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을 처음 본 건 5월 학교 축제 날이었다. 사실은 그 전에도 학교를 지나가다가 몇 번 보기는 했지만 워낙 사람이 조용해서 적어도 우리 과는 아니구나 했다. 실용음악과라는 과 특성상 나서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있는 반면에 김종현은 그림자처럼 늘 사람들의 뒤에 숨어 있기 마련이었다. 학년도 달라서 김종현과 전공 수업이 겹치는 것도 없어서 더욱이 나는 그 사람에 대해 잘 몰랐다. 이번에 같은 교양을 듣지 않았다면, 어쩌면 졸업하기까지 김종현을 모른 채 졸업을 할 수도 있었겠다.
" 그 형이? 와 그 형 진짜 재밌다. "
" 넌 참 재미있는 것도 많아. 야 인생 그렇게 살면 어떤 기분이냐? "
" 진심인데, 나! 아니 그렇잖아. 노트에 써서 보여주는 거, 완전 재미있는 발상 아냐? "
혀를 내두르며 할 말을 잃었다. 그래, 내가 등신이었다. 모든 만물을 재미있게 보는 강다니엘에게 김종현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 부터가 멍청이 같은 생각이었다.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고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쭉 들이켰다. 아직 강의가 시작 되려면 시간이 좀 남았기 때문에 학교 안에 있는 연습실에서 시간을 떼우고 있었다. 김재환은 수강 신청을 쫄딱 망해 버려서 전공 수업을 하나 못들었고, 권현빈은 오늘도 학교에 오지 않은 모양이다. 카톡이 조용한 걸 보니 그랬다.
" 야 근데 권현빈은? 걔 군대 간대? 학교를 왜 이렇게 안 나와. "
" 악 무슨 군대. 아 진짜 웃겨. "
입학식 때부터 느낀 건데 얘는 참 웃음도 많다. 별것도 아닌 일에 웃음을 아주 달고 산다. 그만 말을 멈추고 골똘히 생각을 해보았다. 김종현이 날 싫어할만한 이유라던가 뭐 그런 거. 내가 너무 예민 반응인 것 같긴 한데 지금까지 김종현의 행동을 돌이켜 보면 딱히 예민한 건…, 아니 그렇잖아. 솔직히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교양 수업에서 같은 과 후배랑 떡하니 조별과제를 같이 하게 됐는데. 인사는커녕 대화조차 안 하려고 하면,
" 어 형! 안녕하세요! "
" 깡다니엘이~ 하이, 하이. 얘들아 너네 지금 연습중? "
연습실 문이 덜컥 열리더니 처음 보는 오빠가 서슴없이 안으로 들어왔다. 그 뒤로 줄줄이 소시지 마냥 민현 오빠, 그리고 김종현이 눈치를 살피며 연습실 안으로 들어섰다. 방금 전까지 김종현의 생각을 하고 있던 참이라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하나 갈피를 잡지 못했다. 방황하는 시선을 붙잡지 못하고 나는 눈이 접히도록 웃으며 이름 모를 오빠에게 아부를 떠는 강다니엘의 모습만 힐끗였다.
" 어! 너는! "
" ...아, 안녕하세요. "
" 네가 여주 맞지. 야, 민현아 맞지? "
힐끗- 이름 모를 오빠가 민현 오빠 쪽으로 시선을 돌리며 동의를 구했다. 자연스레 내 시선도 민현 오빠에게 갔다. 강다니엘도 민현 오빠를 웃으며 바라보았다. 김종현 혼자 고개를 숙이고 손가락을 꼬물거릴 뿐이었다. 다시 시선을 민현 오빠에게 두자, 민현 오빠는 당황이라도 한 듯 손사래를 치려다가 고개를 연속으로 끄덕였다. 그 뒤에는 안절부절 하지 못하는 김종현의 모습이 보인다.
" 성우야, 잠시만 일로 와 봐. "
" 어? 야, 왜 왜. 다니엘이 연습해도 괜찮댔는데? "
" ...그냥 와. 얼른. "
민현 오빠를 주축으로 성우라는 오빠와 김종현이 연습실을 잠시 나갔다. 그들이 연습실을 나가자마자 아직도 실실 웃고 있는 강다니엘을 툭 치곤 나지막이 물었다.
" 야 저 오빠 누구야? "
" 아, 너는 처음 보겠다. 지난 주에 군대 제대한 형. 저 형도 진짜 웃겨. "
아하. 짧은 호응을 하고 강다니엘을 슬쩍 올려다 보았다. 아마 강다니엘에게 웃기지 않은 사람은 이 세상에서 없을 거다. 김종현 마저 재미있다고 한 거 보면 말 다했다. 이렇게 보면 권현빈이 강다니엘을 울리고 싶어 하는 게 이해가 되기도 하고. 아, 참고로 변태는 아니다. 그냥 이해가 되는 것 뿐이다 나는.
빌어먹을 어니부기는 날 싫어한다
1학년 전용 연습실에서 성우와 종현을 끌고 민현이 온 곳은 자판기 옆 비상계단이었다. 군말 없이 민현을 따라 오는 종현과 달리 성우는 걸을 때마다 아 어디까지 가~! 엄청난 성량을 뿜어내며 민현을 재촉했다. 드디어 민현의 걸음이 멈추고 아직 상황 파악이 되지 않은 성우는 그저 히죽 웃으며 민현과 종현을 번갈아 보았다.
" 뭐야 이 분위기. 나한테 고백타임? "
" 옹아. "
"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그렇게 부르지 마라. 어? "
웬만해서는 얼굴에 항상 웃음을 짓는 성우가 제일 싫어하는 건, 민현이 저를 '옹' 이라고 부를 때였다. 성우는 옹성우라는 제 이름이 좋긴 했지만 누군가 옹- 하고 이름이 아닌 성을 부를 때면 괜히 등짝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 나 뭐...실수라도 했냐? "
민현과 성우는 고등학교는 서로 달랐지만 다니는 학원은 같아서 익히 알고 있던 사이였다. 차분한 민현과 달리 성우는 학창시절부터 어딘가 통통 튀는 성격이 있었다. 나란히 같은 대학교에 입학하고 1학년 때는 성우를 주축으로 민현과 종현이 양쪽에 껴서 함께 다니곤 했다. 종현이 먼저 군대를 가고 민현과 성우가 한 달 차이로 그 뒤를 따랐다. 민현보다는 종현과 성우의 사이가 그리 친한 편은 아닌지라 성우는 귀띔으로만 종현이 여주를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을 뿐이지 둘의 사이가 얼마큼 진전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그게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다. 이제야 상황 파악이 된 모양인지 성우가 종현과 민현의 눈치를 슬슬 살피며 물었다. 종현은 쓰고 있던 검정 마스크를 천천히 벗어내며 성우의 얼굴을 마주했다. 초롱초롱 반짝이는 종현의 두 눈이 올곧이 성우를 향했다.
" ..성우야아.. "
" 응 종현아. 나 뭐 잘못했어? 대가리 박을까? 얼차려 할까? "
도리도리. 종현이 고개를 내젓고 침을 한 번 삼켰다. 그에 성우도 종현을 따라 침을 꼴깍 삼켰다. 안절부절 못하는 성우의 자세가 구부정한 채로 종현에게 쏠린다. 민현은 팔짱을 끼고 종현을 가만히 지켜보며 주위를 살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 앞으로는. "
" 어 앞으로는! "
" 성우야 쉿. "
" 어 야.. 미안하다. 말해 종현아. "
다정할 때는 한없이 다정한 민현이었지만 냉철할 때는 또 한없이 냉철했다. 성우는 그런 민현을 잘 알았기 때문에 손가락을 제 입술에 갖다 대며 조용히 말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민현의 말을 그대로 받아 들이며 목소리를 낮추었다. 남자 셋이 삼각형을 그리며 서 있는 풍경이 여간 흔한 일은 아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복도를 지나가는 사람들 몇 명이 셋을 힐끔거리며 쳐다보았다. 기나긴 침묵 끝에 종현의 입이 조심스레 벌어졌다.
" 여주한테 막.. 그르케 안 대해쓰면 좋게써.. "
" ..엉? "
" 여주.. 부담스럽게.. 하지 않아쓰면..좋게써. "
끕. 성우는 순간 꼼지락거리며 움직이는 종현의 손가락을 보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입을 다문 채 요상한 소리를 내며 연신 고개만 끄덕였다. 목이 빠질 정도로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알았다는 말을 힘겹게 내뱉었다. 그제야 종현의 얼굴이 살랑살랑한 웃음을 띠용 하고 나타냈다. 민현은 예상 밖인 종현의 말에 다소 당황했지만 그럴 수 있다 치자, 스스로 합리화하며 상황을 무마시켰다. 앞으로 민현에게 넘어야 할 산들이 왜인지 많은 느낌이 든다.
빌어먹을 어니부기는 날 싫어한다
" 그건 너무 갔다. 너 피해망상 있어? "
" 재환아 죽고시펑? "
" 아니 그렇잖아. 그 형이 널 왜 싫어해."
마지막 수업 하나가 김재환과 같아서 강의가 끝난 후 사물함 쪽으로 함께 걸음을 옮겼다. 속닥거리면서 김종현에 관한 이야기를 했더니 돌아오는 반응은 강다니엘과 아주 딴판이다. 은근슬쩍 김종현이 날 싫어해서 그런 것 같다는 말에 김재환은 질색을 하며 내 얼굴을 건너볼 뿐이다.
" 아, 맞다. 너 그 오빠랑 말해봤어? "
" 말? "
" 엉. 생각해보니까 나 그 오빠 말하는 걸 본 적이 없어. "
김재환은 사물함에 책을 넣으며 곰곰히 생각을 하는 듯 했다. 있어? 있어? 재촉하는 날 보는 눈빛이 어딘가 심상치 않다.
" 뭐냐 그 표정은? "
" 생각해보니까. "
" 엉. "
" 없는 것 같아. "
" 어? "
김재환은 적잖이 충격을 받은 듯 한동안 가만히 제 사물함 앞에 서서 입만 벙긋거렸다. 툭툭. 김재환의 어깨를 잡고 흔들어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김재환의 이런 모습은 처음인지라 되려 나까지 당황스러울 지경이었다.
" 밥도 같이 먹었..는데. "
" 알고보니까 꿈 꾼 거 아냐? "
" 진짜 뭐지? 그 형. 진짜 뭐지? "
평소에도 김재환은 궁금한 건 그 자리에서 바로 풀어야 한다는 화끈한 성격을 갖고 있었다. 축 쳐진 두 눈과 만두마냥 물러터져 보이는 얼굴하고는 확연히 달랐다. 사물함을 쿵- 닫고는 김재환은 바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야, 뭐하게. 궁금증 가득한 눈으로 김재환을 향해 묻는 그 순간이었다.
" ..... "
" ..... "
뜻밖의 인물이 등장함에 따라 나는 물론 김재환도 당황한 나머지 휴대폰을 제 사물함 안에 밀어 넣었다. ..저 멍청한 새끼. 그게 더 티 나는데. 설마 우리가 한 이야기를 들었을까. 괜스레 김종현의 눈치를 보게 됐다. 아까 보았던 옷차림에서 어딘가 달라진 모습이었다. 김종현은 김재환과 날 번갈아 보더니 고개를 푹 숙이고 제 사물함 앞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슬금 슬금. 김재환과 같이 뒷걸음질을 치며 자리를 빠져나가려는데, 걸음을 옮기던 김종현이 갑자기 고개를 돌렸다. 그러더니 어정쩡한 자세로 미소를 유지하고 있는 김재환과 내 앞에 조심스레 다가왔다.
" 아... 형 안녕하세요. 오랜, "
" 저기.. 이짜나.. "
김종현의 목소리를 들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재환도 마찬가지였다. 적잖이 놀란 듯 휘둥그래 눈을 뜨고 김종현을 응시했다. 처음 들은 김종현의 목소리는 예상대로 작은 소리였다. 나긋나긋한 게 김종현과 잘 어울려서 나도 모르게 슬쩍 눈을 굴려 김종현의 얼굴을 건너 보았다. 김종현은 고개를 여러 번 밑으로 떨구다가 무슨 결심이라도 한 듯 천천히 고개를 들어 김재환을 바라보았다.
" 형.. 왜요? "
" ..친해? "
" ...네? "
다소 뜬금없는 물음에 김재환은 물론 나까지 당황했다. 김재환은 날 바라보며 눈을 동그랗게 떴고 나는 고개를 갸우뚱해 보였다. 김종현은 혼자 세상 짐이란 짐은 다 든 표정으로 맨 밑 사물함 쪽에 둔 시선을 느릿하게 끌어올렸다. ..아 깜짝이야. 짧은 찰나였지만 김종현의 시선이 잠시 내게 닿았다가 다시 김재환을 향했다. 나도 모르게 숨을 들이쉬고 김종현의 느린 행동을 그저 지켜보았다.
" 둘이...많이 친해? "
" 저랑 얘랑요? "
끄덕끄덕. 김종현은 입을 앙다물고 작은 고갯짓을 했다. 아니 저런 걸 갑자기 왜 물어 봐? 나랑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하게? 아. 이건 내가 생각해도 존나게 유치한 발상이다. 도리질을 하고 김종현과 김재환을 아무 말 없이 보았다. 숨막히는 침묵이 우리 셋 사이를 잔잔히 오갔다. 어... 잠시 뜸을 들이다가 김재환은 어물쩡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 네.. 뭐. 친..할걸요? "
" ...그러쿠나.. "
" ....? "
? 존나 뭐세요? 김재환의 얼굴이 물음표로 변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김재환은 더이상 할 말을 찾지 못한 듯 말을 잇지 않았고 김종현도 다시 입을 다물고 자세를 돌렸다. 형 다음에 또 만나..요. 어색한 김재환의 목소리만이 허공에 흩어졌다. 김종현은 대답도 하지 않고 유유히 우리의 곁에서 멀어졌다. 김종현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서야 김재환과 나는 약속이라도 한 듯 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리곤 서로를 응시하며 눈썹을 찌푸렸다.
" 야 네가 봐도 뭔가 이상하지. "
" ...나도 피해망상인가? "
" 야 피해망상 같은 소리 작작하고. 봐봐. 갑자기 왜 우리 둘이 친하냐고 물어 보겠어. "
" 나 저 형한테 잘 못한 거 없는데.. 뭐지? "
" 그냥 저 오빠는. "
우리 둘이 존나 싫은 거야.
끝내 김재환의 얼굴이 경악에 가까운 표정이 되었다.
빌어먹을 어니부기는 날 싫어한다
" 일찍 왔네? "
" .... "
" 종현아? "
편한 자세로 소파에 누워 TV를 보던 민현이 자세를 고쳐 앉고 이제 막 집 안에 들어서는 종현을 바라보았다. 오전 수업이 끝나자마자 종현은 여주에게 번호를 물어보라는 성우와 민현의 뜻대로 성우가 꾸며준 옷으로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분명 그때까지만 해도 표정이 저렇게 안 좋진 않았는데. 민현은 괜히 종현을 내버려 둔 것 같아 미안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축 쳐진 종현의 어깨를 한 번, 슬며시 고개를 들어 저를 바라보는 얼굴을 한 번 보았다. 금방이라도 눈물을 떨어트릴 것만 같은 종현의 두 눈이 물기에 가득 젖어 있다.
" 미녀나.. "
" 응 종현아. "
" 실패.. 해써.. 그러니까아.. "
" 번호 물어봤는데, 여주가 안 알려줬어? "
도리도리. 종현은 힘겹게 고개를 내저었다. 그럼 또 뭐야. 민현은 심각한 얼굴로 종현을 내려다 볼 뿐이었다.
" 저버네.. 그. 재환니.. 이쨔나. "
재환이라 하면 싹싹하고 귀여운 후배 중 한 명이었다. 민현과 교양 수업이 몇 번 겹쳐서 같이 밥을 먹은 적이 있었는데 가끔 종현도 재환과 밥을 먹었던 적이 있었다. 민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응. 재환이가 왜?
" 여주랑.. 친하대.. "
" 응? "
" 재환니랑..! 여주랑.. 친하다구.. "
" 지금 그것 때문에 너 눈물 고인거야? 번호도 못 물어보고? "
민현은 제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인 종현의 연애 감각에 놀란 마음을 감추어야만 했다. 평소와 다르게 무섭게 몰아붙이는 민현의 물음 탓인진 몰라도 종현의 조그마한 어깨가 더 작아진 채 움직였다. 제 눈치를 살피는 종현을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민현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 종현아. "
" ..응. "
" 너를 어쩌면 좋아. "
" 응? "
" 일단.. 눈물부터 닦고 와. 내일이 여주랑 같은 수업 듣는 날이랬지? "
민현의 말에 종현은 당장 부엌으로 가서 휴지를 뽑아 눈물을 훔쳐 내었다. 그리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으응. 대답한다. 민현은 이번만큼은 기필코 종현에게 성공을 안겨 주리라 다짐했다. 민현은 근엄한 얼굴을 하고선 종현을 바라보았다. 종현은 움찔, 놀랐지만 놀라지 않은 척 민현의 시선을 맞받아냈다.
" 종현아 내일이야. "
" 하핫.. 뭐가 미녀나..? "
" 내일이 날이야. 내일 여주 번호 꼭 물어봐야 돼. 만약에 내일도 성공 못하면. "
" .... "
" 끝이야. "
비장의 무기라도 숨겨 놓은 모양이다. 민현의 얼굴이 지난 날 다짐할 때 보다 더욱 의기양양했다. 종현은 끝이라는 말에 매우 슬펐지만 입술을 꾹 물고 슬픔을 밀어냈다. 자 이제 시작이야 내 꿈을~ ♬ 내 꿈을 위한 여행 피카츄우~ ♬ 종현이 가장 좋아하는 포켓몬스터의 주제곡이 순간 머릿속에 가득 울려 퍼졌다.
내일이 날이야 부기야!!!!!!
우리 부기가 과연 여주의 번호를 물어볼 수 있을까요ㅋㅋㅋㅋㅋ
생각보다 많은 도짜님들이 봐주셔서 감격에 이르렀습니다...눈물의 도가니에욬ㅋㅋㅋ
감사합니다..필명도 만들었어요^^!ㅋㅋㅋㅋㅋ
다음편도 빨리 가져올게요 그럼 우리 다음편에서 만나여~
마자 암호닉도 신청 해주시면 받을게욬ㅋㅋㅋ제가 뭐라구ㅠㅠ그저 감사합니다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