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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er 전체글 (정상)ll조회 2189l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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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이제 벌써 가을이네."








그러게. 재환의 말대로 내일이면 벌써 9월이었다. 방학한지 얼마나 됐다고 다시 개강이냐.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은 바람에 곧이어 재환은 앓는 소리를 내며 방바닥을 굴러다니고 있었다. 다니엘은 자신의 집을 마치 제 집마냥 허구헌날 오는 재환이 못내 성가셨지만 차마 내칠 수가 없었다. 이틀 뒤면 다시 학교를 나가고 시험과 과제를 걱정하는 평범한 일상이 되풀이 될 게 뻔했지만 다니엘, 자신은 두 달 넘짓 되는 시간 동안 하는 게 없었다. 아니,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아무것도 할 수도, 하고 싶지도 않았다. 하던 알바도 그만둔 채 제 자취방에서 하루의 반나절을 바보처럼 가만히 있다가 밤이 되면 피곤에 지쳐 잠에 드는 나날들의 반복이었다. 청승맞기 짝이 없었지만 이게 다니엘이 스스로 마음을 접는 방식 중에 하나였다. 그걸 모르고 있을 재환이 아니었고 물론 지금처럼 매일같이 출석 도장을 찍듯 제 집에 오는 재환의 의도를 다니엘이 알아채지 못하는 것도 아니었다. 








"ㅇㅇ한테 연락은 해봤어?"








재환의 입에서 나오는 ㅇㅇ의 이름 두 글자에 라면을 끓이던 다니엘의 어깨가 잠깐이나마 떨려왔다. 아니. 짧게 꺼낸 대답 사이로 다니엘은 괜한 티를 내지 않기 위해 계란 두 개 넣는다, 라는 실없는 말을 덧붙였다. 왜, 친구 사이에 연락쯤이야 할 수 있는 거지. 식탁으로 다가오던 재환의 말을 듣지 못한 건 아니었지만 다니엘은 아랫입술만 깨물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정말 친구 사이라면 전화가 뭐야, 그냥 당장 만나고 말지. 미처 꺼내지 못한 말들을 대신해서 다니엘의 속은 또다시 복잡해졌다. ㅇㅇ가 정확하게 자신과 제 사이에 선을 그어놓은 뒤로 다니엘은 그녀의 친구가 될 수도 없었다. 아직까지도 만나면 안고 싶고 잠시라도 눈을 마주치면 입을 맞추고 싶은 감정이 솟구치는데 이런 몹쓸 감정을 가지고 어떻게 그녀의 친구로 남아있을 수가 있을까. 이제는 안돼.








"너 고백했냐?"

"아니."

"그럼 뭔데, 고백도 안하고 차이기라도 했어?"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당사자를 앞에 두고 차였다니, 말 한 번 참 곱게 하네. 다니엘은 미간 사이에 곧게 주름을 잡다가 이내 자신을 쳐다보는 재환의 얼굴에 어이없는 웃음이 나왔다. 라면이나 먹어. 재환 쪽으로 좀 더 먹기 쉽게 냄비를 놓았건만 아무래도 그는 먹을 생각이 통 없어보였다. 채 고백도 못하고선 차인 제 친구가 정말이지 말도 안되게 불쌍해보여서, 자신에게도 괜한 내색을 하지는 않은터라 사정을 파악할 수도 없었는데 재환, 저가 이 집에 들어오기 전부터 꽤 오랜 시간을 혼자서 삭이고 있을 다니엘이 안타까워서 재환은 그대로 들었던 젓가락을 내려두었다. 좀처럼 속을 보이지 않는 놈이니까 그놈의 혼자서 끙끙 앓아대기만 하는 생각 좀 말해보라고, 제 딴의 느린 텀을 둔 셈이었다.








"굳이 고백 같은 거 안해도 네가 ㅇㅇ한테 말해준 덕분에 단번에 알더라."

"야, 그건."

"괜찮아. 뭐 너 아니었으면 나는 내 마음도 전하지 못한 셈이었을 텐데."

"......"

"ㅇㅇ가 그랬어. 사랑에도 때가 있는 거라고."








그리고 나는 많이 늦었대. 근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더라. 많은 시간의 뜸을 들여서 꺼낸 말이었다. 때를 놓쳐서 가뜩이나 힘들게 한 얘한테 괜히 짐만 더 주고 싶진 않아. 다니엘은 자신이 무슨 생각을 갖고 어떤 말을 꺼냈는지조차 알 수가 없었다. 자신이 괜한 말을 한 건 아닐까 노심초사 했으면서도 재환에게나마 꺼낸 제 말 덕에 한동안 갈피도 못 잡던 제 길이 이제야 조금씩 보일 것만 같았다.








"너는."

"어?"

"넌, 괜찮아?"








안 괜찮을 건 또 뭐가 있으려고. 다니엘, 자신은 이제 더이상 아이가 아니었다. 서로간의 마음이 통한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이 어디있을까, 싶었지만 그게 쉬운 일처럼 되는 건 아니었으니까. 한 때 ㅇㅇ와 자신이 같은 길을 갈 수 없었던 것처럼 지금 자신이 겪는 상황 또한 별다를 게 없었다. 처음에야 차라리 혼자 사는 세상이길 바랬던 때도 있었다. 다니엘, 저를 떠나간 어머니처럼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아버지처럼 ㅇㅇ또한 그렇게 돌아선다는 사실이 끔찍했다. 이럴 바엔 혼자서 살다가 죽어버리는 편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한탄하며 이불만 뒤집어 쓴 채 울기도 많이 울었으니. 하지만 이뤄지지 못한다고 한들 그녀가 제 삶에서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사람이 된다든가, 싫어하고 증오하는 사람이 될 수는 없었다. 다니엘은 여전히 ㅇㅇ를 좋아했고 또 어떤 것에도 비할데 없이 소중한 사람이 그녀였다.








"야, 왜 네가 울고 난리야."

"좀 닥쳐줄래."








그리고 무엇보다 어떻게 보면 생판 남인 자신을 위해 울어주는 재환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다 포기하고 어떻게 혼자서 살아갈 생각을 할 수 있을까. 틱틱대는 어투는 여전했으면서 이젠 콧물까지 풀고 있는 제 친구를 보던 다니엘은 그래서 웃었다. 이미 불어버린 라면이 맛이 있진 않았어도 같이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 좋아하는 감정을 알 수도 있었고 자신을 낳아주었던 어머니의 손길도 잊지 못할 추억 중에 하나였다. 자신을 아프게 했던 것들도 먼 훗날에 보면 그렇게 하나씩 추억으로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 날들이 머지 않았을 거라고, 믿고 싶은 걸지도 모르겠지.








"그만 울고 라면이나 먹어, 너 때문에 더 불겠다."








그 때가 다가오면 네 곁에 좋은 친구로 남아있어 줄 수 있을까.










후덥지근한 열기가 가시지 않은 가을이었다.



















[워너원/강다니엘/옹성우] 러브서클(LOVE CIRCLE) 14 完 | 인스티즈

[강다니엘/옹성우]

<모바일은 브금 둘 다 켜주세요>



LOVE CIRCLE

W.LIGHTER







여름이 끝이 났다.







내가 옹성우에게 창피하기 그지없는 고백을 했을 때가 방학이 시작될 무렵이었는데 순식간에 변한 날씨와 온도의 차이가 새삼 낯설었다. 하긴, 그 때까지만 해도 학교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친구가 생긴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었거니와 옆에서 나와 같은 강의를 신청하기 위해서 한동안 잠도 못 잤다며 투정하는 선배가 있다는 것도 더욱이 믿겨지지 않을 법했다. 개강을 한 첫 날부터 바로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님으로 인해 온통 진이 다 빠지는 기분으로 밖을 나오자 하늘이 흐린 잿빛 같았다. 아직도 비가 내리네. 문을 열기가 무섭게 세차게 내리는 비는 새벽부터 내리더니 여적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아직 완벽한 가을의 날씨가 되지도 않았건만 오늘 아침 본 기상캐스터는 지금 내리는 비가 여름에 내리는 마지막 비라고 말했다. 천둥까지 치며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는 빗줄기는 정말 제 마지막을 훤하게 장식하고 싶은 모양인지 거세기만 했다.







"아, 나 잠깐 과방 좀 갔다 올게."


"책 두고 왔어요? 그거 내일 모레까지 레포트 제출인데."


"아까 애들이랑 있다가 두고 왔나봐. 금방 갔다 올게."







과방으로 급하게 달려나간 옹성우는 새삼 주변이 어수선했다. 펴다 만 검은색의 우산부터 가방에 온전히 들어가지도 못한 책들까지 그대로 바닥에 둔 흔적들이 꼭 그의 성격을 닮아있어서 별 것도 아닌 책들을 주워담으면서 괜스레 웃음이 나왔다. 이렇게 두고 다니다가 조만간 뭐 하나 잃어버리고 와도 이상하지 않겠네.







"ㅇㅇㅇ?"







성우 선배의 가방과 우산을 안고선 바닥에 쭈그려 앉아있던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멀찌감치서 들려왔다. 여전한 버릇으로 한쪽으로 기운 우산과 미처 가리지 못해 물기가 가득 묻은 가방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시간은 이래서 무서웠다. 오랜 시간동안 차곡차곡 쌓아둔 것들이 지금처럼 뜬금없이 마주한 그에게서 발견하게 되니까. 근래에 좀처럼 보지 못한지라 귓뜸으로 다니엘이 휴학을 한다는 소문만 들었을 뿐, 그를 예전처럼 볼 용기조차 나지가 않았다. 이렇게 아무런 준비도 없이 마주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누구 기다려?"


"아, 성우 선배 기다리고 있어. 과방에 책 두고 왔다고 그래서."







떨어지지 않는 입으로 건넨 인사가 무색해질만큼 어색한 침묵의 연속이었다. 그나마 비라도 내려서 다행인건가. 천둥소리가 두어번 연달아 났을까 둘 중에 쉬이 말을 하기가 어려운 분위기에 먼저 입을 연 건 다니엘이었다. 뭔가 우리가 만날 때마다 비가 내리는 것 같네. 







"나, 이제 괜찮아. ㅇㅇ야."


"응?"


"아니, 괜찮다는 건 좀 거짓말이긴 한데 괜찮아질 거야. 정말로."







시간이 흐르다보면 점점 괜찮아질 거라고 그러더라, 재환이가. 얼마나 걸릴진 몰라도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야. 이거 말해주고 싶어서. 올곧게 전달되지 못하는 문장이었다. 강다니엘이 지금 하는 말들이 결코 쉽게 하는 말들이 아니라는 건 단어 사이사이마다 배어져 나오는 옅은 한숨이 그랬다. 언젠가 내가 제일 잘 어울릴 거라고 했었던 갈색 머리를 하고 있던 그는 이제서야 뒤늦은 정리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말에 어떻게 대답을 해주고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라서 우두커니 그를 올려다 보기만 했을까 어두워진 하늘에 가려져서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그는 말간 얼굴로 웃어 보였다.







"그럴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괜히 너만 힘들게 만들어서 미안해."


"......."


"나도 많이 고마웠어, ㅇㅇ야."







그래도 네가 웃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다니엘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고맙다는 말을 들었던 것보다 나에게 그 말들을 전달하는 그의 표정이 내가 그에게 나름 모질었던 상처를 주었던 그 때에 비해 훨씬 나은 얼굴을 하고 있어서, 내가 어쩌면 이번 해에 마지막으로 기억될 다니엘의 얼굴이 웃고 있는 거여서, 그래서 좋았다. 미처 제 마음도 헤아리기 어려웠던 시절부터 줄곧 강다니엘에게 있어 내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는지 새삼 느끼는 것만 같았으니. 우리가 다시금 마주했을 때 먼저 다가와 준 사람도 다니엘, 너였는데 끝끝내 이번에도 먼저 내게 손을 내밀어 주는 것도 너였다.







"그럼 나 갈게."


"응, 우산 잘 쓰고 가. 감기 걸리겠다."







내 말에 빙그레 웃던 다니엘은 제 후드에 있던 모자를 쓰며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먼저 등을 돌리려는 다니엘을 보는 게 익숙하지 않았다. 내가 기억하는 모든 순간에 다니엘은 날 기다리거나, 나를 배웅해주거나, 멀리서 지켜봐주었던 위치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는 게 있다는 말도 거짓말은 아니었네. 내가 먼저 강다니엘의 등을 보게 될 줄이야. 나도 모르는, 아주 미세하게 변화된 사실이 다가오는 것만 같았다. 그냥 안에서 기다리는 게 나으려나. 신발 앞 코를 적셔오는 빗물을 털어내며 앉아있느라 저리는 다리를 풀고 있자 문득 들리는 말투는 사뭇 미련이 가득 묻어있는 듯했다.







"ㅇㅇ야."








나를 불러세우는 목소리가 내리는 비 때문인지 가늘게 떨려왔다. 끝이 났다는 걸 어떻게 표현해야 그나마 예쁘게 포장이 되어서 나올지는 알 수 없었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야 함이 맞았는데 그 마지막이라는 단어 하나가 자꾸만 속에서 미련하게 들이밀고 있었다. 아마, 나를 다시금 불렀음에도 아무런 말도 못한 채 땅만 바라보는 것도 그래서였을 거라, 미루어 짐작만 할 뿐이었다.







"잘 지내."







결국 마지막으로 꺼낸 말조차 참 맥아리가 없었다. 고작 그 한마디를 하기 위해서 날 부른건 아니었을 걸 다 알면서 나 또한 바보같이 인사만 건네고 있었다. 길고 길었던 내 짝사랑이 정확하게 매듭이 지어졌을 무렵 그제야 강다니엘은 앞으로 돌아서 제 길을 가기 시작했다. 거진 6년이란 시간을 함께 보낸 다니엘과도, 오랫동안 그를 좋아하고 있었던 그 때, 그 시절의 나도 이제는 완벽하게 끝이었다. 허무하게 끝나버린 마지막이 아쉽지 않냐, 하면 그건 아니었지만 예전이었다면 혼자 감성에 젖어서 울고 있었을 나도 갈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옹성우가 했던 말처럼 세상에는 완벽한 것들은 없었고 불완전한 축들로 인해서 나는 또 온전한 그의 애정이 기꺼이 피할 수 없을만큼 좋았다. 안으로 들어가 물기가 묻은 외투를 털고 있자 비상구 쪽에서 연거푸 소란스러운 소리가 났다. ㅇㅇ야, 미안. 계단으로 바로 뛰어내려왔는지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그는 급할 일도 아니었음에도 되려 미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왜 이렇게 뛰어와요. 그러다 다친다니까."


"너가 기다리니까 그렇지, 왜 싫어?"







짓궃게 물어오던 선배의 눈이 부드럽게 휘어졌다. 대놓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서툰 나와는 달리 옹성우는 자신에게 있어 솔직했다. 처음에야 솔직하다 못해 직설적인 그의 고백을 받았을 때는 그게 퍽이나 당황스러워서 부담스럽다고 생각한 적도 많았었다. 그런데 부담스럽다고만 느꼈던 그의 올곧은 방식이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고 내 선택이 후회가 된다든가, 다른 생각은 들어올 틈도 만들어주지 않을 정도로 옹성우를 좋아하게끔 했다. 그러니까, 뭐라 설명할 수는 없을만큼 뜬금없이 내 손을 잡은 그의 큰 손이 이왕이면 오래도록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나를 옹성우가 알기나 하련지.







"선배."


"응?"







누군가 그랬다. 사랑은 순환하는 원과도 같아서 상처받지 않기를 원한다고 한들, 다시는 이런 감정 따위 갖고 싶지 않다고 수백번, 수천번을 다짐한다고 한들 단 한 번의 떨림으로 인해 다시 수만번 고생을 하는 게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단숨에 날 안아오는 옹성우의 맥박이 쉴 새 없이 바쁘게 뛰고 있는 지금,







"내가 진짜 엄청 많이 좋아해요."







그렇게 우리는 다시 시작되고 있었다.












LOVE CIRCLE

: 돌고 돌아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작가의 말

[워너원/강다니엘/옹성우] 러브서클(LOVE CIRCLE) 14 完 | 인스티즈

안녕하세요, 라이터입니다!


근 4개월을 걸려서 쓴 러브서클이 드디어 완결이 났습니다!!! 좀 더 빨리 났으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오늘은 완결이니까 완결인만큼 완결다운 후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뿌듯)


러브서클을 처음 쓸 때는 삼각관계의 짜릿한 구도에서 성우와 니엘이를 넣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글이었어요. 

그러다가 처음 스토리 라인을 짜면서 사랑에 한 번 실패한 여주가 다시는 만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랬던 니엘이를 돌고 돌아서 다시 만나고 그 사이에서 성우를 만나게 되면서 사랑에 실패도 하고 동시에 성공도 하는 그런 정말 러브서클 같은 글을 써보자 했답니다. 

문득 우리가 정말 짝사랑에 실패했다고 다시는 사랑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안 되는 일이 있다면 그와 함께 반대축에서는 이루어지는 일이 발생한다는 걸 깨닫고 나서 제목도 고심 끝에 순환하는 서클을 붙인 러브서클로 지은 거구요. 

결국 한국말로 하면 사랑의 순환고리(?) 뭐 이런 정말 단어 그대로의 글이였네요....ㅎ


그리고 옹녤을 통해서 보여드리고 싶었던 또 한 가지는 사랑에도 때가 있다는 되게 일차원적인 발상이었어요. 

다니엘이랑 여주는 서로를 좋아한다고 깨닫고 그걸 말하는 시기가 서로 엇갈려서 안타까울 수도 있지만 그게 제가 만든 다니엘의 캐릭터랍니다. 

집안 환경이나 자라온 환경 자체가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 다니엘은 그 때를 맞추지 못한 거고 성우는 그 때를 놓치지 않는 아주 전형적인 불도저 같은 성격인지라 이렇게 러브서클의 끝마무리는 성우와의 럽럽으로 끝나게 되었네요. 


쓰면서 되게 행복하게 썼던 글이여서 시험과 알바를 병행하면서 골골대는 감기에도 즐겁게 글을 썼던 것 같아요. 

그만큼 재밌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다음 차기작으로 다시 돌아오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러브서클을 사랑해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신 모든 독자님들 많이 많이 감사합니다. 사랑해요(하트)



P.S 이제 곧 있으면 대입 시험이 얼마 안 남았네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구 맘편히 늘어지게 쉬는 날들을 즐기길 바랄게요!!!!!





암호닉은 따로 최종적으로 정리해서 메일링 공지와 함께 오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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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미쳐따 끝이라ㅡ뇨 작가님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천년만년 연재해주시죠!!!하고 싶지만 뭔가 이렇게 끝나는 게 러브서클에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아직 오지도 않은 청춘의 아픔과 갈등과 사랑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글이었어요 진짜 소설책 읽는 기분으로 읽었답니당헤헤 작가님 글을 늦게 접해서 암호닉도 없고 그냥 무명의 독자지만 정말정말 잘 읽었고 글자 하나하나 곱씹어가면서 읽었다는 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수고하셨습니다:) ♥
7년 전
Lighter
완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암호닉으로 함께 만나지는 못했지만 제 글을 읽어주셨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감사해요ㅠㅠㅠㅠㅠ 예쁜 완결을 냈으면 좋겠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소설책을 읽는 것 같았다니 괜히 뿌듯해지네욯ㅎㅎ 다음에 더 좋은 글로 우리 또 만나요❤️❤️
7년 전
비회원71.145
[누]입니다!! 요 몇 주가량 제 삶의 낙이던 글이 끝을 맺었네요8ㅅ8 인상깊었던 라이터님의 러브서클 14편 정말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좋은 글 너무 감사해요♡
7년 전
Lighter
누님 완결까지 같이 가주셔서 감사합니닿ㅎㅎㅎ 짧은 글이었지만 독자님의 낙으로 남게 되어서 너무 좋네요!!! 다음에 우리 더 좋은 글로 만나요❤️
7년 전
비회원178.180
역시 엔딩도 러브서클다운 마무리에요ㅠㅜㅜㅜ 제목에 이런 뜻이 있었다는 것도 감동이구요ㅜㅜㅜㅜㅜ이렇게 섬세하고 청량한 연애소설이라니 저 정말 보느내내 넘 행복했어여 작가님 필력 덕분에 러브서클은 매회가 참신했고 몰입도 백프로를 찍었답니다..! 이렇게 재밌는 글 올려주셔서 늘 감사했어요 완결내주신것도 감사합니다ㅜㅜ사랑하는 우리 라이터작가님 수고하셨어요❤️❤️❤️[감]
7년 전
Lighter
좋은 엔딩으로 감님께 남을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ㅠㅠㅠㅠㅠㅠ 괜히 독자님 댓글 보니까 울컥하고 아쉬워지네요 많이 부족한 글이었음에도 항상 끝까지 같이 해주신 독자님 있어주셔서 정말 많이 감사했습니다 러브서클은 끝났지만 더 좋은 글로 또 감님을 만나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7년 전
비회원136.148
강낭입니다! 빗소리랑 브금이랑 모두 다니엘의 상황과 잘 어울려서 오늘따라 다니엘이 더 아련하고 불쌍해 보이네요ㅠㅠㅠㅠ 여태껏 러브서클이라는 글을 읽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끝까지 달려와주셔서 감사해요♥
7년 전
Lighter
강낭님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러브서클을 쓰면서 독자님을 매번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들이었어요ㅎㅎ 저야말로 완결까지 같이 가주셔서 더 더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2
알파고놉입니다! 아진짜ㅜ 이번에도 사약길 서브길ㅜ걷는 줄 알았는데 이루어져서 행복해요?
7년 전
Lighter
알파고놉님 완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우와 이루어지는 결말이 독자님께 예쁘게 다가왔길 바래요 항상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우리 번외편으로 또 만나요❤️
7년 전
비회원96.124
정말 아련하고 읽으면 기분이 항상 몽글해지는 글이었는데 드디어 오늘 끝이 났네요 저는 어남옹이였지만 이번화에서 다니엘 마음을 보니까 너무 아련하고 정말 청춘물을 볼 수 있었던 거 같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오늘 브금도 찰떡이고 역시 라이터님 글은 뭔가 한 글자마다 심오한 뜻이 있는 거 같아 곱씹어서 읽게 되는 거 같아요 수고하셨어요 작가님 ㅠㅅㅠ
7년 전
Lighter
아직 부족한 글이었는데 독자님께 좋은 글로 다가갈 수 있어서 저야말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어욯ㅎㅎㅎ 삼각관계가 그래서 안타까운 것 같아요 다니엘에게도 좋은 일이 있기를! 예쁜 댓글로 완결편까지 외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아직 번외도 남아있고 좋은 글로 찾아뵐테니 우리 또 만나요❤️❤️
7년 전
독자5
ㅎㅎ작가님도 수고하셨어요ㅜ!!
7년 전
독자3
으아ㅠㅠㅠㅠ완결ㅠㅠㅠㅠ빗소리랑 브금이랑 넘 찰떡ㅠㅠㅠㅠ아쉽지만 그래도 보내줘야ㅠㅠㅠ헝ㅠㅠㅠ작가님 수고하셨어요!
7년 전
Lighter
아쉬워 해주셔서 괜히 뿌듯하고 좋고 그러네욯ㅎㅎㅎㅎ독자님도 완결까지 재밌게 봐주시구 예쁜 댓글도 남겨주셔서 더더 감사합니다!! 우리 다음에 더 좋은 글로 만나도록 해요❤️❤️
7년 전
비회원234.206
쿵쿵쾅쾅입니당 이제 끝났다니 ㅠㅠㅠㅠ 믿기지않아요 작가님ㅁ ㅠㅠㅠㅠ
아쉽지만 그래도 감기에도 열심히 글써주시고 재밌는글 읽게해줘서 곰화워요♡ 수고많으셨더요♡

7년 전
Lighter
쿵쿵쾅쾅님 완결편에서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ㅠㅠㅠㅠ러브서클은 끝났지만 아직 번외편과 또 더 나아진 글로 찾아올테니까 너무 아쉬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년 전
비회원53.102
후렌치후라이에요 완결이라니ㅠㅜㅜㅠ진짜 재밋게잘봤습니다 작가님!! 딴 작품 들고 다시 나타나주세욥!!기다릴게여!!!
7년 전
Lighter
후렌치후라이님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더욱 나아진 글로 또 찾아오도록 할게요 우리 그 때 또 만나도록 해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7년 전
비회원235.118
ㅠㅠㅠㅠ작가님 끝이라뇨ㅜㅜ 정말 아쉬워요.. 항상 찰떡인 브금이랑ㅜㅜ 매일 작가님 글 보며 행복했었는데ㅜㅜ 작가님 정말 좋은글 보게 해주셔서 감사해요ㅠㅠ [체리베베] 암호닉 신청할께용❤️
7년 전
Lighter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ㅠㅠ 아쉬운만큼 좋은 글로 남기를 바래요 앞으로 다 좋은 글 써서 돌아오록 하겠습니다 암호닉은 현재 12화를 마지막으로 받지 않아서 다른 글로 독자님을 암호닉으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7년 전
독자4
다니엘의 잘지내 라는 대사에 심장이 철렁했네요ㅠㅜㅜ또 완결이라니요ㅠㅜㅜㅠ그동안 수고하셨어요 작가님!!
7년 전
Lighter
러브서클을 쓰면서 항상 다니엘에게 미안한 부분이에요....그래도 녜리에게도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 거구 또 다른 글로 독자님을 만나면 되니까 너무 아쉬워하지 마세요!! 저도 많이 감사했습니다❤️
7년 전
비회원226.158
녤뭉ㅊㅣ에요 작가님...! 사랑에도 때가 있다는 말에 저도 동감해서, 돌아서는 다니엘 모습에 마음이 아파도 이해가 돼요. 마음 저릿했던 작품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7
잘보고가욥~( ˃̶͈ᴗ˂̶͈ )
6년 전
독자8
ㅠㅠㅜㅠㅠㅠㅠㅜㅜ정주행이라 완결이 더 빨리나서 아쉽네요ㅠㅜㅜㅜㅜㅜ깔끔한완결?이였던거같아요
6년 전
독자9
다녤 ㅠㅠㅠㅠㅠ 옹과 여주도 행복하게 예쁘게 잘지냈으면 좋겠네요 재환이두 ㅎㅎㅎ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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