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강의가 끝나자마자 무슨 영문인지 김재환은 배가 아프다며 줄행랑을 쳤고 강다니엘은 선약이 있는 걸 깜박했다면서 웃으며 자리를 떴다. 오빠가 알면 왠지 서운해할 게 눈에 훤했지만 각자의 사정이 있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김재환은 뭔가 낌새가 보이긴 하는데 일단은 섣불리 의심하진 않기로 했다. 오빠에게 전화를 걸려던 참에 휴대폰 액정에 '14 김종현오빠' 반가운 이름이 떴다. 입 안 가득 웃음을 머금고 통화 버튼을 꾹 눌렀다.
" 여보세요? "
[ 여주야아. 수업 끝나써? ]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목소리가 한없이 따스하다. 그에 절로 지어지는 웃음을 고스란히 흘리면서 사물함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 네. 오빠 근데 있잖아요. 김재환이랑 강다니엘 같이 점심 못 먹을 것 같아요. "
[ 아아...지짜? 사실은 여주야아..어... 미녀니랑 성우도 점심 같이 못 머글 것 같다구... ]
" 오빠는 먹을 수 있어요? "
[ ..으응? 응, 응. 나는 머글 수 이써. ]
" 오빠랑 나랑 둘이 먹어요 그럼. 지금 어디에요? "
민현 오빠와 성우 오빠마저 점심을 함께 먹지 못한다는 부분에서 촉이 왔다. 제 위치를 일러주는 오빠의 말을 귀담아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코웃음을 쳤다. 아마 내 예상이 맞다면 이 사람들 지금 괜히 이러는거다. 여기서 이 사람들은 민현 오빠 외 세 명을 뜻한다. 눈에 뻔히 보이는 행동들이었지만 모르는 척 눈을 감아줘야겠다. 예대 앞에서 만나자는 말을 끝으로 통화를 끊었다. 통화를 끊자마자 휴대폰 진동이 짧게 울렸다. 17 김재환. 김재환에게서 온 카톡이 미리보기로 떴다.
17 김재환 |
야 나 지금 화장실 들어오자마자 천국을 맛봤다 오후 11:54 종현이 형이랑 즐점하고 ㅎ 오후 11:54 |
빌어먹을 어니부기는 날 싫어한다
종현은 손을 쥐락펴락하면서 심장에 손을 갖다 대었다. 짧은 호흡과 긴 호흡을 번갈아 내쉬곤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가 떴다를 반복했다. 민현이 해준 말이 자꾸만 떠올랐다. 종현아, 집에서 연습한대로만 하면 돼. 알겠지? 여주 눈 쳐다보고 말 더듬지 말고. 종현은 홀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연습한대로 눈을 또렷히 떴다. 사실 지금 이 자리도 민현이 주선하여 만든 것이었다. 이미 여주는 어느 정도 눈치챘지만 종현은 그런 것까진 알지 못했다. 후- 후- 예대 앞에서 여주를 기다리는데 종현의 휴대폰 알림이 짧게 울렸다. 고사리 손으로 휴대폰을 잡아드니 학교 안의 와이파이가 연결된 것인지 돌연 카톡이 우르르 쏟아졌다.
가만히 단체 카톡방을 보던 종현의 얼굴에 배시시 웃음이 돋았다.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던 얼굴은 어느새 웃음으로 인해 거두어졌다. 채팅창에 무어라 쓰려던 종현의 손 움직임이 순간 멈추었다. 누구보다 빠르게 종현은 제 휴대폰을 바지 주머니에 밀어 넣고 입술만 달싹이며 손가락을 꼬물댔다. 이유는 간단했다.
" 오빠! 오래 기다렸어요? "
방긋방긋 웃으며 제 앞으로 한걸음 다가와 묻는 여주 때문이었다. 종현은 시선을 어디에다 둘지 몰라 오른쪽과 왼쪽 방향으로 번갈아가며 눈을 도르르 굴렸다. 여주가 저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에 심장이 쿵, 쿵 마치 운동장 100바퀴를 돈 것 마냥 빠르게 뛰어댔다. 네? 여주가 덧붙이며 묻자 그제야 종현의 시선이 조심스레 여주에게 갔다. 씩 웃고 있는 여주를 수줍게 바라보면서 종현이 고갯짓을 나풀나풀 한다.
" 안니. 나두 방금와써. "
" 진짜요? "
" 응. 지짜! "
" 근데 오빠, 왜 내 눈을 못봐요? "
여주의 기습 질문은 민현과의 연습에서 예상에 없던 것이었다. 종현은 어..어... 말끝을 흐리며 여주의 눈치만 슬슬 보았다. 잠자코 종현의 행동을 지켜보던 여주가 종현의 옆에 살며시 다가와 서더니 대뜸 종현의 팔에 제 팔을 끼며 싱긋 웃었다.
" 사귀는 사인데 팔짱 정도는 껴도 되죠? "
" 하,핫...여주야아..잠..잠깡만... "
흐억. 헙. 종현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서 여주에게 팔짱이 꼭 붙들린 채 걸음을 걸었다. 모든 게 다 처음인 종현에게는 여주의 행동이 생소하고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여주도 그런 종현의 마음을 알기에 자꾸만 짓궂은 장난을 저도 모르게 하고 말았다. 잠깐만을 외치는 종현의 말은 못 들은 척 꿋꿋하게 팔을 끼고는 종현의 옆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 오빠 왜요? 우리 점심 뭐 먹을까요? "
" 안..안니... 나 지금 너무..너무.. "
결국에는 여주가 걸음을 멈추고 종현의 다음 말을 기다려주었다. 종현은 입술을 옴짝달싹하면서 결심한 듯 말을 뱉어냈다. 무슨 중대한 발표라도 하는 듯 두 눈은 질끈 감은 채였다.
" 너무 떨려가지구.... 숨 좀 쉬께..그래두 돼..? "
감았던 눈을 뜨면서 종현의 큰 눈이 여주를 보며 물었다. 어찌 저 얼굴을 보고 안 된다는 말을 할 수 있을까. 여주는 못 말린다는 듯 웃으면서 고개를 서슴없이 끄덕였다. 그제야 종현이 숨을 색색 내쉬면서 보스스 웃었다. 가을이 물든 캠퍼스에 두 사람의 웃는 얼굴이 서로를 향하는 순간이다.
빌어먹을 어니부기는 날 싫어한다
" 그럼 오빠는 민현이 오빠랑 같이 사는거에요? "
" ...... "
" .....오빠? "
학교 근처 식당에 도착해서 주문을 하고 음식을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다. 자연스럽게 학교 이야기를 하는 도중, 갑자기 오빠가 말을 멈추었다. 분명 방금 전까지 눈이 접히도록 사르르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는데 지금은 심각한 표정을 하고선 테이블에 있는 물컵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다.
" 오빠....? "
두 번째 물음이 던져지고나서야 물컵에 두고 있던 시선을 천천히 끌어 올리고는 날 응시한다. 꾹 다물고있던 오빠의 입이 벌어지면서 말문을 열었다.
" 미..녀니 오빠는 없구...미녀니는 이써. "
" ....네? "
" 나능 종여니..오빠...인데.. "
당최 알아 들을 수 없는 말을 하기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오빠의 얼굴을 살폈다. 마주한 얼굴은 눈이 축 쳐진 채 입꼬리를 내리고 있었다. 뭐야, 설마? 지금 혹시 삐친건가? 아니 근데 대체 왜? 알쏭달쏭한 마음에 머리를 살살 굴리면서 방금 전 오빠가 한 말을 곱씹어보니 무언가 잘못 됐음을 깨달았다. 그러니까, 지금. 내가 자기한테는 이름을 붙이며 오빠라는 말을 하지 않았는데 민현이 오빠한테는 서슴없이 이름을 붙여 말해서 눈이 울멍울멍한 모양새를 띠고 있는 것 같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끅끅 새어 나왔다. 아... 무슨 애기도 아니고. 사람이 진짜.
" 오빠. "
" .... "
" 종현이 오빠. "
왜인지 내가 뱉고도 낯간지러운 말에 테이블 위에 놓인 물컵을 가져다가 물을 벌컥 마셨다.
" .....! "
물을 마시는데 고개를 든 오빠와 눈이 마주쳤다. 빨갛게 물든 얼굴로 입을 오물거리면서 새어 나오는 웃음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에 그만 물컵을 내려놓고 웃음을 터뜨렸다. 저리도 좋을까. 세상을 다 가진 사람처럼 헤실헤실 웃는 표정이 마냥 귀엽기만 하다. 별다른 귀여운 척도 하지 않는데 이렇게나 귀여운 사람은 아직 못 본 것 같다.
" 주문하신 음식 나왔습니다. "
때 마침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아르바이트생이 음식을 테이블 위에 세팅해주고 간 후에도 오빠는 한참이나 음식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결심한 듯 고갤 들어 베실베실 웃으며 조용히 읊조렸다.
" 여주야아. 마싯게 머거. "
" 네. 종현이 오빠두요. "
서로 웃으며 마주보았다. 오빠의 얼굴에도, 내 얼굴에도 웃음이 떠날줄 몰랐다. 주문한 음식들을 먹으면서도 오빠는 연신 씰룩거리는 입꼬리를 가만히 냅두질 못했다.
빌어먹을 어니부기는 날 싫어한다
나란히 밥을 먹고 나와 캠퍼스를 거니는데 가을 바람이 선선하게 불며 콧잔등을 간질였다.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좋았고 은연 중 공기에 묻어나는 가을 특유의 냄새도 좋았다. 무엇보다 좋은 건 내 옆에서 날 힐끔거리는 시선이 아닐까 싶다. 사귀기 전이나 사귀기 후나 이 오빠는 어찌 변한 게 없다. 다 티나는데 본인만 모르는 눈치다.
" 오빠. "
" 응? 수업 들어가야대? "
" 아니요. 아까 수업 5시에 있다구 말했는데..오빠 내 말 제대로 안 들었어요? 왕너무하다. "
" 하핫.. 미아내. 내가 너무 정신이 없어가지구.. "
" 뭘 또 미안해요. 오빠 내가 이제부터 누누히 말할건데 우리는 사귀는 사이고 앞으로도 쭉 그럴거잖아요. 그쵸? "
걸음을 멈추고 짐짓 진지한 어투로 말을 뱉자 날 응시하는 오빠의 시선이 점점 담담해졌다. 결연에 가득 차 있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주먹을 불끈 쥔다. 아니 주먹은 왜 쥐는건데. 다음 말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불끈 쥔 조그마한 주먹 때문에 더이상 말을 잇기가 힘들었다. 동그랗게 말아 쥔 주먹을 내려다보다가 나도 모르게 말을 던졌다.
" 오빠 손 되게 귀여워요. "
" 안니야. 나 안 귀여어. "
이 양반이 뭐라는거람. 지금껏 온갖 귀여운 짓은 다 해놓고선 제대로 된 발음도 하지 못한 채 본인이 귀엽지 않다고 말한다. 얼굴 표정은 또 어찌나 진지한지 눈을 부릅 뜨고 날 바라본다. 오빠에게는 미안하지만 하나도 무섭지가 않다. 오히려 귀여우면 귀여웠지.
" 오빠 지금 뭐해요? "
" ...으응? "
" 진짜 오빠 때문에 미치겠다. 사람이 뭐 이렇게 귀여워. "
" 안니야아.. 여주 네가 더...더.... "
또. 또 새빨간 토마토가 되어서 뒷말을 잇지 못하고 입만 뻐금 거린다. 굳이 듣지 않아도 얼추 예상할 수 있는 말이었다. 여주 네가 더 귀엽다. 뭐 이런 말이겠지만 아직 그러한 말을 하기까지는 많이 수줍고 부끄럽나 보다. 금방이라도 톡- 하고 바늘로 찌르면 터져버릴 것만 얼굴을 하고선 침을 꼴까닥 삼킨다. 이러니 내가 귀엽다고하지. 고개를 내저으면서 씰룩 입꼬리를 최대한 끌어올렸다.
" 알았어요. 오빠 안 귀여워요. "
" 응. 나 안 귀여어. "
언제쯤 오빠가 인정을 해줄까 싶다. 사뭇 대범한 표정과 어투 때문에 오늘 장난은 여기까지 해야겠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조의 뜻을 비추니 오빠 역시 진지했던 표정을 풀고 해사하게 웃으며 날 빤히 본다. 그러더니 배시시, 눈가에 잔주름이 접히도록 웃으면서 달달한 고백을 또다시 해온다.
" 내가 마니 됴아해 여주야아. "
" 당연한 건 말하는 거 아니랬는데요 오빠? "
" ...헙.. "
" 아, 농담이요 농담. "
" 허헣. 넝담이여써? "
" 네. 나도 좋아해요 많이 많이. "
이제야 마주한 얼굴에 기분 좋은 웃음이 퐁퐁 솟는다. 아, 어쩌면 생각보다 훨씬 오빠를 좋아하고 있었나 보다. 함께하는 지금 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다.
빌어먹을 어니부기는 날 싫어한다
" ..미녀니는? "
" 술 사러! 야 종현아, 어땠어? 오늘 여주랑 밥 잘 먹었냐? "
" 형, 형. 김여주랑 손 잡았어요? "
" 형 뽀뽀는요!? "
" 야 현빈아 미쳤냐. 종현이한테 뽀뽀는, "
" 얘드라... 천처니.. 한명씩 물어봐줘. "
" 아핳 종현이 형 안녕하세요. "
화장실에서 손을 닦고 나오는 다니엘의 인사를 끝으로 네 사람은 일제히 입을 다물고 종현만 물끄러미 응시했다. 여주와 헤어지고 집에 들어선 종현의 얼굴에는 모두의 예상대로 방긋방긋 웃음이 아닌 울멍울멍 먹구름이 덮여 있었다. 총총걸음으로 부엌에 가서 냉수를 마시는 종현의 행동을 보면서 네 사람은 서로 눈짓을 주고받았다. 종현이 왜 저러는 아는 사람? 성우가 먼저 눈짓으로 물어봤고 재환과 현빈, 다니엘은 도리질을 하면서 모르겠다는 눈짓을 마구 보냈다. 민현에게 연락을 할까 재환이 고민하던 찰나에 종현이 다시 거실로 와서 네 사람을 차례대로 훑고는 입을 열었다.
" 이짜나 얘들아.. "
꼴깍- 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릴 만큼 자취방 안에는 고요가 맴돌았다. 여덟 개의 눈동자가 미동 없이 한 사람을 향했다.
" 여주가아.. 내가... 귀엽대... "
푸흡. 순간 성우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올 뻔 했지만 꾹 참았다. 그건 재환과 현빈도 마찬가지였다. 세 사람은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은 채 속상한 표정으로 말을 뱉어내는 종현을 바라보기만 했다. 오직 다니엘만이 앙글앙글 웃으며 조심스레 종현의 얼굴을 건너보았다.
" 형! 그건 좋은 거 아니에요? 허헣. 그거 칭찬 같은데욯. "
" 야 재환아 깡다니엘이 데리고 잠시 저기 가 있어. "
성우가 짐짓 근엄한 얼굴과 표정으로 재환을 향해 말했다. 그러자 재환은 연신 고개를 주억거리면서 어리둥절한 얼굴로 저를 바라보는 다니엘을 질질 끌다시피해서 자취방 구석으로 데려왔다. 재환아 나 뭐 실수했어? 흐엉. 다니엘이 울상을 지으며 나직이 속삭였다. 재환은 마치 모든 걸 꿰뚫은 사람처럼 다니엘의 등을 토닥여주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만 취할 뿐이다.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더니 딱 그짝이다.
" 야 종현아. 여주가 너한테 귀엽다고 하는 거 싫으냐? "
" ..당여난 건 물어보는 거 아니래써. "
" 누가 그러디. "
" 여주가. "
" ..아 그르냐? 아, 아무튼. 종현아 내가 또 친구 도와줘야지. 일로와 봐. "
성우는 휴대폰을 꺼내 페이스북 어플을 켰다. 현빈은 흥미가 떨어진 모양인지 소파에 앉아 민현에게 언제 올거냐며 닦달 그득한 카톡을 보냈고 재환과 다니엘은 멀찍이 서서 성우와 종현의 행동을 지켜볼 뿐이었다. 페이스북 어플에 들어간 성우가 검색창에 무언갈 쳤다. 종현은 성우의 행동을 그저 보다가 아! 짧은 깨달음을 터득했다. 제 휴대폰을 건네면서 활짝 웃어 보이는 성우의 얼굴을 마주하며 종현은 안도의 웃음을 함께 흘렸다.
" 이거만 믿으면 된다 종현아. 알겠지? "
" 응. 성우야아 고마워. "
" 고맙긴 인마. 친구가 이럴 때 서로 돕고 그러는거지. "
성우의 휴대폰 화면 속에 비추어진 건 다름 아닌 '연애, 그것이 알고 싶다' 페이지였다. 종현이 잠시 잊고 있었던, 어쩌면 알지 못한 사실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성우가 연애에 무척 서툰 복학생이라는 점이었다. 띠롱- 성우가 방금 페북 페이지에서 저장한 걸 곧바로 종현에게 개인 카톡으로 보내주었다. 카톡을 확인하는 종현의 얼굴이 꽤나 비장스럽다. 뿌듯한 얼굴을 한 성우는 종현의 어깨를 툭툭 두드린 후 소파에 앉아 있는 현빈의 옆에 가 앉았다. 야 현빈아. 민현이 술 만들어서 온대냐? 능청스레 말을 뱉는 성우의 물음에 현빈은 웃으면서 성우의 팔을 쳤다. 재환과 다니엘은 다시 거실 가운데로 와서 미리 사놓은 안주를 질겅질겅 씹으며 종현의 눈치를 보았다.
두 동생들의 시선이 제게 향한것도 모른 채 종현은 휴대폰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오로지 성우가 보내준 캡쳐본을 달달 외우고 또 외울 뿐이었다.
도짜님들 Q. 아니,
저 A. 죄송합니다 데둉합니다 죄송함니다 흑흑...
제가 요즘 백조인데 바빠져가지고..근데 다시 한가해져서 글 또 쓸 수 있고요...?
이번 주 안으로 다음편 가져올거고요...?
아참 저거 마지막...제가 장난으로 만든겁니다...^^..하핫
요즘 세상 좋아졌드라고요.. 카톡 대화 만들 수 있는 어플도 있곸ㅋㅋㅋㅋㅋㅋ
앞으로 카톡은 저거로 대체하겠습니다 하핫 현실성도 있고 아주 좋아~!
도짜님들 제가 만힝 사랑하고요..
다음편은 도짜님들이 소재 신청방에서 주신 소재로 이어갈 듯 하옵니다
재밌게 봐주십쇼! 종현이 꿈 꾸십쇼! 하트 빵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