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독자들. 나 늦었지? 미안ㅠㅠ 사실 나 지금 좀 아파...많이 아파..ㅜㅜ 그저께는 알바갔다가 사장님이 나 곧 죽을 것 같다고 조퇴하래서 한시간만에 집에 왔고 어제는 엄마가 말려서 알바 못가고 오늘도 못갔어... 나 곧 짤릴듯...ㅎ....망함... 근데 진짜 너무 어지럽다...일어나질 못해ㅠㅠ 한발짝 걷는게 진짜 힘들어. 눈앞이 빙빙 돌고 남의 안경 쓴 것처럼 흔들리고... 그래도 지금 겨우 쓰고 있어. 그제 어제는 도저히 쓸수가 없었어..ㅠㅠ 미안. 지금도 누워있는데도 눈앞이 어지러워... 얼른 쓰고 다시 자야겠다. 후... 오늘은 딱히 풀 썰은 없어. 그냥 생존신고 차... 사실 지금 너무 힘들고 서러워서 혼자 내 얘기나 해볼까 해. 괜찮지?ㅠㅠ 내가 말했지? 좋아한지 2년됐다고. 나도 참 신기해. 되게 빨리 질려하는 애가 백현이는 오래도 잡고 있었네, 싶고. 아... 독자들. 미리 사과할게. 나 지금 너무 아파서 생각도 좀 비관적이고 부정적이야. 그거 최대한 참을텐데 어쩔수 없이 티가 날 것 같아...ㅠㅠ미안. 쨌든 왜 처음 같은 반 됐던 1학년때는 아무 생각도 없었지... 그땐 호감같은 것도 없었어. 그냥 진짜 존재 자체를 잘 모르고 살았어. 그러다가 좋아진건데... 사실 내가 나쁘고 바보같은 건데, 백현이 좋아한 거 후회한 적... 좀 많다. 백현이가 내 친구 좋아하는 것 같았을 때, 내 친구 의심하면서 괴롭힐때 내가 더 괴로웠을 때, 백현이가 좋아하는 애 있다는 소문 있었을 때, 백현이랑 싸웠을 때, 백현이가 잘해줬는데도 그날 현타와서 멍했을 때, 뭐만 하면 백현이 생각나서 눈물났을 때. 이거 말고도 많았던 것 같은데 일단은 이거밖에 생각이 안 난다. 왜 내가 얠 좋아했지. 왜 백현이랑 나는 하필 같은 반이어서 이렇게 만났지. 내가 내 친구보다 백현이를 먼저 만났다면 날 좋아해줬으려나. 그럼 이렇게까지 안 돌아갔으려나. 난 왜 이렇지. 나도 예쁘고 싶다. 나도 백현이한테 예쁘게 보이고 싶다. 차라리 안 좋아했다면. 널 안 좋아했다면 차라리 편했을까? 널 안 만났다면. 아예 다른 학교였다면. .......그러다가도 백현이를 아예 모르고 살았을 게 너무 싫고 이상해서 접어버렸지만. 아예 생각을 안 해본 것도 아니야. 백현아. 2년이란 긴 시간 동안 널 몰래 좋아한게, 그러면서도 들킬까봐 마음 졸였던 게 너무 힘들었어. 차라리 니가 이미 내 마음을 다 눈치채고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 좋은데. 네가 좋아 죽겠는데... 너만 보면 떨려 미치겠는데 넌 아무것도 모르고 웃으면. 그럼 난 어떡하라고. 네 생각밖에 안 나고 재밌는거, 맛있는게 있으면 다 너에게 가져다 주고 싶고 그런데 어떡해. 네가 무슨 행동만 하면 나를 좋아하는 게 아닌 걸 알면서도 괜히 네가 그 행동을 했다는 거 자체에 설레어하는데. 그냥... 니가 너무 좋은데. 변백현이 좋아 죽겠는데 어떡해. 손 잡고 싶어도 못 잡아, 안고 싶어도 못 안아, 얼굴 보고싶어도 맘대로 보지도 못해, 보고싶어도 보고싶단 말도 못해, 목소리 듣고 싶으면 어떻게든 말도 안 되는 핑계 대고 전화해야하고, 그나마도 없으면 겨우 문자밖에 못하는데. 아니, 문자 조차도 못 할 정도로 내가 이상하게 느껴질 때가 많은데 어떡해. 변백현. 백현아. 변백. 백현아. 백현. 현아. 백현아...... 이름만 되새겨도 보고싶고 생각나고 떨리고 설레고 긴장되고 눈물이 나는데. 백현아. 변백현. 이기적이게 너한테 나는 바라보지 않아도 되니까 다른 여자도 쳐다보지 말라고 할 수는 없잖아. 내가, 응? 어떻게 그래. 내가. 백현아. 아, 백현아...... 아프니까 더 보고 싶다. 너에겐 아프다는 말만 하는 것 같아서 더이상 말 못하겠다. 날 걱정해줬으면 좋겠는데, 내가 너무 약해보이니까 싫어. 그러니까 이 글에서만큼은 어리광 좀 피울게. 백현아. 나 너무 아파. 진짜 아파. 지금껏 내가 너한테 아프다고 한 거 다 합쳐도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아파. 변백현. 보고싶어. 진짜 보고싶다. 어지러운 머릿속에서 둥둥 떠다니는 게 너 하나라 더 눈물이 난다. 백현아....백현아. 네가 지금의 나를 보게된다면 어떻게 될까? 아파죽겠는데 네가 보고싶어서 더 서럽게 울고있는 걸 보면, 어떤 얼굴로 어떤 목소리를 내뱉을까... 백현아, 백현아, 백현아. 내 목소리로는 차마 다정하게 부를 수 없는 백현아. 내 것이 아니기에 내 백현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백현아. 정말, 내가 너무 좋아하는 백현아. ...... 그냥. 그냥... 응. 그냥. 너한테 할 말은 이것 뿐이네. 그냥. 보고싶다, 백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