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꼬부기 덕후
"야, 여주야 그거 마시지 마라"
"푸흡- 이게 뭐야"
"아 좀, 내꺼 그러게 마시지 말라했다이가"
"대체 이걸 어떻게 마셔...아 써, 내가먹는 한약보다 쓴거같아..."
순조롭게 공항까지 도착한 영민과 여주는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영민이 잠깐 화장실에 간 사이 영민이 마시고 있던 잔을 들어 한입 마셨다가 바로 뿜어냈어. 원래 여주는 쓴걸 잘 못먹는 대신에 매운걸 잘먹는데, 영민이는 반대였거든. 아메리카노를 마셔도 진하게, 샷 추가를 해서 마셨었어. 여주는 그것도 모르고 마셨고. 손을 씻고 나오던 영민은 여주가 자신이 먹던 잔을 들자, 다급하게 뛰어갔지만 이미 한입 마신 여주는 표정이 썩어들어갔지. 그러게 왜 마시냐며 영민이 타박을 하자, 재빨리 자신이 먹던 딸기라떼를 마시면서 투덜거렸지. 어떻게 저렇게 쓴걸 먹냐고 하며 말이야.
"진짜, 좀. 조용히 좀 가자. 어?"
"넹..."
"손"
영민이 여주를 혼내듯 말하자, 여주는 시무룩하게 입을 삐죽였어. 또 삐졌네, 그렇게 생각한 영민이 손을 내밀었어. 그러자 손은 또 잡고싶었는지 여주가 손을 내밀었지. 손에 단단히 깍지를 낀 영민이 면세점이나 구경하자며 여주를 끌고갔어. 면세점을 구경하다가, 출발시간이 다 되어가자 여주의 손을 잡고 비행기에 탔어. 긴장해서인지 또 잠을 못잔 여주가 앉자마자, 졸음이 밀려오는지 영민의 어깨에 기댔어.
"영민아,, 나 잘래"
"벌써 자게?
"응...나 졸려"
영민은 또 긴장한 여주가 잠을 못잤구나 싶어 그러라며 어깨를 여주쪽으로 내려줬어. 그러자, 좀 편해졌는지 금새 새근거리며 잠을 자는 여주야. 여주가 자는데 추워보였는지 영민이 승무원을 불러서 담요를 부탁해 직접 여주한테 둘러줬어. 그러자 여주가 그제야 좀 괜찮은지 살짝 웃었지.
"자는거도 귀엽네, 우리 여주는"
2
"아싸 일본이다 일본~"
"좀, 그만 뛰어다녀라"
"넹, 우리 이제 뭐해?"
"배고프다며, 밥먹으러 가야지"
들떠 날뛰는 여주를 미리 차단한 영민이 손을 꼭 부여잡고, 함께 음식점을 찾으러 갔어. 계획을 짤때 오므라이스를 꼭 먹어야 한다는 여주에 반숙 오므라이스를 먹으러 왔어. 식당에 와서 영민이가 능숙하게 주문을 했고, 여주는 발을 흔들거리며 음식이 나오길 기다렸지.
"맛있겠다...우리 이다음에 어디가?"
"사슴공원"
"흫..좋다"
귀엽다는듯 여주를 쳐다보던 영민이가 음식이 나오자, 먼저 한입 떠서 여주의 입에 넣어줬지. 그러자, 금새 표정이 행복하게 바뀌는 여주야. 그 표정이 웃긴지 영민이 맛있냐고 물어보자,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는 여주야.
"너무 맛있어 ㅠㅠㅠㅠㅠ영민아, 너도 먹여줘? 진짜 너무 맛있어"
"어, 줘봐"
영민의 말에 오므라이스를 한입 뜬 여주가 영민의 입에 가까이 가져가자 영민이 한입 먹었어. 맛있다고 말하자, 제가 만든것도 아니면서 여주가 뿌듯해 했지. 맛있지? 그러줄 알았어- 그런 여주가 웃긴지. 영민이 뭐가 그리 좋냐며 여주의 뺨을 쓰다듬었어.
"왜냐하면 여기 내가 골랐으니까"
"라멘집을 니가 고르고, 여기 내가 골랐는데? 뭔소리고 (당황)"
"?"
결국 여주의 뿌듯함은 착각으로 끝났지..
다음편은!! 온천여행편!!입니다!!! 오늘꺼 좀 노잼이라도 이해해줘요!! 그다음은 디즈니랜드!! 왜 굳이 애들이 오므라이스를 먹었나면 제가 먹고싶으니까. 저 다이어트중이예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