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쌤 어ㅈ..."
여주는 자신을 쳐다도 보지않은채 빠르게 지나쳐가는 서연의 모습이 사라질때까지 멍하게 보다 머리를 긁적이며 한숨을 쉬었다.
벌써 삼일짼데 많이 화난건가
"어쩌자고 그걸 숨겼어 서연이한테"
여주는 갑작스레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성우였다.
여주는 성우의 모습에 살짝 인사를 하며 성우가 내미는 커피를 받아들었고 성우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서연쌤 화 많이 났어요?"
"음...아마도?"
"아 큰일났네 쌤한테는 뭐라 안해요?"
"그냥 기분이 요새 계속 안좋아"
며칠전 여주와 민현과의 관계에 크게 배신감을 느낀것인지 서연은 여주를 아는체도 하지않았다.
항상 같이 먹던 점심은 성우와 둘이서 먹거나 다른 사람과 함께하며 열심히 시위를 해댔으나 지훈과의 세미나 준비와 강경위 아버지의 수술 경과 분석으로 눈코뜰새 없는 바쁜 여주가 신경도 쓰지않는것 같다는 느낌을 받자 더욱 토라질대로 토라진 서연이었다.
"세미나 준비는 잘 돼가?"
"네, 지훈쌤이 워낙 적극적으로 준비해오셔서 수월하게 풀리네요"
성우의 물음에 여주는 영혼없는 얼굴로 서연이 사라진 통로만 멍하니 바라보며 대답했다.
"이따 세미나 끝나고 밥 한번 먹자"
"둘이서요?"
"아니, 넷이서"
둘도 아니고 셋도아닌 넷이라니, 여주는 정신을 차리고 성우를 쳐다보았고 성우는 여주를 내려다보며 입꼬리를 올리곤 진료실로 향했다.
넷이 만나는걸 단한번도 상상해보지 못한터라 여주는 당황스러웠으나 한편으로는 재미있을것같다 생각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
"황반장님 요새 기분 되게 좋아보여요"
윤경위는 흥얼거리며 커피를 타는 민현의 모습을 보곤 말했다.
윤경위의 말에 민현은 흠칫하더니 이내 그래? 라는 말과 함께 눈꼬리를 접으며 웃어보였다.
그런 민현의 모습에 강경위와 윤경위는 동시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를 보곤 어이없는듯 웃음을 터뜨렸다.
민현이 직접 탄 커피를 윤경위와 강경위에게 건네고 앉았을 때였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세사람의 고개가 돌아가고 그 주인공을 확인하자마자 세사람의 표정은 똑같이 굳었다.
"뭘 그렇게 못볼거 본 표정들이에요?"
서류뭉치를 가득 들고온 채연이었다.
채연은 발걸음을 옮겨 민현의 앞으로 가 가져온 자료를 민현의 자리위에 내려놓았다.
갑작스러운 채연의 행동에 민현은 서류뭉치를 힐끗 보곤 채연을 올려다보았다.
"...뭐야?"
"보면 몰라? 서류잖아"
"지금 그거 묻는게 아닌거 알잖아"
"워낙 큰 사건이라 이쪽 팀 도움이 필요해서 이번에 합동수사 요청했어, 요새 여기 수사팀 잘나가잖아"
"아니 그걸 왜 이쪽에 묻지도 않고,"
"내가 물어도 안물어도 어차피 하게됐을거야"
채연의 말에 민현은 고개를 돌리며 얕게 한숨을 쉬었다.
그런 민현의 모습에 채연은 민현을 내려다보곤 목소리 톤을 올려 말했다.
"앞으로 끝날때까지 자주 볼텐데 협조 좀 잘 해줬으면 좋겠어. 너나 나나 승진할때 다 돼가잖아. 일단 우리 팀도 정리하고 좀 이따 미팅하자"
말이 끝난 채연은 반응 없는 민현을 몇초정도 바라보다 고개를 돌려 다시 문으로 향했다.
멀어져가는 구두소리를 들으며 민현은 마음이 갑갑해지는듯 했다.
"왜 저래 진짜..."
문 닫히는 소리가 난 후 윤경위의 볼멘소리가 사무실 안에 울렸다.
민현은 마른세수를 한번 하곤 잠시후 미소를 지으며 말문을 열었다.
"우리팀 잘해서 생긴 일이니까 좋게 생각합시다"
"반장님 괜찮으세요?"
"이래서 사내연애 말리는건가봐요, 뭐 어쩌겠어요. 그래도 일인데"
민현의 밝은 반응에 윤경위와 강경위 모두 조금은 마음이 놓이는 표정으로 민현의 책상으로 가 서류를 펼쳐 보았다.
"연쇄 살인 관련인가봐요?"
"사건이 크긴 크네"
"그럼 각자 분담해서 미팅준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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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세미나 ppt를 꺼내기 위해 usb를 꺼낸 여주는 왜인지 모르게 평소와 다른 느낌에 싸해졌다.
아니겠지,하고 곧장 노트북에 usb를 꽂은 여주는 노트북에 뜨는 파일이름에 탄식을 뱉었다.
세미나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 4시간, 여주는 그 사이 당장 들어가야할 강경위 아버지의 수술이 잡혀있었다.
"아...망했다"
지끈거리는 골머리에 여주는 발을 굴렀고 휴대폰을 꺼내 민현에게 연락하려했지만 전원이 나가버린 휴대폰에 머리를 헝클며 말했다.
그 사이 간호사가 들어와 빨리 가야한다며 재촉했고 여주는 표정을 구기며 수술실을 향해 뛰었다.
수술실로 들어간 여주는 미리 준비하고선 여전히 아는척을 하지않는 서연을 보곤 더 답답한 마음이었다.
"선생님 무슨 안좋은일 있으세요?"
간호사의 물음에 잠깐 서연의 시선이 여주의 얼굴을 살피다 눈이 마주쳤고 서연은 다시 입을 삐죽이며 고개를 돌렸다.
"별거 아니에요. 수술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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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피해자의 시신 발견 장소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사건은 피해자가 무려 24명에 달하는 악질의 연쇄살인이었다.
비슷한 옷차림과 나이대, 똑같은 수법으로 살인되어 발견되어진 범죄였다.
짧은 시간내에 사건에 대해 파악해온 민현의 팀에 역시 이팀이 괜히 유명한게 아니라며 팀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미팅은 양 팀 모두 적극적인 질문과 분석으로 진행되었고 민현이 비협조적이면 어떻게하나 하는 마음에 조금이나마 걱정했던 채연은 그제서야 마음이 놓였다.
민현에 대한 미련으로 시작한 합작이 아니라곤 할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빠른 진행에 채연은 꽤나 뿌듯한 얼굴이었다.
"그럼 저녁 먹고 진행할까요?"
"네, 그럼 한시간 있다가 여기서 다시 모이는걸로 하죠"
"아니요. 앞으로 한동안 같이 일할텐데 같이 먹죠 저녁"
민현은 채연의 말에 살짝 표정이 굳었으나 공적인 일에 사적인 감정을 개입시켜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쩔수없이 엮이게 될 앞으로의 일들에 민현의 머릿속이 복잡해지며 여주의 얼굴이 떠올랐다.
며칠간 여주의 세미나준비와 본인의 사건 마무리로 바빴던 터라 오늘 일이 끝난 후 외식을 하자며 신나 말을 하던 여주의 모습에 민현은 살풋 미소를 지었다.
"반장님 뭐 드실래요?"
"아,나는 오늘 저녁 약속이 있어서 안시켜도 돼"
"누구랑 있는데?"
민현의 대부분의 인간관계를 아는 채연은 예전과 같이 물었다.
그런 채연의 모습이 아니꼬왔던것인지 윤경위는 '지가 알게 뭐람'하는 표정으로 덧붙혔다.
"요새 만나신다는 그 분이에요?"
당연 민현의 입에서 나오지 않았던 여자 이야기지만 심술이 난 윤경위는 집착하는 채연을 놀리기 위해 괜히 농담을 꺼냈다.
그에 민현은 당황하며 귀가 빨개진 채로 에이 무슨 소리야 하며 웃음을 참지 못했고 평소와 다른 민현의 모습에 윤경위와 강경위는 동공이 커지며 물었다.
"진짜에요?"
"아 몰라~"
민현의 수줍은 표정에 채연의 표정이 살짝 굳어들어갔다. 오랫동안 지내온결과 민현은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는 것을 채연은 너무 잘 알고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가 민현의 옆에 있다는 것은 상상조차 되지않을만큼 싫었고 부정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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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합니다"
수술을 마치고 나와 옷을 갈아입고 시간을 확인한 여주는 식은땀이 흘렀다.
세미나까지 남은 시간 40분, 가운을 입고 진료실로 들어간 여주는 휴대폰과 옆의 립스틱을 찾아들곤 재빠르게 엘리베이터에 탔다.
일층에 도착하는 사이 빠르게 지워진 입술을 채워바르곤 여주는 휴대폰을 켜 민현의 번호를 누르며 옆 경찰청 건물로 전력질주했다.
숨을 헐떡이며 경찰청에 도착한 여주는 민현의 사무실을 물었고 손가락이 가르키는 곳을 향해 뛰었다.
빠르게 눈을 굴려 민현의 사무실을 찾아낸 여주는 전화를 귀에 댄채 노크를 했다.
"네, 들어오세요"
말이 떨어지자마자 여주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러자 모두의 시선이 여주를 향해 꽂혔고 문이 열리는 소리에 돌아본 민현 역시 여주와 눈이 마주쳤다.
"어......"
"어 선생님"
"여주씨"
윤경위 , 강경위 , 민현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며칠전 인기가 많은 옆 병원 미녀 의사라며 말했던 사람이 가운을 입고 사무실에 들어온 모습에 당황한 윤경위와 자신의 아버지 수술을 담당하는 의사가 자신의 찾아오자 철렁하는 마음에 자리에서 일어난 강경위, 그리고 예상치 못한 여주의 등장에 절로 웃음이 피어난 민현이었다.
"유에스비...바꼈어요"
"유에스비?"
"아침에 잘못 집어온거 같아요, 지금 엄청 급한데 어디있어요"
민현은 그제서야 자신의 노트북에 꽂혀있는 유에스비를 향해 걸어갔고 여주 역시 민현의 뒤를 따라 민현의 자리로 향했다.
그리곤 자신의 손에 있는 usb를 마저 꽂아 파일을 옮기는 여주였다.
용량이 큰 나머지 2분 정도 소요되는 시간에 여주는 그제서야 숨을 돌리며 고개를 들어 자신을 향해있는 시선들에 사과를 건네었다.
"죄송합니다, 일하시는데..."
"아, 괜찮아요 괜찮아요"
"뛰어왔어?"
옆에서 들려오는 민현의 목소리에 여주는 고개를 돌려 민현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민현은 뛰어오느라 묶여있는 머리에서 살짝 빠져나온 머리카락을 여주의 귀 뒤로 넘겨주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예쁘다"
그 모습을 본 강경위와 윤경위는 깜짝 놀라 입을 가린채 마주보았고 채연 역시 심각한 얼굴로 두사람을 보았다.
"잘 하고와요"
파일이 옮겨지고 서둘러 usb를 뽑는 여주를 보며 민현이 말했다.
민현의 미소에 여주는 해사하게 웃으며 '이따봐요'라고 작게 말하곤 다시 뛰어나갔다.
그리고 그런 여주의 모습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던 민현은 들려오는 '오~~~'하는 소리에 상황파악을 하며 고개를 숙이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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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럼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며칠간 힘들게 준비했던 세미나는 흉부외과와 신경외과 유망주의 합작답다는 찬사를 받으며 마무리 되었다.
발표를 마친 지훈은 얼굴에 기쁨을 감추지못했고 여주 역시 더욱 신경을 쏟았던 세미나에서 극찬을 받자 마음이 설레였다.
"쌤 덕분에 잘했네요"
"에이,지훈쌤이 다했지. 고생했어 오늘은 좀 일찍 자겠네"
"그러게요. 선생님 오늘 약속 있으세요?"
"응 오늘 약속있어"
여주는 지훈의 말에 곧장 민현을 떠올렸다.
이틀동안 있었던 세미나 준비로 눈코뜰새 없이 바빴던 여주는 옷을 갈아입으며 머리카락을 넘겨주던 민현의 모습에 설레여 살풋 웃었다.
그와 동시에 여주는 민현의 앞에 앉아있던 채연의 모습이 떠올라 잠시 행동을 멈추었다.
헤어졌다면서 왜 밥은 같이 먹는거람.
괜시리 찜찜한 생각에 여주는 머리를 긁적였다.
진료실에서 나오던 여주는 서연과 마주쳤다.
눈이 마주치자 곧바로 눈을 돌려버리는 서연의 뒷모습에 여주가 말했다.
"서연쌤"
여주의 목소리에 서연은 고개를 돌렸다. 그리곤 낮게 왜 라고 물었다.
"우리 내일 밥먹자, 넷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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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닝뀨입니다 오랜만이죠?^^
일단 추석때 오겠다고 호언장담 해놓고 약속 어긴 저레기.. 진짜 죄송합니다.
어쩌다보니 상황이 안돼서...? 약속해놓고 정말 죄송해요.
그 사이 민현이가 정말 경찰이 돼서 왔더라구요 (신기
그래서인지 다시 읽어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노트북 앞에 앉아 생각을 쥐어짜봤어요 마음에 드실지는 모르지만!
으아 수능 마치고 오면 딱 올라와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에 지켜보려했는데 왜 때문에 수능 일주일 연기...?
진짜 힘들겠지만 수험생분들 하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ㄹㅇ 수능 끝나고도 보실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암호닉 10화부터 다시 받는다고 했는데 신청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암호닉!
황제 소나기 쑥쑥22 쩨아리 호어니 자칩 0713 왕맹고 황민현 회색 우지니최고야 기대중 수파루파 알팤팤민 줄리 찰떡 또여니 챠미 미나리 황제호빵 짱요 빈럽 갈비찜 짜요짜요 햄찌 샘봄 허니 뉴리미 89 뿜뿜이 황댕댕 뽀로로 옹스더 덩율곰 강낭콩 봉봉 쭈뿌쭈뿌 과자 황미녀 구낸내 프칩 별 갓경 간장계란밥 빵야 레드 종현쩨알져아 선인장 휴식 1232 앒카포뇨 황찌 귤주스 0809 애슐리 레인보우샤벳 윤윤이 햄아 밍밍❤ 자연스롭겡 309 1610 탱구 룩스 코뭉뭉 자몽맛구름 빵야 추추 밍부기 복숭아 부기부기 한빛 뀰 우즈 아몬드 사용불가 벼리 자몽에이드 리베0511 마지 죽살이 쟈몽 지진 털없조알파카 블라썸 핫초코 센터 민트초코 핀아 호두 뿌유 녜리12 흰색 칸쵸 지재 620 팤하 아듀 전정꾸기 졔졍 야호야호 꿈틀 김다정오빠 굥뷰죰햬 하누월 곰돌이❤ 셸현 꼳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