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꼬부기 덕후
"드디어 종강이야, 완전 좋아"
"기말고사는"
"그런거 생각하는거 아니야, 영민아-"
기말고사를 치고나서, 강의실에서 나온 영민은 강의실 앞에서 예쁘게 기다리고 있는 여주에 웃음을 지으며 손을 맞잡았어. 그러자, 이제 종강이라며 여주가 들뜬목소리로 말하자, 시험은 잘 봤냐고 묻는 영민에 우울한 표정을 한 여주가 중얼거렸어. 그러자 귀엽다는듯 웃은 영민이 2학기부터 잘하면 된다며 여주를 달래곤 함께 뭘 먹을지 고민했어. 그래봤자, 평소처럼 떡볶이를 먹으러 갔지만 말이야.
"또 떡볶이가, 그만좀 먹자 진짜"
"아냐, 오늘은 특별히 치즈떡볶이"
"내가 미치겠다 진짜..."
사실 영민은 매운걸 잘 못먹었어. 근데 매운걸 좋아하는 여주때문에 억지로 먹으러 다니긴 했지만. 그래도 싫다는 말 한마디 없이 분식집으로 간 여주와 영민은 익숙하게 주문을 했어.
"이번 방학에는 뭐할까, 난 사실 하고싶은거 있어"
"뭐가 하고싶은데"
"너랑 여행가는거"
"어디?"
"어..."
여주가 조금 뜸을 들이자, 뭐냐며 말해보라는 영민에 여주가 배시시 웃으며 영민에게 말했어.
"너랑 일본 여행 가고싶은데...안돼?"
"안될게 어딨노, 가자"
"엉? 가자고?"
"싫나"
"아니...좋지, 니가 웬일로 허락을 해"
별로라고 할줄 알았는데, 웬일로 좋다는 말을 하는 영민에 여주가 조금 놀라는 표정을 짓더니 진짜? 진짜 갈꺼야? 하며 신난 목소리로 말하자, 어 진짜지. 하고 말하며 떡볶이를 집어먹은 영민이 연신 쿨피스를 들이켰어. 그사이 여주는 신이나서 뭘 할지 계획을 짜고있었어. 둘이서 당일치기 말고 여행은 절대 안된다고 하던 보수적인 영민이는 어디갔니- 하고 속으로 생각하며 말이야. 식사를 다 하고나서, 폰으로 티켓을 검색하고있었어. 어쩌다가 보면, 싸게 나오는게 있으니까
"헐!!"
"아, 왜. 놀래라. 소리 그만좀 질러라"
"티켓 있어. 왕복 할인해주는거"
"언젠데"
"일주일.. 괜찮아?"
괜찮다는 대답이 들려오자, 신이난 여주가 영민의 손을 이끌고 일어났어. 계산을 한 여주가, 빨리빨리를 외치자, 어딜 가냐며 영민이 얼떨결에 끌려갔지. 그러자 옷을 사야한다고 말하며 들뜬 여주에 영민도 웃으며 가자며 말을 했지. 이왕 여행가는거면 커플티도 하자고 말하며 말이야.
2
"여주 닌 또 혼나고싶제"
"왜...일본 덥대"
"이런거 입고싶으면 내앞에서만 입으라고 몇번을 말하는데"
"..니앞에서 입는게 무슨 소용이야..."
옷을 사러 와서도 또 투닥투닥 다투는 둘이야. 여주는 나시 크롭티를 사려고 했고, 미쳤냐며 안된다고 반대하는 영민에 여주가 그럼 뭘 입으라며 징징거렸어. 진짜 입을옷이 없다면서 말이야.
"야 그러면, 뭐입고 다녀 어? 뭐 벗고다녀?"
"그래주면 고맙고"
"이게 미쳤나봐"
영민의 어깨를 팍 내려친 여주가 사달라며 계속 영민의 입술에 뽀뽀를 한다거나, 팔을 흔들며 계속 조르자 결국 영민이 허락을 했어. 안사주면 진짜 여기서 안나갈꺼같은 느낌이 들어서 말이야. 그러자 씩 웃으며 그제야 영민의 팔에 붙는 여주에 영민이 한숨을 내쉬었어. 얠 어떻게 해야하냐고 생각하며 말이야. 그러면서 돌아다니는데, 한 옷가게에서 영민이 멈췄어. 그러자 여주가 왜, 뭔데 하면서 같이 멈췄고, 저거 어떠냐며 영민이 티를 하나 가리켰어. 그러자 마음에 들었는지 여주가 고개를 끄덕였어.
"너한테 잘 어울리겠다. 저거 사게?"
"어"
망설임없이 티를 집어들어 계산대로 간 영민이 여자s 사이즈 하나와 남자 L사이즈를 달라고 한 뒤 계산을 하고 나왔어. 그러더니 여주에게 쇼핑백을 들려줬지. 그러자 여주는 영문도 모르고 어리둥절해 했어. 이게 뭐냐면서 말이야. 그러자 아무렇지도 않게 커플티. 하고 말하는 영민이야.
"니가 웬일로...?"
"여행가서 입을려고"
"헐 대박..우리 영민이 다컸네. 커플티도 입고, 내가 잘키웠어"
"웃기고있네, 그만 가자. 덥다"
기분좋은 여주가 웃으며 까치발을 들어 영민의 머리를 쓰다듬자, 여주의 입술에 뽀뽀를 해주며 손을 맞잡았어. 그러자 덥다며 손을 슬쩍 빼는 여주에 마음에 안든다는듯 김여주- 하고 부른 영민이 여주의 손을 아예 깍지를 껴서 꽉 잡았어. 그러자 덥다고 여주가 칭얼거렸지
"아 덥다고!"
"설빙"
"난 예전부터 너랑 손잡는거 좋게 생각했어 영민아"
영민이의 여주 조련도 이젠 많이 능숙했어. 왜냐하면 아이스크림 아니면 빙수면 다 해결되거든 (웃음)
오늘편 진짜 재미없네영. 둘이 일본 여행갑니다 (워후)
하나 공지드릴게 있는데 제가 15화 내용을 삭제했어요. 타 글잡의 글과 유사성이 있다는 의견이 들어왔고, 그쪽 작가님과 조율한 결과 제가 봐도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어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번에 더 재밌는 편으로 돌아올께요! 죄송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