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코너에 도착하자 둘은 왠지 부끄러웠다.
한동안 둘은 말없이 정면을 응시하다 온유가 먼저 말을 꺼냈다.
"들어갈까...?"
"그..그래"
들어가서 부끄러움에 손을 놓고 좀 멀리 떨어져서 각자 괜히 매트리스를 꾹꾹 눌러보고 배게를 만지작거리며 구경했다.
그러다 예원을 발견한 직원이 저쪽에 있는 온유를 발견하고 예원에게 말을 걸었다.
"신혼 가구 보세요?"
그러자 예원이 당황하며 대답했다.
"네..? 아.... 뭐...."
예원이 말을 더듬자 직원은
"신혼가구 보시는 거면 이쪽이 좀 더 나을거예요"
라고 말하면서 일부러 온유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고개를 돌린 온유가 예원과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둘의 볼이 살짝 핑크빛이 되었다
그리고 둘을 본 직원이 또 말했다.
"두 분이서 한번 누워 보시겠어요?"
사실 그침대는 둘이서 눕기는 살짝 좀은 침대였다.
그래서 이번엔 둘의 볼이 좀 더 빨간 빛이 돌았다.
온유 '어.......'
예원 '어..........'
부끄러워 둘이 동시에 뒤를 돌아서 서로 딴 곳을 바라보던 그때!
온유는 어떤 남자 손님이 실수로 어깨를 쳐 침대로 넘어졌고 직원은 그걸 보고 다른 손님에게 가려고 하다 부딪힌 척을 하며 어깨를 쳐 둘이 넘어져 침대에 눕게 되었다.
온유,예원 !!!!!!!!!!!!!!!!!!!!!!!!!!!!!!!!!!!!!!!!!!!!!!!!!!
그때 직원이 다시 돌아와 말했다.
"어머!! 죄송해요 괜차....ㄴㅎ....... 어때요? 푹신하시죠?"
하지만 둘은 경직되어 직원의 말이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그러자 직원이 다시 말을 걸었다.
"고객님?"
하더니 여전히 얼굴만 새빨개졌을 뿐 아무 말이 없어서 '그냥 둘이 두자' 라고 생각해 그냥 비켜 주었다.
그러고 한참 있다 온유가 말을 걸었다.
"푹...푹신..하다....그...그치..?"
예원이 대답했다.
"그.....그그...그렇..네.."
3초 뒤 온유가 대답했다.
"우..우리....다..다...다..다다른...것도...봐..봐야 봐야 봐야지.... 일어날까?"
"그..그래"
"다..다른 거 먼저 볼까?"
"그래"
그렇게 벗어난 침구 코너에서 왼쪽으로 꺾어 쭉 걷다보니 잠옷 가게가 보였다.
하늘색 긴팔 잠옷을 보고 온유가 말했다.
"우리 커플 잠옷할래?"
예원이 대답했다.
"그래"
온유가 잠옷들을 구경하다 물었다.
"이거 어때?"
예원이 답했다.
"귀여운데? 얘도 귀엽다"
온유가 그 잠옷을 잡고 오른쪽으로 살짝 당기며 말했다.
"그러네 이거 소영이가 입으면 귀엽겠다ㅎㅎ"
예원은 그런 온유의 말을 듣지 못한 듯 되물었다.
"어? 뭐라고?"
그러자 온유는 당황하며 대답했다."
"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