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나 처음 만났을 때 그랬잖아요. 좋은 인연이, 될 수 도 있다고."
"우현아."
"그래서 좋은 인연..한 번 만들어 보려구요."
"너, 김성규 아직 못잊었잖아."
"그래서, 형이랑 연애 하려는거에요."
양요섭은 가만히 나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마치, 내가 무슨 말을 하나 지켜보듯이.
"저 생각보다 괜찮은 남잔데..놓치면 후회해요, 형."
양요섭이 웃었다.
양요섭이 아이처럼 씨익, 웃으면서 두 손으로 내 볼을 꽉 잡았다.
"하여튼, 남우현. 고백 타이밍 더럽게 못잡지? 왜 하필 눈 퉁퉁 부었을 때.."
"부어도 예쁘다고 해줄께요."
"원래 예쁘거든? 그럼 프로포즈는 내가 해야되나.. 같이 살래요, 우현아?"
"누구 말씀인데."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며 한참을 웃었다.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게될지, 그렇지 않을지는 아직 정해지지않았다.
"자, 집에 가자!"
남우현의 연극이, 막을 열었다.
"우현아, 너 근데 언제까지 존댓말 할꺼야? 낯간지러워 죽겠네."
"그래? 알겠어, 요섭아."
"사귀는 첫 날부터 신나게 맞아볼까, 우현아?"
"좋으면서 왜그래, 요섭아."
그래, 이렇게.
조금씩 김성규의 흔적을 지워내면.
언젠가, 정말 사랑하는 날이 오겠지.
"짐 풀고있어. 오늘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오늘 하루 밀가루 파티네, 살 쪄."
"난 살쪄도 귀여워, 닥치고 주는대로 먹어."
정말 사랑하는 날이 왔을 때, 김성규를 떠올리면.
아, 그때 그런 사람이 있었지. 하고 떠올릴 수 있는 날이 오길.
"오- 설거지는 우현이가 하는거에요? 궁디팡팡?"
"까분다, 양요섭."
"까분다, 남우현. 다시 존대 해, 너."
이 사람한테도 다시 사랑을 주면,
이 사람 마음 속에 있던 그 사람도. 조금씩 지워지려나.
"우리 1일밖에 안됬는데, 진도 너무 빠르다."
"우리 바람핀 날까지 합치면, 그래도 꽤 되거든? 이왕 나간 김에, 더 나가?"
양요섭이 내 허리에 두르고 있던 팔을 빼내고, 두 손으로 내 얼굴을 잡아 자신을 보게 만들었다.
그리고 까치발을 들어 내 입술에 자기 입술을 소리나게 붙였다 뗐다.
"저번에도 그러더니, 뽀뽀만 하고."
"남우현 안달나게 만드는건데? 내가 한 조련 하거든."
아이처럼 웃는 양요섭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고 진하게 입술을 붙였다가 뗐다.
"자, 이제 침대로만 가면 되는건가?"
"미쳤다, 진짜. 너 원래 이런 애였어?"
"원래 이런 애였어. 오늘은 첫 날이니까 봐줄께."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웃고있었다.
서로에 의해, 아픈 상처가 치유되기를 바라며.
*요섭
"너랑 할 말 없어."
-"안만나줄 것 같아서, 전화했어."
"..."
-"변명, 같겠지만. 니가 싫어서 그런건 아니야."
"그런 말, 할꺼면 끊어."
-"..미안해, 요섭아."
윤두준은 끝까지 날, 괴롭힌다.
듣고싶지않다, 다 변명일 뿐인데.
-"아직도, 니가 좋아."
"욕나오니까, 할 말만 하고 끊어."
-"니가 꼭 행복하길, 바래."
나쁜 놈.
윤두준은 처음부터 끝까지, 저 모양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나를 저 벼랑끝으로 몰아 세운다.
"난, 니들이 제발. 불행했으면 좋겠어."
-"...."
"내가 성격이 이 모양이라서, 미안하게됬다. 5년동안 참느라, 수고했어."
-"꼭, 말을 그렇게 해야되냐?"
"마음같아선 죽여버리고싶은데, 더러워서 니들한텐 손 끝 하나 대기도 싫어."
내가 부르면 금방이라도 달려올 것 같은 윤두준,
여전히 내가 사랑하는, 윤두준.
-"..집은 내가 나갈께. 귀찮다고 작업실 소파에서 자지말고."
"...."
-"귀찮아도 밥도 꼭, 먹고 그래. 추우니까 따뜻하게 입고 다니고."
짜증날정도로 다정한 윤두준은,
더이상, 내 남자가 아니였다.
짜증나게, 눈물이 나올 것 같이 눈이 시큰하다.
"..끊, 어."
-"..울지마, 미안해. 요섭아, 좋아해."
끝내 윤두준은,
벼랑끝에 있는 날, 저 바닥 끝으로 밀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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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똥망글이 되어가고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앙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불맠 쓰려고 했는데 아직은 때가 아니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ㄴ쓰레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더이상 생ㅇ각이 안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