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연하남이랑 알콩달콩 사는 신혼일기 (12)
[베스트] 외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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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주 오래전에 이곳에 뀨뜨보이라는 닉네임으로 글을 남겼었는데요.
오늘 또 와봤어요.
왜냐구요? 너무 외로워서요! ㅜㅜ
지금 제 아내가 무슨 교육받는다구.. 부산으로 멀리멀리 출장을 나갔는데... 너무 외로워서 죽을것 같아요...
아내가 떠난지 5시간 정도 됐는데 저 진짜 이 상태로 어떻게 내일까지 기다리죠?
저보고 농담하냐고 혹시 그런 말 하지마세요! 저 진짜 진지하니까요! 진지열매 먹었어요! 곱하기 백
" 아야! "
제가 여보 떠나고 나서 신문을 읽는데 하필이면 우리 여보가 없을 때 종이에 손이 베인거에요..
저 이렇게 손 베일 때마다 여보가 제 손 호- 도 해주고 연고도 발라주고 밴드도 붙여주는데에...
이제 그럴 여보가 제 옆에 없어요... ㅜ
근데 그렇다구 제가 못하는건 아니지만요. 제가 혼자 호~ 도 하구 연고도 바르고 밴드도 붙일 수 있는데요.
그래두 여보가 해주는 거랑 차원이 다르잖아요.. 여보가 해주면 하나두 안 아픈뎅 ㅜ
- 여보, 밥 먹었어요?
" 여보.. 나 밥 못 먹어요. 여보가 해줘야해요.. "
- 여보 혼자서 밥 해먹을 수 있는데 그게 무슨 말이에요~
" 오늘은 여보가 해준 김치볶음밥이 먹고 싶은데 여보가 없어요. "
- 여보도 해먹을 수 있잖아요!
" 몰라요.. 나 바보됐어요. 여보가 얼른 챙겨줘야해 "
여보한테 이렇게 투정부려도 여보가 안 와요 집에..
목소리라도 계속 듣고싶은데 뭐 강의 들어야한다고 일찍 끊어버리고..
여보야는 제 목소리 안듣고 싶나봐요 ㅜㅜ 그쵸?
사실 여기까지는 저의 슬픔을 얘기해본거구요. 진짜 문제가 있어요.
오늘 혼자 심심해서 백화점을 갔어요.
백화점에 애완동물 층이 따로 있는데 거기서 동물들과 교감하면 기분이 좋아져서 저 혼자 있을 때 자주 들르곤 해요.
근데 어떤 하얗고 작은 강아지가 저에게 구해달라고 말하는거에요..!
그냥 말을 못 해도, 딱 봐도! 저한테 저 좀 여기서 꺼내주세요ㅜㅜ 라고 울고있었어요.
그래서 그 강아지를 구해주려고 거기서 꺼내줬죠.
그리고 우리집에 데려왔어요. ㅎㅎ
우리 애기 이쁘죠? ^^
이름은 아직 못정해줬는데 뿌뿌라고 지어주려고요!
뽀뽀하고 싶어서 뿌뿌~ ㅎㅎ 귀여운가요?
그런데 문제는 또 있어요.
카드 내역서를 봤는데 정말 깜짝 놀랐어요.
대충 계산할 때 비싼건 알고 있었는데 그냥 흘겨들었거든요..
지금 와서 보니까 거의 백만원 돈 되더라구요.
.........
그런데 강아지는 구했으니까 아내가 좋아해주겠죠?
저.. 혹시 집 쫓겨날라나요. 설마 ㅎㅎ .. 그럴려나요...
(베스트 댓글) 내가 볼 때 뀨뜨보이님은 오늘 글을 마지막으로 여기서 영원히 못 볼듯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