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EXO - XOXO
점심시간이 되서 일어니나니까 백현이랑 경수가 내 앞에 앉아서 얘기하고 있더라.
솔직히 백현이도 깡패비글이긴 한데 조용할 땐 조용하고 눈치도 빠르단 말이야.
근데 성격이 활발해서 깡패비글 소릴 듣는거야.
진짜.. 진짜 깡패비글은 대장인 종대지...종따이..ㅋㅋㅋ
원래 내 앞자리가 경수고 백현이는 나랑 제일 떨어진 자리거든?
내가 창가 제일 뒷자리고 백현이는 앞ㅋ문ㅋ쪽ㅋ
근데 내 앞에 백현이가 앉아 있고 그 옆자리에 경수가 앉아있었어.
아마도 자율시간이니까 자리 바꿔서 앉았나봐.
아마도..라기 보다는 거의 일상이지만ㅋㅋㅋ
백현이는 담임쌤시간만 아니면 항상 내 앞자리 앉고 경수가 그 옆에 앉아.
근데 그게 작년부터 이어져서 쌤들도 포기했어.
벌점을 줘도 안고쳐져서..
그냥 얘가 다른 걸로 상점을 잔뜩 받아서 소용이 없거든ㅋㅋㅋㅋ
경수랑 백현이가 이렇게 작게 웃으면서 조곤조곤 얘기하고 있길래
나는 시간이 많이 지난 줄 알고 깜짝 놀랐으뮤ㅠㅠㅠㅠ
그래서 시간을 보니까 거의 30분인거야.
수업이 끝난지 10분이 지났으면 벌서 애들이 우르르 달려가고도 남았고
1학년 애들이 달려올 시간이란 말이야??
너희도 알지??
고등학생의 점심시간은,
뿔난 멧돼지들의 소굴과도 같다는거.
급걱정되는 마음에 한 숨을 내쉬었어.
근데 백현이가 다르게 생각했는지
뒤돌아보면서 내 머릴 툭툭 치는거야.
근데 그래놓고 왜 눈을 못마주쳨ㅋㅋㅋㅋㅋㅋ
"어차피 진짜 네가 그런 것도 아닌데 왜 한숨이야. 우리도 한 번 알아봐줄테니까 걱정하지마."
무슨 말인가 해서 멍때리면서 백현이 보다가 다시 우울해져서
어깨를 축 늘어뜨리니까 백현이가 눈 똑바로 쳐다보면서
다시 한 번 나긋하게 말하더라.
"우리반 실장이 그럴 리 없는 건 우리반 애들도 다 알고 있으니까 도와줄거야."
그 말을 듣는데 내가 다 쑥스러워서 눈만 돌르륵 굴리고 있으니까 경수가
⊙_⊙ 이 표정으로 날 보면서 손을 잡아줬어.
"너 지각도 안하고 단정하고 바른 건 누구나 다 알고 있어. 김징어니까."
경수가 진짜 상남자거든.
그래서 쫌 많이 무뚝뚝한데
날 믿는다는 듯 저렇게 말하면서 눈을 마주치는데
정말 설렜음ㅋㅋㅋ
내가 깜빡하긴 했지만 기분 우울해져 있는 걸 알고
내 기분 풀어주려고 저렇게 노력하는 두 명을 보니까
너무 기분이 좋아져서 천천히 두 사람 눈 마주치고 웃으니까
두 사람도 날 보면서 웃어주더라.
경수가 ⊙♡⊙ 특유의 하트입술을 보이며 웃는데 쑥스러운지 고개 숙이면서 웃고
백현이도 좀 그랬는지 손가락 깨물더라. 진짜 강아지같아.ㅎㅎ
그리고 찬열이랑 종대, 수정이, 나은이, 태민이가 들어와서
두 사람다 자리에서 일어서고 나는 앉아 있었어.
솔직히 아까 그 일도 있었고
두 시간 내내 자서 입맛이 없었거든.
근데 내가 입맛이 없다고 말하면서
그냥 안먹을래. 라고 고개를 저으니까
애들이 전부 정색하는거 있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한명씩 막 뭐라고 했어.
"징어야. 이 오빠 걱정되게 왜그러냐~"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표정이 안좋은데도 불구하고 입꼬리 올려 웃는 찬열이.
"아, 왜에에. 같이 먹고 싶은데에. 점심시간에 못보면 또 많이 못보잖아아아아."
입술을 삐죽삐죽 내밀면서 투정부리는 비글대장 종대.
"That's a joke, right? 오늘 과일이 나오는데 너가 안 먹는다고?"
당황한 표정인지 업신여기는 표정인지 모를 표정으로 나를 보는 수정이.
"아, 속이 안좋아서 그래? 조금만 먹지.. 일단 내려가고 과일만 먹고 올라오자, 징어야. 응?"
걱정된다는 듯 입을 삐죽 내밀며 나를 달래듯이 말하는 나은이.
"너 아까 그-. 아니다. 일단 조금이라도 먹어. 가뜩이나 요즘 몸도 약하면서."
약간 굳었지만 어색하게 웃는 얼굴로 말을 잇는 태민이.
애들이 이렇게 반응하는데도 그냥 입 맛이 없다고 고개를 저으면서 엎드렸어.
근데 옆에서 수정이가 중얼거리는거야.
"와, 변백현이랑 도경수 표정 봐. 완전 썩었다."
수정이 딴에는 작게 중얼거린다고 한 말 같은데
바로 앞에 앉아있는데 그게 안들릴 리가 없잖아.ㅋㅋㅋ
그래서 쫌 무섭기도 하고 그래서 고개를 들었어.
그러니까.
백현이가 이런 표정으로 애들을 슥 훑어보곤 나를 내려다보는거야.
근데 아, 뭐라고 해야하지?? 완전히 정색한 표정도 아니고
애매하게 웃는 표정이라서 아. 그래. 그.. 얘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표정?
그래서 손만 꼼지락 거리면서 책상을 쳐다보는데 경수가 허리를 숙여서 나랑 눈을 마주치면서 말했어.
"가자."
딱 한 마디밖에 안 했는데 완전 포스 쩔어. 역시 됴도르-.. 가 아니라 음.. 상남자?
ㅠㅠㅠㅠㅠㅠ 근데 진짜 먹기 싫은거야. 내가 과일에 껌벅 죽는데도ㅠㅠㅠㅠ
내가 얼마나 과일을 좋아하면 하루 삼시 세끼를 과일로 먹는 걸로 방학 때 거의 1주일?? 살다가
경수랑 백현이한테 완전 까였어. 그 때 나 영양실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짓말 같지? 근데 진짜 과일밖에 안먹어섴ㅋㅋㅋㅋㅋㅋ 영양실조걸림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민석이오빠랑 준면오빠도 고나리 쩔고, 찬열이까지 고나리 쩔었엌ㅋㅋㅋㅋㅋ
그때 혼날 때 '우유도 먹었는데-..' 라고 찡찡대다가 더 혼남. 이 정도로 과일을 사랑하는데
과일도 먹기 싫었음. 짜증나고 우울하고 그래서ㅠㅠㅠ 우럭우럭. 너무 울쩍하다. 이 썰은 또 나중에 풀어줄게.
경수 말에도 내가 안 일어나고 있으니까 경수가 내 뒤쪽에 서 있던 찬열이한테 눈짓했거든??
그 순간 나는 내 몸이 떠오르는 것을 느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닠ㅋㅋㅋㅋㅋㅋㅋ내갘ㅋㅋㅋㅋㅋ 아무리 다리가 추워서 담요로 감고 있다지만
공주님 안기는 아니야(단호).
얘 미쳤나봐. 학교에서 여학생을 공주님 안기로 들엌ㅋㅋㅋㅋㅋㅋ
너 신고요. 내 마음에 입주신고.ㅋㅋㅋㅋㅋㅋㅋ는 무슨.
개 풀 뜯어 먹는 소리지. 박찬열 내려놔. 제바류ㅠㅠㅠㅠㅠㅠㅠㅠ
"나 고소공포증인거 알잖아ㅠㅠㅠ나한테 왜이래ㅠㅠㅠㅠㅠ
나, 진시뮤ㅠㅠㅠㅠ 죽겠어ㅠㅠㅠㅠ 이새끼 키는 180이 왜 넘어서ㅠㅠㅠㅠ 무섭다고ㅠㅠㅠ
내가 얼마나 무서워 하는지 알면서ㅠㅠㅠ
아, 근데 진짜 이건 아니야.
내가 바이킹을 타도 항상 하늘만 보는 이유가 뭔데ㅠㅠㅠㅠ
내가 학교 옥상에서도 항상 하늘만 보는 이유가 뭔데ㅠㅠㅠㅠ
내가 강을 진짜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다리에서 하늘만 보는 이유가 뭔데ㅠㅠㅠㅠ
아, 제바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박찬여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진심 혼비백산해서 찬열이한테 안겨서 눈 감고 막 중얼중얼 거리니까 그것 보고
수정이부터 시작해서 막 한마디씩 하기 시작했어.
"아아. 안들린다. 우리 징어 왜 이렇게 가볍냐- 이 오빠 걱정되게."
"닥쳐. 박찬열. 너 들라고 가벼운거 아니야. 당장 내려."
"찬열아. 내려."
"야, 내려놓는 게 좋을 것 같은데.ㅎ"
"요다새끼. 죽을래?"
"징어 내려."
수정이랑 나은이가 정색하면서 말하고 태민이가 웃는데 식은땀 흘리고
백현이가 눈썹을 슥- 하고 올리면서 말하는데ㅋㅋㅋ 인소냨ㅋㅋ
그리고 경수가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하니까 찬열이가 삐죽삐죽 거리는 표정으로 나 내려놨어.
결국에 다같이 점심먹는데 애들이 전부 과일을 나한테 몰아줘서 당황했어.
그래서 다 못먹겠어서 꾸역꾸역 먹다가 다 먹었어.
설마 남겼겠어. 나인뎈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다먹고 나서 밥이랑 다른 건 먹기 싫어서 깨작거리고 있는데
저쪽에서 준면이 오빠랑 민석이 오빠가 보이는거야.
두 명은 문과랑 이과로 나뉘었는데도 항상 같이 먹거든.ㅎㅎ
그래서 내가 나 그만 먹을래. 하고 일어서서 가려니까
백현이가 급식판 자기가 치울테니까 먼저 가라고 해서
바로 준면이 오빠랑 민석이 오빠한테 달려갔지.
뒤에서 뭐라고 중얼거리는 것 같았는데 급식실이 좀 시끄러워?
못듣고 그냥 갔어.
"오빠!!"
"징어야. 넘어지겠다. 천천히"
"아, 징어야. 아까 그 방송 뭐야."
진심 가자마자 민석이 오빠는 넘어질뻔 하는 나를 붙잡아 주면서 조심하라고 했고
준면오빠는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말했어.
말했듯이 준면오빠가 학생회장이라서 우리들 한테도 특별히 관리를 열심히 하거든?
선생님들 부탁도 있고 알고 지낸지도 오래되고 그래서ㅠㅠㅠ
근데, 내가 벌점이 쌓여서 불려가니까 당황하기도 하고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게 미안하기도 하고 화도 조금 났나봐.
나보고 평소에 행동 잘했는데 왜 벌점이 쌓여있냐고 막 뭐라고 하는거야.
이 오빠가 성격이 진짜 좋긴 한데 고나리가 심하단 말이야ㅠㅠ
진짜 고나리가 제일 많은 비글팸 멤버가 이 오빠랑 백현이 같아ㅠㅠㅠ
근데 진짜 나는 잘못한게 없으니까 너무 억울해서 뚱한 표정지으니까
민석이 오빠가 준면이 오빠보고 됐다고 그만하라고 하면서 내 손에
초콜릿 쥐어주더라. 그래서 고맙다고 했음.ㅋㅋㅋ
준면이 오빠도 자기가 보자마자 인사도 안하고
잔소리한 걸 깨달았는지 어색하게 막 웃눈거야.
그냥 메롱하고 나왔어.
민석이 오빠한테는 윙크하고.ㅋㅋㅋ
민석이 오빠는 웃음 참으면서 인사해주고
준면이 오빠는 축 쳐져서 목이 타는 지 물마시더라.
그래도 메롱이야.
뭘 중얼거렸을까? |
"와, 김징어 봐. 형들한테 바로 달려가냐."
툴툴거리는 찬열이와 달리는 징어가 걱정되는지 두 눈이 징어 쫒기에 바쁜 경수와 백현이.
"오랜만에 보는 거잖아." "질투하냐, 요다얔ㅋㅋㅋㅋ" "아, 정수정. 이렇게 잘생긴 요다봤냐?"
작게 웃으며 말하는 태민이와 빵터진 수정이. 수정이의 말에 찬열이가 삐죽삐죽한 얼굴로 말하는데 나은이가 이건뭐지? 하는 표정으로 한 번 훑어보더니 말했어.
"헐? 뭐라고요? 너 지금 태민이랑 경수 앞에서 잘생겼다는 말이 나와?" "야, 손나은. 이태민은 니 남친인데 경수는 뭐." "야, 솔까말해서 너보다는 경수가 잘생김ㅋㅋㅋㅋ" "나도 그렇게 생각함."
나은이의 말에 찬열이가 인상 팍 찌푸리면서 말하는데 하나도 안무서움. 수정이가 비웃으면서 말하자 경수가 아무렇지않게 씨익 웃으면서 말하고 애들이 더 웃었어.
"근데 왜 백현인 뺏어? 쟤도 잘생..기긴 했는데." "변백현 쟤는 개잖아." "미친ㅋㅋㅋㅋㅋㅋ개 취급이얔ㅋㅋ캬컄캬캬캬캬캬캬"
작게 웃으면서 묻는 태민이의 말에 나은이가 아무렇지 않게 물을 마시면서 말하자 찬열이가 낫닝겐 얼굴을 망치면서 웃었어. 완벽한 닝겐 빙의로 웃는 모습에 백현이가 엄청 한심한 표정으로 한마디했어.
"아, 제발. 정떨."
그리고 경수가 굳은 표정으로 앞머리 쓸어 넘기면서 말햇어.
"얼굴 치워라. 밥맛 떨어져." |
우아, 신알신이래요. 진심 싱기방깈ㅋㅋㅋ
신알신 감쟈하고 보시는 분들도 감쟈해옇ㅎㅎㅎ
선생님과 막내라인은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