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야 ! 생일축하해 ~♡
백현이가 그후로 밥도 조금씩 먹으려고 노력함. 처음엔 속에 아무것도 없는데 밥을먹으니까 막 토하는거임.
근데 그때 세훈이가 옆에있는데 세훈이는 또 불안한거임 자기때문에 백현이 또 아픈가
화장실 변기를 잡고 속을 게워내는 백현에 모습에 세훈이는 병실을 우왕자왕함.
백현의 옆에가서 등을 두드려주기도 하다가 휴지를 몇칸뜯어서 건네기도 하다가
그래도 구토를 멈추지 않는 백현때문에 세훈이가 눈물이 그렁그렁하면서 화장실 문앞을 지킴.
백현이 비틀비틀거리면서 화장실 나오니까 세훈이가 놀라서 백현이 부축함.
"형 ! 괜찮아요 ? 많이 아파요 ? 의사 부를 까요 ?"
평소 쓰지 않던 형소리를 어색해하던 세훈인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니까 형소리가 봇물터지듯이 나옴.
"어디가 아파요 ? 속이 ? 어떻게 아픈데요 ? 네 ? 형 !"
화장실부터 침대까지 계속해서 물음을 던지는 세훈에게 백현은 대답이 해주고 싶은데 머리가 울리니까 대답을 못해주는 거임.
계속해서 건네오는 물음에 계속 머리가 울리니까 백현이 인상을 무의식적으로 찌푸림.
근데 세훈이 그걸 놓칠리가 없게 눈치채고 입을 앙 다뭄.
아무런 말도 없이 조용히 백현을 침대에 눕힘.
그러더니 '형, 저 잠깐 어디좀 갔다올께요' 하고 병실을 나감.
백현이는 시계를 쳐다보니까 나간지 30분이 훌쩍 넘어가 있는거임.
또 종인이같은 사태가벌어질까봐 백현이는 초조해서 손톱을 깨뭄.
자기가 다리를 못쓰니까 찾으러 나갈수도 없어서 결국 옆에있던 휴대폰을 집어듬.
그런데 휴대폰으로 전화번호부가 아니라 메모장에 들어가는거임.
알고보니까 저장을하면 카톡 친구추가에 뜨니까 백현이는 그게 눈치보여서 멤버들 전화번호를 외우거나 메모장에 적어뒀음.
세훈이 번호를 찾아서 전화하고 누르는데 애가또 전화 연결음이 많이 가는거임.
연결음은 끊길기미가 보이지않는데 갑자기 뚝 하고 끊기더니 세훈이 목소리가 들림.
- 여보세요 ? 누구세요 ?
막상 세훈이한테 전화하니까 아무말도 못하겠어서 백현이는 어버버거림.
- 말하세요. 안하시면 끊습니다
곧 끊기려는 전화를 부여잡은 백현이가 다급하게 불러세움.
"ㅅ..세훈아 !"
세훈이도 예상하지 못한 발신인이였는지 놀란듯함.
- 백현이형 ?
왠지 상기되어있는 세훈이의 목소리에 백현이는 작게 '응..'이라고 하자 세훈이가 무슨일이냐며 웃음.
"나간지 오래됐는데 연락이 없길래.."
자길 걱정하는 말투에 세훈이가 기분좋은듯 허허 하고 웃음.
그러더니 벌컥 - 하고 병실문이 열리더니 거기에 세훈이가 있음.
한손에는 전화기를 들고 한손은 프랜차이즈 죽전문점 쇼핑백을 들고오는 세훈임.
"너무 멀리 있어서 좀 늦었어요" 쇼핑백을 살랑살랑 흔드는 세훈이를 보며 백현이가 살짝 웃음.
침대에 달려있는 작은 탁상을 펼친 세훈이 사온 죽을 늘어놓기 시작함.
백현이도 힘들게 사온 세훈이를 보며 식혀가며 잘도 먹음.
먹다가 세훈이 맛있어요 ? 하고 물으면 눈꼬리 휘게 웃어주기까지함.
그러다 세훈이 휴대폰을 뒤적뒤적 거리다가 문득 딱 생각이남.
"형, 형 번호 제가 처음 안거죠"
기대가 가득찬 눈빛으로 얘기하는 세훈이를 보며 백현이가 우물쭈물거림.
"형 ! 네? 제가 처음이죠. 멤버들에서 제가 처음 아니에요 ?"
백현이 입안 가득히 들어있는 죽을 넘기고는 '종인이..' 라고 작게 말함.
진짜 작게 말했는데 세훈이 그걸 듣고 불같이 화내기 시작함.
"왜요 ?! 그 까만애가 형번호를 어떻게 알아요 ?!"
자리에서까지 일어나며 열변을 토하는 세훈의 모습이 귀여워서 백현이는 웃어버림.
계속해서 왜 자기가 처음이 아니냐는 세훈이의 물음에 대답을 못하는 백현을 보며
세훈이는 종인보다 자신이 나은 점을 구구절절 늘어놓음.
자신의 장점과 종인의 단점을 늘어놓는 세훈이 뒤로 익숙한목소리가 흐름.
"내가 뭐 이새끼야"
장난스레 발을 뻗어 세훈을 차는 시늉을 한 종인이 백현의 옆으로 옴.
"아 왜와! 오늘은 내가 하는 날인데 !"
종인의 옆에서 칭얼거리는 세훈이의 모습이 아기같아서 종인이도 웃어버림.
둘이 투닥투닥 하는 모습을보며 백현이도 얼마만인지 소리내어서 크게 웃음.
종인이랑 세훈이도 처음보는 모습에 놀랐는지 금새 적응 해서 자기들도 웃어버림.
"형, 예뻐요 웃으니까"
종인의 낮은 말과 세훈의 동의하는 말이 백현의 마음을 간지럽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