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어주세요♡
그래 오늘은 여기까지.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
지훈 입에는 만족스러운 웃음이 걸렸다
숨을 몰아쉬던 태일의 입에도 웃음이번진다
"좋아해요"
행여나 잊어버릴까 다시 한번 말했다
잊을수없는 밤이다
"아으.."
태일은 아픈머리를 집고 일어나다가 어제의 일이 생각이나 기분이 좋아졌다
"보고싶어서 왔어요"
아침이라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지훈을 따라하니
얼추 비슷한것같기도 하고 간만의 유쾌한 아침이었다
둘러보니 인기척은 없고 가운데에 푹 파인 쇼파가 보였다
"갔나보네"
어제 자고가겠다고 하도 칭얼대는 바람에 할수없이 소파에서 재웠다
다른사람이 보았을땐 칭얼이 아니라 협박에 무서운인상 이었겠지만
늘 그랬듯 태일에게는 지훈이 귀엽게만 보였다
서로가 서로를 귀여워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아무렴어때 태일의 입가에 기분좋은 웃음이 걸렸다
"원래 잘 웃어요"
하고 자신을 따라하던 지훈이 자꾸 생각났다
어떡해 오늘은 녹음도 없는데. 아무도없는 녹음실에서
태일의 툴툴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내 작은 웃음소리로 바뀌었지만
"뭐해?"
"아아아무것도 아니에요!!"
지훈은 큰몸에비해 민첩한 손놀림으로 핸드폰을 숨겼다
"뭐 있는것같은데?"
"아무것도 아니라니까요!!"
안어울리게 눈을 가늘게 뜨며 의심하던 박경은 또 빠르게 포기했다
저렇게 필사적으로 숨긴다면 볼수있는 가능성은 거의 0%였다
누가 저 큰 몸을 말리겠는가 더구나 잠실 원펀치 쓰리강냉이라는
소문을 들은 후 부터 왠지 몸을 사리는 경이였다
"아..애 떨어질뻔했네"
지훈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다시 핸드폰 화면으로 눈을 돌린다
"헤에.."
화면에는 침을 흘리며 업어가도 모를만큼 세상모르게 자고있는 태일으로 가득차있었다
누굴닮아서 이렇게 이쁠까. 하루 사이에 팔볼출이 다된 지훈이였다
"아 나 가야돼!!"
"어딜가!! 우리 연습해야돼"
"에이 핑크 온대잖아!!"
뭐 뭔핑크? 시끄러운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뭔핑크요?"
"에이핑크!!"
라고 말하는 손나재효의 얼굴이 아침이라곤 믿을수없을만큼 생기가 돌았다
이제 곧 데뷔하는 사람이 다른 연예인을 보러 간단말이야?
"형 미쳤어요? 공방 뛴다고요? 카메라에 찍히면 어쩔려고 그래요!!"
"그런거 아니야!!"
재효를 잡고 있던 비범이 말했다
"오늘 태일이형 녹음실에 에이핑크 온다고 이 난리야"
태일이형 녹음실?
"....가서 어쩔려고요?"
"그냥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붙어있어야지"
하여간 대책이 없는 손나재효를 보고 한숨이 나왔다
이렇게 허술해서야
"같이가요"
"뭐?"
비범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너도 좋아했냐?"
재효가 경계의 눈빛을 보냈다
"그런거 아니거든요 태일이형한테 물어볼께있어요"
"너까지.."
비범의 원망스러운 눈길을 간단히 무시했다
나도 보고싶거든 에이핑큰가 뭐시기
"안녕하세요!!"
"아..안녕"
역시 걸그룹은 어렵다
"잘부탁드립니다"
"응 나도 잘부탁해"
땀이 삐질난다 여러개의 눈들이 날 바라보니 괜히 긴장된다
"후..몸좀 풀고 시작할까?"
"저희가 어려우세요?"
"맞아요 말 편하게 하세요~"
생글생글웃으며 분위기를 띄워보려는 아이들이 귀엽게 느껴졌다
"그럴까? 여기서 막내가 누구지?
"저요!"
"몇살이야?"
"이제 열일곱됬어요"
"와 나랑 열살차이네 삼촌이라고 불러야겠다"
"오빠로 밖에 안보이는데요 되게 어려보이세요 정말"
는 개뿔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지훈의 이마에 빠직마크가 생길판이다
뭐 오빠? 그정도면 삼촌이지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라고
정작 자신의 상황은 전혀 게이치않는 지훈이였다
"야 들어가? 가?"
들뜬 재효가 물었다
"아 좀 비켜봐요"
지훈의 짜증에도 싱글벙글
아 내눈앞에 손나은이 있다니..
감격에 겨운 재효를 제쳐두고 지훈이 물을열고 들어갔다
"안녕하세요"
"어? 지훈아"
생각지도 못한손님이였다
오늘 안와도 된다고 했는데? 그래도 어쩔수없이 웃음이났다
"어? 표지훈!!"
뒤쪽에서도 소리가 난다
심기가 불편하던 지훈의 얼굴에도 반가움이서렸다
"박초롱!!"
여전히 반말이구나 넌
여전한 지훈의 반말에도 초롱은 예쁘게웃었다
"아는 사이야?.."
태일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 다른회사 연습생이였을때 같이있던 애에요"
"누나에요"
"끝까지 자기가 누나라지"
"그럼 내가 네 형이니?"
하여튼 끝까지 안져요
반갑게 만나기 무섭게 서로를 향해 으르렁거리는
둘을 보며 재효는 막내한테 배신감이 들었다
내가 그렇게 에이핑크좋다고 말할때는 신경도 안쓰더니 아는사이였어?
하지만 그 생각도 잠시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 있는 나은을 보더니 얼굴이 붉어진다
실제로 보니까 진짜 이쁘다..
잠깐 모두가 녹음실 구경을 하고있을때를 틈타 지훈이 태일 뒤로왔다
보이지는 않지만 이 작은 녹음실 안에서의
서로를 향한 사랑의 작대기는 얽히고 설켜 있었다
"보고싶었어요"
".....나도"
한쌍만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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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로맨틱입니다
제가 블락비 팬픽은 처음이라서요 ㅎㅎㅎㅎ
그래도 봐주시는 분들이있어 힘이나네요!!
요즘에는 그 다음에 쓸 소재를 생각하고 있는데
모델물이 왜이리 끌리는거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래도 태일이를 모델로 쓰는것은 무리 일까요 ㅠㅠㅠ
잡담이 너무 길었네요 ㅎㅎ 좋은하루되세요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