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나에게 눈과 비슷한 사람이었어 어린 날 순수하게 좋아한 눈처럼
소리 없이 내려와 아무도 모르게 많은 눈이 내려 혼자서 치우지 못할 만큼 쌓여있는 눈같이
그렇게 난 순수하게 그를 좋아하게 됐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마음에 그가 눈처럼 가득 내려 지금도 치우지 못하고 있어
-별빛-
홍빈이가 오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서울에서 잘만 취직할수 있는내가 왜 갑자기 강원도에 와서 취직을 했는지....
다 변명이라 생각하겠지? 사춘기 소녀처럼 아니 그것보다 어린아이처럼 군 나를 비웃을수도 있겠다.
어릴 때부터 마찰이 잦았던 아버지와 싸워서 여기까지 내려온 날 이해는 해줄까?
어려서부터 너는 내가 아빠와 사이가 좋지 않은 날 이해하지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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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그거 때문에?"
고작이라니 나한텐 정말 큰 결심이었고 처음으로 나 혼자서 결정을 내린 거였는데
내 생각은 안 해주고 자기 생각이 옳다고 강요하려는 네가 싫어 이래서 너한테 내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은거고
네 반응은 항상 같았으니까 내가 잘못한점만 콕 찝어서 알려주는 네가 밉고
"내려줘 나 병원 가봐야 해"
"못 가 안 내려줘 너 나랑 서울같이 갈 거야"
"미쳤어?? 차 세워! 나 아직 병원이랑 약속한 기간 반도 못 채웠어 돌아가야 해 좋은 말할 때 차 세워 이홍빈."
큰소리로 얘길 했어 내 말은 들은 척도 안 하고 차 속도만 높이더라
계속 큰소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지만 아무 미동 없이 차만 운전하고 있었어
결국 제풀에 지쳐 아무 말도 안 하고 차창 밖만 보고 있었고 차 안에 정적만이 자리했을 때 이홍빈이 말을 하더라
"너희 아버지 쓰러지셨어 지금 병원에 계셔 싸웠다고 해서 마지막 가는 길 배웅 안 할 거야?"
처음엔 내가 잘못 들은 줄 알았어 마지막 가는 길이라니
이홍빈을 쳐다보자 하는 말은 같았어
"지금 너희 대학병원에 계셔 너 찾느라 시간을 너무 지체했어"
건장하셨던 분이었는데 어디 아프시거나 그럴 분이 아닌데
아닐 거야... 이홍빈은 나한테 거짓말하고 있는 거야
"...... 거짓말...... 거짓말 하지마 빨리 내려줘 나 당직이야 내가 없으면 응급 환자들은 어떡해.....
우리 아빤 그렇게 쉽게 죽을 사람아니야...."
"별빛아... 아버님 가시기전에 화해는 해야지.... 적어도 얼굴한번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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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서울에 도착했을 땐 아빠는 인공호흡기를 달고 힘겹게 숨을 부지하고 계셨어
아빠의 손을 잡고 아빠한테 죄송하다고했어 제발 살아만 계셔달라고 애원 한것 같아
아빠는 나한테 우리 딸 아빠가 미안해 사랑해란 말을 마지막으로 눈을 감으셨고
엄마의 우는 소리.... 기계의 듣기싫은 소음만 가득했어
그 이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그냥 영화처럼 모든 게 나와 다른 세상 이야기 같았어
내눈으로 지금 보고 있고 듣고 있는것들이 벽하나를두고 있는것 처럼 사실이 아닌것 같았어
장례식이 어떻게 시작했는지 끝났는지 어떤 분들이 오셨었는지.... 어떤 위로의 말을 해줬는지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그냥 정신을 차려보니 모든 게 끝나고 집에 와있었어 엄마를 기계적으로 괜찮다고 다독이고 있던 나였어
모든 일은 홍빈이가 도 맞아서 해줬어 참 고마운 친구지....
엄마는 울다 지쳐 방에 들어가 주무셨고 거실엔 나랑 홍빈이만 남아 있었어 멍하니 그냥 앉아 있으니까
"울고 싶으면 울어"
홍빈이가 나한테 건낸 말에 참고 있었던 눈물이 한방울 두방울 떨어지더니 멈추지 않고 쏟아졌어
아무말 없이 나를 그냥 안아주며 토닥여줬어 홍빈이한테 안겨 홍빈이 옷이 내 눈물로 흥건해졌어
겨우 눈물을 그치고 홍빈이한테 개미목소리처럼 고맙다고했어
홍빈이는 그냥 날더 꼭 껴안아줬어
>>>>글에서 홍빈이가 별빛이에게 아빠편을 들어준 이유는.....홍빈이는 전부터 별빛이네 아빠가 아픈걸 알고 있었어요 그걸 모르는 별빛이는 아빠랑 싸우면 홍빈이에게 말을 했죠 근데 홍빈이는 아빠생각을 좀더 해라 이런건 네 잘못이다 홍침을 놨죠 별빛이는 아빠편 드는 홍빈이가 미운거죠 자기 편좀 들어줬으면 좋겠는데 아빠편을 드니까 그런게 함께 쌓여가는데 아빠가 아직 어린 자신한테 갑자기 결혼을 재촉하는 아빠의 간섭이 싫어서 크게 싸우게 되죠 크게 싸운걸 빌미로 강원도로 아무말 없이 내삶을 찾아서! 이러면서 떠나는거죠.
작가사담>>>>와.......새벽부터 왜 전 슬픈글만 올리는거죠....? 새벽에는 잠이 안와서 그냥 끄적인거고..... 지금은......원래 스토리상 슬픈날인데....지금 올려서 오늘은 슬픈글만 올리는것같네요 사실 오늘 대학하나가 떨어졌거든요 가스미아파.....흑흑.....근데.....이글..... 기억하는 내독자님들 있나요? 너무 늦게 올렸죠?핳ㅎ...... 글도 짧은거같고... 메모장에 있었을땐 짱 길었는데...컴티로 옮기니까 왜이리 짧은지... 흑 ㅠㅠㅠ 한달도 더 전에 올렸던 글을 지금 올려서 죄송해요 오늘 컴퓨터를 잡아서 올리게 되네요 항상 글쓰는게 부족한 이과생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내독자님들♥ 항상 암호닉을 불러주고 싶은데... 제글엔 있지만 댓글엔 없는 암호닉분들때무네 가스미 아파서ㅠㅠㅠ오늘은 작가사담이 많네요 나도 더보기 그거,..하고싶당.... 어떠케하는거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