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수지 - You’re My Star22cm (부제: 니 남자니까) [수정♥종인 이야기]수정이는 그렇게 울면서 가방을 내려놓지도 못한 가방을 고쳐 매고 학교 밖을 거의 뛰다시피 뛰어나가.눈물만 뚝뚝 흘리면서 멍하게 길을 걷느라 사람들이랑 많이 툭툭 부딪혀서 다칠 뻔해도 계속해서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르고 걸어.어느 덧 수정이는 학교에서 벗어나 시내에 들어서고 길에는 아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녀.“아-”“.....”“야 사람을 쳤으면 사과를 해야지 쳐다보지도 않네”“...죄송합니다”계속해서 멍하게 걷던 수정이가 학교에 안간 껄렁껄렁하게 생긴 불량한 학생들 중 한 명이랑 부딪히고 기어코 시비가 붙어.“니는 그게 사과니? 사람 눈을 쳐다보고 공손히 사과를 해야지- 얼굴도 이쁘장한게 말이야”“야 그냥 데리고 가자 몸매 봐- 잘 빠졌네”“저런 애라면 언제든지 찬성이지”“그럴까?”아무 말도 대꾸도 하지 않는 수정이를 두고 지들끼리 대놓고 음담패설과 짖궃은 말을 주절주절 늘어놓다가 한 명이 수정이 손목을 잡고 끌어당기며 어깨에 팔을 걸쳐.“오빠가 이뻐서 그냥 봐줄게- 대신 우리랑 놀자”“혼자 시내 다니면 심심하잖아 우리랑 놀면 안심심할거야”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서야 정신을 붙잡은 수정이가 정색하며 어깨에 걸쳐진 팔을 내쳐.“어디다가 팔을 올려, 더럽게”“더럽다고 했냐 지금? 저게 미쳤나”“미친 건 니네들이지. 공부 안할거면 이럴 시간에 돈이나 벌지 그래?”“싸가지 없는 년이 어디서 말을 함부로 해-”화가 극도로 치민 남자애들 중 한 명이 수정이를 때릴 듯 손을 높게 쳐들고, 그 손이 수정이를 향해 오는 순간 누군가 수정이를 옆으로 끌어당겨.“야 정수정. 정신 안차려? 지금 위험했잖아!!”“..김종인”“허- 이쁜이 남자친구도 있었네”“안닥치냐. 남자친구 있는 거 알면 그냥 좀 가지”“싸가지 없는 건 둘 다 똑같네”“야 그냥 둘 다 쳐라”종인이의 말에 더욱 더 화가 났는지 남자애들이 아예 둥글게 둘러싸고 때릴 기세로 서있어.그리고 종인이를 향해 주먹이 날아오고 평소 운동을 많이 하고 운동신경이 좋은 종인이는 그 주먹을 피해.그리고는 발로 걷어차서 그 남자애를 바닥에 쓰러트리고 손을 발로 밟아.“아악!!!”“고작 이렇게 일진놀이 할거면 다른 애들한테나 써먹어”종인이에게 잔뜩 기가 죽은 남자애들이 쓰러진 애를 부축하며 도망가.그제서야 긴장도 풀리고 동시에 종인이가 있다는 안도감에 다리에 힘이 풀린 수정이가 바닥에 주저앉아.“괜찮아? 어디 다쳤어?”대답할 기운도 없이 고개만 도리도리 젓는 수정이를 종인이가 허리를 감싸안아 일으켜줘.“누가 이렇게 혼자 가래. 너 나 없었으면 큰일날 뻔 한건 알아?”“너 왔으니까 됐어-”“속편한 소리하지 또, 가자 데려다줄게”걸을만한 힘도 없어보이는 수정이 때문에 비교적 가까운 거리지만 그냥 택시를 잡아서 둘이 타.“**아파트로 가주세요”“아니 **아파트 근처에 있는 놀이터 쪽으로 가주세요”“집에 안들어가고 놀이터에서 뭐할려고”“그냥 생각 정리?”누구보다 복잡한 심정일 수정이를 알기에 종인이는 잔소리는 접어두고 그냥 말없이 손을 잡아주는 걸로 대신해.놀이터에 도착해서 손을 잡고 내린 수정이와 종인이가 그네에 나란히 앉아.수정이는 그네를 앞뒤로 조금씩 움직이고 종인이는 가만히 앉아서 수정이를 쳐다만 봐.그렇게 한참동안이나 흐르던 정적을 깬 건 수정이였어.“종인아”“응. 왜불러”“어떡해야 좋을까? ㅇㅇ이가 이런 일 당하는 것도 너무 속상하고”목소리가 낮고 조용히 퍼지고“ㅇㅇ이 못지켜주는 것도 화가 나서 못 견디겠어”그 목소리는 조금씩 미세하게 떨리다가“그리고 내가 애들한테 그런 말을 듣는 것도 화나는데 그런 날 비참하게 만들었던 건,”결국 눈물과 함께 무너져버리고 말아.“내가 그 자리에서 울었다는 거야. 바보처럼”수정이가 말한 마지막 말이 끝나고는 다시 아무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어.그냥 아주 작은 흐느낌만 흐르고 조금 큰 한숨소리만 들릴 뿐.그리고 몇 분이나 지났을까, 종인이가 그네에서 일어나 수정이 앞에 눈을 맞추며 눈물을 닦아줘.“수정아”“너한테 ㅇㅇ이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그리고 그 마음이 얼마나 큰지도, 니가 가지고 있는 책임감이 얼마나 무거운지도 누구보다 내가 잘 알아”“ㅇㅇ이한테는 너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너말고 나도 있고 무엇보다 이제는 예전과는 다른 관계가 된 세훈이도 있잖아”“그러니까 이제 그만해도 돼. 애써 혼자 참는 것도 혼자 우는 것도 혼자 다 안고서 감당하려는 것도 안해도 돼”“ㅇㅇ이는 세훈이한테 조금만 맡겨두고, 걱정하느라 신경 못썼던 니 몸 좀 챙겨”“힘들 땐 제발 혼자 해결하려 하지말고 나한테 좀 기대고. 난 정수정 남자친구라서 너 혼자 힘든 거 싫어”그렇게 종인이는 그제서야 완전히 울음이 터진 수정이를 안아줘.수정이는 어렸을 때부터 마음도 착하고 여린데다가 몸도 약한 ㅇㅇ이를 지켜주었어.누가 ㅇㅇ이를 괴롭히면 그 애를 찾아가서 대신 화내주고 ㅇㅇ이가 아프면 밤새 간호해주고 ㅇㅇ가 울면 같이 울어주는 것 대신에 옆에서 안아줬어.인생이 거의 ㅇㅇ이로 돌아가는 수정이는 누가 자신을 괴롭히면 더 독하게 절대 울지 않고 괴롭히는 그 애를 이겼고 자신이 아파도 다른 사람에게 티하나 안냈고 맨날 눈물을 참다 참다 언제 한 번 터지는 날에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울었어.수정이는 이런 자신의 모습을 ㅇㅇ이보다 남들에게 더 안 보여줬던 이유는 자신이 약해보일까 걱정했기 때문이야.ㅇㅇ이를 지키는 건 수정이랑 종인이, 세훈이 밖에 없는데 자기가 종인이와 세훈이 사이에서 그저 약해보이는 여자애가 되기 싫은 자존심 때문에 오랫동안 그래왔어.하지만 종인이와 세훈이는 오래 전부터 그걸 알고 있었고 수정이의 자존심을 위해 모른 척 숨겨줬던거지.“수정아 이제 오랜만에 평일 데이트나 하러갈까?”이 꼴로 어딜갈려고 이 바보야.얼마 뒤에 수정이의 눈물이 그치자 일으켜 세워주고 수정이가 무안하지 않게 먼저 어께에 팔을 걸치며 능청스럽게 얘기해.수정이는 그런 종인이가 고맙지만 괜히 툴툴거리며 못 이기는 척 종인이의 허리에 손을 두르고 따라 나서._수정아.니 성격에 자존심 상할 수도 있지만 나 니 남자친구니까 앞으로는 혼자 도망가지말고 나한테 기대.니가 혼자 아파하는 거 알면서도 그걸 지켜본지도 몇 년이야.예전에는 친구라서 모른척했지만 지금은 남자친구라서 모른척 못하겠어.ㅇㅇ이는 세훈이가 지킬테니까 이제 힘들게 안그래도 돼.넌 내가 지켜, 정수정은 내 여자고 난 정수정 남자니까.*암호닉♥비타민♥ ♥유후♥ ♥도라에몽♥ ♥햇반♥ ♥곰지♥♥젤컹젤컹♥ ♥비쯔♥ ♥센시티브♥ ♥메로나♥ ♥코딱지♥♥김종대.♥ ♥드레싱♥ ♥냐냐냐♥ ♥송송♥ ♥곰돌이♥♥허거덕♥항상 고맙고 미안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내 암호닉들๑^▽^๑*작가 주절주절으아 늦었죠? 시험공부에 찌들어 사느라 바쁘네요ㅠㅠㅠ아직 13화 덜 쓴건데 일단 짧게나마 올려요!! 평소 분량보다 좀 짧겠지만ㅠㅠ혹시 애타실까봐☞☜원래 수정이랑 종인이의 이야기 뒤에 다음 날 학교이야기를 쓰고마무리 할려고 했는데 학교이야기 증ㅋ발쓸 내용구상은 됐는데 왜 쓰질 못하니ㅠㅠㅠ흡 저희집 여사님 미워요아무튼 늦게 와서 미안하구 다들 시험 잘보세요!!♥화이팅♥♥ 저는 시험이 끝나는 12일에 폭풍처럼 밀려오겠습니다물론 22cm 글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