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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E & SEEK

 

15.

 

 

 

 

 

 

 

 

 

은근한 시선이 목덜미에 닿았다가 멀어진다. 온몸을 감싸는 묘한 느낌에 괜히 목을 매만지며 핸드폰만 들여다보았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더니, 어제 술자리를 계기로 소문이 다 난 것 같았다. 전처럼 대놓고 멸시의 눈길을 보내던 시선들이 조금은 다른 색을 띈다. 아직까지 수군거리는 건 그대로였지만 그 내용 또한 다르다.

 

 

들었어? 도경수 아니래.”

진짜?”

차 긁은 거 경수선배 아니었대. 종인선배가 밝혔다던데?”

그럼 장미선배는 뭐야.”

 

 

귓속으로 흘러들어오는 영양가 없는 대화를 못들은 척 넘기며 강의실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수업 시간이 되려면 10분은 더 남았는데 미리 도착한 백현이 빨리 오라며 난리도 아니었다. 녀석도 이미 소문을 들은 게 분명하다. 소문이란 널리 퍼지기 마련이니까.

 

미리 말 안했다고 한소리 할지도 모르겠다. 1초가 멀다하고 끊임없이 오는 문자를 뒤로하고 시선이 어느 한 곳에 가 닿는다.

 

 

[선배.]

 

 

녀석의 문자였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저 한마디 속에 어떤 감정이 담겨있었을까. 가게 문을 나서면서도 내내 녀석의 얼굴이 잊히지 않았다. 조금은 넋이 나간 듯한, 그런 멍한 표정. 녀석은 어땠을지 몰라도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그리고 또 집에 와서도 잠들 때까지 기분이 조금 묘했다. 남의 일에 울화가 치밀어 오른 적도 잘 없었는데 하필 그 대상이 김종인이라.

당연하지 않은 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기까지 어떤 시간과 노력이 있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백현이가 늘 말하던 인기가 많은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말이 새삼 다르게 느껴졌다. 결과만 놓고 판단해선 안됐던 걸까.

 

선배, 나를 부르는 듯한 그 문자에 아무런 답장도 하지 않았다. 생각이 복잡해져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안녕하세요.”

 

 

걷다 말고 핸드폰만 뚫어져라 보았는지 어느새 걸음이 멈춰져 있었다. 느끼지 못하고 있던 순간에 타인의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들여다보고 있던 핸드폰을 주머니 속으로 넣으며 고개를 들었더니, 어린 얼굴 몇 명이 내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해온다.

 

 

…….”

 

 

참 이상하지.

 

같은 말을 누가 함에 따라 받아들이는 게 달라진다. 그 사건의 진범이 아님을 부정한 것은 나나 김종인이나 마찬가지였지만 내 말은 변명이려니 넘기며 그동안 경멸의 눈초리로 보던 사람들이, 녀석의 말 한마디는 진리마냥 반박하나 없이 그대로 믿고 따른다.

 

인사는커녕 욕이나 하지 않았으면 다행이었을, 낯선 후배들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려버렸다.

 

이래서 이미지 관리가 중요하다는 걸까. 같은 행동이라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이런 결과 때문에 김종인은 그동안 노력해왔던 걸까.

 

녀석은 언제 이 사실을 깨닫게 된 걸까.

 

그 웃는 얼굴 속에는, 어떤 모습이 잠들어 있을까.

 

새삼 궁금해졌다. 내가 모르는 김종인의 얼굴이.

 

 

 

 

 

 

 

 

 

 

 

 

 

 

 

 

 

 

 

 

 

 

 

 

 

 

 

 

 

 

 

 

 

 

 

 

뭔데?”

 

 

가방을 내려놓고 아직 자리에 앉지도 않았는데 대뜸 묻는다. 알면서 뭘 물어. 넌 귀가 있고, 사람들은 입이 있는데. 모를 리 없잖아.

 

 

들었다시피.”

 

 

그래도 내 입으로 직접 듣고 싶어 하는 것 같아 확인 사살을 해주며 자리에 앉았다. 백현이의 눈이 커진다.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내 팔을 잡고 제 쪽으로 끌어당기며 말한다.

 

 

김종교가 진범 밝혔다면서?”

.”

너 아니라고 말 했어, 진짜?”

“..그래.”

그럼 누구래?”

몰라.”

뭐야, 누군지도 모르면서 넌 아니라고 했다고?”

 

 

고개를 끄덕이니, 뭔가 찝찝한데. 중얼거리며 생각을 정리하는 듯, 눈동자가 허공에 잠깐 머무른다. 그걸 지켜보다가 가방에서 노트를 꺼내들고 지퍼를 잠그며 비어있는 옆자리에 가방을 내려놓으려는데, 부쩍 오른쪽에 자주 앉던 김종인이 떠오른다.

 

오늘도 여기 앉으려나.

 

눈을 꿈뻑이며 오른쪽 옆자리를 바라보다가 손에 쥔 가방을 무릎 위로 내려놓았다.

 

 

근데 사람들이 그 말을 다 믿어?”

.”

역시 김종인이 한방이네. 바로 먹혀. 우리 종인이는 거짓말을 못한다 이거지? 무한 신뢰야, 믿음이 엄청나!”

“..그러게.”

 

 

그러다 슬쩍 고개를 돌려 강의실 뒤쪽 벽면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는데 수업 시작 5분전이다.

 

 

그래서 사과는 받았고?”

무슨 사과.”

빌어먹을 인간들 말이야. 너한테 사과 안 해?”

 

 

그 가벼운 한마디가 진심어린 마음이었을까.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가슴에 비수를 꽂을 수도 있는 법이다.

 

 

, 대충.”

뭐야? 왜 이렇게 미지근해. 뜨겁든가 차갑든가 둘 중에 하나만 하자!”

“..사과 받아봤자 뭐해. 그 일이 없었던 게 되는 것도 아닌데.”

하긴... 내가 다시 한 번 느꼈지만 인간관계가 제일 어려워. 어렵고, 또 무섭고.”

 

 

백현이 기지개를 켜며 말한다. 가볍게 던진 말이었지만 생각보다 그 말의 무게는 무거워서 대답 없이 녀석을 빤히 쳐다만 보고 있으니, 입을 쩍 벌리며 하품을 한다. 그 와중에 웅얼거리며 무어라 말을 하는데 발음이 엉망이라 알아듣질 못하겠다. 뭐라고? 되물으니 하품을 끝내고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으며 강의실을 둘러본다.

 

 

“..장밉상 이 미친년 어디 갔어.”

 

 

그러고 보니 장미도 보이질 않는다. 변백현에게 가방으로 뒤통수를 맞고 김종인에게 불려나가더니 그 이후로 바로 집으로 간 건지, 아니면 또 뉴욕으로 떠난 건지 모르겠지만.

 

 

이 기지배 이거 소식 듣고 도망간 거 아니야?”

…….”

너 장밉상한테는 무조건 사과 받아야 된다. 그년한텐 미지근하게 넘어가면 안 돼.”

“..알아.”

 

 

딱히 보고 싶은 얼굴은 아니었지만 백현이 말마따나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장미에겐 사과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장미는 이 일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었으니까, 진심이 없는 억지 사과라도 받아내야겠다.

 

고개를 끄덕이니 변백현이 툭툭 어깨를 두드린다. 그래도 다행이다. 진범을 찾았든 안 찾았든 의혹은 풀렸으니까. 그나저나 김종인 이 자식 진짜 착해. 너 당하는 꼴 못 보겠어서 지가 나선 거 아냐. 빨리 진범 찾아야 될 텐데. 그래야 보상을 받든 말든 하지 걔도 물러 터져가지고.

 

주머니 속에 넣어둔 핸드폰을 꺼냈다. 시간을 확인하니 1059, 1분 전인데도 녀석이 아직 오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 비어있는 오른 쪽 옆자리를 바라보다가, 입술을 깨물며 핸드폰을 고쳐 잡았다.

 

 

 

 

 

 

 

 

 

 

 

 

 

 

 

 

 

 

 

 

 

 

 

 

 

 

 

 

 

 

 

 

 

 

 

 

 

 

 

 

 

 

 

[안 와?]

[저 뒤에 있어요, 선배.]

 

 

뭐야. 보내자마자.

 

슬쩍 뒤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오세훈과 그 옆에 앉은 김종인이 보인다. 세훈이는 핸드폰을 붙잡고 낄낄거리느라 정신이 없고, 나와 눈이 마주친 김종인이 살짝 웃는다. 얼굴이 여느 때와 같다. 어제 잘 들어갔나 보다.

 

얼굴을 확인하고 다시 정면으로 고개를 돌리면, 진동이 울린다.

 

 

[저 챙겨주시는 거예요?]

 

 

문자에서 녀석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웃음기가 가득한, 가벼운 것 같으면서도 가볍지 않은. 답장을 하지 않으니 연달아 문자가 온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그 문자에서 녀석의 목소리가 들리니 괜히 피식 웃게 되는 거다.

 

 

[어젠 답장도 안 하시더니.]

[선밴 진짜 어려워요.]

[저랑 밀당하는 거예요? 선배는 자꾸 밀고, 전 계속 당기고.]

 

 

웃고 있으면서도, 웃기지도 않다고 생각하며 문자를 읽어나갔다.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얘는 무슨. 이것도 성격의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다가오는 보폭이 굉장히 넓다. 아주 그냥 성큼성큼. 망설임이 없어.

 

내가 너한테 열렸다고 해서 친하게 지내고 싶은 건 아니라고.

 

마지막 문자까지 확인한 뒤, 인상을 쓰며 핸드폰을 엎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무릎 위에 있는 가방을 오른쪽 옆에다 내려놓았다. 뒤에 앉았으니까 됐다.

 

무거워 죽는 줄 알았네.

 

 

[선배.]

[선배, 오른 쪽 자리 비워둔 거 맞죠.]

 

 

엎어져있는 핸드폰에서 울리는 진동음 때문에, 책상이 간간히 울려서 변백현이 확인 안 하냐며 말을 걸어오고, 하는 수 없이 무음으로 바꾸려고 핸드폰을 집어 드니 기다렸다는 듯 문자가 쏟아졌다.

 

발신인은 김종인. 김종인, 김종인, 김종인. 이어지는 이름에 나도 모르게 한숨이 새어나온다.

 

 

[혹시 거기 제 자리에요?]

 

 

마지막 문자까지 확인을 하고, 홀드버튼을 꾹 눌러 핸드폰을 꺼버렸다. 곧이어 통신사 로고가 반짝 빛을 내다 점점 사라지고, 액정이 깜깜하게 변해버린다. 그 까만 액정에 비친 내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나는 대체 지금, 누구와 뭘 하고 있는 걸까.

 

 

…….”

 

 

알 수 없는 감정에 조금 혼란스러워진다.

 

 

 

 

 

 

 

 

 

 

 

 

 

 

 

 

 

 

 

 

 

 

 

 

 

 

 

 

 

 

 

 

 

자비가 없어. 이 교수고 저 교수고 과제를 못 내줘서 안달이지.”

 

 

하루걸러 과제야, 무슨. 매일 매일을 피 말려 죽이려고.

 

어제는 짜증을 내더니 오늘은 울먹이기까지 한다. 또 하나의 과제를 얻고, 좌절한 듯 보이는 백현이를 안타까운 눈으로 쳐다보다가 남 일이 아님에 한숨을 내쉬었다.

 

둘 다 힘이 없는 걸음으로 복도를 터벅터벅 걷고 있으면, 의혹이 풀렸음에도 간간히 닿는 시선이 있다. 자꾸만 아는 체를 해오며 인사를 하는 후배들도 거슬리고, 장난스럽게 말을 거는 선배들도 짜증이 난다. 그렇지만 며칠이 지나면 이 모든 것들도 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거다. 평소처럼.

 

그래,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미문론 과제 내일 제출 맞지?”

.”

넌 그 때 수업 끝나자마자 도서관 가서 책 빌렸으니 벌써 다 했겠네?”

조금 남았어.”

한 장?”

그 정도?”

좋겠다. 난 오늘도 빌어먹을 과제로 밤을 하얗게 지새워야겠구나...”

 

 

말하는 목소리가 쓸데없이 아련하다. 그게 웃겨서 픽 웃으니 비웃지 말란다.

 

 

내일 1시까지 과사 맞지?”

.”

민석이 형한테 내면 되는 거 맞아?”

.”

분량은 표지 빼고 다섯 장?”

.”

 

 

뭐가 그리 불안한지 자꾸만 확인하려드는 게 살짝 짜증이 나서 인상을 찌푸리니 백현이가 배시시 웃으며 내 어깨를 제 어깨로 툭 친다. 알았어, 알았어. 안 물어볼게.

 

 

그나저나 진짜 대박이다.”

또 뭐가.”

너랑 종인이랑. 하필 또 너희 둘이서 21조야. 와우, 흥미진진해서 미치겠어!”

 

 

새로 얻은 번역 과제는 두 명이 한 조를 이뤄 영화 하나를 통째로 번역하는 거였다. 교수님은 랜덤으로 조를 짜기도 귀찮았는지 회화 시간 파트너와 함께 하란다. 그래서 덕분에 김종인과 한 조를 이루게 됐다. 이러다 과제에 치여 죽지. 하나를 끝내면 또 하나가 기다리고 있다. 숨 돌릴 틈도 없이 미문론 과제를 끝내면 바로 번역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가만 생각해보니 짜증나네.

 

 

우연이 계속 되면 인연이래, 친구야.”

작작해라.”

니들은 인연이니까 끝은 해피엔딩이어야만 해. 난 새드엔딩 싫으니까.”

…….”

근데 이 드라마 언제 끝나요?”

 

 

어깨를 두르고 있는 변백현의 팔을 쥐었다. 잡은 손에 점점 힘을 주며 압박을 하니, 아파 죽겠다고 호들갑을 떨며 앓는 소리를 낸다. 그러니까 작작했어야지, 친구야.

 

 

콩 만한 게 힘은 존나 세다니까.. 아파죽겠네.”

 

 

쥐고 있던 걸 놓아주자 녀석이 허공에 손을 흔들며 울상을 짓는다. 누구보고 콩 만하대. 남 말할 처지야?

 

웃으며 걸어가고 있는데, 불쑥 익숙한 형체가 나타나 앞을 가로막는다. 그에 걸음을 멈추고 올려다보면 백현이가 문지르고 있던 손을 제자리로 내려놓으며 말한다.

 

 

역시, 너도 양반은 아니야.”

 

 

 

 

 

 

 

 

 

 

 

 

 

 

 

 

 

 

 

 

 

 

 

 

 

 

 

 

 

 

 

네가 여기까지 해라. 내가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할게.”

 

 

노트북을 사이에 놓고 과제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내말에 김종인이 대답이 없다. 빤히 쳐다보는 시선만 느껴져서 녀석을 돌아보며, . 묻자 녀석이 말한다.

 

 

같이해요.”

 

 

두 명이서 짝을 이뤄 영화 한 편을 끝내는 거니까 같이 할 수도, 따로 할 수도 있었다. 방법은 여러 가지. 결과는 어찌 됐든 함께 해내야 한다는 것. 녀석의 말대로 함께 노트북을 들여다보며 과제를 할 수도 있었다. 그렇게 되면 자주 만나야 할 거고, 또 가까이에 앉아 좁은 화면을 같이 들여다봐야 할 거다.

 

맞은편에 앉아서 나를 뚫어져라 보는 시선을 잠깐 마주했다가, 녀석과 함께 과제를 하는 내 모습을 상상해본다.

 

 

아니, 따로 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같이 하면 안 돼요? 어차피 같이 해야 하는 건데. 녀석이 볼멘소리를 낸다.

 

 

비효율적이잖아. 한 장면 한 장면 따내려면 시간도 많이 걸릴 거고. 각자 분량 맞춰서 하고, 합치는 게 맞아.”

 

 

할 말 끝났지?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녀석이 내 팔을 붙잡아 앉힌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얼굴도 자주 봐야 하고.”

…….”

그래서 따로 하자는 거죠? 전 그러니까 같이 하고 싶은데.”

 

 

눈을 맞추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 따로 해. 단호한 목소리에 김종인이 살짝 미간을 좁히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 만다. 선배 진짜 단호한 거 알아요? 못내 섭섭한 듯 불퉁거리는 걸 지켜보다가 아무 말 않고 눈만 깜빡였다.

 

내가 단호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너한테 있는데.

 

녀석에게 열린 문을 인정한 뒤부터 묘한 느낌을 자주 받곤 했다. 그 느낌이란 말로는 표현 할 수 없는 미묘하고도 복잡한 거였다. 한 마디로 정의내릴 수 없는 그런, 이상한.

 

 

“..언제까지 하면 돼요?”

 

 

틈새를 파고들어오는 생각들 때문에 마음이 좀 싱숭생숭해지려는 참에, 생각을 와장창 깨버리는 목소리가 등장한다. 멍해지려던 정신을 다시 붙잡으며 녀석을 향해 대답했다.

 

 

다음 시간까지면 그나마 여유 있지 않아? 다음 주잖아.”

일단 내일 미문론 과제 내야 되는데, 다 하셨어요?”

 

 

습관처럼 웃으며 노트북을 접는 모습을 빤히 쳐다본다. 제 얼굴에 따라붙는 내 시선을 눈치 챘는지 묵묵히 자리를 정리하던 손길이 멈춘다.

 

 

, 대충. 이건 내일부터 시작해서 금요일까지 각자 하자.”

그럼 다 하고 맞춰보기로 해요. 선배 주말에 시간 괜찮아요?”

 

 

맞춰보는 건 같이 할 거죠? 같이 해요. 그건 양보 안 할래요. 웃으며 말하지만 목소리에 단호함이 서려있다. 그 정도는 괜찮을 것도 같아서 느리게 고개를 끄덕였다.

 

 

“...”

일요일?”

그러든지.”

 

 

 

 

 

 

 

 

 

 

 

 

 

 

 

 

 

 

 

 

 

 

 

 

@

ㅠㅠㅠㅠㅠㅠㅠㅠ12월의 기적이네요 진짜.

오늘은 마침 12월 1일입니다!!!!

4일만.. 4일만 더 기다려봐여 우리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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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흐헝 ㅜㅜ작가님 정말 매번 신알신 뜰때마다 둑흔둑흔 하면서 온답니다♥ 오늘도 역시 최고네요 ㅜㅜ 종인이 말마따나 밀당인가요!! 경수는 참 단호한 것 같아요 자기 생각도 확실히 갖고 있고 둘 다 다른 의미에서 멋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자꾸 기대하게 되나봐요 이 둘의 케미가 ㅜㅜ 아무튼 오늘도 너무 좋은 글 감사합니다! 추운데 몸 조심하세요~~
11년 전
독자2
최고에요~
11년 전
독자3
웬만하면 로그인 안하지만.. 로그인을 하나 마나 딱히 달라지는 건 없지만.. 그래도 카미님 글은 꼬박꼬박 로그인 한 채로 읽고 댓글답니다ㅠㅠ 정말.. 오늘같은 날 또 이렇게 기분좋게 잠들 수 있을 것 같네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D
11년 전
독자4
정말 잘보고 갑니다! ㅎㅎ 이글을 보고 잔다느것은 저에게 행운입니다! ㅎㅎ 경수가 조금씩 아주 조금씩 종인이에게 맘을 열고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ㅎㅎ
종인이 말대로 정말 밀당을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ㅎㅎ 담편이 기대됩니다! ㅎㅎ 저도 4일후가 굉장히 기대되요! ㅎㅎ

11년 전
독자5
키마님 이거보고 너무 기분이 좋아졌어요 ㅎㅎㅎㅎ 잘보고갑니다~!!!!!ㅎㅎㅎ
11년 전
독자6
와 이제 해피해피로 가는건가요ㅠㅠㅠㅠㅜㅜㅠㅠ아니면 눙무류ㅜ무ㅠ뮤ㅠㅠㅜㅠ근데 그래도 좋아요ㅠㅜㅠㅜㅠㅠㅜㅜㅠㅠㅜㅠㅠ
11년 전
독자7
ㅜ ㅜ 경수는 아직도 인정하고싶지 않나봐~ 그래도 종인이를 대하는 태도가 많이 나아진거 같아서 좋음~ ㅋㅋㅋ 둘이서 밀당많이하세요~~
11년 전
독자7
작가님 그냥사랑합니다 알러뷰
11년 전
독자8
인티들어왔을때 쪽지 있을때마다 너무 설레요ㅠㅠㅠ밀당의 달인이네여 아주ㅠㅠ우리 종인이 우쭈쭈ㅠ
11년 전
독자9
키마님 ㅎㅎ 벌써 15편까지 나왔군용♥이것두 너와나시간처럼 오~래 해주세요 ㅎㅎ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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