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암호닉..?
어디가셨...어요..?
(부제:남자들끼리의 대화)
※김ㅇㅇ 분량 매우 적음 주의! 이번편은 주위 남자 위주!
"고기고기고기!!"
한참동안이나 여럿이서 스키를 타다가 슬슬 배에서 신호가 오자 펜션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펜션으로 돌아가 우리가 할 일은 고기먹기!
"돼지."
"까만주제에 말이 많아"
저건 맨날 나보고 까맣데. 투덜투덜 대며 김종인은 내 뒷목을 꾹 누르고 가버린다. 야, 밖에 추우니까 이거 입어. 김종인이 나가다가 획 돌아선 자신이 들고 있던 후드집업을 나에게 던져준다. 감사여.
"동생아. 오빠들이 고기를 굽고 있으면 동생은 뭘 해야하지?"
상추를 들고 흔들며 나를 쳐다보는 김종대에게 엿을 날려주고 상추를 들고 부엌으로 들어왔다. 하필이면 8시 부터 보일러를 틀어주신다고 해서 찬물로 상추를 씻어야 했다. 으 손시려 죽을거같다.
"으 손시려 빨리 받아"
김종대가 옳지, 잘했어 동생. 하며 상추를 쏙 가져가 버린다. 손을 아무리 후드집업에 넣어봐도 녹을 생각을 안한다. 그렇게 벌벌 떨고 있자 변백현이 옆으로 와선 손 줘보라길래 손을 줬더니 내 손을 들고가 호~ 하며 입김을 불어준다.
"따뜻하지"
"좀? 너 손 왜이리 따뜻해"
"불앞에 있어서."
아. 대충 끄덕이곤 고기가 익었는지 확인하니 고기가 익었다. 어쩐지 냄새가 좋더라니. 변백현을 쌩 지나쳐 고기 앞으로 가니 굽고 있던 찬열이오빠가 날 힐끔보더니 먹기 좋게 고기를 짤라선 내입에 넣어준다. 뜨거우니까 조심해.
"하뜨 하뜨 흐허워(아뜨 아뜨 뜨거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ㅇㅇ 표정봐ㅋㅋㅋㅋㅋ진짜 못생겼다"
"오빠 숨질래? 요즘 나랑 갈등을 안빚었다고 막 나오기야 오빠?"
"..ㅎ..미안"
옹기종기 평상위에 모여 찬열이오빠와 민석이오빠가 맛있게 구워준 고기를 먹었다. 그리고 상추에 정성스레 고기 조금과 마늘 가득을 넣어 쌈을 쌋다. 이걸 누굴 주면 좋아할까.
"레이오빠! 아~"
"응? 아..? 아~"
레이오빠에게 먼저 선물을 전달했다. 나머지 오빠들이 와, 김ㅇㅇ 구워준 오빠한테는 안준다며 친오빠한테는 안준다며 난리다. 아마 안 준걸 감사히 생각해야할걸.
"악!! ㅇㅇ!! 이거 너무 맵잖아!!"
"어머나 마늘이 많이 들어갔나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이오빠한테는 미안하지만 레이오빠 표정이 아주그냥. 아, 그리고 아까 상추씻으라고 했던게 누구더라. 김종대 딱걸렸어. 김종대에게는 매운 고추도 포함이다.
"종대오빠. 아"
"왜그래..무섭게..절대 안먹어"
"이번엔 진짜 아님. 아님 내가 먹을까?"
"..진짜 믿는다"
"날 믿어! 아~"
입에 넣는 순간 까지도 날 힐끔힐끔 보던 김종대가 쌈을 입으로 넣었다. 날 왜 믿어 바보야, 왜이렇게 순진해? 하고 김종대를 쳐다보자 점점 얼굴이 빨개 지더니 날뛴다. 저 미친원숭이..
한바탕 상추쌈 소동이 끝나고 설거지도 11명이서 사이좋게 끝내고 나니 시간이 벌써 9시가 다 됐다. 한두명씩 씻고 나오더니 사람도 많은지라 벌써 11시가 다가오고 있었다. 제일 먼저 씻고 나와서 쇼파에서 멍하니 누워있다가 점점 눈꺼풀이 무거워 지더니 잠이온다. 잠이..
"망내 자?"
"그런거 같은데요 형아?"
"내가 옮겨줄게. 누가 ㅇㅇ이 방 문좀 열어줘"
ㅇㅇ은 루한에게 공주님 안기처럼 들려 방으로 가 편하게 잠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남자들이 이때다 싶어서 한두명씩 가방에서 술병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ㅇㅇ이 잠들었으니까 이제 시작하지? 김종인이랑 오세훈도 곧 미자 탈출하겠다. 됐네 됐어"
"야이 병신아. 백현이 있잖아"
"얘도 마실 건 다 마실 걸? 안그럼 한두잔만 주면 돼지"
백현, 종인, 세훈, 레이, 타오의 가방을 제외 하고 모든 가방에서 술병들이 나왔다. 심지어 민석, 준면, 루한의 가방에서도 술 병들이 나왔다. 거실에 빙 둘러 앉아 안주들을 가운데 놔두고 종이컵에 조금씩 술을 따라선 첫잔은 원샷! 이라는 종대의 말과 함께 다들 잔을 비워 나가기 시작했다.
남자들끼리의 대화는 무미건조 했다. 처음엔 다들 그저 그런 회사얘기 학교얘기로 하다가 드디어 연애얘기로 넘어왔다. 연애얘기를 한참하다가 잠깐의 적막이 사라진 뒤 종대가 입을 열었다. 백현아.
"솔직히 말해. 너 김ㅇㅇ 좋아하지"
"..어?"
"이중에 눈치 못챈사람 없을껄?"
"백현이가 ㅇㅇ이를 좋아해? 좋아? 좋아해?"
"ㅇㅇ이? 백현이가..ㅇㅇ이를..?"
"형..아닌거 같은데..?"
"까만애는 조용히해"
"솔직히 나도 눈치는 좀 챘어. 니가 ㅇㅇ이를 볼 때 표정이.."
"왜? 표정이 이상해?"
"아니 진짜 사랑스럽게 쳐다봐. 이것봐 ㅇㅇ이 얘기만 해도 표정이 살았잖아"
"..다 티나?"
백현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김ㅇㅇ도 눈치 챘을라나..? 하고 백현이 형들에게 물으니 하나같이 '쟨 둔해서 못채' 라고 말한다. 그건 그렇지. 그리고 또 한번의 잠깐의 적막이 지나고 아까부터 입다물고 있던 준면이 입을 열었다. 언제 부터 좋아했는데?
"어..아마..중학교 들어갔을 때부터?"
"그럼 김ㅇㅇ 중학교때 남친 사겼을때도 좋아한거?"
백현이 얕게 고개를 끄덕였다. 고개를 끄덕이자 마자 세훈이 김ㅇㅇ 못됐다. 하니 백현이 그저 웃어 보인다. 그래서, 고백은? 세훈이 다시 입을 열었다. 백현은 아직은, 혹시나 잘못되면 얘 하나 잃을까봐 못하겠어.백현의 옆에 앉아있던 종인이 힘내라며 토닥였다. 그리고 남자들의 수다도 시간은 꽤 잘가는지 벌써 새벽 두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었기에 하나둘씩 자러 들어갔다.
그리고 민석,준면,종대,종인. 딱 ㅇㅇ의 친오빠 4명만 남은 상태에서 수다가 또 시작 되었다.
"형. 변백현이랑 김ㅇㅇ 어떻게 생각해. 솔직하게"
"망내랑 백현이랑..솔직히 백현이면 형은 줄 수 있을거같은데. 아직 둘이 고등학생이잖아"
"나도. 동생이랑 백현이면. 솔직히 변백현이 동생 성격 다 커버해주지 않나?"
"김ㅇㅇ이 백현이만 좋아한다면, 나쁘진 않을 것 같다"
그렇게 한참을 백현과 ㅇㅇ이의 관해 얘기하다가 온통 ㅇㅇ의 걱정만 늘었다.
"우리 망내 언제쯤 철들려나"
"그래도 쟤 생각은 깊더라. 형들 생각 많이 해"
"엉. 나 군대 가있을때도 내 동기들 중에 나처럼 편지 많이 받은 애는 없을껄. 제대하기 직전엔 뜸했지만"
"내 소원이 얘 고등학교 졸업하기전에 여자인 친구 사귀는거다. 주위에 남자밖에 없으니까 불편할꺼 아니야"
"그건 나도 그래. 망내가 변백현 말고 다른 여자애를 우리한테 소개시켜준 적이없다."
막내 생각은 오직 오빠들 뿐. 이렇게 오빠들은 새벽 3시까지 막내 걱정에 막내 얘기만 하다가 자버려 늦게 일어났다. 그리고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며 막내에게 혼난 건 비밀.
-
어제 저녁아니면 오늘 아침에 온다고 해놓고 늦게 와서 미안해요ㅠ_ㅠ
오늘 일이 생겨서 일찍 못왓어요ㅠㅠ
오늘도 사진이 좀 많네여.. 다음화부터는 나오는 사람을 좀 줄여야겠어요ㅕㅋㅋㅋㅋ
그럼 안뇽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