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녕?"
"누구세요?"
"나 몰라?"
"당연하죠."
"나 네 서방이 잖아."
"예?"
대요괴 텐구의 색시 01.
오늘 아침까지 정말 평화롭기 그지 없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
이 새.. 아니 자신을 요괴라고 칭하는 이 분을 만나기 전까지.
1-1. 정체가 뭔데?
"그래서 당신이 누구라고요?"
"요괴라니까?"
"무슨 요괴인데요? 보니까 요괴도 여러 종류가 있더만.. 이누야샤? 갓파? 아니면.. 가오나시?"
"갓파랑 가오나시는 아는데... 이누야샤? 그런 요괴도 있냐?"
"이누야샤라고.. 되게 유명한 반요있어요."
"반요? 그것들은 요괴로 안 쳐."
"헐... 말이 심하시네요."
"반만 요괴잖아."
"모르면 됬어요. 그나저나 무슨 요괴냐니까요?"
"텐구."
1-2 그게 뭔데
"뭐라고요?"
"텐구라고."
"그게 뭔데요?"
"까마귀"
"엥? 새? 까마귀?"
"어."
"그럼.. 별로 안 쎈 요괴인가봐요?"
"뭐?"
"...아니에요. 죄송해요."
노려보는 눈빛이... 오줌 지릴 뻔...
1-3 너 지금 텐구 무시했냐?
"허, 참내 조상님들이 들으면 기가 찰 소리구만.. 언제부터 우리 텐구들이 멸시의 대상이 된거지?"
"그거야 저는 모르죠."
"여기서는 까마귀가 안 좋은 거라며!!"
"그.. 그렇죠."
"아오 빡쳐."
"그.. 그렇다고 벽을 부수지는 마세요."
1-4 그나저나 날 무시하지 마렴.
"너도 날 멸시의 대상으로 보니?"
"아니요..(왠지 이렇게 대답해야 될 것 같다.)"
"나 이래뵈도 천년 묵은 요괴야."
"아.. 그렇군요..."
"내가 만만하냐?"
"아니요. 무서워요."
"내가 나의 진가를 보여주지."
'아니.. 무섭다니까!!'
펑!!
"깍?"
"..."
"..."
...귀.. 귀여워 (입틀막)
천년묵은 세상 물정 모르는 요괴 민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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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절정 시크 시크 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