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기회가 생기다, 사람이 생기다.
갑자기 회의가 소집되었다.
회장님,사장님,부사장님,나,김실장님이 모였다.
"코카인 10kg, 마리화나 10kg, 엑스터시 10000정, 필로폰 1kg. 총 8억원. 인도에서 공수해오기로 했어. 우리는 북한,일본 조직에 절반씩 넘긴다.
우리가 얻을 최종 수익은 24억."
"국내 밀수는 어떻게 하실 예정이십니까"
"원유에 숨겨올거야."
"원유라면.."
"그래. 얼마 전 정유사업에서 운반 쪽 사업 일부를 인수했던거 알고 있겠지. 수입선의 원유탱크에 약들을 밀봉해서 담가올거야. 감시도 덜하고, 냄새도 심해서 탐지견한테도
절대 안들킬거다."
"저희는 뭘 하면 됩니까"
"부사장이랑 나는 북한 마약상이랑 야쿠자 만나서 정산해온다. 그리고 탄소는 민사장이랑 인도가서 약 받고 돈 지불한 후 인도지사 가서
석유탱크에 밀봉 후 담가놓고 돌아와."
"네."
"민사장이랑 탄소는 다음주 월요일에 인도로 바로 가."
"예."
회장님이 나가시고, 추가회의를 위해 넷이 남았다.
"김석진"
"네.사장님"
"나탄소 대신 너가 따라와."
"이렇게 바꾸..."
"토 달지마. 재무팀이 지원 나갈 필요가 뭐가 있어. 그냥 너가 숨기고 내가 확인한 다음에 돌아오면 그만인데."
"예."
"나탄소 너는 돈 오가는 거 확인하고, 회장님이랑 나랑 연락 중개해 줘."
"네.사장님."
"그리고 항구 물품보관소 사장이랑 친해져 놔. 물건 뺄 때 따돌릴 수 있게."
"알겠습니다."
"추가회의는 이쯤에서 마무리한다. 김석진은 회장님께 보고드리고 나탄소는 따라와"
나는 민윤기를 따라 사장실로 들어갔다.
"어제, 아파서 울었다고."
"아니예요. 잠깐 어지러워서."
"CCTV로 다 봤다. 김실장이랑 너랑 껴안고 있는 거. 니네 연애하냐?"
"가당치도 않아요. 연애는 무슨."
"김석진이 뭐라고 하는 것 같던데 소리가 안들리니까. 도청장치도 설치해야겠어."
"별 얘기 안했어요. 수술부위 아프다고 했더니 약먹고 한 일주일만 더 있으면 하나도 안 아플거라 했어요."
"6월 상환내역 결산서 다 작성했냐?"
"네. 사무실 가서 보내드릴게요."
"조직원들 월급 내역서는?"
"다 정리했어요. 메일만 돌리면 됩니다."
"메디컬 쪽 수익계산서랑 병원 정산서는"
"그건...곧 해서 보내드릴게요."
"니 장기가 얼마에 팔렸는지 아직 못봤나보네. 안보는건가"
"내일까서 해서 보고드릴게요."
사실 다 작성을 마쳤다.
내 간이랑 신장이랑 피가 얼마에 어디로 팔려갔는지도 알게 되었다.
근데...왠지 이걸 민윤기한테 보고하는 데 거부감이 들었다.
//
"실장님. 이거 사장님 결재서류인데 이따 전해주세요."
"그래. 몸은 괜찮지?"
"그럼요. 정말 일주일 지나니까 싹 낫네요."
"몸이 이제 적응해서 그래"
"실장님.저...내일 사장님 출장가셨을 때 어디 좀 다녀와도 될까요?"
"내가 허락한다해도 어차피 GPS 찍힐텐데."
"둘러대주세요."
"어디가는데"
"보육원이요."
"보육원?"
"네. 저 보육원 출신이잖아요."
"부모님 계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입양됐죠. 그 결과가 이 꼴이지만."
"...같이 가자. 혼자가면 너 혼나고 나 죽어."
전정국을 만나려고 했는데...곤란했다.
이렇게 된 이상, 정면돌파다.
"실장님. 여쭤볼 게 있어요."
"뭔데?"
"여기서 말고... 나가서 얘기해요"
//
이 자리에서 바로 죽거나, 동지를 얻거나, 정말 모 아니면 도였다.
"실장님. 저 진짜 이 자리에서 죽임당할 각오하고 말씀드릴게요."
"무슨 말이길래 이렇게 비장해."
"나랑 같이 여기서 나와요."
"...정신차려 탄소야"
"사장님한테 들었어요. 도망치다 몇 번 걸려서 나랑 똑같은 상황이라고."
"이젠 아니야. 탄소야. 말도 안되는 생각하지마. 목숨은 소중한거야."
"이번 마약 밀수 터뜨리면 우리..탈출할 기회 생길거예요."
실장님의 눈이 흔들리는 걸 캐치해냈다.
안도했다. 죽진 않겠구나.
"절 도와줄 검사님이 계세요. 안심해도 좋아요. 사장님이 직접 이 분은 못 건든다고 말했으니까. 배신도 안 할 사람입니다. 보육원 친구였거든요."
"..."
"내일 만나기로 했어요. 보육원에서."
"..."
"같이가요. 우리....민윤기한테서 벗어나요..제발"
"나한테까지 알려주는 이유가 뭔데?"
"실장님은, 내가 세상에서 두번째로 좋아하는 사람이예요. 그래서 실장님도 이젠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실장님이 마른 세수를 하곤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말했다.
"조금만 시간을 줘. 일단 내일은 같이 가고."
"알았어요. 회장님과 사장님께 보고드리지만 마요..그럼 나 이번엔 진짜 죽어요."
"그럴 일은 없어."
//
오랜만에 오피스텔로 돌아와 잠들었다.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나서 고아원에 들릴 채비를 했다.
회사 앞으로 가니 실장님이 차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차에 올라탔고, 우린 출발했다.
아직도 실장님의 의중을 모르니 나는 가벼운 말이라도 먼저 건넬 수 없었다.
"왜 이렇게 굳어있어."
"알잖아요. 왜 굳어있는지"
"하하....오래 생각해봤어. 답은 하나더라. 나가자. 내 장기, 내 청춘 다 바쳤으니 그걸로 채무상환은 끝난거야."
"실장님...!"
"탄소야. 희망을 줘서 고마워. 오랜만에 두근거려."
"제게 희망과 기회를 주고 계신건 실장님이세요."
든든한 동지가 또 생기다니...!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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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써두는 걸 깜빡했네요...헤헤헤헤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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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