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닉 |
강낭콩 님, 만두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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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롱 메세지가 도착했습니다
알림소리에 아침잠에서 깨어보니
모닝콜같은 지훈이의 문자가 와있다
어짜피 오늘도 선도부때문에
등굣길에 볼거면서 왠문자레
[형시험 잘치면 같이 놀러가자! 꼭잘쳐야해! -지훈이-]
읽어보니 음성지원이 되는듯한
지훈이의 문자에 지훈이의 표정과 제스처가
영상으로 플레이 되는 것같아서
입술을 비짐고 웃음이 나왔다 흐흐흫
"태일아 일어났니?"
"네엄마 일어났어요!"
지훈이덕에 상쾌하게 일어났네
등교할때 고맙다고 해야 되겠다
.
.
.
으으으 쌀쌀하다 어째 늦봄인데
아직도 아침엔 쌀쌀하냐 딴건 다괜찮은거 같은데
아침에 추운거 때문에 선도부 활동이 짱시룸
그나마 오늘은 기말고사 날이라 지각생은 없겠다
오늘 아침에도 내가 참 씽크빅한 생각을 해냈지!
그게 뭔지 궁금하다공? 안알랴줌~
곧알게될테니 신비주의를 지키겠어!
어! 유권이형 이랑 민혁이형온다!
자 잘봐 내 씽크빅한 띵크를!
"욥 하이 지훈"-유권
"안녕 지훈아"-민혁
"유권이형 비범이형 굿모닝 시험공부는 많이 하셨어요?"
"..." -유권,민혁
"아...그나마 긴장이라도 하시지 말라고 준비한게있죠!"
"뭔데?"-유권,민혁
"짠! 초콜렛! 쉬는시간마다 드세요"
"오 고마워"-민혁
"잘먹을게"-유권
"시험잘치세요!"
"너도 안녕~"-유권,민혁
봤지? 아 이세심함 내가한 생각이지만 참 잘한 생각이야
경이형이랑 지호형은 유권이형이랑 민혁이형보다 먼저와서 받아갔지~
남은 형들은 재효형이라 태일이형!
설마 둘이 같이 등교하진 않겠지 이 찝찝한 기분뭐지...
"안녕 지훈아"-태일
"안녕 지후나"-재효
"아 소름 지후나뭐야 소오름 아 형들 시험 잘치라고 내가 준비한게 있지"
"뭔데?"-태일
"짠 긴장하지말라고 초콜릿 준비했지! 쉬는시간마다 한개씩먹고 시험쳐!"
"어 이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초콜릿인데 고마워 지훈아"-태일
"오 표지훈 고마워"-재효
"천만에요 시험잘쳐요"
"응 고맙다"-태일,재효
내 임무는 완료! 곧 종도치고 좋구만!
링딩동 링딩동 디기링디기링딩동
오늘은 지각생도 없을 거 같은데 이만 들어가야지
뭐라그러면 나도 공부해야된다 하지뭐
.
.
.
링딩동 링딩동 디기링디기링딩동
우리학교는 시험을 속전속결로 끝내는 스타일이라
조금오래걸리지만 하루에 시험을 다치고
일주일동안 성적확인을 마치고
시험치고 일주일 후면 성적정리가 끝나서 성적표가 나온다
이번시험은 지훈이가 좋은 독서실을 추천해줘서
공부가 무지 잘됐었다 그래서인지 답도 눈에 잘보였다
한마디로 시험을 잘쳤다 그래서인지 뭔가모를 다른이유로
성적표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태일아 넌 성적표 나오는 날인데 뭐가 그렇게 들떴냐 난 초조해 죽겠는데"
"재효야 이유가 따로 있겠니? 당연히 잘쳤으니까 그렇지!"
"아 이태일 얄밉다"
"그냥 부러우면 부럽다고 말해"
"아오 이태일 쪼꼬만한게!!"
"키가 왜나와!"
"아 몰라몰라 청소나해! 뻘리 종례하게!"
"빨리종례하면 넌 안좋은거 아냐? 성적표나오는데?"
"그믄 흐르그(그만하라고)"
"알았어 알았러 쏘리~"
어휴 안재효 까칠해라 빨리 청소나 해야지
성적표를 기다리는 시간이 설레기가 얼마 만이야
이 맛에 공부하나보다 크~ 앞으로 공부 열심히 해야겠네
.
.
.
"자 앉아라 빨리 종례하자"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시고 우리반 아이들이 일사분란하게 자리에 앉았다
"번호순대로 줄서서 성적표 받아가'
"네에...."
한명씩 성적표를 받고는 다들 자리에 돌아왔다
"자 다들 성적표받았지"
"네에..."
"왜이렇게 축축쳐지냐 그러게 공부좀 하지 오늘종례는 여기서 끝!"
띠롱 메세지가 도착했습니다
어 문자 왔네? 누구지?
[형 시험 잘치셨어?-지훈이-]
[어 완전 잘쳤지~]
[다 너덕분이야 너가 독서실 좋은곳 대려다줘서 고마워!]
[난 매일 거기서 잠만자서...망했어ㅠㅜ]
[그럼 내가 복습할겸 과외 해줄까?-태일이형-]
으어어엉?!?!?!?!?!?!?!?!?
태일이형이랑 과외?!
으아아아아아아ㅏㅇ아ㅏ
이게무슨일야!!!짱좋다!!!
[진짜형? ㅇㅁㅇ 물론 나야 고맙지]
[아직 학교지? 학교면 잠깐 교문에서 과외언제할지 정하자-태일이형-]
[형 지금 갈게-태일이형-]
"야 뭔데 그렇게 정신줄 놓은사람처럼 웃냐 너 시헌도 잘쳤잖아"
"야 송민호 너는 모르는 뭔가가 있어 쨔샤"
"뭔데"
"몰라도되 오늘은 너먼저 집에가 나 급하게 생긴 약속이 있어서"
"오케이 내일보자"
"어 안녕"
*깨알같은 재효
어 태일이다!
"태일아...."
?? 표지훈 갑자기 왜 뛰어오지??
(옷은 하복이라고 상상해줘요..핳)
뭐야 쟤네 표정들이 누가보면 연애하는줄 알겠다
*깨알같은 재효끝!
사실 교문 나온지 꽤 됐지만 다른사람이 부른것도 아니고
태일이형이 불렀는데 당연히 되돌아 가야지!
태일이형 기다리겠다 뛰자!
"하..하...형 기다렸어?"
"아니 방금왔어 너 집에 가는길이었는데 돌아온거야? 그것도 뛰어서?"
"얼마 멀리 안갔어"
"그렇구나... 아맞다 과외는 주말에 우리집으로와 지난번에 와 봐서 알지?"
"응!!"
"그럼 주말에 봐!"
"응! 잘가 형"
와 태일이형 집가면 태일이형 방도 보겠지?
으아아아 설레 어 그러고보니 오늘 금요일이잖아!!
내일아 빨리와라!!!
토요일 아침으로 뿅!
어떤옷을 입고 가지...너무 멋부려도 그렇고
너무 후리하게가도 좀 그런데
좋았어 너로 종했다!
블렉진에 간단히 반팔한개 입고 가야지
띵똥
-누구세요
"아저 태일이형 후배 표지훈인데요"
-아 태일아 그 후배왔어
-엄마 문열어주면되요!
띠리릭
"안녕하세요"
"안녕 어서들어와 밖이많이 덥지?"
"'하하 여름이 그렇죠뭐"
"지훈아 왔어? 들어와 여기가 내방"
"오 형방 되게 의외다"
"응? 뭐가?"
"형방은 형처럼 아기자기하고 쪼꼬만하고 귀여울 줄 알았어요"
"그거 칭찬이야 욕이야..."
"형! 당연히 칭찬이지 태일이형 귀여워"
"빨리 앉아 공부나 해야지"
가방에서 주섬주섬 책들을 꺼내고 필기구들을 꺼냈다
태일이형느 뭐부터 할까 하며 물어왔고 수학부터 하자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리 집중을 하려고 해도
태일이형이 옆에있는데 어떻게 집중을 해 이 둔한 형아ㅠㅠㅠ
"여기서 루트를..."
"...? 왜?"
"공부하러 왔으면 공부를 해야지 아까부터 왜이렇게 집중을 못해"
"그게...미안"
"집중해서 빨리끝내고 놀자"
"응"
사실 주목적은 과외가 아닌데 태일이형 보러 왔는데
하긴 신경써서 가르쳐 주는데 집중 안하면 기분나쁘겠다
기왕하는거 열심히 하지뭐!
어느덧 시간은 6시!!!
"어 하다보니까 되게 오래했네"
"덕분에 공부 완전 많이했네"
"집까지 데려다 줄까?'
"아니야 형 형은 쪼꼬만해서 집에 가는길에 위험해서 안되
나야 덩치도 있고 목소리도 있잖아"
"어...그래.."
"형나갈게! 월요일에 봐!"
"어 잘가"
어우 더워... 뭐지? 왜이렇게 간질간질해...
모기라도 물렸나? 으 이기분 이상해
설마...나 지훈이말에 설렌건가...?!?!?
설마 내가...지훈이한테? 그럼나 게이가 된건가?!
아 뭐야 머리가 복잡해 오늘은 일찍자야겠다...
잠자리에 누웠지만 머릿속에 아른거리는
지훈이가 한말과 표정, 목소리들때문에 나는 쉽사리 잡에 들지못했다
'아니야 형 형은 쪼꼬만해서 집에 가는길에 위험해서 안되
나야 덩치도 있고 목소리도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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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왜 이거쓰는데 두시간이나 걸렸을까요ㅋㅋㅋㅋㅋ
딴짓을 너무 많이해서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