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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기타 방탄소년단 정해인 엑소 세븐틴 빅뱅 변우석
숙희 전체글ll조회 1825l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김세정-꽃길

브금이 안들릴경우 모바일 권장..흑흑












"이거 첫눈이지 시발... 왜 난 남친이 없을까? 이렇게 완벽한데.."


"야 어디서 개가 짖지않니?"





낯선환경에, 수업 분위기에, 또 한층 자란 우리에게 적응하기까지 너무도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그렇게 나는 안정적으로 고등학교 2학년 생활을 끝.

그리고 그렇게 애타게 기다린 겨울방학.

같이 놀던 친구들이 단체사진찍으러 가자고 핸드폰이 터질기세로 단톡을 보내서 귀찮다고 투덜거렸지만 억지로 끌려나오듯 사진관에 도착했고






"김여주, 셀카찍자!"

"잠시만. 전화 좀 하다 옴."


"아, 그분이요? 예에ㅡ 그러세요."






그리고 몇 분이 지났을까. 작게 울리던 핸드폰의 화면을 보고선 피식, 작게 웃음이 새어나왔다.

전화를 받자마자 어디냐고 물어오는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다급함과, 걱정스러움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지금 몇신데.


"7시?"


언제 들어갈거야?


"11시!"


미쳤지 진짜.


"어, 눈온다."






배시시 웃는 너의 목소리에 그런 어색함마저 눈녹듯 사라진다.















10







머릿속이 새 하얘졌음. 아, 이젠 진짜 끝났구나.
나의 말을 끝으로, 전정국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음. 지금 이 순간이 계속됐으면, 차라리 전정국이 아무 말도 하지 말아줬으면 하는 바람만 가득.
당장 눈물이 멈추더라도 고개를 들어 전정국 얼굴을 바라볼 용기가 없었음.





"... 그니까 이제 그만해."





나의 어깨를 붙잡고 있던 전정국의 손에 힘이 빠지는 걸 느낌.

이걸로 정말 끝인 걸까? 전정국과 친구로도 남을 수 없는 걸까?

마음속에선 두려움이 밀려왔고 무슨 표정을 짓고 있을지 예상되는 전정국에 또다시 눈물이 왈칵 밀려왔음.





"... 그래서 운 거야?"

"... ..."





...응.
진짜ㅡ 끝이다, 끝. 나의 대답을 끝으로 전정국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음.

그리고 이번엔 한편으론 느껴지는 후련감.






"근데ㅡ 나 지금 되게 혼란스러운데."

"... ..."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전정국이 내게 하는 답 하나하나가 그날 매점 뒤에서의 일을 연상시켰음.

1년 전, 매점 뒤에서 내가 몰래 봐버렸던 그 광경을, 그 상황이 지금의 나한테 다가와 버릴 줄은ㅡ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허무할 줄은 몰랐음.


겨우시 진정한 마음으로 고개를 들어 전정국 얼굴을 바라 봄. 지금쯤이면 완전 못 볼 정도로 눈이 팅팅 부어있겠지만, 그래도 이게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전정국 얼굴을 확인해야만 했음.

고개를 들어 전정국을 바라보니, 전정국은 나를 보고있지 않았음. 되게 복잡하단 표정으로 고개를 숙여 미간을 좁힌 체 무언갈 생각하는 듯 보였음.






"그럼 니가 나 피했던 것도 설마 그 이유 때문에?"





아... 어. 나는 말 끝을 흐리며 대답함.

그때 상황은 매우 쪽팔리지만, 내가 널 좋아하는 게 들켜버리면 니가 날 싫어할까 봐 그래서 피한거라는 말을 어떻게 하겠냐. 어차피 지금은 다 들켜버렸지만.





"지금 뭐 오해하는 거 같은데."

"... ..."

"...내가 이수정이랑 사귄다고?"

"...어?"






나 이수정이랑 안 사겨. 누가 그래.
한참이나 침묵이 맴돌더니, 전정국이 한 말로 인해 나는 멘붕상태가 되어버렸음.
뭐? 나의 황당한 대답에 자신도 지금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대답함.

 ...시발 그럼 내가 들었던건 뭐야.아니, 그거보다 내가 보기에도 너네 둘은 완전한 썸이었단 말이야.





"그럼 너네, 사귀는 거 아니야?"

"당연한거 아냐?"

"... 그럼 뭔데...?"





나의 물음이 끝나기도 무섭게 단호히 답을 하는 전정국이었음.

또 둘 사이를 깊게 파고드는 나의 물음에 주춤거리다 한숨을 쉬더니 "하여튼, 니가 생각하는 그런 거 진짜 아니야."하며.

그럼 이수정 걔는 나한테 왜 그런걸 물어봤던 거지하며 의문이 들기도 잠시 어딘가 모르게 안심이 들었고, 또 한편으론 아차.








 



[방탄소년단/전정국] 짝사랑이 이루어지는 경우 完 | 인스티즈

"근데 이 말이 끝이 아닐텐데."

"... ..."

"... ..."






... 맞다 나 고백했었지.
급 진지해지는 전정국의 말에 얼굴이 화끈거렸음.
시발 지금이 기회야! 그냥 튀고 자퇴해버리자! 이토록 진지한 모습을 본 적 없는 전정국의 표정에, 겁에 질려버렸음.
사실 나는 그 뒤에 말을 들을 용기가 없단 말이야.



무언가 입을 열려는 전정국에 덜컥 겁이 나 말을 끊어 버리고선,
니가 무슨 말을 할지 알 거 같으니까 나 먼저 갈게... 라고 결국 우물쭈물거리다 전정국을 한번 힐끔 바라보곤 그대로 전정국을 지나쳤음. 근데





"내가 무슨말을 할 줄 알고."

"... ..."

"난 아직 답 안했는데."





라며 나의 팔을 붙잡는 전정국. 그니까 시발 내가 그 답 못 듣겠어서 이러는 거잖아..
창피하고, 부끄럽고, 쪽팔린덕에 고개를 푹 숙이며 억지로 전정국이 내 얼굴을 못 보게끔 한 손으로 얼굴을 애써 가리는데 그것마저 치워버릴려고 함.






 


[방탄소년단/전정국] 짝사랑이 이루어지는 경우 完 | 인스티즈

"빨리도 말한다, 진짜."

"... ..."

"내가 너 싫어할까 봐 이러는 거야?"








강하게 고개를 끄덕이자ㅡ







"야, 나 너 안 싫어해."

"... ..."

"나는 너 좋아하는데."

"...야ㅡ 나는 그런 뜻이,"








 


[방탄소년단/전정국] 짝사랑이 이루어지는 경우 完 | 인스티즈

"좋아해 김여주."

"... ..."






진심으로.

전정국의 말이 끝나자마자, 나는 당황한 표정으로 눈을 깜빡이며 전정국을 올려다봤음.
정말, 진짜로?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나를 보며 피식 웃더니 이내 전정국의 귀가 점점 붉게 물들어갔음.
부끄러운 건지 나의 어깨에 자신의 얼굴을 기대더니, 그대로 꼼짝없이 서 있었고 나는 그 자세로 얼어붙었음.
혹시나 너무 두근거려서, 심장 뛰는 소리가 들리기라도 할까 봐 조마조마하기도 했고.








한참을 그렇게 서 있다가 전정국이 고개를 들어 내 눈을 마주했을 때, 그간의 서러운 감정이 북받쳐 오르듯 다시금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왜 또 울어. 응?" 뚝 뚝 떨구는 눈물을 조심스레 닦아내는 전정국의 손길이며 목소리가 그렇게도 다정할 수가 없었다.

정말, 다행이다. 진짜로.




















*




"입이 아주 귀에 걸리셨구만!"

"야 진짜 전정국이랑 사귀냐 미친년. 니가 사귈줄은 상상도 못함."







점심시간 매점 뒤편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나와 전정국만 아는 얘기.
게다가 오늘 등교를 전정국과! 심지어 손을 잡고! 진짜 심장터질뻔 했음. 지나가는 모르는애들도 다 우릴보며 사귀냐고 물어옴.
역시 전정국의 영향력은 변함없어 그런지, 우리가 사귄다는건 하루만에 전교에 다 퍼져버림. 부끄러워 뒤지는줄.
사실 내가 전정국 옆에 있으려니 너무 초라해보여 전정국한테 미안한 마음이 생겼었지만, 자꾸만 눈치보는 나를 의식한건지 오히려 더 자신에게 나를 끌어당기는 전정국이었음.






"야 근데 니는 전정국이랑 이수정이랑 사귄다는건 누구한테 들은거냐?"

"어?"

"엥, 뭔소리여. 전정국 이수정이랑 사겼어?"







반에 들어가자마자 불과 바로 이틀 전, 처음으로 없던 멘탈까지 싸그리 털린 날.
전정국과 이수정이 사귄다는 개소리를 짓껄인 친구에게 그 소릴 어디서 들었냐고 묻자 같이 노는 다른애들도 놀라 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우리를 쳐다봄.






"...뭐야, 니네는 모르는 얘기였어? 이수정이랑 전정국 사귄다고 소문 안났음?"

"그런 소문이 돌았으면 니네처럼 학교 난리났지 바보야."






나도 모르고, 모든애들이 몰랐던 전정국과 이수정의 관계를 마치 진짜인 마냥 말한 친구를 애들의 말이 끝나자하자 뚫어질 세랴 노려봄.






"야이 씨 너 뭐 숨기는거 있지. 뒤지고싶냐?"

"...몰라! 난 몰라 이 자식아!"







도대체 어떤 놈이 그런 헛소리를 한건지 지난 시간동안 나의 멍하게 소비한 시간이 아까워 갑자기 짜증이 솟구치다가도








 
[방탄소년단/전정국] 짝사랑이 이루어지는 경우 完 | 인스티즈

"또 친구 괴롭힌다."

"...어-"






나를 보며 미소짓는 전정국에 1초만에 화가 가라앉음.
문 앞에 서서 나의 볼을 찌르더니 박지민과 어디로가는 전정국을 보며 당황탐.
사실 박지민만 있는 줄 알았더니 그 옆에 이수정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음. 뭐가 그렇게 웃긴지 박지민과 헤실헤실 웃으며.





 


[방탄소년단/전정국] 짝사랑이 이루어지는 경우 完 | 인스티즈

"야 니네 사귄다며?"

"... ..."

"오래가라~"

"...야, 야 잠시만!"






내가 무슨말을 하려는걸 예상한건지, 이수정과 먼저 튀어버린 박지민.
주먹이 부들거렸지만 애써 참음. "그러게, 내가 말했잖아." 라며 이수정과 전정국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마치 정말 사귀는것 마냥 포장해버렸던 박지민의 말이 문득 생각나서 물어보려했더니... 나의 심각한 표정을 보더니 무슨일있냐는 전정국에 머릿속이 혼란스러웠지만ㅡ 이내 생각은 오로지 머리 속으로만, 그저 물어보는걸 접기로 했음.















-






"사진만 찍고 바로 집갈게."

아ㅡ 김여주 보고싶다.

"... 나도 전정국 보고싶다!"

헐, 녹음.

"김여주, 우리 이 담에 사진찍어야 됨."

"헐 정국아 나 들어가야 돼 끊을게!"





응, 사랑해. 나중에 문자해.
전정국의 말에 또 바보같이 튀어나오는 웃음, 히죽히죽 웃으며 응. 나도. 라는 말을 내뱉으며 전화를 끊었다.
오만상 찌푸리며 좋냐고 물어오는 친구에게는 답 대신 빙구같은 웃음 한 번.
한숨을 내쉬며 들어가자는 친구의 말에 머리카락에 붙은 눈을 한번 털어내고선 그렇게 사진관 안으로 들어갔다.







꾹이♥
[사진 찍자마자 보내]
[이쁘게 찍어]
[아냐 너무 이쁘게는 찍지마ㅡㅡ]







"이제 찍습니다ㅡ 하나, 둘, 셋!"












짝사랑
그거 해본 사람은 조금이라도 내 이야기에 공감해줄 수 있지 않을까.
경력은 겨우 1년차.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루어질 가망도 없었던 현재진형형인 나는ㅡ



















짝사랑이 이루어지는 경우























+
시발

속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결말이 이따구라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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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잘 읽고 갑니다 작가님! 해피엔딩 좋아요<3
6년 전
숙희
아휴 잘 읽어주셨다니 항상 감사합니다ㅠㅠ 좋은 하루 되세용 알랍❤
6년 전
비회원159.242
헐 해피엔딩이라 다행이에요ㅠㅠㅠㅠㅠ 속편도 기다리겠습니다!! 수고하셨어용!!♡
6년 전
숙희
헉 속편도 기다려주신다니ㅜㅠㅠ감사합니다 좋은 밤되세용 독자님두 끝까지달려 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당!❤
6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6년 전
숙희
헉! 헉! 전 잘모르겠습니다ㅠㅠㅋㅋㅋㅋ!!결말에 만족해주시는 건가요ㅠㅠ?? 끝까지 봐주셔서 넘나 감사해요ㅠㅠㅠ❤
6년 전
독자4
결말 완전 정말 좋은데요..?!! 속편도 나온다고 하니 너무 좋아요... 작가님 사랑합니다 요새 설렘 가득한 글 보는 게 너무 좋아요..
6년 전
숙희
결말이 완전 좋다구요?!!! 흑흑 너무 감사합니다..아리가또.. 보잘것 없는 저에게 사랑은ㅠㅠㅠㅠ 좋은 밤 되세용 독자님 라뷰❤
6년 전
독자5
꺄 해피 엔딩이라 다행이에요 속편도 읽으러 올게요!
6년 전
숙희
결말을 좋게봐주시니 ㄷ다행입니다ㅠㅠ 속편도 읽으러오신다구여??! 꼭 기다리겠습니당ㅠㅠㅠ좋은하루되세용❤
6년 전
독자6
달달해서 좋네요!!! 잘읽고 갑니당 작가님ㅠㅠㅠ 속편도 기대해볼께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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