ 아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아빠가 최고에요!ㅎㅎ"
"옷이나 갈아입고 와 아들들아^^"
"네~"
"승철이 넌?"
"난 짐 좀 지키다가."
"고생이다 진짜ㅠㅠㅠㅠㅠㅠㅠ"
"얼른 옷갈아입고 와.^^"
"으유ㅠㅠㅠㅠㅠㅠ"
갈아입을 옷이 들어있는 가방을 들고 들어가며 생각했다.
아.. 저렇게 고생인 애한테, 내가 입고 나갈 옷이 너무했나..?
아니야. 난 분명 수영복도 안 입었구, 승철이와의 약속대로 반팔에 반바지 입고 놀았어.
조금 춥긴 하겠지만, 이정도 쯤이야 뭐. 그렇게 야하지도 않잖아? 그럼그럼!
참고 |
여기다가 진짜 얇은 가디건 입은 모습입니다! |
아닌가..? 야한가..? 아니지. 이게 뭐가 야해.
아까 보니까 겁나 섹시한 언니들 비키니 입고 돌아다니더만!!!!(자기합리화)
좋아! 나가는 거야!!
딱 나가자마자 보인 승철이의 굳어지는 얼굴을 보고 생각했다.
옆 사람 옷을 잘못 입고 나왔다고 웃으며 다시 들어갈까..?
*참고 사항*
1. 욕쟁이 내 최고 고나리자
2. 이름 하여 최승철
3. 오늘 약속했던 한솔이의 분량을 챙겨오려 했지만,
4. 후에 있을 한솔이 개인 에피가 있기 때문에
5. 는 나의 핑계거리
6. 내일은 꼭..! 한솔이 분량을 챙겨올 수 있도록 해보겠..
7. 몰라.. 믿지마..
8. 대신 지훈이 대려왔음!
9. 잘했지~?
10. 그것도 겁나 츤데레
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 다음편에 고나리 가겠네..ㅎ
가끔 새벽에 야심한 새벽 밤이라는 제목으로 펑글이 올 거예요~ 거의 2시 반에서 3시?
벌써 2번이나 왔었는데 보신 분 있으시죠?!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내키면 야심한 새벽 밤 후 단편으로 펑글 올겁니다!ㅋㅋㅋㅋㅋㅋㅋ
이것도 어제 보신 분들 있으시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끄러워서.. 오래는 못 놔둬서..ㅎ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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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부링클,
친구분,
Rosie,
순영왕자님,
더쿠,
치킨반반
보석바...ㅎ
잘했는데?(뿌듯)
100편 기념 스페셜~
여러분의 소중한 표 하나가 대한민국을 살립니다(?)
적극적인 화력의 투표율을 보여주세요!!!!
(아래 아이디어 주신 닭키우는 순영, 바람개비, 80편 독자19, 장발이, 세봉세봉, 전주댁님 감사합니다!)
1. 20년 후 욕쟁이들의 동창회
시간이 흘러서도 그대로인 아저씨 욕쟁이들과 아줌마 '나'의 모습이 그려질 예정입니다.
2. 의자여왕 '나'
말그래도 정한이, 민규, 준휘 빠질 것 없이 모두가 들이댈 예정입니다.
3. 내가 남자라고?
브로맨스가 그려질 것 같습니다(?)
4. 남자인 '나'와 욕쟁이 여사친들
하렘물이 될 것 같습니다.
5. 성격 체체체체인지!
지훈이가 승철이 성격이라면? 원우가 지훈이 성격이라면? 이런 식이 될 것 같습니다.
6. 욕쟁이들의 갑작스런 데뷔, 매니저가 '나'?
데뷔를 하고도 욕을 하는 욕쟁이들을 내가 단속하는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