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어림 짐작으로 그림과 연결하지 말자 그림은 그림일 뿐이고
어제 그 그림한테 신경을 많이써서 그런 꿈을 꿨을수도 있고
화장실에 들어가 이 생각 저 생각 다들 지워버리고 싶어서 찬물세수를 했어
정신이 한결 더 맑아진 기분이야
고개를들어 거울속에 비친 내꼴이 말이아니야 머리는 산적저리가라 할정도로 산발이였어....
머리를 묶어도 나아지는건 없어서 샤워를 결심해
오늘 그래도 손님이 오는데 그게 고작 재환오빠라지만 처음 이 별장에 이방인이 오는 날이니까
샤워를 하기로해 옷을 하나씩 벗고 샤워기를 틀어 찬물이 내 머리에 닿자마자 몸을 빼고
손만 쭉 내밀어 따듯한 물이 나오길 기다려
따듯한 물이 나올때쯤 샤워기 밑으로 가 떨어지는 물을 맞으며 샤워를해
내 발밑으로 떨어지는 물소리에 기분이 좋아져
샤워를 마치고 나왔을땐 아줌마가 방환기를 시켜준건지 맑은공기가 날 맞이해
상쾌한 기분으로 옷을 갈아입고 핸드폰을 확인했어 재환오빠가 메시지를 남겼더라고
9:48 》별빛아 설마 내가 늦게 끊었다고 화실 구경 취소 하는거 아니지?
뭐야 내가 앤가 화실구경 취소하게..생각하는거보면 진짜 어리다니까
10:00 》나 좀있으면 도착인데 문 안열어주면 안돼ㅠㅠ 나 완전 아침부터 준비했어ㅠㅠㅠ
10:01》나 좀있음 도착이야 삼십분남았데!! 네비가ㅠㅠㅠ문 꼭열어줘ㅠㅠ별빛아ㅠㅠ
10:01》우리 별이ㅜㅠㅠ 문 열어줘야해ㅠㅠ알게찌??? 오빠 곧 도착한다!!
그 이후에도 다른 문자들이 와있었지만 다 같은내용이였어 모든 문자내용은 기승전문열어줘야해!! 알겠찌?!
재환오빠목소리가 문자만 읽었는데도 귀에 아른거려서 씨끄러워.....
오빠문자가 십분전에 왔으니까 도착 예정시간이 이십분 정도 남았어
오빠가 오기전에 엄마의 그림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했어
엄마와 가깝게 지냈지만 엄마는 내가 엄마 그림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거든...
엄마의 그림의 표현기법이라던지 보는 각도가 변하면 왜 다른그림이 되는지 엄마는 내게 알려주지 않았으니까
인터넷에 엄마를 검색해봐도 뜨는건 내가 아는거 이상의 글은 없었어
최근에 올라온글은 곧있을 엄마의 유작전이야기일뿐 내가 원하는 글은 없었어
스크롤을 올리다 삐끗해 어떤 블로그 게시물에 들어가게 됐는데 이 블로그는 엄마의 작품에대한 글이 대부분이였어
아예 엄마 그림의 게시판이 따로 있을정도로 엄마그림에 대한 리뷰가 많았어
최신 게시글은 엄마의 유전작전이 기대 된다는 글이였어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도 엄마의 전시회에 오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고
아무생각 없이 그 게시글의 댓글을 봤는데 눈에 띄는 댓글들이 있었어
그림그린 사람이 죽었으니까 희소성이 올라가서 그림이 더 비싸지냐는 댓글을 보게 됐어
이 댓글을 단 사람은 생각이 있는걸까? 사람이 죽어서 그림 값이 올라간다는 말을 하다니?
설상가상 다른 댓글 중에서도 팔리지 않은 그림을 상속받은 사람은 곧 돈방석에 앉겠다는 댓글도 있었고
너무 화가나서 온몸이 달아오르고 몸이 떨렸어 자기 부모님이 죽어도 저딴말을 짓거릴수 있을까?
그 댓글들을 다 신고했어 몰상식해... 어떻게 저런말을 달수가 있는건지.....
핸드폰을 침대 위에 던지고 방을 나가려고 하는데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려
발신인은 재환오빠 왜자꾸 귀찮게 전화를 하는건지 내가 인터넷 서핑할때도 계속 문자가 와서 진동이 끊지지 않았는데
"아! 왜!!!!!"
'별빛아.... 화났어....?....ㅠㅠㅠㅠㅠㅠㅠ흐엥ㅠㅠㅠㅠ 나지금 도착했는데ㅠㅠㅠ 문 진짜 안열어주는거야??ㅠㅠ 아침일찍 서울에서 달려왔는데???"
"벌써왔어? 문이 왜 안열려 문열려 있는데? 기다려봐"
창밖을 바라보니 낯선 차가 한대있고 대문 에 딱 달라붙있는 재환오빠랑 그옆에 모르는 남자가 재환오빠를 말리는것 같아보였어
재환오빠말고 다른사람은 불편한데...
우선 방에서 나와 일층으로 내려가 대문을 열어줬어 아줌마가 아직 출근 안하셨나...?
밖에서 차들어오는 소리가 들리고 곧 현관 초인종이 울려 화면이 뜨기도 전에 문을 열어주고
열린 문으로 바로 들어오는 재환오빠가 신발을 다급하게 벗고 나에게 와서 안겨
"별빛아아아ㅏ아아아아아앙~~~!!! 나...너 보고싶었냐?"
내 목을 감싼 팔을 풀어내며
"저사람 누군데?"
정색을 하면서 쏘아 붙였어 재환오빠 짐들인지 이것저것 다 들고 있어서
아직 집안에 들어오지도 못한 저사람은 내가 경계할줄 몰랐는지 안절부절해
"아- 상혁아 빨리 들어와-"
신발을 가지런하게 들고 문옆에 짐을 놔두고 재환오빠 옆에 쪼르르 선 남자는 수줍은듯 고개를 못들고 있었어
"인사해 내 조수! 한상혁이야"
남자 어께를 끌어안으며 소개를 하는데 싫어하는 눈치였어
"안녕하세여 한상혁이라 해여 재환이형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여 만나서 반갑습이다!!"
군기가 바짝들어있는듯 구십도 인사를 해
"나한테 누구 또 온단말 안했잖아"
까칠하게 굴 생각은 없었지만 아까봤던 블로그 댓글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웠어
"아니이~~ 내 조순데~~~ 사진도 안찍을거고 그냥 보기만 할께에~~으으응???"
덩치도 큰 재환오빠가 내 팔에 딱 달라붙어서 애교를 부려
"그럼 저 짐들은뭐야 놀러왔어?"
"그래서 말인데 별빛아... 나좀 재워줘"
"싫어"
"아왜애애애애!!!! 방도 만잖아ㅠㅠㅠ 재워줘어ㅓㅠㅠ난방안틀어도 좋아ㅠㅠㅠ 침낭가져왔어ㅠㅠㅠ
아니면 정원에서 잘께ㅠㅠ텐트도 가져왔어ㅠㅠㅠ 작품을 하루만에 다 본다는건 있을 수 없는일이야ㅠㅠㅠ
게다가 화실에 있는 작품은 처음보는 작품들이 많을텐데 그걸 단 몇분만에 감상을 끝낸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별빛아ㅠㅠㅠ"
안됀다고 말려도 울먹거리며 제발 한번만 거리면서 찡찡대는 오빠때문에 나도 조수라는 상혁이도 난감해
갑자기 심경변화가 있었는지 찡찡거림을 멈추더니 갑자기 나를 번쩍들어서 어께에 걸치더니
"별빛아 네가 나를 재워주지 않는다면 내가 널 보쌈해갈거야 너는 내 여보 나는 네 남편 이렇게 알콩 달콩 살자?"
갑자기 미친소리를 하더니 현관으로 가서 신발을 신는거야
"아 미쳤어? 안내려줘? 빨리!!"
재환오빠 등을 마구 쳤지만 꼼짝할생각 을 안하고 신발을 신고 있었어
"별빛아 다시 한번 물어볼게 나 재워줄거야 안재워줄거야??"
"알겠어!!! 재워줌 재워줄게 내려놔 아 진짜!?빨리!!"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를 내려 두고
"아지쨔 별빛아 너 완전 무거워ㅠㅠㅠㅠ 왜이렇게 살쪘떠!!!! 나진쨔 너가 안 재워주면 어쩌나 완전 조마조마했다구!!"
아....... 가끔 재환오빠가 이해가 안될때가 많아 저사람 머리엔 뭐가 들은걸까?
뭔 생각을 하고 살길래 저런 발상이 나오는거지?
나도 그 조수도 뻥진체로 재환오빠를 보고 아무말도 할수 없었어
작가 사담 |
우와!!! 저도 더보기를 ㅠㅠ 하는방법을 알게 됐어여ㅠㅠㅠ 감덩 ㅠㅠ 신기해!!!!! 바꾼 필명으론 처음 글을 올리는거죠??? 아하하하하ㅏㅎ 갑자기 필명을 옮겨서 혼란이온다면 죄송해요....ㅠㅠ 너무 제가 올리는글이 일관성 없고 그 필명에대한 자신감도 없어서요ㅠㅠ 브금 좋죠!!!!??? 완전 마음에 들어여ㅠㅠㅠㅠㅠㅠ흐엉 ㅠ 이글에 맞는 브금을 찾고싶었는데 딱좋은거 가타여ㅠㅠㅠ 이홍빈썰인데 오늘은 떡밥만 두고 홍빈이는 나오지 않네요.... 흡..... 아줌마는 출근을 안했는데 환기는 누가 시켜줬을까요? 사실어제 올리려고했는데 글쓰다가 잠들어버렸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