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독자들! 추워ㅠㅠㅠ 피곤하고 춥고 난리 난리 난리나ㅜㅜ(feat.block b) 내가 그렇게 독자들한테 감기 조심하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내가 곧 걸릴 것 같다...ㅎ... 목도리 깜빡하고 안 매서 얼어죽겠어ㅠㅠ 너무 춥다ㅜㅜㅜ!! 백현이가 나 좀 챙겨줬으면 좋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니까 오늘은 백현이가 나 챙겨준 썰 풀어줄거야!ㅋㅋㅋ (능구렁이) 근데 챙겨준 거는 저번에 다정한 변백현 썰 얘기해줘서 겹치네...ㅠㅠ 그래도 생각나는 거 얘기해줄게~ 오늘 얘기도 3학년 때 이야기야. 일단 내 생일 때. 솔직히 백현이가 여자도 아니고, 서로 생일 선물까지 챙겨주고 그러진 않아.ㅋㅋ 그냥 생일 축하한다고 말해주는 거? 그것 뿐이야. 그래도 서로가 서로의 생일을 기억해준다는 것 자체가 너무 고맙고 감동이잖아. 근데 내가 나빴던 게...ㅋㅋㅋㅋ 나는 사실 백현이 생일날 까먹어서 축하도 안 해주고 문자도 안 해줬어...ㅋㅋㅋ 백현아 미안. T_T 다음 날에야 학교 가서 백현이 생일 지난 거 알고 되게 미안해하기는 했는데, 백현이도 딱히 그렇게 서운한 티를 안 내서 그저 그렇게 넘어갔었어. 백현이 생일 지나고 금방 내 생일이야. 나는 지난 날의 과오를 알면서도ㅋㅋㅋ 백현이가 생일을 축하해주길 바랬지...ㅜㅜ 사실 기대는 안 했어. 설마 기억하고 해주겠어? 그렇게 생각하면서. 근데 내 생일날!! 밤 열두시 땡 치자마자!! ...는 아니구. ㅋㅋㅋㅋ 오후에 문자가 왔었어. 「생일 축하ㅋㅋ 넌 내 생일날 문자도 안 보냈는데 난 보냈다! 고맙지ㅋㅋ」 이런 식으로. 흫...ㅎㅎ.... 기대도 전혀 안 하고 있다가 한 오후 세 네시쯤 그 문자를 보고 너무 놀랐었어. 막 감동...고마움....ㅎㅎ... 사실 백현이도 신경쓰였었나봐ㅋㅋㅋ 자기 생일 안 챙겨준 거ㅋㅋㅋㅋ 귀여워ㅠㅠ 쨌든 그래서 감동 크리 받았다는 썰! 독자들. 3월 14일은 무슨 날? 화이트데이! ㅋㅋㅋㅋ챙기지도 않으면서 대단한 기념일이라도 되는 양ㅋㅋ 무튼 나는 원래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그런 거 관심도 없고 챙기지도 않아서 맨날 당일날 돼서야 '아, 오늘이 빼빼로데이야?' 하는 식이야ㅋㅋ 백현이도 그런 거 전혀 안 챙기고 관심 없고. 근데 3학년 때 갑자기 애가 추파춥스를 많이 사왔더라. 난 처음에 걔가 받은 건 줄 알았어ㅋㅋ 변백현이 그걸 골라서 사올 거라고는 상상도....(소오름) 그날도 백현이네 반에 갔었는데 백현이가 그걸 보이는 애들한테 하나씩 주고 있더라? 근데 나한테는 안 주는거야! 그래서 막 질투나고 왜 난 안 주지? 싶고... 다른 여자 사람 친구들한테는 줬었거든....ㅜㅜ 초조해져서 백현이한테 가서, "야, 변백현. 너 왜 난 안 줘?" 그랬더니 얘가 날 보더니 픽 웃더라! 건방진 놈...! (부들부들) "넌 안 줘." 이 자식이...^^ 순간 빈정이 확 상해가지고ㅋㅋㅋㅋ 뒤돌아서 가버리고 싶었으나 그놈의 짝사랑이 뭐라고...ㅜㅜ 그깟 추파춥스 하나 받아보겠다고 아주ㅋㅋ "아, 왜! 나도 줄거지? 나두 줘!" 이러면서 찡찡댔는데 그래도 얘가 싫다고, 넌 안 줄거라고 그러더라. 그땐 진짜 좀 서운하고 삐쳐서 됐다고, 간다고 하고 그냥 반으로 가버렸어. 우우ㅜㅜ 지금 생각해도 나쁜놈이다ㅜㅜ 개똥꾸같은 놈팽이. 그러고 나서 한 두 시간 있다가 또 복도에서 우연히 만났어. 나는 백현이네 반 쪽으로 가고 있었고, 백현이는 우리 반 쪽으로 가고 있었어. 서로 반대 방향으로 마주보고 가던 거야. 물론 난 백현이 만나러 간 거 아니였어!! 그 놈을 뭐가 이쁘다고! (씩씩) 나는 백현이랑 눈 마주치니까 입 삐죽대면서 삐진 티 내고 지나가려고 했어. 근데 그때...ㅎㅎ 그 걸어다닐 때 자세 있잖아. 일자로 서있는 자세에서 팔은 약간 흔들고 다리만 움직여서 걸어다니는 거. 평소에 독자들이 걸어다닐 때 그 자세...! (설명의 한계에 부딪힌다) 어쨌든 백현이가 아무렇지 않게 걸어가던 자세 그대로 내 손에 추파춥스 여러개를 쥐어줬어. 나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받아서 놀랐지. 눈이 커져서 뒤돌아보니까 백현이는 티도 안 내고 그냥 계속 걸어가고 있더라. 아무도 못 봤을거야, 그렇게 준 거. 손이 아래로 내려가 있는 상태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주고 가서...ㅎㅎ 겁나 감동...!! ㅜㅜ 나는 감격스럽고 고맙고 설레고 떨리는 마음에 두 손으로 추파춥스를 꽉 쥐고 갔다고 한다...ㅋㅋㅋ 헤헿. 맛있더라, 백현아...! ....... ....... 이렇게 또 별 내용없는 썰이 끝이 났다고 한다...ㅎ... 애매하게 끝이 나버렸다....ㅎㅎ... 어떻게 끝내지? ... 끝! P.S. 뭉이님, 터진 호빵님 스릉...♥ 다른 독자님들도 하트...♥ 감기 조심 차조심 장염 조심 개조심 사람 조심!!! 빠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