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닉 |
강낭콩 님, 만두 님 두분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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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형한테 전달받은 시간보다 널널할정도의 시간에 집을 나섰다
기차역까지 가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태일이형과 나의
자꾸만 멀어지는 관계를 어떻게 좁힐수 있을까 하던 생각이다
골머리를 앓으면서 고민한 끝에 방법이 두가지로 나뉘었다
한가지는 민망함이고 체면이고 다버리고
태일이형한테 직접적으로 갑자기 나를 피하는 이유를 묻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같이 놀러가서 놀다가 태일이형의 마음을 풀어줄 행동을 하는것
도대체 어떻게해줘야 태일이형과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으 복잡해 복잡한걸 딱 싫어하는 나인데
누군가 한사람을 위해서 이렇게 복잡하게 생각을 하게될줄 몰랐다.
인생은 한방이니까 눈치보고 태일이형한테 물어봐야겠다
뭔가 내가 1박 2일이라는 시간동안 이야기 못하면
다시는 태일이형과 나의 관계를 회복할 수 없을 것 같았다
"표를 8시 10분 기차로 끊었으니까 조금 앉아 있다가
기차오면 타면되"-우죠
"지호야 그거도 말해야지"-박경
"아맞네 까먹을뻔 했다 휴가시즌 인데다가
바다로 놀러가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한명은 표가 입석이에요"-우죠
"뭐어?!"-이탤,재효,민혁,유권,표
"그래서 입석표는 가위바위보로 지금정하죠"-우죠
"아 부산까지 서서간다니 끔찍하다"-재효
"맞아요 지면 맨붕"-표
"인생은 한방이니까 삼세판 그런거 없는걸로~"-우죠
"가위바위보!가위바위보!"-불낙지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재효
"아 재효형 공공장손데 조용하게요!"-지훈
"맞아요 공공장소에서는 매너를 지켜요"-유권
"좌석인사람들 자리는 나눠주는 순서데로 랜덤이에요"-우죠
그렇게해서 앉은자리가 하필이면 태일이형옆.....
왜 이렇게 가시방석이야...
그렇다고 자리를 바꿀 수도 없고
자리를 바꾸면 태일이형이 뭐가되
부산까지 가는길은 자리가 애매해서 놀지는 않을거 같으니까
이어폰끼고 노래들으면서 자야지...
돌직구는 해지고 분위기를 봐가면서해야 하니까
일단 가서 생각해야지 복잡한거 딱 싫어 으으으
아 하필이면 지훈이랑 같이 앉네
이제는 지훈이의 행동에관한 생각이 정리가 거의 됐지만
생각을 정리하는 동안 우리둘은 꾀 멀어졌다
저기저 해맑게웃고있는 시꺼먼(?) 남성무리는 모르겠지만
나도 남잔데...아 뭐 그런게 있는데 난 저런 눈치없는 놈들과는 달라
지훈이도 좀 불편하겠네 내가 그때 너무 심했나?
슬쩍 지훈이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지훈이는
이어폰을 귀에끼우고 곤히 자고있다
입꼬리가 올라가있어서 자면서도 미소짓고 있는거 같다
지훈이는 웃을때가 제일 귀엽던데..
내가 뭘생각하고 있는거야
역시 지훈이한테 나는 그냥 친한형 이겠지
어쩌면 3학년에 아는선배 일수도 있겠다
에라 모르겠다 될되로 되라지
그냥 있으면 어떻게든 될거야
나도 자야겠다
잘자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이유없이 잠에서 깼다
주변을 둘러보니 권이형, 민혁이형, 지호형, 경이형까지 다자고있다
재효형은 일찌감치 형들자리를 마주보게 돌려놓고
자리가운데에 앉아서 휴대폰을 만지고있다
재효형이 왜이렇게 안쓰러워 보이지...
태일이형도 자겠지하고 고개를 돌려보니
되게 불편하게 자고있길레
깨면어쩌지 하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자세를 고쳐주었다
"으으음"
어 깜짝이야 깨는줄 알았네
태일이형이 살짝 뒤척이는거에 진심으로 깜짝놀랐다
하지만 아까 놀란거보다 훨씬 놀라고 긴장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 상황이 뭐냐면 태일이형이...태일이형이...!
내어깨에 기대서 자기시작했다!!
내가 어떻게 반응해야되지?!
으아아악 얼굴에 열오른다 어우 더워
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어께에 기대져 있던 태일이형의 머리가 내려온다?!?!?!
으어어어어어어억!!!
태일이형의 머리가 내 무릎에!!!
어으어어어 어떻게 어떻게!!!!
"우으으응"
*오늘도 어김없이 깨알같은 재효형시점
표지훈은 태일이랑 타더니 잠만자다 드디어깼네
어휴 저 곰같은 저애를 어쩜좋아
딱봐도 서로 좋아하는데 둘다 참 미련해
잠깐 재얼굴 왜 저렇게 빨개?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일이가 자다가 어깨에 기댔구나
흥미진진한데?
표지훈 표정봐 혼자보기 아깝네
어어어 태일이 얼굴 내려온다
오 무릎에~
더더욱 흥미 진진해지는데?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표지훈ㅋㅋㅋㅋㅋㅋ
태일이 저거 일부러 저런거면 진짜 소름이겠다
어 잠깐 재 정신놨다 아 배째질거 같아
티안나게 웃기도 힘들다
아핰핰핰핰핰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부산이다!!
미리 지호형 부모님이 잡아주신 팬션에 집을풀고
물놀이할 옷으로 갈아입고 곧장 물놀이를 하러갔다
형들이 다들 키도 괜찮고 몸매도 괜찮은데
태일이형 아기뱃살 어쩔거야 너무귀엽다
형들이 가서 파라솔을 한개 대여해서
한명씩 돌아가면서 휴대폰이나 지갑을 지키기러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럼 짐지키는건 막내부터 돌아가면서 하는게 좋겠지?"-민혁
"와아아아아 막내가 한데"-재효,짘,경,권
"아 형들!!"
"난 모르쇠"-짘
내가 짐을 맡게 되다니 나도 놀고싶은데
썬크림이나 발라야지
아 태일이형 썬크림 바르라고 말하는걸 깜빡했다
좀있다 짐꾼 바뀌면 말해야지
"저기요"
"네??"
"저기 번호좀 주시면 안될까요?"
왠 비키니 입은 여자가 다가오더니 번호를 달렌다
어쩌지 안주고 돌려보내자니 나쁜놈 되는거 같고
주자니 관심없는데 그렇게 떨쳐내도 나쁜놈되는 거잖아
"아 어쩌죠 저지금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괜찮아요 골키퍼 있다고 골안들어가나요?"
"아 죄송하지만 골키퍼가 아니라 아에 골문을 닫아 놔서요
지금은 그 사람외에 다른사람 처다볼 겨를리 없네요 죄송합니다"
"뭐 어쩔 수 없죠..."
"재밌게 노세요"
여자가 뒤돌아가면서 내욕을 하던 상관없다
눈앞에 태일이형이 있는데 저 여자를 왜 신경써
그나저나 태일이형 어딧지
안그래도 쪼꼬만한 형이 어디간거야
애들끼리 재효를 빠트리고
혼자있을 지훈이를 처다보니 옆에 왠 비키니를 입은 여자가 있다
보니까 번호 따려고 있는거 같은데
멀리서 봐도 예쁜 것 같다
지훈이의 표정이 밝아보인다
가슴이 아리다 갑지기 놀마음이 없어져서 물밖으로 나왔다
파라솔이 있는곳으로 가서 지훈이 옆쪽에 앉았다
"형 안놀아?"
"난 괜찮아 너아까 되게 놀고싶어하던데
짐은 내가 지킬테니까 넌 가서 놀아"
"어... 형 아무리 그늘이라도 반사되는 자외선이 있으니까
썬크림 꼭발라! 형만은 하예야되"
"응? 응"
"형은 하얀게 더 귀여워"
"뭐라고? 못들었어"
"별거 아냐 놀다올게!"
방금 지훈이가 뭐라고 한거지
썬크림은 나걱정해서 바르라는 거니까
발라야겠다 애들 정말 신나게노네
신나게 놀다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됐고
형들도 점심을 먹자했다
성수기때는 식당이 모두 붐비니까
팬션에 돌아가서 라면을 끓였다
다들 내 라면끓이는 솜씨에 감탄하면서 먹고는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졸음에 다들 낮잠을 잤다
다만 낮잠을 깼을때 저녁 때였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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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레 금요일날 올리려고 했는데 오빠가 와서 못했어요
요즘 피곤한데다가 안구건조증이 오는거 같아서 눈이 너무 피곤하더라고요ㅠㅠ
다음화는 되게 재밌을 거에요
왜냐하면 일탈행동으로 정말 므흣하게 놀거거든요(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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