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운명.
Wr.베베규
"다녀왔어."
늦은시간까지 일을 하고 들어온 너가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며 들어온다.
"성규형 아직 안자고있었네?
"응, 너 아직 안와서..씻고와."
"알았어, 형 먼저 자고있어."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있다보니 어느새 너가 내 옆에 누워.
많이 피곤했는지 나를 한번 바라보며 볼에 뽀뽀를 하고 잘자란 말을하며 잠에 빠지기 시작해.
너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아마 그때 나란 존재는 사라졌을꺼야.
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내 과거 이야기를 꺼내.
*****
나는 선생님들의 평도 좋고 항상 주위 사람들에게 이쁨
을 받았어. 그러나 집에만 가면 항상 외롭고 쓸쓸했어.. 어릴때부터,아니 태어날때부터 나는 부모님이 없어서 고아원에서 자라왔어. 그 해 연말이되자 주위에 다른 가족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때 외롭고 괴로운 나는 사람이 다니지 않는 한적한 바닷가에 갔어. 어릴적 고아원에서부터 바다를 좋아했던 나는 힘든 생각을 바다에서 정리하겠다는 생각을했어. 한참 바닷가에서 이런저런 생각을하는데 과연 어딘가에 있을,어쩌면 돌아가셨을지도 모르는 부모님이 없는 이 삶을 포기하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천천히 바다에 발걸음을 옮겨 한발한발.. 저 차디찬 바다에 가까워 질때마다 두려움이 온몸을 덮쳐와. 소름이 돋고 다리가 후들거려. 그래도 결심은 꺾지 않았어.
여기서 멈추면 난 평생 외롭고 쓸쓸하게 살거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거든.
물이 발목,무릎,허벅지,허리까지 차올라 한발만...한발만 더...
그런데 어쩐지 뒤에서 누가 부르는 느낌었어. 누구지..?
"저기요!!!!!!!이봐요!!!!!!!"
나는 갑자기 자신을 붙잡고 바다 밖으로 나가는 남자를 바라보며 어떤생각을했을까.
그때 분명 나는 죽고싶을만큼 힘들었지만 잡아준 그 사람이 고마웠을꺼야.
해변에 주저앉아 풀린다리만 바라보는데 남자가 말을걸어
"당신 미쳤어요?"
미쳤느냐고..
"이 추운날 여기서 뭐하는거에요?"
이 추운날 이곳에서 무얼하는거냐고.
이사람은 누구지 왜 날 구한거지 이런생각만 하는데 그 사람 내 손을잡고 자신의 차로 데려갔어.
"일단 내 차로 가요."
그러면서 옷을 갈아입으래
"이거 입어요. 젖은거같은데.. 감기걸리겠어요.."
그러면서 자신의 이름을 밝혀.
"내 이름은 남우현이에요. 오늘따라 여기 오고싶더라고요.. 여긴 내가 가장 좋아하는곳이거든요."
오늘따라 이곳에 오고싶었다고. 내가 가장 좋아하던곳이 이곳이라고. "우현아, 어쩌면 우리가 그 날 그 바다에서 만난건 하늘이 정해준 운명이었을꺼야."
내 이야기가 끝나고 눈을 감고 잠 잘 준비를해.
어쩐지 너의 입꼬리가 호선을 그리는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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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첫 픽이 어떠셨나요?
너무 못쓴거같아요ㅋㅋㅋ....
이 글은 내일 모레면 한국으로 떠나는 제 친구에게 바칩니다.
이름은 밝히지 않지만..
이거 보고있지? 아까 본게 마지막인게 실감나지 않는다ㅋㅋ..
편지 잘읽었어. 감동적이게시리ㅋㅋㅋㅋ 나도 너가 정말 좋은친구라 생각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4개월이지만 그동안 우리 진짜 많이 친해진거같아서 좋다.
한국가서도 잘 지내고, 인티는 꼬박꼬박 오셔잉?ㅋㅋㅋㅋ
연락 자주하고 알았지? 짧게 쓴 편지와 진짜 못쓴 글이지만 너가 준 소재로 썼으니까
이 픽은 너가 쓴거나 다름없어ㅋㅋ
사랑한다 친구야=_= 사실 너 안못생겼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