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김종현은 술을 잘 마시는 편이었다. 반면에 권현빈은 술자리가 무르익기도 전에 술에 취한 나머지 화장실을 여러 번 들락거리다가 결국 술집을 빠져나갔다. 김재환은 성우 오빠와 술 대결을 펼치다가 술에 취한 성우 오빠를 자취방에 데려다주러 술집을 잠시 나갔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테이블에는 민현 오빠와 나, 김종현만 남아있었다.
" 미녀나.. 미녀나.. "
반대쪽에 앉아 있는 민현오빠를 김종현이 조심스레 흔들었다. 안주로 나온 짬뽕 국물을 홀짝이며 둘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아무래도 민현 오빠 취한 것 같다. 목까지 벌겋게 달아오른 채로 눈을 감은 채 몸을 흔들어대면서 웃고 있다. 저번 개총 때도 왠지 그랬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엄청난 알콜 쓰레기였다.
김종현은 끙차- 혼자 소리를 내더니 민현 오빠를 편한 자세로 앉혔다. 의자 뒤에 등받이가 있어서 망정이지 없었다면 큰일 날 뻔했다. 김재환이 나가기 전에 말아준 소맥이라도 마실 겸 술잔을 들었다. 힐끔-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져서 고개를 돌리면 김종현이 눈을 말똥말똥하게 뜬 채 날 보고 있었다. 작은 두 손에는 술잔이 공손히 들려 있다.
" 오빠. 짠 할까요? "
" ..녜? 아, 녜..! "
" 아 뭐야. 오빠 존댓말 안 쓰기로 했잖아요. "
" 하,핫.. "
술기운인지는 모르겠지만 아까부터 김종현의 말투가 귀엽다고 느껴진다. 술을 따라 달라고 했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따라 줄 수 있으까는 뭐야. 어딘가 답답한 면이 있는데 또 어떻게 보면 귀여운 것도 같고. 내가 술을 따라주자마자 김종현은 술잔을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 내가 잘못 본 걸수도 있는데 김종현의 눈에 잠깐 눈물 같은 게 맺혔던 것 같기도 하다.
" 오빠 짠해요 빨리! 김재환 오기 전에 달려요. "
" ..응! "
" 오빠 짠! "
" 쨔안! "
눈을 감은 채 김종현과 짠을 했다. 시끄러운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대화 소리에 우리 둘의 술잔이 부딪히는 소리가 뒤섞였다. 살짝 감은 눈을 뜨고 술을 마셨다. 술기운 때문에 절로 감기는 무거운 눈꺼풀을 이겨내고 눈을 떴을 때, 나는 그만 입가에 절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김종현은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한 웃음을 퐁퐁 터트리면서 다 비운 술잔을 두 손으로 들고 있었다. 뭐야 진짜. 무슨 밥 기다리는 송아지도 아니고.
" 여주야아..괜차..나...? "
너무 오랫동안 눈을 감았다가 떴다가를 반복해서인지 김종현의 큰 눈에 근심이 가득했다. 술잔을 내려놓고 내 얼굴을 요리조리 살피면서 작은 손을 가만히 두질 못한다. 내가 원래 이렇게 알콜 쓰레기는 아니었는데. 왜 자꾸 김종현이 존나 귀엽게 보이지? 그도 그럴 것이 그간 별 생각 없던 김종현의 발음이 자꾸만 신경 쓰인다. 혀 짧은 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귀엽게 들리는거면 말 다한 거 아니냐고.
" 오빠 저 안 괜찮으면 어쩌게요? "
" .....! "
김종현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내 눈치를 살핀다. 아... 나 진짜 미쳤네. 술에 취해도 단단히 취한 모양이다. 장난을 한 번 치고 싶어서 장난을 쳤는데 김종현의 반응이 귀엽게만 보인다. 말을 잇지 못하는 폼이 제대로 걸렸구나 싶다. 이러면 안되는데 싶다가도 자꾸만 말이 나갔다.
" 오빠. "
" 녜..아, 으응. 응. "
가령 당황스런 표정을 지으며 얼굴빛이 발그레해지는 김종현의 모습을 보면 그랬다. 다소 짓궂지만 계속해서 장난을 치고 싶다.
빌어먹을 어니부기는 날 싫어한다
종현은 마치 어제의 상황이 꿈만 같았다. 화장실 안에서 오바이트를 하는 민현의 소리마저 아름답게 느껴질 정도니 말 다했다. 넋이 나간 사람처럼 입꼬리를 한껏 올리고는 웃음을 지었다. 아직도 여주의 목소리가 귓가에 둥둥 떠다니는 것 같다. 종현은 혼자 여주의 생각을 하다가 또 두 볼을 연분홍빛으로 물들이고 말았다.
" 아..죽겠다. 종현아 너 얼굴 왜 이렇게 빨개. "
이제 막 화장실에서 나오는 민현이 피곤에 쩔은 눈으로 종현을 힐끗이며 묻는다. 종현은 두 손을 양볼에 갖다대면서 배시시 미소를 지었다.
" 미녀나. "
" 응 종현아. "
" 여주랑 어제 악수해써. "
" 응? "
" 하핫. "
민현은 눈을 천천히 뜨고 다시 되물었다. 악수? 그러자 종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여전히 웃음을 띤 채 말을 이었다. 쫑알쫑알. 말을 잇는 종현의 모습이 흡사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자랑을 하는 것만 같다.
" 여주가 치나게..지내자구 해써. "
종현은 어젯밤 술자리를 다시 회상했다. 술잔에 담긴 술을 사정 없이 마시던 여주가 대뜸 종현에게 손을 내밀고 씩 웃었다. 종현은 여주의 의도도 모른 채 고개만 갸우뚱했다. 그 와중에도 종현은 제 앞으로 내밀어진 여주의 손을 보며 참 곱다는 생각을 했다. 그 순간, 여주가 종현의 손을 살짝 건드렸다. 입술을 동그랗게 오므리며 종현이 고개를 들자 얄궂게 웃으며 여주가 한 말은 아직도 종현의 귓가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 오빠 안 잡구 뭐해요. 설마 저 싫,.. '
' 안니야...! '
종현은 저도 모르게 여주의 손을 덥썩 잡았다. 그에 여주가 눈이 접히도록 웃음을 터트렸다. 종현은 여주의 웃는 얼굴을 멀뚱히 보다가 손에 닿는 여주의 온기 탓에 점점 발그레해지는 얼굴을 감추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 뒤로 여주가 한 말 때문에 결국에는 종현의 얼굴은 빨갛게, 아주 붉게 달아오르고 말았다.
' 앞으로 학교에서 보면 아는 척 해요. 알았죠? 우리 친하게 지내요 오빠. '
흐헉... 종현은 어젯밤 상황을 민현에게 말하다가 또 다시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민현은 새삼 종현이 대견스러웠다. 비록 술도 잘 마시지 못하는 민현이 종현을 위해 술자리를 직접 주선하여 입에도 맞지 않는 술을 여러 번 꼴깍여야 했지만 결과를 보니 꽤 만족스러웠다. 민현은 싱긋 웃으며 종현의 어깨를 두어 번 토닥였다.
" 축하해 종현아. "
" 하핫.. 고마워 미녀나. "
두 사람의 우정이 더욱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빌어먹을 어니부기는 날 싫어한다
오랜만에 술을 마셨더니 속이 말이 아니었다. 아침부터 마스크를 쓰고 전공 수업을 듣는데 나는 물론이고 김재환도 죽을맛인 표정을 지으며 강의를 들었다. 어제 술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강다니엘 혼자 방긋방긋 웃으며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다. 강의가 모두 끝난 후 우리 셋은 나란히 휴게실에 들어와 눈을 감았다.
" 야 김여주. "
" 뭐 김재환. "
" 그래서 너는 이제 어떡할건데? "
잠자코 눈을 붙이고 있던 김재환이 주어 없이 물음을 던졌다. 감았던 눈을 느릿하게 뜨고 옆에 앉은 김재환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김재환의 바로 옆에 앉아 있던 강다니엘은 눈을 번쩍 뜨고 나와 김재환을 번갈아보았다. 아, 맞다. 쟤는 아직 모르지.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나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강다니엘이 알게 되면 호들갑을 떨면서 꺽꺽 웃어대기 바쁠 거다.
" 뭐야 왜 대답이 없어? "
" 재화나. "
" 아..왜 또 그렇게 불러. "
" 중간고사 공부나 해. 2학기는 잘한다며. "
김재환은 입을 삐죽이며 고개를 반대쪽으로 틀었다. 삐친 거 티내는 거다 저거. 누가 작년에 고딩 아니랄까봐 하는짓이 아직도 고딩같다.
" 나 알겠다! "
" 아 깜짝이야. 알긴 뭘 알어 멍충아. "
대뜸 강다니엘이 내 눈치를 살피며 알겠다는 말을 한다. 갑작스런 소리에 놀라 강다니엘의 얼굴을 바라보면 입꼬리를 주체하지 못하면서 강다니엘이 입을 벙긋거린다.
" 민현이 형이 너 좋아하지! "
" ..니엘아 그냥 더 자. "
김재환의 환멸나는 표정은 처음이다. 그거 아니야 니엘아…. 아무래도 강다니엘에게는 시간이 더 지나면 말을 해줘야겠다. 지금 말을 했다간 삽시간으로 과에 퍼질 게 분명하다. 궁금증 가득한 눈으로 나와 김재환을 바라보는 강다니엘의 시선을 못본 척 눈을 감았다.
빌어먹을 어니부기는 날 싫어한다
교양 수업이 휴강을 한 게 이렇게 큰 후유증을 가져올 줄은 몰랐다. 고작 하루 김종현을 안 본 것뿐인데 왜 자꾸 김종현 생각이 나는지 모를 일이다. 중간고사는 벌써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어째 1학기 때보다 더 공부를 안 한 것 같다. 김재환은 공부를 한답시고 휴대폰을 꺼놓아서 연락도 되지 않았고 그나마 친한 여자 동기들도 각자 공부를 하기 바쁜 모양이다. 나 혼자만 이렇게 시간을 허비하는 것 같아서 결국에는 전공 책과 교양 책을 들고 집을 나왔다.
무작정 걸어서 학교 도서관 앞까지 왔으나 중간고사가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자리가 있을리가…없다. 생각이 존나게 짧았다. 오후 8시 20분. 그냥 다시 집으로 갈까 생각을 하던 찰나였다.
" 어, 여주 아니야? "
나긋한 목소리가 꽤 가까이서 들렸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자 민현 오빠가 캔커피를 들고 서 있었다. 가을바람 탓인지 민현 오빠의 앞머리가 살랑인다.
" 어- 오빠 안녕하세요. "
" 응. 여주 공부하러 왔어? "
" 네. 아 근데 자리가 없어서.. "
" 자리가 왜 없어 여주야. "
" ..네? "
돌연 민현 오빠가 들고 있던 캔커피를 내 손에 들려주더니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호선을 그리는 민현 오빠의 입꼬리를 멀뚱거리면서 보다가 느릿하게 눈을 끔벅였다. 아, 설마.
" 나 어차피 지금 가려고 했어. 내 자리에서 공부해. "
" 오빠. 혹시 종현이 오빠도 안에 있어요? "
" 어. 들켰다. "
빌어먹을 어니부기는 날 싫어한다
종현은 연필을 손에 쥐긴 했지만 계속해서 휴대폰에 시선을 두었다. 한 번만, 딱 한 번만 여주 프사…, 아니야. 안돼. 종현은 제 안에서 싸우고 있는 두 개의 마음을 어찌할 수가 없었다. 하필이면 여주와 친하게 지내자는 약속을 한 뒤로 교양 수업이 휴강이 될 건 또 무슨 일인지. 종현은 2년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받은 휴강 문자 중에 오늘 받은 휴강 문자가 제일 슬펐고 반갑지 않았다.
민현을 따라 학교 도서관에 공부라도 할 겸 왔지만 공부가 될 턱이 없었다. 사각사각 노트에 저도 모르게 여주의 이름을 새기다가 그만 종현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캔커피를 사오겠다는 민현이 하도 오지 않아서 마중이라도 갈 생각이었다. 아니, 사실을 말하자면 종현의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여주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떨쳐내기 위해 바람을 쐬러 가는 거였다.
이제 막 도서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종현은 그대로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투명한 도서관 문 너머에 캔커피 두 개를 들고 서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여주였다. 하도 제가 여주 생각을 해서 환영이 보이는 건가 싶었다. 종현은 조심스레 눈을 감았다가 떴다. 몇 차례 눈을 비비는데 안 나가고 뭐하냐는 뒷사람의 핀잔 때문에 물에 쓸리듯 도서관 밖으로 나오게 돼버렸다. 도서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려는 여주의 환영이 코앞에 가까워졌다.
" 어. 오빠! "
" ....살아이써..진짜..여써. "
넋이 나간 듯 여주의 얼굴을 응시하는 종현의 모습을 보며 여주는 흐읍. 입술을 꾹 물며 웃음을 참아냈다. 민현이 준 캔커피 두 개 중 하나를 꺼내 종현의 볼에 갖다 대었다. 그제야 종현은 정신을 차린듯 제 볼에 닿은 캔커피를 퍼뜩 손으로 잡았다. 고개를 숙이면서 여주의 시선 또한 마주하지 못한 채였다.
" 오빠. 고개 들어봐요. 우리 친하게 지내기로 한 거 잊었어요? "
" ..안니여.. 안 잊어써. "
여주의 능글맞은 목소리가 종현의 머리맡으로 들려왔다. 종현은 여전히 고개를 들지 못하고 캔커피만 두 손에 꽉 쥔 채 기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갑작스럽게 여주의 얼굴을 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종현은 살며시 고개를 들어 여주와 눈을 마주했다. ..흐합. 절로 숨이 삼켜졌다. 종현의 손바닥은 지금 캔커피 표면에 맺힌 물방울과 땀으로 촉촉하게 젖어만 갔다.
" 오빠. "
" 녜..? 안니, 으응. "
" 왜 계속 존댓말이랑 섞어서 써요. 존댓말하면 저 오빠랑 말 안 할 거에요. "
" ....지짜? "
" 네. 진짜요. "
종현은 당황한 나머지 눈을 어디에 둘지 몰라 요리조리 굴렸다. 여주는 종현의 당황한 모습에 그만 참았던 웃음을 쏟아내고 말았다. 아 진짜. 여주는 끅끅대며 종현을 앞에 두고 잘도 웃음을 터트렸다. 종현은 갑작스런 여주의 웃음 소리가 마냥 좋다가도 이유를 몰라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웃는 얼굴을 바라보기만 했다.
" 아, 진짜. 오빠. "
진정이 됐는지 여주가 옅은 웃음을 띤 채 입을 열었다. 종현은 저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켰다.
" 빨리 들어가서 저랑 공부해요. 저 오늘 여기서 밤새고 갈건데. "
" .... "
" 오빠도 같이 새고 가면 안돼요? "
" 죠..죠아. "
" 좋아요? "
" ..응..! "
" 제가 좋다고요? "
여주는 종현의 얼굴만 보면 자꾸만 드는 짓궂은 장난들을 결국 해버리고 말았다. 일순 종현의 얼굴이 토마토처럼 변했다. 너무 심했나. 여주는 농담이요 농담. 웃음을 지으면서 화제를 넘겼다. 그리고는 아직도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종현보다 앞장서서 도서관 안으로 들어갔다. 여주의 뒷모습을 보며 종현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민현에게 카톡을 보내야겠다. 종현은 휴대폰을 보며 자리를 찾아가는 여주의 뒷모습을 쫄쫄 강아지처럼 따라갈 뿐이었다.
빌어먹을 어니부기는 날 싫어한다
그 시각. 민현은 이슬톡톡 한 캔을 사들고 자취방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여주와 종현은 어차피 잘 될 운명이었나. 민현은 몇시간 전 재환에게 혹시 여주가 도서관에 올 확률은 얼마나 되냐고 물었다. 돌아오는 대답은 김여주가 치킨을 싫어할 확률이요 형. 이거였다. 그래서 민현은 당연히 여주가 도서관에 올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재환이 만약 이 사실을 알면 어떤 반응을 보이려나. 민현은 이슬톡톡이 든 비닐봉지를 부스럭대며 걸음을 옮겼다.
띠롱. 민현의 카톡 알림음이 귀엽게 울렸다. 걸음을 걷던 민현은 바지 주머니에 넣어둔 휴대폰을 꺼내 카톡을 확인했다. 설마했더니 종현에게서 온 카톡이었다. 어,…. 민현은 종현의 카톡을 보자마자 실없는 웃음을 흘렸다.
민현아 큰일날뻔 했는데 다행이야 ㅎㅎ 오후 9:00
좋아하는 거 여주가 눈치 챈 줄 알았는데 오후 9:00
다행히 모르는 것 같아^^ 오후 9:01
맞다. 민현아 나 오늘 늦게 들어가...ㅎㅎ.. 오후 9:01
원래 올리려던 H편을 아예 엎었읍니다 흑흑
그래서 앞서 일러둔 시간보다 늦게 와버렸네요 ㅠㅠ 죄송합니다
본래 들어가야할 내용은 아마 뒷부분에서 나올듯 합니다
왜냐면 제가 시간 개념 없이 글을 써버려서...^^..(한숨)
도짜님들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ㅁㅎ
이제 점점 여주가 종현이 어케 대하는지 아시겠져
제 취향이 이래서 죄송합니닼ㅋㅋㅋㅋㅋㅋ... 변태는 아닌데.. 네..ㅎㅎ
도짜님들 사랑하고요.. 다음편은 빨리 오겠습니다!
읽어주시는 모든분들 사랑합니다 하트 빵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