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ondary Planet
W. 글쓰는미대생
남자는 다시 벌떡 일어났고
남자가 다시 도망가지 못하게
준회는 그 남자의 손목을 다급하게 잡았다.
영재라고불렸던과 걸맞게 항상 논리적이고 계산적이었던 평소와 달리
지금은 왜 그런지에 대해 생각하지않고
자신도 모르게 이끌리듯 행동하고 있었다.
왜 이 남자를 보고 따라뛰었는지
왜 어깨를 쥐었는지
왜 눈을 뜰 때 까지 기다렸는지
왜 지금 남자의 손목을 잡았는지도
생각하지 못했다.
남자는 더 놀란 듯 준회를 내려다 보며 손목을 비틀었다.
다시한번 둘은 눈이 마주쳤고,
준회은 남자의 눈에 빨려들어가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들었다.
남자는 계속해서 손목을 비틀었지만
준회가 무의식중 꽉 잡고 있었기에
애꿎은 손목만 빨개져 갔다.
점점 빨개지는 손목에 남자는 울먹거리기 시작 했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 했다.
-아파
남자의 목소리를 들은 준회는 아차 하며 손목을 놓았다.
남자는 이 자리를 벗어나기 위해 준회의 눈치를 살폈다.
남자의 빨개진 손목을 보고 자기가 지금까지 뭘했나 하는 생각이 든 준회는
창피함과 의아함이 뒤섞여 얼굴이 빨개지며 뒷머리를 헝크러트렸다.
그리곤 남자를 올려다보며 변명하듯이 말했다.
-그게아니라..나쁜뜻이 있는게 아니고.. 그러니까 ...아뭐라는거야
준회가 입을 열자 조금씩 뒷걸음질 치는 남자를 보고
자신이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는걸 설명하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준회가 일어남에 따라 남자의 시선도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게 되었다.
-아니 제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고, 그러니까 아..! 나사에서 왔는데 상태기록을 좀하다가..
-얘기하지 말랬어
자신의 신분을 밝히던 준회의 말을 끊고 남자가 말했다.
-네?
-....
준회가 되 묻자 남자는 땅으로 시선을 돌리며 입을 앙 다물었다.
-저 막 이상한 사람 아닌데....
준회눈 다시 한번 말했다.
남자는 조금 고민하는 듯 하더니 준회를 가르키며 다시 입을 열었다.
-이런 사람 보면 피해 다니고.... 얘기하지 말랬어..
-나? 이런사람?
준회는 자신을 이상하게 보는 것 같아 되물으니
남자는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우리를 여기서 내쫓을 꺼라고....그래서 잘해 주는 거라고...
나중 Nu-2가 대체행성이 되었을때를 대비하여
이 곳 무리들에게 친근감있게 다가가라고 한 위쪽 지시가 있었다.
그 때문에 Nu-2에 발령 받은 직원들은
이 곳 생명체들에게 최대한 상냥하게, 친절하게 대해왔었다.
물론 준회는 태생부터 살갑지않아
다른 직원들에 비해선 친잘하게 대해도 그다지 잘해준다는 느낌을 못받았을 것이다.
흥미도 없으니 노력해서 친절하게 대할 생각도 없었다.
그런 준회에게 Nu-2에 발령 받은 다른 동료직원인 민호는
이 곳 생명체들에게 사탕을 주면
호의적으로 변하거나 가끔은 기분이 좋아져
행성 이 곳 저 곳을 보여준다며
필요할꺼라고
준회가 기록을 나갈때마다 손에 쥐어 줬다.
매번 사탕을 주머니에 넣어두었다가
하나씩 자신이 까먹던지
그대로 가져와서 단걸 좋아하는 지원에게 주곤 했었다.
순간 사탕이 생각난 준회는 주머니를 뒤적거려 사탕을 꺼냈다.
남자는 자신 앞에 내밀어진 손바닥과 준회를 번갈아 가며 쳐다보았다.
뭔지 호기심은 드는데 준회를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하는 듯 하였다.
-사탕!
준회가 말하자 다시 준회를 쳐다보았고 아직 고민하는 것 같았다.
준회는 에라 모르겠다라는 생각으로
남자의 오른손을 잡아서 손바닥에 사탕을 올려주었다.
작은조횟수지만 읽어주신다는거에 신나서 벌써 4편인데 결국자야겟네요... 점점 정신이....
그래도 읽어주는 소수의분들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