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을 꾸었다.
데뷔할 때 종종 꾸다 최근 잊어버렸던 꿈을,
아니 잊어버리려 노력했던 꿈을
나는 다시 꾸었다.
꿈 속에서 그들이 쫓아왔다.
나는 포기한 듯 주저앉았다.
아니, 포기했다.
이윽고 그들은 내 주위를 둘러쌌다.
죽어.
널 반기는 사람은 없어.
왜 들어왔어?
널 위한 사람은 아무도 없어.
창년.
죽일 년.
뒤져.
나가!
널 죽여버릴거야.
왜
왜
우리의 행복을 부쉈어..?
아,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잘못했습니다.
죄송해요, 제가 잘못했어요.
갓 데뷔했을 때,
그러니까 새 멤버가 되었을 그 때처럼 무작정 빌어대었다.
죄송해요,
제 스스로 죽을게요.
제발, 제발!
눈물로 볼이 젖었다.
꿈인 건 알았지만 여느 때처럼 더 아픈 현실이 기다릴까 눈을 더욱 질끈 감았다.
새어나올 것 같은 울음에 입을 막았다.
지독히도 오랜만에 찾아온 꿈은 익숙함을 벗고 나를 꿈과 현실의 경계로 밀어놓았다.
둘 중 한 곳이라도 속하면 심장을 파낼 듯이.
그 때 누군가 어깨를 잡았다.
아, 잡지 마, 잡지 마세요!
온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차라리 누군가가 날 죽여주길 바랬다.
그렇게 뒤를 돌고, 눈을 떴다.
환한 빛이 눈을 막아버렸다.
"....블랙, 아니 이름아, 괜찮아?"
지독히도 피하길 바랬던
현실 도피하던 나.
그리고 그런 나를 잡아주는..........
당신들,
싫다.
정말 싫어.
지독해.
당신들이 아니라 내가.
내가 싫어서,
제 성대를 스스로 파내지 못한 내가 안쓰럽고
병신같아서.
**
결국 위액을 거하게 토해내었다.
아, 어쩐지. 너무 오랜만에 잠을 자다 보니, 이런 꿈도 다시 꾸는구나.
하아.
입을 몇 번 헹구어내곤, 냉장고로 향했다.
회사에선 긴급히 3일 휴가령... (사실 말만 휴가이지 연습하라는 것일 거다.)을 내린 상태였다.
"....아?"
없다, 야채 덩어리들이 없다.
아, 그새 다 먹은건가?
입술을 굳게 물었다.
결국, 오늘은 굶어야 하나.
터벅터벅,
연습실이나 가려 몸을 옮겼을 때, 누군가 내 팔을 잡았다. 윤기씨였다.
"내가 다 버렸어."
아, 그걸 버린 사람이 ... 윤기씨였구나.
아......
영문을 모르는 걸 티라도 내듯 벌어진 제 입이 추했다.
"왜 자꾸 야채만 먹어. 보기 흉해."
그와 함께 밥을 내밀은 그의 손이 살짝 떨려 받아들고 고개를 푹 숙였다.
애초에 탄수화물을 끊은지는 꽤 되어서 밥이 많이 들어가진 않았으나,
오랜만에 느껴보는 따뜻함에, 나도 모르게 울음이 터져버려서,
밥을 입 안에 꾸역꾸역 넣어버렸다.
"야, 야.."
천천히, 먹어.
답지 않게 당황한 그가 나의 머리에 손을 대더니, 차분히 쓰다듬어주었다.
울음이 터져나와 끅끅대며 밥은 제대로 먹지 못했지만,
그냥, 오늘은, 모두가, 내 마음을 알아줘서.
그걸로 충분한 날이었다.
안녕하세요, BLACK님.
당신과 방탄소년단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가입니다.
저번 화에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댓글을 쓰시면 구독료를 환불 받으실 수 있습니다.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분량이 짧죠 죄송합니다ㅠㅠㅠㅠ
하지만 다음주 내로 새로운 화로 오겠습니다!
암호닉은 댓글로 받습니다!
+) 이 이야기의 끝을 새드로 끝내고 싶으면 좀 많이 변태같나요?
: 암 호 닉 : (한글 -> 영어 -> 숫자순입니다)
[ㅏㅏㅏ우유] / [같이가치] / [꾸루] /[눈꽃ss] / [뉸기찌] / [내2름] /[둠]/ [둡부] / [류아] / [마망] / [모찌섹시] / [메로나] / [밍슈가] / [반달] /[백발백뷔] /[뱁새☆] / [복숭아] /[봐봐] /[비비빅] / [빠숑] /[삼다수] / [스물꾸기] /[스토커]/[여우별] / [착한공] / [푸딩] / [햄키] / [헹구리] / [흥탄♥] / [흥흥] / [chouchou] / [7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