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백아연 - 너 때문에 (Feat. 지아 of MISS A)22cm (부제: 오세훈 때문에)다음 날-우중충한 금요일을 뒤로 하고 ㅇㅇ이는 왠지 간만에 맞는 평화로운 아침인 것 같은 기분으로 일어나.어느 덧 시간은 빠르게 흘러서 11월 중순이 되었고 이제 곧 있을 시험에 대비하기로 한 ㅇㅇ과 세훈이가 토요일에 만나기로 약속했어.ㅇㅇ이가 느긋히 씻고 나온 시간은 10시가 다 되어가고 날씨가 추워져 눈에 띄게 굼떠진 ㅇㅇ이는 머리도 제대로 말리지 않고 다시 침대로 엎어져.그리고는 밍기적 거리다가 아직 덜 풀린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세훈이한테 전화를 걸어.‘여보세요’‘응- 나 세훈이 여보야’ㅇㅇ이가 나긋한 세훈이의 목소리가 좋은지 평소에는 잘 부리지 않던 어리광부터 애교까지 부려.그걸 듣는 세훈이는 이미 입이 찢어져라 웃고 있지만 전혀 티는 안나게 노력중이야.‘아침부터 왜이렇게 애교를 부리실까-’‘으아아..그냥그냥 너무 피곤해’‘그래도 공부하러 올거지?’‘가기 싫어어’말꼬리까지 몸처럼 주욱주욱 늘려서 말하는 ㅇㅇ이의 목소리만 들어도 지금 뭐하고 있을지 눈 앞에 훤히 보이는 세훈이가 또 잔소리를 시작해.‘너 또 아침부터 밥도 안먹고 머리도 안말리고 침대 위에 누워있지’‘헐...세훈아 어떻게 알았어?’‘혼나고 싶지. 빨리 일어나’‘일어나기 싫고 나가기도 싫고오-’어리광 부리기는. 빨리 안오면 평생 안가르쳐준다.ㅇㅇ이는 반협박으로 얘기하는 세훈이 때문에 일단 상체는 일으켰지만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아.‘가기싫어요오’‘ㅇㅇㅇ’‘...응?‘살짝 굳은 세훈이의 목소리에 세훈이가 화났나싶어서 조심스럽게 대답한 ㅇㅇ이는 그 다음 말에 그냥 웃어버려.‘너 나 안보고싶냐’‘뭐? 아 진짜 오세훈’ㅇㅇ이가 웃느라 얼굴이 새빨개졌다면 세훈이는 창피해서 얼굴이 새빨개져.한참을 웃던 ㅇㅇ이가 아주 사랑스럽다는 듯이 세훈이에게 대답해줘.‘세훈아아아-’‘...뭐’‘나는 우리 세훈이가 너무너무 보고싶은데 밖에 나가기가 싫다는 뜻이였어. 오해하지마’‘.......’‘오구오구 우리 세훈이 당장 못보면 죽을 것같아서 얼른 달려가야겠다!!!’‘빨리오기나 해’그렇게 전화를 끊고 ㅇㅇ이는 웃는 얼굴로 머리도 마저 말리고 옷도 따뜻하게 챙겨입고 마지막으로 가방을 챙겨서 집을 나서.얼마나 빨리 준비하고 나온 건지 약속햤던 시간인 12시 30분 보다 1시간 30분이나 빨리 도착해.##아파트-세훈이가 사는 아파트로 들어서서 엘레베이터를 타 도착한 세훈이 집 앞.익숙하게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안으로 들어가는데, 들어갔을 때에 밝은 얼굴은 어디가고 잔뜩 당황한 얼굴로 넋을 놔.왜냐면,“뭐야"“으아-"세훈이가 바지만 입고 화장실에서 나와서 젖은 머리를 털고 있었기 때문이야.ㅇㅇ이는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다시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ㅇㅇ이가 밖에서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면서 얼굴을 식히고 있는데 세훈이 집안에서 들리는 세훈이의 웃음소리가 복도까지 세어나와.ㅇㅇ이는 그 웃음소리 덕분에 더 민망하고 부끄러워서 무릎에 고개를 묻어.“아 진짜...바보 ㅇㅇㅇ”그렇게 혼자서 자책하고 있었는데 세훈이가 옷을 마저 다 챙겨입고 현관문을 열어.ㅇㅇ이는 놀라서 주저앉아있던 몸을 후다닥 일으키는데 바로 눈앞에 세훈이가 있어서 다시 뒤돌아.세훈이는 ㅇㅇ이가 귀여워서 웃으며 말해.“ㅇㅇㅇ"“...ㅇ..어?”“나 안볼거야?”“아....아니”세훈이의 말에도 계속 그 자세로 요지부동인 ㅇㅇ이를 세훈이가 어깨를 잡고 자신의 쪽으로 돌려세워.ㅇㅇ이가 이번에는 고개를 땅에 닿을 정도로 숙이고 세훈이를 못쳐다봐.“ㅇㅇㅇ”“......”“ㅇㅇ아-”“......”“ㅇㅇ아 나 계속 서있어?”대답대신 고개를 도리도리 저은 ㅇㅇ이를 날도 추운데 밖에 계속 둘 수 없다는 생각에 세훈이가 말해.“감기 걸려, 들어가자”“으아....나 못들어가”“빨리 들어가. 시위를 해도 집안에서 해”“세훈아 내일 다시오면 안돼..? 오늘 못들어가”이미 본 게 내일이면 다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그냥 들어가지.세훈이는 땅만 보고 있는 ㅇㅇ이를 발이 살짝 땅에 안닿을 정도의 높이로 들어 꽉 안고 집안으로 들어가.“야 오세훈!!! 뭐해!!”“말 안듣는 시위자 집안으로 강제 소환 중”그리고는 현관 앞에서 내려줘. 하지만 ㅇㅇ이가 또 현관에서 신발도 안벗고 서서 요지부동으로 있자, 공주님 안기로 ㅇㅇ이를 들어 올려서 신발을 벗겨줘. 당황한 ㅇㅇ이가 우왕좌왕 하다가 그제서야 세훈이의 얼굴과 마주쳐.“미쳤지? 빨리 내려줘”“싫어. 너 지금 나랑 얼굴 처음 마주친 거 알지”“...아 세훈아 미안”“뭐가”내려서 말해줄테니까 내려놓으면 안돼? 나 무거워.안 무거우니까 지금 말하지? 계속 이러고 있기 전에.ㅇㅇ이 놀리는데 도가 튼 세훈이가 능글맞게 뭐가 미안한 건지, 뭐가 부끄러운지, 왜 눈을 못맞추는지 물어봐.ㅇㅇ이는 그런 세훈이 때문에 아까 그 장면이 생각나서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우물쭈물 말도 못하고 있어.“진짜 장난치지 말고오..얼른 내려줘”“왜 이쁜 얼굴 자꾸 가리는데 손부터 내려”“아 진짜...”“뭐가 그렇게 부끄러운데. 너 나 보기싫어?”“그런거 아니야!!!”그럼 왜 나 안보는데.결국 ㅇㅇ이가 계속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세훈이에게 대답해줘.“아까 들어왔을 때...니가 씻는 줄 모르고 막 들어와서 미안하다고...”세훈이가 그제서야 ㅇㅇ이를 내려주고 ㅇㅇ이는 내려주자마자 세훈이 방으로 들어가서 침대 위에 앉아.머릿속에는 아까 봤던 세훈이의 탄탄한 몸과 섹시했던 표정이 자꾸만 떠올라서 얼굴이 붉어져.“으아 어떡해...”“공부는 무슨 진짜 미치겠네”“빨리 잊어버려!!! 이 나쁜 머리!!!”ㅇㅇ이가 혼잣말을 하며 머리를 콩콩 쥐어박고 있는데 인기척도 없이 들어온 세훈이가 ㅇㅇ이의 머리를 때리고 있는 손목을 잡아.그리고 침대로 눕히는 바람에 ㅇㅇ이가 아래에서 세훈이를 쳐다보고 세훈이가 위에서 ㅇㅇ이를 쳐다보는 자세가 돼.ㅇㅇ이는 어버버 거리며 눈을 딴 곳으로 돌려.“머리는 왜 때려”“..몰라...”“어차피 결혼하면 다 볼텐데 뭐가 부끄럽다고”“......”“계속 생각하고 있지만 말고 나와서 밥먹어. 너 밥 안먹었을 거잖아”그리고 세훈이는 벙찐 ㅇㅇ이를 두고 방을 나가.“결혼...?”오늘도 세훈이 때문에 두근거리는 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만 귓가에 맴돌아.*암호닉♥비타민♥ ♥유후♥ ♥도라에몽♥ ♥햇반♥ ♥곰지♥♥젤컹젤컹♥ ♥비쯔♥ ♥센시티브♥ ♥메로나♥ ♥코딱지♥♥김종대.♥ ♥드레싱♥ ♥냐냐냐♥ ♥송송♥ ♥곰돌이♥♥허거덕♥미안하기만 하구려 여보들..ㅠ♥ㅠ*작가를 죽여주세요아니...나니?! 오늘 15일이였어요??? 나 진짜 미쳤나봐ㅠㅠ여태껏 지금이 14일인 줄 알았네요.. 14일날 비타민님 생일이였는데ㅠㅠㅠ♥♥미쳤지 아주 이 글 쓰고 좀 있다가 특별편으로 올려했는데 나니.. 오늘이 15일이라니 그냥 죽여줘요ㅠㅠㅠㅠ음 제가 자꾸 늦어지네요..시험이 끝난 뒤 많은 일이 있었답니다왜 일이 자꾸 터지냐구요오ㅠㅠㅠㅠㅠ말할 수 없지만 세상에서 친구를 잃을 뻔한 일이 있어서진빠지게 울었네요..(먼산) 다들 밤이라고 나쁜 생각하지말기!!어휴 밤에는 감수성이 풍부해져서 온갖 생각들을 하게 되는데 그래서 밤에는 자는 거래요다들 힘든 일 있을 때 밤까지 끙끙거리지말고 코 자세요!!늦어서 미안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