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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오는 내내 태일은 생각했다

자신이 지훈에게 느끼는 감정이 무엇이든 절대로 놓쳐서는 안되는 사람이다

태일은 떠오르는 한사람의 기억을 애써 지우고 지훈을 보았다

 

 

 

 

 

 

 

 

 

"왜 안먹어요?"

재효가 물었다

"응? 아..먹고있어"

"는 무슨 한젓가락도 안했고만 안먹을꺼면 장어초밥 나줘"

"넌 그렇게 먹고도 또 먹고싶냐"

"먹는거로 구박하지마 다먹고살자고 하는일인데"

그러면서 태일의 장어초밥을 낼름 먹어치운다

"그래도 살 안찌는게 부러워요"

요즘 지훈의 고민은 살이었다

"우지호는 원래 살 안쪄 먹는대로 살찌면 진짜 헤비급일껄"

으 상상도 하기싫어 뚱뚱한 우지호라니

왠지 삼십배는 더 심술궂을것같은 기분에 태일의 등뒤로 소름이 돋았다

"그래도 좀 먹어요 배고프시다면서요"

재효가 걱정스러운 눈길을 보냈다

"그러게 난 괜찮아 배고플때 또 먹으면되지 뭐 너도 많이 먹어"

아쉽게도 모두 뚱뚱한 우지호를 주제로 낄낄대는 바람에

훈훈한 투샷을 목격한 사람은 아무도없었다

"조용히 해 내가 살찐다고? 차라리 형이 180이되는게 더 쉬울꺼다"

"내가 뭐!! 왜 나를 걸고 넘어져?"

발끈했다 내키가 왜 뭐 어때서

"몰라몰라 나 갈꺼야"

지훈은 주섬주섬 옷을 챙기는 지호를 아쉬운 눈길로 쳐다봤다

"내일나와"

"나보고 말한거야?"

"응"

"왜?"

"보고싶으니까"

마지막말은 태일의 입에서 나온게 아니였다

옆에서 경박한 경이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네놈이구나

"니가 감히 날 게이로 만들어?"

헤드락을 걸며 투닥투닥 싸우는 모습이 마치 10년지기 친구같았다

태일은 둘이 같이 랩을 한다면 썩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하고있었다

"그만하고 자세한건 전화로 할께 스케줄있을텐데 그만가봐"

'응 갈께 박경 니 밤길 조심해라"

"아이고 무서워라"

막간을 이용해서 또 티격태격이다 유치한 놈들

지호가 나가자 슬슬 나머지들도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형! 저희도 이제 갈께요"

"그래 몸 조심하고"

"제가 어디간데요? 내일 또 올꺼에요"

요새 자주 아프는 유권이 부쩍 걱정이 되는 태일이였다

"수고하셨습니다"

"내일 뵐께요"

"너희도 수고했어"

"형"

"응?"

"형은 작은게 매력이에요 180까지 컸으면 이상했을꺼에요"

뜬금없는 지훈의 말에 태일은 아까 지호가 한말이 생각났다

자신은 그냥 흘려들은 말을 이녀석은 내심 신경이 쓰였나보다

"그냥 그렇다고요"

괜찮다고 말할차에 휙하고 나가버린다 뭐가 그리 급하데

모두들 나가고나니 태일 혼자 남았다

"으 피곤해"

몇일새 삼키로가 빠졌다

잠을 못자서그래 잠을

소파에 누우며 앓는 소리를 낸다

"두시간만 자야지 두시간만.."

침대에 눕기가 무섭게 태일은 잠이들었다

 

 

 

 

 

 

 

 

 

 

 

"아아..."

몇시간을 잔거야..태일은 양옆에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잘잤어?"

"뭐야"

여자목소리에 태일은 흠칫 놀랐다

그리고 얼굴을 보고 또 놀랐다

"너 왜 여기있어"

태일은 가현을 황당하다는듯이 쳐다봤다

"내가 뭐 못올데왔어? 왜 놀라고 그래"

"우..우선 내 렌즈 좀 줘봐"

"오빠는 렌즈보다 안경이 더 어울리는데"

태일은 가현이 던진 렌즈를 잡았다

렌즈를 끼니 여자의 얼굴이 잘보인다

언뜻봐도 큰키에 쭉쭉뻗은 팔과다리

장난스럽게 웃고있는 모습이 누가봐도 미인형의 여자였다

"무슨일있어?"

"아니"

"그런데 연락도없이 왠일이야"

"별로 달갑지않은가봐?"

"아니 미리 연락을 했으면 시간을 비워놨지"

"잠깐 얼굴만 보고 갈 생각이었어 운좋으면 한국싱어들도 보고"

태일이 의심스럽단 표정으로 가현을본다

"왜..왜그렇게 봐?"

"의심스러워 그렇지 연락한번 안하다가 이렇게 불쑥..혹시"

"왜 뭐가!!"

캥기는 거라도 있는지 가현의 목소리가 커졌다

"사고쳤어?"

"그런거 아니거든 보고싶어서 왔더니 뭐야 반기지는 못할망정 비행기 타고 다시 가버릴까보다"

태일은 툴툴거리는 여동생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

"어머니는 잘계셔?"

"오빠 가고나서 눈물바람이지 뭐"

"오바한다 또"

"동생말을 못믿네"

"몇시야 지금?"

"지금..열시? 반쯤 됬어"

"아침?"

"응"

와..제대로 잤네 진짜

"이제 곧 가수들 올껀데"

"가수? 무슨가수?"

가현이 눈을 빛낸다

이게 목적이었네

"아 무슨 가수인데 이효리? 동방신기?"

"아니 신인이야 이제 데뷔하는"

"에이..뭐야"

김이 팍샜는지 의자에 앉아버린다

"그정도로 오빠 입지가 작아진거야? 미국으로 와

아직도 오빠찾는 전화많이와 알아?"

"거기서 음악해봤자 무슨소용이야 여기가 내 나라인데

그리고 그런거 아니니까 걱정하지마"

가현은 그런오빠가 못마땅했다 미국에서도 한국음악 할수있잖아

하지만 이내 생각을 접었다 태일에게 줄게 있었다

"여기"

"이게 뭐야?"

"오빠가 옛날에 잃어버린거 집대청소하다가 찾았어 이거 주러온거야"

그건 오래된 태일의 작사노트였다

작곡을 전문으로 하는 태일이지만 이따금 노랫말을 붙여 자신이 부르는 취미가 있었다

취미로 하기엔 너무 아깝지만

"와..고마워 진짜"

쪽팔리지만 이거 잃어버리고 일주일은 울었다

"야...너"

그것도 잠시 아직 추운데도 동생의 짧은 옷차림을 보고

한소리를 할려던 차에 방 문이 열렸다

"나왔어"

"오..누구셔?"

가현이 궁굼한듯 물었다

"넌 연예인이란게 시간이 남아도나보다 한시간이나 빨리오고"

여동생에게 못마땅한게 괜히 지호에게 불똥이 튀었다

"어..."

뭐야 왜이래

이쯤되면 지호의 말대꾸가 들리지않는다

"He seems like a cute"

습관처럼 가현의 입에서 영어가 나왔다

"아니야 쟤가 얼마나 영악한데"

"아 진짜?"

이미 지호에게 이둘의 대화는 들리지 않았다

지금 자신앞에 피아노에 살짝 기댄 숨막히는 바디라인의 여자만 보일 뿐이다

가현이 재미있다는듯 지호를 보고웃자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누구야?"

"누구 아 얘?"

여동생이라 말하려던 차에 가현의 팔이 자신을 감싸온다

" my boyfriend"

앤 또 왜이러는거야

순간적으로 당황한 태일이지만 우선은 맞장구를 쳐줬다

당황한것은 태일만이 아니였다

my boyfriend? 형 여자친구? 저번에 문자하던 그 여자?

지호는 재빨리 여자의 다리를 봤다 쭉 뻗은 늘씬한 다리에 또 넋을 잃을뻔했다

"뭘 그리 멍청하게 서있어 목좀 풀고 준비해"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더니

태일이 고개를 돌렸을때 지호는 작게 으르렁거렸다

다리가 굵다는건 다 거짓말이였어

왠지 배신감이 들었다

"싱어에요?"

"아니요"

"아 그럼 랩퍼에요?"

"네"

태일이 노트에 정신팔린 틈을 탄 가현이 지호에게 물었다

언뜻봐도 반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지호가 가현의 마음에 들었다

지호는 답지않게 수줍음을 탔다 가현이 바로앞에서 다리를 꼬고앉아서 그런건지 몰라도

"다리 똑바로해 기집애야"

"어머 오빠 신경쓰여?"

얼씨구 태일은 방긋방긋 웃는 가현을 쳐다봤다

재미지나보다 그럼 뭐 맞춰줘야지

"너라면 신경안쓰이겠냐 옆에 담요있어 덮어"

가현의 다리가 가려지자 지호가 아쉽다는 듯 입맛을 쩝쩝 다셨다

"나 왜 부른건데?"

"오늘부터 지훈이랑 경이 랩좀봐줘"

"뭐?"

"김사장님한테 연락못받았어?"

"또 무슨연락!! 아 진짜 이 망할 영감탱이 소속사를 바꾸든지 해야지"

"아빠한테 말버릇이 그게뭐냐"

"내가 화 안내게 생겼어? 툭하면 스케줄 바꾸고"

지호가 머리를 쥐어뜯었다

"이번일은 나도 부탁할께 지호야"

지호는 고개를 들어 태일의 얼굴을 봤다

이번일은 태일에게도 중요했다

어떻게 말하면 한국에서의 첫 작품이다

잘하고 싶었다

태일의 진지한 표정을 보고 지호는 생각을 고쳐먹었다

"그러면 어쩔수없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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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진짜재밋어여ㅠㅠㅠㅠㅠ짱짱!!
13년 전
로맨틱
감사합니다!!
13년 전
독자3
대박이다ㅜㅜㅜㅜ 진짜 좋아서 할말이 없네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3년 전
로맨틱
늘 읽어줘서 고마워요ㅎㅎ
13년 전
독자5
아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거지코같은놈앜ㅋㅋㅋㅋㅋㅋ가현찡 다리에서 눈 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독자6
거지호 죽는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아 재밌어요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스토리 탄탄하고ㅠㅠㅠ아 짱이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우재밌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년 전
로맨틱
감사합니다 ㅋㅋ
13년 전
독자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상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김사장인데..지호..아..빠...
13년 전
로맨틱
아 그거에대한 스토리는 따로...ㅋㅋㅋ
13년 전
독자10
잼쓰여!!!!!!!!!!!!!!!!!!!!!!!!!!!!1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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