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방으로 올라가다 화실문이 살짝 열린게 보여 아까 분명 문을 꼭 닫은것 같은데 발길을 돌려 화실문을 닫으려고 하는데 찬바람이 문밖으로 흘러나와 "창문이 잘 안닫겼나?" 결국 화실안으로 들어가게 됐어 습도조절이 안되면 그림이 망가질수 있어서 걱정을 하며 들어갔지 근데 이상한건 창문은 닫혀있었어 내가 잘못느낀건가... 분명 찬바람이 느껴졌는데.... 화실을 나오려고 할때 그 흰천으로 가려졌던 그 그림이 아까와 달랐어 아까는 그림이 어두운 느낌에 약간 소름 끼치는 모습이였다면 지금은 말끔한 옷을 입고 꽃을들고 있었어
누가 엄마의 작품을 바꿔 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급하게 아줌마를 불렀어 "아줌마!! 아줌마!!" 아줌마는 내가 불러서 헐레벌떡 화실로 오셨어 설거지를 하고 계셨는지 손에 물이 흥건했어 "아줌마 내가 잘때 누가 화실에 들어온적있어요? 아니면 누가 손님이 왔던가" "아니요 그런적 없었는데... 왜 그러세요?" "이 그림 누가 바꿔간거 같아요" 아줌마는 내가 가르키는 액자를 보더니 "이 액자에 그림이요? 아무것도 없는데?" "네? 아무것도 없다뇨? 초상화가 그려져있는데요?" "초상화는 무슨 초상화에요 아가씨 이 액자엔 원래 아무 그림도 없었어요" "그럴리 없는데... 아니데....여기 지금 남자초상화가 그려져 있잖아요!" "아가씨도 참.... 사모님 초상화는 커녕 인물화도 안그렸던거 아가씨가 더 잘알잖아요" 뭔가 이상해 내눈에만 사람이 보이는건가 아주머니는 장난을 치는것같아보이지도 않았어 "아줌마 그럼 저기 그림밑에 제목... 뭐라고 써있어요?" "아고고.. 보자... 잘안보이네 글씨가 쪼만해서...... 별빛이에게 라고 써져있네요" 별빛이에게...? 내가 볼때는 아직도 이홍빈이였고 액자속에는 잘생긴남자가 웃고 있어 "아줌마 제가 오늘 피곤해서 헛것이 보였나봐요 죄송해요 바쁘신데 불러서" "아니에요 그럴수도있죠 들어가서 푹 쉬세요 몸 망가져요" 여기서 아줌마를 더 추긍하면 내가 정신병자취급을 받을것 같았어 내가 그림을 잘못봤겠지 아줌마가 아니라고 하는데.. 눈을 꼭감고 다시 떠서 봐도 액자속에는 이홍빈이란 남자가 웃고있는건 변하지 않았어 무서워서 화실밖으로 나와 내방으로 들어왔어 그리고 혼란스러운 마음를 다스리며 엄마의 제자이자 편한오빠한테 전화를 했지 신호음이 걸리고 애교스러운 목소리가 흘러나와 "여부세염~" "재환오빠? 내일 우리엄마 화실 구경올래? 보고싶다고 맨날 노래불렀잖아" "아헐 진짜지? 당연가야지이!내일 눈뜨자마자 갈거야 알겠지??꾸잉 뿌잉♥ 우이 별빛이오빠생각도 다하고!! 뭐챙겨하지! 아 오또케 똘료 별빛아 내일 내가 출발할때 전화할께 챙길게 너무 많아 내일보자!" 내가 뭘더 물어보기도 전에 재환오빠는 신나서 전화를 끊었어 내일 재환오빠가 오면 엄마그림에 대해서 물어봐야겠단 생각을 해 각도에따라 다른 그림이 보이게 그림을 그려서 유명세를 타게된 엄마이기에 그 초상화그림도 그것과 관련이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아주머니와 나는 키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나는 보이고 아줌마는 안보였던것 같고.... 조명에따라 그림이 다르게 보일수도 있나 싶어서... 내 생각이 맞다면 엄마의 애제자였던 재환오빠가 제일 잘 알것 같았어 엄마의 유작전을 열기전에 꼭한번 먼저 그림을 보고싶다고 내게 계속 어필했던 것도 생각나기도 했고 침대 속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잠에 들었고 꿈에서 나는 정원을 거닐고 있었어 예쁜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정원에있는 작은 벤치에 앉아서 눈을 감고 햇볕이 주는 따스함에 취해있었어 근데 누가 내앞에 서서 햇빛을 가렸고 찡그리며 눈을 떴는데 내앞에 잘생긴남자가 꽃을 나에게 건내주며 웃고있었어 나는 웃으며 그 꽃을 받았고 벤치에서 일어나 그와 팔짱을 끼고 정원을 같이 구경했어 근데 누가 정원에 노래를 틀어놨는지 잔잔한 음악소리가 들렸고 점점 음악소리는 커지고 정원은 흐릿해졌어 그리고 내옆에 그 남자도 눈을 떴을 때 내 침대 위였고 핸드폰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렸어 발신자 재환오빠 아.. 맞다 오늘 오빠가 오기로했었지..... 전화를 받자마다 재환오빠는 호들갑떨며 지금이 몇신데 아직도 자느냐 좀 있음 도착한다 아침에 너무 설레서 자기 한숨도 못잤다느니 별시덥지 않은 소리도 다 나한테 해줬어 "그래 알겠어 이따 보자 나 좀 씻고 밥도 먹고해야지 전화 지금 안끊으면 화실구경 취소"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전화가 끊킨걸 보고 웃음이나 이럴때보면 오빠인게 맞나 싶을정도로 애같아서 침대에서 일어나 씻으러가는데 화장대위에 꽃병이 올려져있어 저꽃.... 꿈에서 받은 꽃이랑 똑같은 종같아 아주머니가 꽃병을 가져다 준걸까 생각해보니 꿈에 나온남자... 그림 속 남자와 비슷하게 생긴것 같아..... 지금 생각해보니 어제밤 내가 본 그림속 그남자는 꽃병에 있던 꽃을 들고 있었던것 같은건 내 착각일까 우연의 일치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