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왜 자꾸 따라와요?"
"너가 내 색시라니까?"
"아니 그건 그렇다 쳐도, 왜 날 따라오냐고요."
"너는 색시 나는 서방. 뭔지 몰라?"
"뭔데요."
"같이 살아야지."
"네?"
"너네 집에서 좀 살겠다는 얘기!"
대요괴 텐구의 색시 03.
어이가 하늘로 가네..
갑자기 나타나서 색시라고 하더니.. 이제는 뭐?
같이 살아?
3-1. 누구 맘대로
"그게 무슨 논리에요?"
"우리 부부 잖아."
"무슨.. 제 전생과 부부였다면서요. 저랑은 아니죠."
"걱정마. 너도 나랑 부부가 될꺼야."
"무슨 자신감이죠?"
"나 요괴야. 그것도 천년 묵은."
'그래놓고 새끼 까마귀로 변했으면서..'
"뭐라고?"
"아무것도 아니에요."
3-2. 날 내쫓을꺼야?
"그건 그렇고 안 나가요? 여자 혼자 사는 집에 그렇게 막 들어오는 건 예의가 아니죠."
"..."
"왜요 또."
"그래서 날 내쫓을꺼야?"
"?"
"색시, 이렇게 추운 날. 나를 내쫓을꺼냐고."
"아.니.요. 그.냥. 여.기.에. 사.세.요."
"아싸!!"
"?(나 방금.. 뭔가에 홀린..)"
3-3. 으엥?
"방금 뭐에요?"
"응?"
"방금 뭐냐고요.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헤헤, 나 천년묵은 요괴라니까."
"그거랑 무슨 상관인데요? 이게?"
"요괴는 근본적으로 사람을 홀릴 수 있지."
'그래서 날 지금 홀린겨?'
"그렇지. 방금 널 홀린거지."
"???"
으응? 나 방금 속으로 생각했는데?
3-4. 으엥??(2)
"뭐야, 내 생각도 읽어요?"
"당연하지. 나 천년 묵은...."
"아, 됬고. 내 생각 읽지마요."
"왜?"
"사생활 침해 잖아요. 그리고 생각도 내 맘대로 못해요?"
"..."
"또, 홀리려 들지 마요."
"알았어. ^^(들켰당)"
그는 끝내 내 생각을 읽지 않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암호닉은 늘 항상 always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