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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주 전체글ll조회 3399l 7
#1. 그 순간의 너와 나는 

 

 

 

03월 

 

 

 

 

밤 열한 시 반이 넘어서야 겨우 학원에서 빠져나와 어깨를 두드리며 스스로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내뱉던, 그 이름도 거창한 '대한민국의 열아홉 고3 수험생'이었던 나는, 거리를 가득 채우는 백색 가로등 빛에도 불구하고 집으로 가는 길이 그렇게나 무서웠다. 때문에 부모님께서는 매일같이 밤 열한 시 반에 귀찮음을 무릅쓰고 날 데리러 와 주시곤 했지만 하필 그 날은 두 분 다 출장을 가신 채였다. 

친구들도 모두 각자의 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을 터, 고로 내가 그날 밤 도움을 청할 만한 존재는, 

 

[뉴이스트/강동호/백호] 애프터 첫사랑 1 | 인스티즈

 

애석하게도 귀차니즘과 동거하는 동생 녀석 뿐이었다. 

"야 최민기..." 

최대한 불쌍한 목소리(내 주관)로 전화를 걸었더니 어째 전화기 반대쪽이 시끌시끌하더라. 그제서야 오늘 아침에 제 친구들을 데려와 우리집에서 재울 거라던 녀석의 말이 기억났다. 

ㅡ데리러 갈까? 

뭐야, 웬일이래. 

"진짜?" 

잔뜩 기대를 하고 되물었다. 그러자 들려오는 대답은, 

ㅡ나 말고, 강동호. 주인 없는 집에 손님만 두는 거 아니잖아? 

핑계는 좋다. 그냥 나오기 귀찮은 거면서. 

 

 

 

집에서 여기까지 오려면 빨라도 10분은 걸리겠지 싶어 상가 입구에 기대어 서서 친구와 한창 문자를 하고 있을 때였다. 

"누나." 

벌써 10분이 지났나 하는 생각과 함께 휴대폰으로부터 고개를 들어올리면, 

 

[뉴이스트/강동호/백호] 애프터 첫사랑 1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열일곱의 네가 있었다. 

 

 

 

나는 민기의 친구들과 꽤나 친했다. 다들 성격이 최민기랑 비슷(?)해서 그런가, 민기와 죽이 잘 맞는 나는 그 애들과도 잘 놀았다. 

다만 너는 예외였다. 이상하게도 나는 네가 낯설었다. 최민기는 그랬다. 너는, 장난기 많고 웃기도 잘 웃는 녀석이라고. 하지만 내가 느낀 너는 좀 달랐다. 너는 묘한 분위기를 내뿜었고, 섣불리 다가가면 안될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 솔직히 나는 네가 어려웠다. 

그런 너와 둘이서 나란히 우리집으로 향하게 될 줄은 몰랐다. 한 번도 상상을 해본 적 없는 일이었기에, 막상 상황이 닥쳐오자 너와 나는 자연스레 정적을 사이에 끼고 걸었다. 

그 정적을 먼저 헤집은 건 너였다. 

"누나." 

"어?" 

"저 무서워요?" 

움직임을 멈추는 너의 발에, 날 바라보는 너의 시선에, 네 입에서 나온 뜬금없는 질문에 나도 모르게 덩달아 발을 멈췄고, 덩달아 너와 눈을 맞추게 되었던 나는 그저 멍하게 서 있기만 했었지. 

 

[뉴이스트/강동호/백호] 애프터 첫사랑 1 | 인스티즈

 

"아니, 최민기가 그러길래. 누나가 저 무서워하신다고." 

내가? 

"...무섭다고 느낀 적은 없는데." 

어렵다고 느낀 적은 있어도. 필요없는 뒷말은 생략한 채 대답하면, 너는 그럼 다행이라 말하며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고, 그런 너를 따라 나도 발걸음을 옮겼다. 

다시 정적이었다. 이번에는 내가 입을 열었다. 

"그냥 너랑은 말을 몇 번 안 해봐서 좀 어색하긴 한데." 

"......" 

"무섭지는 않아." 

내 말에 너는 어떤 반응을 보였더라. 글쎄, 기억이 안 난다. 담아두지 않은 걸 보니 별 거 없었겠지. 

아, 집 앞에서 네가 했던 말은 기억한다. 내가 도어락 비밀번호에 손을 가져다 대기도 전에 너는 벨을 눌렀다. 그러고는, 

 

[뉴이스트/강동호/백호] 애프터 첫사랑 1 | 인스티즈

 

"저는 진짜로 누나랑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날 바라보며 웃었다. 나는 처음으로 마주하는, 너의 웃는 모습이었다. 

 

 

 

열일곱의 너를 마주했던 순간이었다. 

그리고 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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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좋아요 좋아요 연하남배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지우주
세상 세상에 첫 댓글 우와 ㅠㅠㅠㅠㅠ 읽어주셔서 넘 감사해요 ㅠㅠㅠㅠ
7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연하남 배코라니요ㅠㅠㅠㅠㅠ
7년 전
지우주
우리 동호 이즈 뭔들 아니겠습니까 ㅠㅠㅠ 댓글 감사드려요 ㅠㅠㅠ
7년 전
독자3
와우... 신알신 하고 갑니당❤️
7년 전
지우주
허억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린데 신알신이라뇨 ㅠㅠㅠㅠ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4
연하남 강동호 최고된다ㅠㅠㅠㅠ신알신 하고 갈게요?
7년 전
지우주
신알신이라니 ㅠㅠㅠㅠ 감사합니다 ㅠㅠㅠ
7년 전
독자5
꺄!!!!!!!!!!!!!!!ㄱ연하남배코는최고입니댜ㅜㅠㅜㅠㅜㅜㅠㅜ
7년 전
지우주
맞아요ㅠㅠㅠㅠㅠㅠ 울 배코 ㅠㅠ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7년 전
독자6
아ㅠㅠㅠㅠ합법적으로 오빤데ㅠㅠㅠㅠㅠ아냐 너무 설레요ㅠㅠㅠ
7년 전
지우주
오빠의 연하남 모먼트(?)는 항상 옳아요 히히
7년 전
독자7
. . . . 저 살아있는거 아니쟈ㅑ. . .?
하아ㅏㅏ 배코야 울 공주님 ㅜㅜㅜㅜㅜ 도노야 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지우주
안돼요 내일 컴백인데 살아계셔야죠!!!!
7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지우주
헉 좋아해주시니 저야 너무 감사하죠 ㅠㅠㅠ 기대에 부응ㅇ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7년 전
독자9
다같이외쳐소리질러!!!!!!!!!!아쎄강!!!!!!!!!유쎄동호!!!!!!!!!!!!!!!!!!강!!!!!!!!동호!!!!!!!!강!!!!!!!!!동호!!!!!!!!!!!!!강!!!!!!!!!!!!!!!!!!백!!!!!!!!!!!!!!!!!!!호!!!!!!!!!!!!!!!!!!!
7년 전
지우주
강!!!!!!!!동호!!!!!!!!
7년 전
독자10
연하남동호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ㅜ신알신 하구갈께요!!?
7년 전
지우주
좋게 봐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7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지우주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소중한 독자님!!!
7년 전
비회원65.29
ㅜㅜㅜ백호야ㅜㅜㅜㅜㅜ아 설레네요 벌써 잘보고갈게용
7년 전
지우주
감사합니다!!!
7년 전
비회원151.79
열일곱 강동호 너무너무너무 귀여워요ㅜㅜㅜ동호글이라니ㅜㅜㅜㅜ설레요
7년 전
지우주
감사합니당!!
7년 전
독자12
꺄아 연하동호라니...ㅠㅠㅠㅠㅠ우에어옹어어 기대됩니다 작가님 쨩???
7년 전
지우주
좋게 봐주시니 저야 감사드리죠 ㅠㅠㅠㅠ 독자님 짱!!!!!
7년 전
독자13
그래 동호야 누나랑 친하게 지내요???????????? 쥬륵쥬륵
7년 전
지우주
과연 어떻게 친해지게 될까요!
7년 전
독자14
아 작가님 저 웁니다ㅠㅠㅠㅠㅠㅠ연하 백호 무슨일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 누르고 갈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여 작가님 ㅠㅠㅠ합법적 오빤데 오늘만 누나할래ㅠㅠ
7년 전
지우주
헉 신알신 감사합니다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해요 저두 사랑해요!!
7년 전
독자15
헐백호가연하야ㅠㅠㅠㅠㅠ이런세상설렘이ㅠㅠㅠ신알신누르고갑니닿ㅎ 다음편도기대할게요!!
7년 전
지우주
허억 신알신 감사해요 ㅠㅠㅜ
7년 전
독자16
헐 뭐 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사랑합니다
7년 전
지우주
도짜님 저도 사랑합니다!!
7년 전
독자17
ㅠㅠㅠㅠㅠ 넘조아요 자주와주세요....♡♡♡
7년 전
지우주
자주 하핫 노력해볼게요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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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지우주

7년 전
독자19
동호라니동호ㅠㅠ 연하라니연하ㅠㅠ
연하동호라니ㅠㅠ!!!!!

7년 전
지우주
크크 많이 사랑해주세요!
7년 전
독자20
자까님ㅠㅜㅠ 독방에서 이글 추천하는거 보고 기억해뒀다가 시험끝나자마자 헐레벌떡달려왔어요!! 지금부터 정주행시작함다!
7년 전
지우주
허억 감사해요...! 정주행이라니...!!
7년 전
독자21
정주행 시작이요 ... 이 명작을 이제야 보다뇨 ㅠㅠㅠㅠ
7년 전
지우주
헉 아니 명작이라뇨... 과찬이세요...!!!!
7년 전
독자22
헐 저 정주행합니다.... 아 벌써 설레요ㅠㅡㅠ
7년 전
지우주
헉 아니 정주행 너무 감사드려요!!
7년 전
독자23
헐 세상에 동호 글이 있었다니....
6년 전
지우주
하핫 연하남 강배코 보고 싶은데 없길래 제가 썼죠...!
6년 전
독자24
으악......이걸 왜 이제야 봤을까여ㅠㅠㅠㅠㅠ정주행입니덩 ㅠㅠㅠㅠㅠㅠ
6년 전
지우주
헉 정주행이라뇨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25
작가님 안녕하세요 ! 이제야 읽기 시작하다니 ㅠㅠㅠ 연하남 동호 너무 좋네요 !!
6년 전
지우주
하핫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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