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브금 반드시 들어주세요!)
어렸을 때부터 네가 인생의 전부인 권순영 X 권순영의 봄 너봉
비락
[순영의 시점]
어렸을 때 엄마의 손을 따라 이끌려 간 곳은 내게 낯설기 그지없었다. 자그마한 동네의 작은 가게라는 것이 전부였지만 이유 모르게 벗어나고 싶었다.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로워야 할 아이의 모습 보다는 그저 두려운 모습을 보이는 게 전부였다. 모두들 내게 웃음을 기대해. 난 웃고 싶지 않은데. 더 밝게 웃어봐. 옳지.
“순영아. 네 또래 친구가 와있네.”
“....”
여섯 살이 고작 내 나이의 전부였는데.
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은 먼지 한 톨도 없었다. 엄마, 여기 별로인 것 같애.
“네가 순영이구나? 우리 여주랑 나이도 같네.”
난 빛날 자신이 없었다. 애초에 화사해 지려고 마음먹은 적조차 없었지만
“여주야. 인사해야지.”
그런데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던 순간이어서 그랬던가
“안녕? 너도 엄마 따라서 여기 왔구나.”
"..안녕."
그날 내게 다가온 축복은 어떤 봄날의 기억보다 따스했다.
어렸을 때부터 네가 인생의 전부인 권순영 X 권순영의 봄 너봉
비락
*
“넌 되게 따뜻하게 생긴 것 같애.”
여섯 살 남자아이의 말 치곤 꽤나 성숙했던 걸로 기억한다. 나름 제 머리를 굴려가면서 고민하다가 내뱉은 말이었다. 곧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온 신경을 너에게 집중하며 너의 반응을 살폈다. 내가 건넨 말이 이해가 안 된다는 것인지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조차 사랑스러웠다.
“음, 무슨 뜻이야?”
“..비밀.”
“뭐야.. 그래도 좋다!”
따뜻하단 말이 듣기 좋았는지 이내 화사하게 웃는 너는 내 눈에 다 담기에 벅찼다. 그래 넌 언제나 따뜻해야 해. 웃어만 줘. 네가 내 몫까지 모두 웃었으면 좋겠어.
*
“엄마. 난 여주가 좋아요.”
“어머. 정말? 우리 아들이 벌써?”
큰 용기 내어 털어놓을 곳이라고는 엄마가 전부였다. 그땐 엄마가 가장 현명하고 지혜로웠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그것도 잠시. 화가 났다. 곧이어 엄마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내게서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난 진짜 여주가 좋단 말이야 엄마. 왜 그게 끝이야? 아이의 원망하는 눈길이 느껴졌는지 엄마는 곧이어 다시 웃으며 내게 질문해 왔다.
“우리 아들이 정말 여주를 좋아하는구나.”
“..응.”
“나는 그저 신기한 걸?”
“..그런데.”
“응?”
“한 가지 문제가 생겼어..”
풀이 죽은 채로 웅얼거리는 나를 보고 엄마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저 철없는 꼬마의 가벼운 사랑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까.
나는 제법 진지했는데
“나는 걔한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소년의 엄마는 그저 빙그레 웃었다. 왜 그렇게 생각해? 제법 진지한 말투로 중얼거리는 아들의 모습이 귀여웠는지 한동안 골똘히 고민하다가 이내 그 아이에게
“그 애가 행복할 때 마다 곁에 있어줘.”
“항상 따뜻할 수 있게 지켜주는거야.”
그 말들이 한 사람의 가슴에 박혀
언제나 마음속에 되새기며 수도 없이 머릿속에 남아있을 거라곤 상상이나 했을까요
[여주의 시점]
"여주야. 너 권순영이랑 친하지?"
"응? 그런데?"
"걔한테 혹시 좋아하는 사람 있는지 떠볼 수 있어?"
둘이 친하잖아. 어렸을 때 부터 쭉 같이 지냈다며. 니가 그렇게 얘기하면 안들어 줄 수가 없잖아. 속으로 곤란한 마음을 삭혔다. 내가 물어보면 걔 또 예민해 진단 말이야. 일부러 친구에게 투정을 부려봤지만 자신의 마음이 확고한 듯 진지하게 내게 부탁해 온다. 아, 이것만 해도 벌써 몇 번째야.
여섯 살 때 처음 권순영과 만난 이후로 계속 같은 학교들을 나오며 관계를 유지해 왔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엄마들 덕분에 친해졌지만 나름 학교에서는 우리가 소꿉친구라고 소문이 나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권순영은 확실히 조금씩 변했다. 차가움에 가깝다고 해야하나.
처음 만났을 때는 조금 차가웠지만 나와 함께 있을때는 잘 웃었다. 그래서 낯을 잘 가리는 성격이구나 했는데 애초에 권순영은 지금까지 와서 나 이외의 여자는 친구사이도 만들지 않았다. 무슨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나는 그 아이들에게 표적이 되고 성가신 일도 몇 번 있었다.
권순영을 좋아하는 다수의 여자아이들은 소꿉친구라는 나에게 온갖 질문들과 연결다리를 놓아달라고 부탁을 해댔다. 그럴 때 마다 사이에서 죽어가나가는 건 역시 나였다.
"권순영."
"왜?"
"너 오늘 기분 좋냐?"
"..갑자기 왜."
하굣길에는 항상 집에 같이 가는 패턴이라 평소와 다를 거 없이 야자가 끝나고 둘이서 나란히 집으로 걸어가는 도중이었다.
집도 바로 근처 아파트 단지라서 늘 학교도 같이 다니곤 했지만
오늘따라 조심스러운 건 사실이다.
내가 항상 여자아이들의 고백을 전해 줄 때면 권순영은 예민함을 내게 보였다.
안그래도 날카롭게 생긴 애가 화를 내면 더욱 무서워져서 그런 얘기를 이제 잘 꺼내지 않아야 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오늘 고백자는 나랑 꽤 친한 친구다 씨발.
어떻게든 양쪽으로 욕을 먹겠지.
"아, 기분 좋냐고."
"조금. 근데 왜."
"야, 순영아."
발걸음을 멈추고 권순영을 쳐다보며 얼굴을 들이밀었다. 생각지도 못한 나의 돌발행동에 당황하며 눈이 커다래진 모습을 보고 장난이 치고싶어 졌다.
야, 야. 왜이래. 내 예상대로 적지않게 놀랐는지 뒷걸음질을 치는 권순영이었다. 아, 이럴 때는 귀여운데 화내면 무섭단 말이야 너는.
툴툴대는 내 말을 듣고선 가볍게 웃더니 무슨 일이냐고 내게 부드럽게 물었다. 오, 분위기 좋다. 이대로면 얘기해도 적당히 넘어갈 수 있겠다 싶었다.
제발 오늘은 예민하게 굴지마. 나도 피곤하단 말이야.
"순영아, 너 좋아하는 사람있어?"
"..뭐?"
"좋아하는 사람."
미세하게 떨리는 너의 눈꼬리를 봤다. 다시 사납게 올라가려는 눈꼬리를 보고 역시 권순영이지 싶었다.
아니 얘는 무슨 그런 얘기를 할 때마다 극도로 매서워 지는 걸까. 진짜 좋아하는 사람을 마음에 품고 있나 싶었다.
"..갑자기 그건 왜."
"내 친구 있잖아. 같은 동아리 걔. 걔가 너 좋아한대."
"...."
순식간에 골목 안이 싸늘해 졌다. 나를 내려보는 눈빛이 너무 차가워서 살짝 소름이 돋았다. 날카롭게 생긴 건 알고 있었지만 이럴 때 마다 놀라는건 항상 나였다.
또 그 얘기야? 무겁게 가라앉은 목소리에 울컥했다. 누군 전해주고 싶어서 그러는줄 아냐?
너 좋다는 년들 때문에 나만 중간에서 고생하잖아. 그런데 너까지 나한테 쏘아붙이면 어떡해.
"적어도 너는 나한테 이러면 안되는거 아니야?"
..내가 하려던 말이었다. 분명 내 입에서 나와야 할 소리가 왜 네 입에서 나오는 걸까.
"..뭐?"
"너도 잘 알거 아니야. 내가 왜 이러는지."
"...."
내가 알긴 뭘 알아. 혼란스러웠다. 쟤가 지금 나한테 무슨 말을 하는 걸까. 말의 의미를 생각해 보려고 곱씹어봤자였다.
너 너무 무서워 지금. 날 그렇게 보지마.
순식간에 분위기를 압도시켜버리는 권순영은 눈 앞에 있는 나마저 얼어붙게 만들었다.
"...됐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 말을 끝으로 권순영은 골목 속의 어둠 속으로 스며들어갔다.
눈물이 맺힌 내 눈을 못 본채로
파르르 떨리던 내 입술은 미처 눈치채지 못한 채.
[순영의 시점]
전부다 기억한다. 아직도 생생하다.
젖어있던 너의 눈망울. 지그시 깨문 너의 입술까지.
그것도 내가 감히. 생각도 못하고 내뱉은 말이 너를 슬프게 할 줄 몰랐다.
망설임 조차 없었다.
그 순간에도 너는 온화했다.
반대로 나는 차가웠고.
그날따라 집에 가는 길이 평소보다 더 즐거웠다. 옆에서 내 눈치를 보고 있는 너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눈치 챘는데도 일부러 모르는 척 했다.
너 너무 티나잖아. 나도 그게 좋긴 하지만.
언제난 듣기 좋은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는 그녀에 실실 웃어버리고 말았다.
있잖아, 네가 내 이름 불러줄 때 마다
마음속으로 몇 번을 미쳐버리는지 모르겠어.
근데
내가 왜 같은 일로 예민해 할 때마다
너는 모른다는 듯이
하나도 모르겠다는 것처럼
그렇게 굴까, 응?
*
[여주의 시점]
"야, 김여주. 그거들었어? 니 친구랑 권순영 썸탄대!"
미친. 권순영이? 말도 안돼. 반 아이들은 괴성을 지르며 의아해 했다. 물론 벙쪄버린 나도 마찬가지였고. 평소 여자라면 대놓고 선을 긋고 피하던 권순영이.
내가 했던 얘기 때문에, 고작 그것 때문에 둘이 좋아한다고? 기가 차서 말이 안나왔다. 그럴거면 나한테 왜 짜증낸건데.
실컷 투정부려놓고 아닌척 걔랑 이어지려고? 12년 우정이고 나발이고 화가 치밀어 오르는게 느껴졌다. 우리가 고작 연애감정 하나 때문에 멀어질 사이였니.
가서 당장 따지고 싶었지만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무슨 자격으로 화를내
여자친구도 아닌데
*
"여주야! 고마워."
"..뭐가?"
"순영이한테 내 마음 전해준거."
둘이서 얘기 많이 했어. 고마워 정말. 야자 1교시가 시작 하기 전 헐레벌떡 교실로 들어오더니 내 옆자리에 앉아서 하는 말이 저따위다.
지나가던 애들 말로는 석식 먹고 둘이서 어딜 다녀오더니 그 얘기였는데.
"그래서. 둘이 사귀기로 했어?"
"..아니. 순영이는 아직 아닌것 같대."
"...."
"그래도 내 마음 전해서 다행이야."
그럼 정말 고작 얘기한 것 가지고 썸을 탄다는 소문이 돌았단 말인가.
하긴, 권순영이 여자랑 있는 것 자체가 놀랄만한 일이긴 했다.
한편 나도 의아했다.
오늘 하루종일 뜨겁다 못해 달아올랐던 권순영의 연애 소식은 내게 불쾌감만 안겨줬다.
아, 왜이리 기분이 더럽지.
이해가 안된다. 왜 내가 기분이 나쁜걸까.
가장 소중한 친구인 내가 왜 축하해 주지 못하는 걸까.
아, 설마.
*
착잡한 마음이 들어 도무지 집중이 되지 않았다. 가만 생각해 보면 이거 되게 위험했다.
확실하지도 않잖아. 더했다가는 서로 사이에 독이 될 수도 있어. 위험해.
그런걸 알면서도 왜 나는 조그마한 희망 하나를 놓지 못할까.
네가 나를 좋아하고 나도 너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그 말도 안되는 가정을
왜 사실이길 바라는 걸까.
그냥 무작정 너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가 받지 않길 바라며
한 편으로는 간절히 받았으면 하고
"..여보세요."
"...."
"...."
"..순영아."
"어."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은 확인이었다. 우리가 멀어진다고 해도 나는 이미 승산이 있다고 생각해.
여지껏 니가 나에게 넌지시 알려준 표식들을 왜 난 몰랐을까.
그것들이 힌트가 아니라 해도 상관없다. 나 혼자 착각해도 좋아.
늦어서 미안해.
“넌 되게 따뜻하게 생긴 것 같애.”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적어도 너는 나한테 이러면 안되는거 아니야?"
넌 항상 나에게 답을 알려주고 있었구나.
"너도 잘 알거 아니야. 내가 왜 이러는지."
나는 그것도 모르고.
넌 혼자서.
이젠 내가 문제를 내야 하지 않을까 싶어.
"좋아해 순영아."
"...."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맞는것 같아서. 네가 나 안좋아해도 상관없어. 그냥 이것만 말하고 싶어."
"...."
"나 진짜 너 좋아하는것 같아. 미안해."
저질러 버렸다. 이제 내가 기다리는 건 다시 한번 느껴보는 절망감 일 지도 모른다.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왜 막상 눈앞에 닥치면 무서운 걸까.
한참동안 대답이 없다가 서로의 숨소리만 듣고 있다. 이와중에도 가슴이 무너져 내릴 것만 같은 떨림은 여전했다.
그리고 이어진 차갑지만 따스한 목소리에
"나 지금 집이야. 너희 집으로 갈게."
나는 다시한 번 무너져 내렸다.
*
택시를 타고 정신없이 집 앞에 내렸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꺼진 불들을 켰다. 떨리는 손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가족들은 아직 없는 시각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권순영이 온다는 소식에 미친듯이 몸이 떨렸다. 평소와 다를 건 없었다.
그저 긴장감이 올라와서. 그 때 본 너의 무서운 시선을 보고 나서의 느낌이 아니라 뜨거움이 휘몰아치는 황홀함에 겨웠다고 해야하나.
띵동
"..권순영?"
난 왜 지금껏 네가 차갑다고만 생각했을까
넌 나보다 더 따뜻했구나.
"...."
시선이 닿자마자 권순영은 다가와 날 끌어안았다. 품에 안겨 서로의 살냄새를 맡으며 눈을 질끈 감았다. 차가웠던 몸이 다시 따뜻해 졌다.
아, 애초에 네가 온화함이었던 거야.
나는 그걸 몰랐을 뿐이었고.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쳤다. 항상 나를 바라보고 있던 그 눈을 난 왜 몰랐을까.
따뜻한 입술이 맞닿았다. 둥글게 입맞춘 입술을 통해 서로의 숨결이 엉켜졌다. 입을 맞춘 채로 늘 오던 내 방에 들어섰다.
나를 들어올려 책상에 앉힌 권순영은 나를 단단히 고정시켰고 나는 그에 순응해 다리를 그의 허리에 둘렀다. 한참을 맞물렸다.
머리칼을 헤집어도 좋아. 귀에 입맞춰도 좋아. 한없이 따뜻해서 좋아.
"..너 걔랑 무슨얘기 했어?"
"누구. 니 친구?"
"응.."
"난 그럴 마음 없다고 했는데."
질투하는 거야? 다정하게 바라보고 아이를 다루듯이 날 어루만지는 탓에 부끄러워졌다. 아, 애초에 권순영이 그럴 리가 없지.
내가 괜한 걱정을 했구나 싶었다. 밀려오는 민망함도 있었지만
지금 벅차오르는 감정 때문에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순영아."
"응."
"나 못된년인거 알아."
"아니야. 너 안 나빠."
"...."
"넌 누구보다 따스해."
[순영의 시점]
네가 예쁘게 웃었다. 입을 맞추는 와중에 피식 웃어버리는 바람에 너는 살짝 풀린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나는 여전히 봄을 바라보는 그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널 바라봤다.
너의 한쪽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었다. 이 순간에도 떨리는 내가 참 웃겼다.
봄을 쟁취한 그 감사함을 담아 입을 맞추며 너를 보답했다.
내 행복이 되어줘서 고마워. 늘 이 말을 하고싶었어.
그리고 한가지 묻고싶은게 있어.
난 항상 네가 행복할 때마다 옆에 있어줬는데
그때
나도 너의 행복안에 있었니.
너를 보고있으면 항상 그게 묻고싶었어.
내가 원하는 답이 나오길 바라며.
"네 눈동자 안에 내가 담겨있다는 게 내 행복이었어."
따뜻함에 취해버렸다.
폭발적인 반응 감사합니다ㅠㅠㅠ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 밖에 못하겠어요ㅠㅠㅠ다들 사랑해요ㅠㅠ
암호닉은 일단 다 정리했고 혹시나!!!누락되신 분들은 바로 말씀해주세요ㅠ 제가 처음이라 많이 서툴어서..ㅠㅠㅠㅠ죄송합니다.
일단 첫번째 글 암호닉은 여기까지 받도록 할게요^.^
제가 정리하는데 능숙해 지면 언제든지 받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권수장님.. 여러분의 취향에 맞게 썼는지 모르겠네요ㅠㅠㅠㅠ
용량이 엄청 커서 컴퓨터로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래두 모바일로 보셔도 되구요 브금은 반드시 들어주세요ㅠㅠ
글 접기 이렇게 하는거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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