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
그 날따라 풀리는 일이 없기는 했다. 아침부터 늦잠을 자서 지각할 뻔 하질 않나, 정신없이 등교하는 와중에 누가 뱉어놓은 껌을 밟지를 않나. 또 수업시간엔 딱히 크게 떠든 것도 아니었는데 선생님한테 지적을 받았고(정세운도 같이 떠들었는데 이 부분은 좀 억울했다.), 점심시간 이후에는 갑자기 우리 반 에어컨만 고장이 나는 바람에 푹푹 찌는 한낮 더위에 시달려야만 했다. 그러는 와중에 오후 체육 수업이라니. 심지어 그 수업이 야외 수업이라는 체육쌤의 말에 내다본 창 밖은 정말이지 한숨밖에 나오질 않았다.
근데 오늘이 진짜 김여주 안될 날이었던거지. 하필 체육시간에 진행된 피구 게임에서 무식하게 공을 잡으려다 발을 접지를 건 또 뭐였는지. 생각보다 얼얼한 통증에 외마디 비명만을 남긴 채 그만 중심을 잃고 그 자리에 주저 앉아버린 나였다.
" 여주야 괜찮아? "
" 어떡해, 발목 삔 거 아니야? "
" 쌤!! 여주 다쳤어요! "
어느새 주변은 웅성거리는 목소리와 함께 날 걱정하느라 달려온 여자 애들로 가득 차있었다. 근데 이건 아픈 건 둘째 치고 너무 쪽팔린 모양새였던 터라 괜찮다고 말하고 그냥 탁 털고 일어날 생각이었는데, 체육쌤이 잠깐 교무실에 올라가셔서 일단 체육 부장을 불러왔다는 같은 반 친구의 말과 함께 뒤에서 등장한 정세운의 모습에 난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 헉.. 헉.. "
녀석은 축구를 하던 중에 급하게 끌려온 모양인지 땀에 젖은 모습이었다.
" 아니, 얘들아 나 괜찮.. "
" 어디 다쳤는데─ 진짜 괜찮아? "
" 야, 괜찮아. 너까지 왜그.. "
결국 내 앞까지 다가와 한 쪽 무릎을 굽혀 앉은 정세운은 걱정스런 눈길로 내 상태를 살폈다. 아, 근데 이거 좀 민망한데.. 그러다 빨갛게 부어오른 발목을 확인했는지 정세운의 눈썹이 살짝 일그러진다. 얼른 발목을 뒤로 슬쩍 감췄지만 그건 이미 늦은 후였다.
" .. 발목 부었는데, 너. "
" 당연히 부었겠지- 양호실 가면 ㄷ.. "
" 안되겠다. 여주야. 업혀. "
" .. ? "
" 데려다 줄테니까 업혀. "
얘가 웬 호들갑이야. 나 진짜 괜찮다니까.. 어느새 내 앞에 등을 내보이고 있는 정세운의 모습에 눈을 꿈벅였다. 안그래도 애들 시선이 쏠린 탓에 부끄러워 죽겠는데 지금 누구 등에 업혀갈 기분이 아니었다. 그러나 " 그래, 여주야. 너 보건실까지 혼자 가기 힘들거야. " 주변인들은 그런 내 민망함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아, 미쳐.. 그런 주변 반응들 속에서도 여전히 망설이고 있자 아무 반응 없는 나때문에 힐끗 뒤를 돌아본 녀석이 순식간에 내 손을 이끌었다.
" 시간 없는데, 여주야. "
내 생각보다 정세운은 제법 박력 있는 놈이었는가보다. 어느새 난 정세운의 등에 업혀 있는 모습이었다. 머릿 속에선 아, 무거울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앞섰다.
" 여주 너는 조심성도 없고- "
" 엥, 내가? 완전 조심성 많은데. (뻔뻔) "
" 거짓말만 늘고. "
" 야, 내가 무슨.. "
" 발목은 괜찮아? "
응. 아니.. 실은 쪼금 아프긴 해. 괜히 업혀 있는 꼴이 멋쩍어 헤실 웃음을 지었다. 내 반응에 정세운도 따라 웃는다. 뒤에서 보기에도 올라온 광대가 녀석의 입꼬리가 호선을 그려 올라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근데 그보다 세운아. "
" 응? "
" 나 좀 많이 무겁지? 하하.. "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게 혼자 민망해서 꺼낸 얘기였다. 말을 내뱉으면서도 멋쩍어서 이제 그만 내려달라고 말할까 고민이 들 정도였다. 남의 등에 업혀 있는 게 이렇게나 민망한 일이었다니. 멍청하게 넘어져버린 내 과거를 속으로 탓했다.
" 글쎄- "
그리고 녀석의 대답은 어정쩡했다. 글쎄- 글쎄라니! 그렇게 무거운가..
" (당황) 헉- 무거우면 내려줘. 세운아. 나 천천히 걸어가면 돼! "
" ... "
" 진짜야! 천천히는 걸을 수 있어! "
애매하게 내려진 대답에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르는 기분이 들어 횡설수설 급하게 말을 내뱉었다. 얼마나 당황했는지, 나는 내가 속사포 랩이라도 하는 줄 알았다. 빠르게 내뱉어지는 내 말에 아무런 반응도 없이 묵묵히 걸음을 옮기던 녀석은 잠깐의 정적 끝에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답지않게 호탕한 웃음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들어올린 녀석은 여전히 웃음기가 서린 목소리로 말했다.
" 농담이야. 여주야. 하나도 안 무거워. "
" ... "
" 진짜로. "
순간 불어오는 바람에 내게 느껴지던 너에게서 나는 시원한 향기때문이었는지. 새삼스럽게 느껴지던 넓은 등짝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농담이라고 말하는 그 목소리가 쓸데없이 다정했던 탓이었는지. 양호실로 가는 짧은 시간동안 나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부끄러움에 아무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좋아했다. 정세운을.
전교회장 정세운 w.리틀걸
Episode 3. 알 수 없는
정세운은 맛있는 삼겹살 집을 안다며 나를 저가 아는 고깃집으로 이끌었다. 여전히 나는 조금 정신이 빠져있는 상태였다. 옷이 잘어울린다는 말에 괜히 옷자락을 메만지기나 하는 그런. 약간 주책이긴한데, 실은 나는 지금도 또 한번 세운이에게 반했다. 새삼 녀석이 리드하고 있는 모습 같애서. (코쓱)
" 삼겹살 2인분 주세요. "
정세운은 매너가 좋았다. 길을 걸을 때면 인도쪽으로 날 세우는 세심한 배려부터 삼겹살집에 들어온 이후에도 물수건이며 수저까지 하나하나 나를 챙겼다. 아, 심지어 고기도 세운이가 굽고 있다.. 난 마치 라잌 염치가 없는 사람이었다. 아무렴 어떠랴. 내가 좋아하는 정세운과 내가 좋아하는 삼겹살이 눈 앞에 있는데. 이 곳은 천국임에 분명했다.
" 삼겹살 먹자고 할 줄은 몰랐는데."
" 엉..? 그래? "
" 여주 너 비싼 거 먹겠다고 겁 줬었잖아- (웃음) "
고기를 굽던 정세운이 시선을 내게 옮기며 말했다. 하긴, 내가 비싼 거 먹겠다고 그러긴 했지. 그래도 어떻게 내가 너한테 비싼 걸 얻어먹겠냐만은, 정세운은 나름 내게 비싼 음식을 사줄 마음의 준비를 했던 모양이었다. 에이, 그래도 어떻게 비싼 걸 얻어먹어. 이어진 내 말에 작게 웃음 지은 녀석은 다시 고기 불판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노릇하게 구워진 삼겹살 한 점을 들어올려 내 접시로 옮겼다.
" 비싼 건 아니지만, 많이 먹어- 여주야. "
" 오─ 그럼 진짜로 많이 먹는다?! "
" 또 겁주는 거야? "
많이 먹으라는 세운이의 말에 눈을 크게 떠보이며 진짜로 많이 먹는다고 장난스럽게 답하자 녀석은 눈이 휘어지게 웃었다. ..겁은 네가 주고 있는 거 같은데. 방금 심장의 위협을 느꼈단 말이야. 더불어 나긋나긋한 그 목소리에 괜히 목 뒷쪽이 화끈거려서 앞 쪽 접시에 있는 애꿎은 양파들만 젓가락으로 휘적였다. 그리고 정세운이 놓아준 고기들을 입 속으로 우겨 넣으며 빠르게 흡입했다. 어쩌면 정세운은 놀랐을지도 모르겠다. 무슨 고기를 저렇게 빠른 속도로 먹나 하고. 그치만 내가 부끄러움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 밥을 먹는 것 외에는 딱히 없어 어쩔 수 없었다.
" (우물) 근데 너 주말엔 연습 안해? "
" 어? 아.. 주말에도 연습하지. "
" 그럼 오늘은? "
" 낮에는 다녀오고 저녁 연습은 하루만 빠진다했어. "
" 아- 그렇구나. ..되게 궁금하다! 너 밴드 하는 거. "
" 나중에 재환이랑, 보러 올래? "
" 진짜? "
" 응─ 진짜. "
헐. 좋아.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뭐, 김재환이랑 같이 보러 가야한다는게 조금 거슬리기는 하지만은. 그래도. 긍정적인 내 반응에 만족스러운지 녀석도 같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대신 그날은, 구경만. ..엑, 곧이어 이어진 녀석의 말에 머리 위로 물음표를 달고 왜?하고 쳐다보자 세운인 음.. 하고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나와 눈을 마주하고 입을 열었다.
" 지금 연습하는 거는, 나중에. "
" ... "
" 연습 끝나면 제일 먼저 보여주겠다 했으니까. "
그리고 지어보이는 웃음이 예쁘다.
" 재환이 없을 때 들려줘야지. "
정세운은 사람을 설레게 하는 무언가, 포인트를 아는 것이 분명하다.
" 다 먹었으면 갈까? 여주야─ "
" 어.. 어, 응! "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치고 빠지는 스킬이 타고날 수는 없는 거다. 제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 계산을 하러 카운터로 향하는 세운이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봤다. 제일 먼저, .. 괜히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단어였다. 그렇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희망 고문 같은 거, 안하기로 했으니까.
" 맛있게 잘 먹었어, 세운아! "
" 나도 덕분에. "
" 담에 또 쏘도록 해! "
일단은 생각하지 않기로.
고깃집 문을 염과 동시에 바깥 공기와 마주하니 그제서야 내 몸에 베어버린 고기 냄새를 느낄 수 있었다. 고기 냄새 많이난다. 그치?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인 세운이와 서로 고깃집 입구쪽에 놓여진 페브리즈를 챡챡 뿌려주고, 상쾌한 마음으로 고깃집을 나섰다. 세운인 자연스럽게 우리집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전히 차도쪽엔 자연스레 저가 서있는 모양새로.
" 잘가, 세운아! "
" 주말인데 푹 쉬고. 여주야. "
" 너도- 밴드 연습두 열심히 하고! "
" 그래그래- "
" 나중에 김재환이랑, ..아참. 오늘 우리 둘이 뭐 먹은 거 알면 걔 되게 투덜거리겠다. "
" 재환이? 아, 그렇겠네.. "
" 나 빼고 뭘 먹냐, 친구도 아니다, 윽─ 반응 완전 안 봐도 뻔해. "
눈 앞에 그려지는 김재환의 반응에 질색하는 표정을 지어보이자 하하- 세운이가 고개를 살짝 위로 젖히며 웃음을 터뜨렸다. 웃을 때 고개를 젖혀 올리는 건, 세운이가 보이는 습관같은 거였다. 언제부터 이런 게 눈에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은. 아무튼, 기분 좋게 웃은 세운이는 나와 눈을 마주하더니 이내 입을 꾹 다문 얼굴이었다. 그리고 고개를 한 번 작게 끄덕였다.
" 그럼, "
" .. ? "
" 재환이한테 비밀로 하면 되지. "
이어진 세운이의 말에 이상하게 심장이 두근거리고, 들떴다. 비밀, 김재환은 모르는 정세운과 나만 아는 비밀이 생겼다. 어쩌면 우리의 우정에 작은 영향을 줄 지도 모르는 둘만의 비밀이었지만 나는 정세운의 말에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사이에 비밀이 생겼다는 게 좋았으니까. 자제해야지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세운을 좋아하는 마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 그럼 학교에서 보자. "
안녕. 손을 흔들어보인 정세운이 멀어져갔다. 도통 속을 알 수가 없는 녀석은 이렇게 또 나를 흔들고 가버렸다. 하나 확실한 거는 오늘로서 난 너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
이건 정말이지 답이 없는 감정이었다.
에필로그 (ver. 세운) |
- 세운이의 밴드부 연습 현장 - 여주와 저녁을 같이 먹은 다음 날, 일요일 아침부터 세운은 밴드부 공연 연습으로 인해 교내 동아리실을 찾았다. 합주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역시나, 아직 연습을 하러 온 친구들은 없었다. 축제까지 얼마 남지 않기도 했고, 축제 전에 여주에게 먼저 보여주겠다고 자신 있게 말한 탓에 그 전까지 연습을 완벽히 끝내려면 연습 시작이 가장 늦었던 저가 연습량이 제일 많아야 하는 것이 당연했다. " 아아- " 간단한 마이크 체크 후에 세운은 핸드폰을 스피커에 연결하여 MR 반주에서 노래를 시작했다. Drunk In the Morning, 세운이 나름 좋아하고 자신 있어하는 곡이었다. I'm calling you you might be lonely lonely.. 노래하는 세운의 목소리는 누가 들어도 감미로운 목소리였다. 그럼에도 본인은 영 마음에 들지 않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몇 구간을 반복했다. 그렇게 여러 번 연습을 반복한 세운은 결국 지쳐 동아리실 내에 있는 쇼파에 쓰러지듯 몸을 눕혔다. 그리곤 문득 눈을 감고 떠올렸다. 어제의 일을. 그러자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아─ 신기하다. 여주는 정말 신기한 존재였다. 생각을 떠올릴 때면 항상 웃음이 나오는 게. 차분한 제 성격과는 달리 발랄하고 장난 치는 것을 좋아하는 여주는, 어떻게 보면 저와 친해진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물론 저도 친해지면 곧 잘 장난을 치는 성격이긴 했지만 아무튼 서로가 풍겨내는 분위기가 달랐다. 세운이 차분하고 청량한 느낌의 하늘색이라면, 여주는 말그대로 발랄한 핑크빛이 떠오르는. " ..어렵다. " 그리고 아마, 저는 모를 것이라 예상하겠지만. 세운은 여주의 마음을 어느정도 눈치 채고 있는 상태였다. 물론, 신중한 성격인데 더불어 여주가 제 마음을 밝힐 생각이 아직은 없는 것 같아 저도 눈치 채고 있는 것을 애써 지워내고는 있지만. 세운은 여주의 마음을 존중하고 있었다. 그 마음을 처음 눈치 챘을 때는, 그저 종종 저가 툭 던진 말에 당황하고 눈을 굴리는 모습이 귀여웠다. 그게 여주를 좋아해서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그냥 귀여운 거였다. 그렇다고 해서 여주의 마음으로 장난을 칠 생각은 없는 세운이었기에 저가 던진 말에 여주가 그런 반응을 보일 것은 세운도 생각치 못한 적이 대부분이었다. 이후로는 조금 더 말을 조심하려 했지만, 어쩌겠는가. 그는 친절맨인 것을. 작은 친절에도 여주는 마음이 설레어 혼자 속앓이나 했더랬다. 그렇게 항상 조심해오던 세운이었는데. 어쩐지 요즘은, " 재환이한테 비밀로 하면 되지. " 신경이 쓰여서 자꾸만 그 마음을 건들이게 되는 거다. 저답지않게. 요즘 들어 불쑥 튀어나오는 자신의 알 수 없는 행동들에 세운도 마음이 복잡했다. 머리로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해야하는데, 이상하게 요즘 들어서는 여주 앞에서 자꾸 생각을 거치지 않은 행동들이 툭 튀어나오곤 해버리는 세운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조심스러운 것은, 제 마음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었다. 남들 보기엔 답답해 보일지 몰라도 여주는 세운에게 있어 결코 가볍지 않은 소중한 친구였고 그런 여주에게 어줍잖은 감정으로 상처를 줄 생각은 없었다. 결국 그렇게 또 머릿속이 복잡해져버린 세운이 제 머리를 잔뜩 헝클이며 쇼파에서 일어났다. .. 연습, 연습해야지. |
작가의 말 |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공지 드린대로 세운이 글 3화를 준비해왔습니다 (짝짝) 글이 마냥 잘 써진 거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생각했던 거보다는 큰 어려움 없이 써내려간 거 같네요.. 세운이가 너무 예쁘고.. 글 쓰는데도 좋고... 그래서 그런가봐요. 얼른 세운이를 다른 곳에서 또 만나고 싶은 마음이에요 그 때까지는 저와 이렇게 글로 함께 해요 독자님들 (찡긋) 오늘도 재밌게 읽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리구 지난 댓글들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혹 공지사항 안보신 독자님들은 공지 읽어주시길 부탁드려요(별 내용이 없지만..) 그럼 오늘도 좋은 밤 되세운 ♡ |
♡ 독자님들 암호닉 ♡ |
혹시 빠진 분이나 틀리게 적힌 분이 있다면 꼭 말씀해주세요 ! * 참고로 암호닉은 아무 때나 댓글로 [ ] 괄호 표시만 해서 남겨주시면 신청됩니다 ( 암호닉은 가장 최근 연재된 작품 댓글을 기준으로 신청 받습니다.) ex) [리틀걸]로 암호닉 신청해요! 숮어 / 단잠 / 현 / 뎡 / 봉봉 / 청춘 / 란 / 유자청 / 듀ㅅ듀 / 유닝 / 슬 / ㅋ / 녜리 / 가람 / 천운 / 110 / 센 일오 / 센이 / 빠삐코 / 샘봄 / 참새짹짹 / 포뇨야 모두 감사드립니다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