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디야~ 빨리와 니가 좋아하는 김치찌개 해놨어'
"알겠어, 거의 도착했어 지금 횡단보도 앞이야 얼른갈게 미안해"
'조심히와'
"응 걱정마 엄마 바로 앞인데 뭘, 알겠어 이제부터는 일찍일찍 다닐게요 미안해 사랑해!"
으으 춥다추워, 초록불이다! 얼른가서 김치찌개먹어야지~
엄마에게 미안한마음에 옆에 오던 차를 보지도 못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버렸다.
끼이이이이이익 쾅-
"아이씨.. "
"ㅇ..아..저....ㅆ..ㅣ..살..려..주..ㅅ..ㅔ...요...."
"뭐야 살아있는거야? 어떡하지"
"ㅇ..ㅏㅈ..ㅓ..씨...제..발......하..........."
"안되.. 너만 죽으면되 그럼 아무도 본 사람 없어 죽어!!죽어!!!!!!!!"
'뭐야 사고 난건가?'
'저기서 큰소리가 난거같은데?'
조금씩 사람들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에이씨!"
그리고 그 아저씨는 차를 타고 도망갔다, 뺑소니.. 드라마에서만 보던 일이 였는데 현실로 일어나지 않을 줄만 알았는데
"어..ㅁ..마...미..안ㅇ..해...."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07
"ㅇ...윽...으ㅇ..윽...읍..."
"ㅈ..ㅓㅇ.ㅅ..차ㄹ.."
"으...읍...윽.."
"정...ㅅ...ㅊ..려"
"악..읍..으...으.."
"정신차려!!!!!!!!!!!!!!!!!!"
"하아..하....ㅎ..ㅏ...."
"뭐야 괜찮아? 무슨꿈을 꿨길래 식은땀을 그렇게 흘려 악몽이라도 꾼거야?"
"하.."
그리고 그 사람은 손을 들어 내 땀을 닦아주려했고,
그 손은 그대로 내 몸을 통과해버렸다
"아..."
"괜찮아요, 별일아니에요"
"아닌거같은데? 너 식은땀도 많이 흘리고 아까부터 계속 헉헉댔어 악몽이라도 꾼거야?"
"악몽...이라고 할수있겠죠"
"악몽이라고 할수있다니 무슨소리야"
"사실은요 저 몇주전에 뺑소니를 당했어요 근데 그게 꿈에서도 절 괴롭히네요"
"아.."
"친구들이랑 놀고 집에 들어가는데 시간이 늦었었거든요 그래서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전화를 끊고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분명 초록불이였어요 그래서 .. 엄마한테 미안해서.. 옆을 확인못하고 빨리가야겠다는 마음에 건너는데.. 차에 치였어요
아저씨한테.. 살려달라고 했는데 .. 아저씨가 내 목을 졸랐어요.. 차라리 죽어야된다고.. 근데 사람들이 몰려서 그대로 도망갔어요
나있잖아요 뺑소니같은건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일어나는 일인지 알았어요.. 그랬는데.. 저한테 이렇게 일어날줄은 몰랐어요..
그래서..그냥..엄마한테..미안하고...내가 옆을 확인했더라면 지금쯤 엄마랑.."
"그만해 너 힘들잖아"
이상하게 내 입에서는 그 때 그 일들이 술술 흘러나왔고 결국엔 눈물이 터져버렸다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였는데 나는 왜 그사람에게 그 일을 말했던 것일까
어쩌면 나는 기댈사람이 필요했나보다
"너 지금 많이 힘들어보여 아직 시간 많이 남았으니까 더 자"
"안잘래요..무서워요"
"내가 잠들때까지 옆에 있어줄게"
"작업하셔야되잖아요.."
"괜찮아 조금 이따가 해도 되, 얼른 누워"
"네.."
"잠 안와?"
"......네"
"자장가 불러줄까? 내가 이렇게 생겼어도 자장가는 잘불러 한곡만 부를거니까 얼른자야되"
"안그러셔도되는데;;"
"Movie’s over 영화는 끝났어요
문이 열리고 그대로 막이 내리네요
Bye bye good bye bye
Don’t make it bad oh girl 제발 떠나가 줘요
꿈 같던 이야이야이야이야이야기
여기까지가 인연의 끝이야 it’s over"
"잠안온다더니 벌써 잠들었네, 이번엔 악몽꾸지말고 잘자"
또다시 그 꿈을 꿀까 겁이 나서 잠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그 사람의 노래를 듣고 잠들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뭐라고 중얼거렸던거 같은데..
듣지 못했다
그 사람은 나에게 무슨 말을 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