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꼬부기 덕후
"영민아, 나 네번째야. 알겠지?"
"어 알겠다. 보고있을께"
"사랑해, 나중에 봐"
영민의 볼과 입술에 뽀뽀를 한 여주가 서둘러 대기실로 들어갔어. 학교 댄스동아리에 들어가있는 여주는 오늘 공연을 하러 왔었어. 영민도 그걸 구경하겠다며 굳이 따라왔지. 여주가 편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연습을 하다가, 이제 옷을 갈아입고 화장을 해야한다며 들어갔지. 별거 없겠지 뭐. 안일하게 생각한 영민이 폰을 하고있는데 잠시 뒤, 짠 하고 나타난 여주가 영민의 옆에 앉았어.
"나 화장 다했어, 좀 예뻐졌어?"
"평소보다 진하네"
"무대화장이니까 그렇지, 나 잘하고 올께!"
"옷은, 뭐입었는데"
"흐흫, 비밀이지롱"
큰 후드집업을 입고 잠궈 무슨옷을 입었는지 모르는 상태라 영민이 의심스럽게 묻자, 여주가 의미심장하게 웃더니, 영민의 볼에 뽀뽀를 해주고는 옆에 있는 에이드를 한모금 마셨어. 아직 공연까지 10분정도 남았다는 말을 하면서 말이야. 그러면서 영민의 어깨에 기대서 하품을 하는 여주였어. 그런 여주에 영민이 피곤하냐며 여주의 어깨를 감싸안았지.
"또 다 파인거 입고 그러제"
"아니거든요?"
"아니긴"
"아무튼, 나중에 초밥먹으러가자, 초밥. 나 오늘 먹고싶었어 응?"
"여름에 무슨"
"아아, 영민아. 여보야, 응?"
살살 애교를 부리는 모습에 결국 영민이 웃음이 터져서 먹으러 가자고 말했어. 그렇게 한참을 알콩달콩 이야기를 나누는데 시작할때가 되었다며, 이제 그만 오라는 동기의 말에 여주가 아쉬운듯 입술을 삐죽이며 영민을 쳐다보다가, 잘 하고 오겠다고하며 살짝 손을 흔들었어. 그러자, 넓은 보폭으로 금새 여주의 앞에 간 영민이 여주의 입술에 꾹 입을 맞추면서 말해
"맨 앞에서 보고있을테니까, 잘 하고 온나."
그말에 환하게 웃더니 여주가 고개를 끄덕였지. 그리고 공연이 시작되고, 앞에 몇팀이 공연을 했지만 영민은 흥미가 없는듯 시큰둥 했어. 그러다가, 여주가 공연하는 차례가 오자, 보던 폰을 집어넣고 무대를 향해 시선을 집중했지. 그러자, 센터에 서는 여주가 보였어. 평소에는 청순한 컨셉의 곡을 했을텐데, 오늘은 섹시하고 수위가 있는 노래를 선곡해서인지 영민이 조금 당황했어. 여주도 평소의 애교많던 모습과는 달리, 화장을 진하게 해서인지 뭔가 달라보였지. 그런데 영민의 얼굴이 놀라면서도 보기좋게 찌푸려졌어, 바로 여주의 옷때문이였어.
"저게 입은거가, 벗은거가"
빡친 영민이 중얼거렸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여주는 센터에서 춤을 추기 바빴어. 옷도 반토막 났는데, 춤은 왜 저런걸 추냐며 속으로 욕을 하기 바빴지. 남들이 여주의 살을 본다는게 그렇게 싫은건지, 못마땅한 눈으로 무대를 다 보고나서, 영민이 대기실 앞에서 여주를 기다렸어. 그러자 계단을 타고 내려오던 여주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영민아 왜 여깄어? 하고 말해. 무대위에서는 그렇게 섹시하고, 카리스마있는 모습이면서 무대밑에서, 영민의 앞에서는 한없이 순둥하기만 했어. 그런 여주를 데려다가, 비상구 계단으로 가서 문을 닫은 영민이 말해.
"옷이 그게 뭔데, 장난치나 지금"
"옷...? 옷이 왜..."
"몰라서 묻나, 모르는척 하는거가"
"음..영민아, 그게...어, 좀 짧을수도 있지않을까?"
"말이라고 하나"
"죄송합니당..."
여주가 결국 배시시 웃으며 영민을 올려다봤고, 골이 떙긴다며 영민이 이마를 짚었지. 쟤 때문에 내가 얼마나 골머리를 썩혔는지. 영민이 그렇게 생각하며, 남방을 벗어 여주에게 입혀줬어. 한참 체구차이가 나서인지 넉넉하게 맞긴 해서, 영민이 만족을 하긴 했지만, 짧은 반바지를 겨우 넘기는 길이라, 여주가 단추를 잠구자, 뭔가 더 야해보였어. 그에 영민이 침을 한번 삼켰어.
"...진짜 너 그러고 있으니까"
"이게 왜...니가 가리라며"
"왜이리 야해보이는지 모르겠다"
그말을 하며 영민이 여주의 허리를 감아 안았어. 여주가 힐을 신어서 그런지, 키차이가 나긴 했지만 예전보다는 덜 났기에 여주가 눈이 마주치자 괜히 민망했는지 꼼지락 대며, 눈을 피하기만 했어. 그러자 영민이 손가락으로 여주의 입술을 살짝 쓸었지, 그러자 붉은색의 립스틱이 묻어나왔어. 이렇게 진한거 안어울린다. 그렇게 말하며, 영민이 여주의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어. 그러자 살짝 놀란 여주였지만 이내 영민의 목에 팔을 감았고, 영민도 피식 웃으며 여주의 입술 사이를 가르고 들어간뒤, 둘의 혀가 질척하게 섞였지. 그렇게 한참동안 키스를 했을까? 숨이 막힌 여주가 영민을 살짝 밀어내며 숨을 몰아쉬었어.
"하아...아, 야 임영민..."
그사이 #여주의 쇄골에 입술을 묻은 영민이 살짝 빨아들여, 자국을 만들어내자 여주가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라 영민을 밀어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어깨에도 자국을 하나 피워낸 영민이 자국을 손으로 슬슬 쓸다가, 여주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한번 훑어주면서 말해.
"나머지는 집가서 하자. 알겠제"
섹시한 영민이가 보고싶으시다길래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