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깍?"
"헐, 귀여워..."
펑!
"씨발..."
대요괴 텐구의 색시 02.
귀여워.. 귀여워... 뭐지 이 씹떡 덩어리는?
2-1. 귀여워.
(우울)
"아까, 그거 뭐에요? 원래 모습? 대박 귀엽다!!"
"..닥쳐."
"저 까마귀 새끼 처음 봤어요! 한 번만 더 보여주시면 안 되요?"
"닥치라고."
네... 그래야죠... 쭈글
오늘도 소금이 되었다고 한다.
2-2. 내가 원래..
"..아까 그건 나의 본 모습이 아니야."
"에? 그럼 뭔데요?"
"내 요력이 약해져서 그런거야!"
"에이씨... 300년만에 깨어났는데.."
"300년?"
"내 날개는 정말 크고 아름다웠었다고..."
"우울해하지마요. 괜찮아요.(토닥토닥)"
"전혀 괜찮지 않아."
어쩌라는 건지 1도 모르겠다.
2-3. 무녀새끼
"무녀 새끼.. 내 요력을 얼마나 빼간거야?"
"무녀?"
"어, 무녀. 300년 전에 날 봉인했던 무녀가 내 요력을 빼가서 지 맘대로 썼어."
"그 새끼가 뒤에서 치지만 않았어도 내가 이 꼴이 나지는 않았어!"
"아~(습관성 리액션)"
"너도 환생했으니까.. 걔도 환생했겠지? 뭘로 환생했든지 그 새끼는 뒤졌다."
환생한 무녀가 불쌍해지는 순간이었다.
2-4. 그나저나 말이야.
"아, 참 근데.. 제가 그 쪽 색시라고요?"
"어."
"제가 왜요?"
"너가 내 요력이 담긴 구슬을 지니고 있거든."
"왜요?"
"네가 내 색시의 환생이니까."
"..근데 많이 배고프셨나봐요."
"당연하지. 300년 동안 안 먹었다고."
"요괴가 피자도 먹어요?"
"이게 피자야? 맛있다."
"아.. 예. 피자가 맛있긴 하죠."
"나 더 사줘."
"..저리가요."
이 새끼... 요괴 아닌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