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Does The Fox Say?
W.LIGHTER
"나한테 문자 보낸 놈이, 너지?"
다니엘을 향해서 고개짓을 해오는 민현의 물음에 ㅇㅇ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얼굴을 해왔다. 문자를 보내? 누가, 너가? 그녀가 문득 다니엘의 팔을 잡아 당기며 물어 보았지만 이건 긍정에 대한 침묵인지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어떤 대답을 꺼냈어도 모든 게 제 탓이었다. 쓸데없는 질투심은 왜 상황을 보지 못하는 건지. 초반에 ㅇㅇ의 이름을 퍽이나 자연스레 부르는 민현을 만났을 때엔 다니엘은 당장에라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는 중이었다. 하기사, 다니엘에겐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이 그녀 하나가 전부였으니 불현듯 닥치는 불안함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러나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마음과 달리 얌전하기만 했다.
"나는 그 쪽 마음에 들지도, 딱히 말을 섞고 싶지도 않아요."
"사돈 남말할 소리를."
"근데, ㅇㅇ가 원하면 생각을 바꿔 볼게요."
민현은 순간 이게 뭔가 싶었다. ㅇㅇ야, 어떻게 해?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그다지 긴 시간도 아니었던 민현, 자신이 그녀의 옆자리에서 멀어진 때를 놓치지 않고 ㅇㅇ에겐 다른 놈이 생겼다고 생각했다. 아니, 그 생각은 지금에 와서도 변함은 없다만 전까지만 해도 자신을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인 놈이 금세 태새를 바꾸는 게 이상할 따름이었다. 그것도 썩 차분한 얼굴로, ㅇㅇ의 대답만을 기다리고 있는 게. 정말 꼭 그녀가 예전에 일했던 동물원의 조련사가 되어 있는 것만 같았고 저 놈은 조련을 잘 받은 충실한, 말 그대로 개 같았다. 이래나, 저래나 개 같다는 건 똑같았지만.
"이 사람, 죽여줘? 물어 뜯어 버릴까?"
"너, 그런 말 하면 안된다고 했…"
"아니면 내가 자리를 비켜줘야 하는 상황인 거야?"
ㅇㅇ는 잠깐 사이나마 자신을 쳐다보는 다니엘의 눈길이 못내 마음에 걸리고 있었다. 처연하기만한 눈동자를 한 채 자신의 말만 기다리는 것이 좋지만은 않았다. 갑자기 찾아온 적막 덕분에 ㅇㅇ의 목소리가 커질 일이나, 두 사람이 정말 싸우기라도 하면 어쩌지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이건 또다른 문제를 데리고 왔다. 그런 눈빛으로 보면 꼭 내가 잘못을 한 것만 같잖아. 키우던 강아지가 어느 순간 혼자 있는 게 익숙해진다는 건 결코 좋은 뜻이 아니에요. 티비에서 무심코 흘려 들었던 강아지에 대한 이야기가 왜 지금 떠오르는 건지, 다니엘은 강아지가 아니었고 자신은 그를 혼자 두려고 한 뜻은 없었다. 근데, 그런 표정을 짓고 있으면 어떡해. 다니엘.
"우선 너는 들어가 있어. 금방 올라갈게."
결국 다니엘은 자신의 말에 예전처럼 알겠다는 대답도 하지 않고선 등을 돌려 버렸다. 그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 늦은 밤에 혼자 오는 내가 걱정되어 먼저 나와 기다려준 것 외엔 지금의 다니엘은 잘못한 일이 없었다. 구태여 보면 저 놈의 황민현이 골치 투성이었지. 깊은 숨을 크게 들이마신 뒤 하얀 입김과 내쉰 ㅇㅇ는 민현과 자신, 둘만이 있는 이 공간이 생기고 나서야 있는 대로 인상을 찌푸릴 수가 있었다.
"난 너 만나고 싶은 생각 없다고 했지."
"난 아직 끝났다고 안 했어. 너 혼자 결정 짓지 마."
"그럼 나한테 전화해서 바쁘다, 너랑 얘기할 시간 없다, 한 건 내 귀가 잘못 들은 건가?"
최소한의 예의라도 지키는 사람이었다면. 황민현 네가 그런 사람이었다면 내가 이렇게까지 널 무시할 일도 없었어. 마음과 몸이 따로 논다는 말이 이래서 있는 건가. ㅇㅇ의 신경은 온통 다니엘에게 향해 있었다. 그가 지금 어떤 마음으로 돌아갔을지 그것마저 짐작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지라 애가 탈 지경이었다. 제 심정은 바로 그를 따라가고 싶었건만 이미 끝난 실타래는 끝이 없는지 계속해서 자신을 따라다니고 있었다. 내가 그런 말을 한 건 그런 뜻이 아니라…. 아니다, 내가 잘못했어. ㅇㅇ야.
"내가 어떻게 하면 될까."
"뭐?"
"난 너 아니면 안돼. 너랑 다시 시작하고 싶어."
다시 시작하자고? 넌 그게 말처럼 쉬워? 쉬워서 꺼내는 말 아니야. 민현의 목소리가 짙었다. 그럴 수 있으면 좋겠어. 난 그러면 너한테 뭐든 다 할거야. 연애를 할 때보다 더한 애정을 받는 것 같다고 생각이 들면 좀 바보 같으려나. ㅇㅇ는 한참이나 때를 지난 말을 하는 그에게 이젠 화가 났었다. 아니, 그러려고 했다. 그리고 이건 화를 내도 되는 일이었고 자신은 민현의 애정의 노선에서 빠져도 된다고 미루어 생각했었다. 그의 목에 걸려져 있는 목도리를 보지만 않았더라면 그건 좀 더 빨리 했을지도 모르는데. 언젠가 그를 위해서 직접 실까지 사서 떠준 청록색의 목도리가 그 때처럼 제 주인에게 가 있는 걸 보자니 심정이 비단 참혹스러웠다.
"우리 다시 시작하자."
여전히 듣기 좋은 목소리로 말을 내뱉는 민현의 목도리 위로 뒤늦은 눈이 소복하게 쌓여갔다.
*
"하성운 말이 다 맞았는데."
다니엘은 그대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었다. 그래, 아무리 작다고 무시해도 형은 형이었다. 다니엘은 예전 성운이 인간에게 큰 기대는 하지 말라는 걸 새겨 들었어야 했다. 자신들에겐 그들이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존재일테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을 거라고 했었다. ㅇㅇ에겐 자신 말고도 좋은 남자들을 만날 권리가 있었다. 자신이 각인을 했다고 해서 그녀가 꼭 저만을 사랑해주기를 바란다는 건 이루어지지 않을 희망일지도 모른다. 그런 짐까지 안겨주는 건 다니엘 스스로도 싫다고 여겨왔지만 막상 눈 앞에서 그녀가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걸 보는 건 꽤나 크나큰 데미지였나 보다.
"다니엘, 여기 있었어?"
내가 미안해. 나도 이런 상황이 올 줄은 몰라서. 침대 맡에 쭈그려 앉아 있는 다니엘의 곁에 와서 앉는 인기척이 느껴졌다. 얼굴을 마주하지 않은 상태라 이불 너머로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가 우울해 보이는 건 제 착각인지 진짜 ㅇㅇ가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 아무리 제가 자신의 분수에 맞지도 않는 질투를 했다고 해서 그녀가 이런 목소리를 하고 있는 걸 원하는 건 아니었는데. ㅇㅇ야. 순간적으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려던 다니엘의 말이 나오질 못했다. 지금 그녀를 본다고 해서 무슨 말을 건네야 할지 감도 잡히질 않았다.
"왜 이렇게 말이 없을까. 화 많이 났어? 응?"
"아니야."
그런거 아니야. 물론 화가 안 난다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다른 사람과 있는 걸 인정해줄 만큼의 아량이 그에게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다니엘은 이불을 걷어내며 다시금 보게 된 ㅇㅇ의 얼굴에 가만히 제 앞머리만 쓸어 넘겨야 했다. 그 사람이랑은 잘 얘기 했어? 이 미친놈아, 결국 하는 말이 이것밖에 없냐. 무어라 말을 하고 싶어 몇 번이고 달싹인 입술 사이로 나온 말이 다시는 입에 담고 싶지도 않은 놈이라니. 단단히 돌았구나. 내가.
"별 얘기 안 했어."
"그 사람이 뭐라고 했는데?"
"……."
"ㅇㅇ, 네가 좋대? 그래서 다시 만나재?"
ㅇㅇ는 제 속을 보고 있는 것처럼 민현이 꺼냈던 말을 똑같이 해오는 다니엘의 말투에 아니다, 라는 부정도 못하고선 두 눈만 깜빡이고 있었다. 그런건…. 말 끝이 또다시 두루뭉실하게 접혔다. 천성이 거짓말을 잘 하거나 변명을 잘 하는 성격도 아닌지라 그녀는 애써 저를 바라보는 다니엘의 시선만 피하고 있었다. 이걸 알아채지 못할 그가 아니라는 걸 다 알면서 어째 늑대보다도 못한 주인이 된 것 같았다. ㅇㅇ야, 내가 어젯밤에 했던 말 기억해? 순간 들리는 다니엘의 목소리가 조금씩 떨려오고 있었다.
"나, 장난식으로 꺼낸 말 아니야."
"어?"
"평생 같이 살고 싶은 사람이 너라고 한 것도, 널 사랑한다 한 것도 다 진심이였어."
입이 자꾸만 말라갔다. 나는 죽을 때까지 너만 보고 살아야 돼. 너 밖에 없어. 내가 지금 뭐라고 하고 있는 거야. 지금 이 순간, 제 몸뚱이는 자신의 뜻을 따를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녀에게 부담감따위 주고 싶지 않다고 다짐한 지 얼마 된 것 같지도 않은데 어쩌자고 저는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걸까. 다니엘은 운명을 받아들이는데엔 이미 도가 터 있었다. 그녀를 좋아하게 된 것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늑대의 몸을 하고 있는 게 억울했을 때도, 자신이 갑자기 사람으로 변했을 때에도 그러려니 했다. 그걸 인정하고 넘기는 게 조금 힘들 뿐이었지 하고 나면 별 것도 아니었으니까. 그래서 그의 짝이 ㅇㅇ라는 걸 깨달았던 순간엔 목구멍에 돌덩이가 씹히는 것마냥 불편하기는 했어도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았다.
"그니까, 지금 이게 무슨. 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는 있어?"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ㅇㅇ, 너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그래. 생각해 보면, 네가 힘들 때도 내가 널 위로해 줬고 네가 일하다 지쳐서 들어오면 너를 업고 달래서 재워주는 것도 내가 했어. 다니엘은 제 앞에서 무릎을 꿇고 비교적 당황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 ㅇㅇ의 팔을 잡아챘다. 그 전남친이라는 남자와 얼마나 사귀었고 그 사람이 얼마만큼의 사랑을 주었는지는 알고 싶지도 않지만 결코 제 사랑이 밀리지는 않을 것이다. 너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의 모습까지 하나도 빼놓지 않고 눈에 담아두고 기억하는 건 나야, ㅇㅇ야. 혼자서 아무리 고개를 쳐박고 고민을 해봐야 답도 나오지 않았다. 다니엘의 눈은 그걸 알고 있었다.
"아무리 티를 내도 우리 주인은 눈치가 없어서 내가 또 말하는 거잖아."
밖에서 미처 끄지 못한 텔레비전의 소리가 소란스러웠다. 방 안으로 비스듬히 들어오는 거실의 불빛을 제외하고 나면 그녀가 무슨 얼굴을 하고 있는지 볼 수가 없다는 게 문제였지만 상관 없었다. 그는 하루의 반나절을 꼬박 그녀만 생각하고 있었다. 다른 생각을 하려고 해도 그 틈조차 주지 않는 ㅇㅇ여서 다니엘의 머릿속을 하나씩 꺼내서 보면 그 결론은 다시 그녀였다. 그러니 처음에 그녀가 원한다면 자신의 각인으로 인해 평생을 제 곁에 있어달라는 부탁이나 구걸 같은 건 하지 않을려고 했었다. 나는 정말로 그러려고 했어. 따지고 보면, 어두운 방안에서도 꽤나 잘 보일 정도로 상기되어 있는 얼굴을 작은 두 손으로 가리던 ㅇㅇ, 네가 나쁜거야. 그런 말을 꺼내면 나보고 어떡하라고, 다니엘.
"네가 좋아."
"……."
"매일 아침마다 너랑 키스하고 싶고 잠을 잘 때면 안아주고 싶어."
이게 사랑이 아니면 도대체 뭐야. ㅇㅇ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내리 왜 자신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당황스러웠고 울고 싶기도 했고 근데 그 와중에도 다니엘의 입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말로 인해 가쁘게 뛰고 있는 자신의 심장과 그걸 빠르게 운반하고 있는 혈관들이 썩 좋았더랬다. 이번 해에 듣는 두 번째 고백이었다. 처음은 민현이 대뜸 다시 만나자고 하며 제 마음을 쑤셔놓더니 이젠 다니엘이 그마저도 부수고 있었다. 이러다간 정말 그녀, 자신의 속은 너덜너덜 해질지도 모른다. 심지어 그것도 제 감정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그들로 인해 습관처럼 물어뜯는 ㅇㅇ의 입술이 남아나질 않을 듯싶었다.
"키스 하고 싶어."
뭐? 다니엘의 손이 제 손등 위를 가만히 덮어왔다. 늑대의 체온은 항상 높다고는 하지만 인간일 때도 다른 사람에 비해서 꽤나 뜨거운 열기의 큰 손이 그녀의 손 위를 천천히 어루만지는 기분이 퍽이나 간지러웠다. 하, 하지마. 손 위로 솟아있는 뼈마디를 하나씩 매만지던 그는 곧이어 제 왼손의 손가락들을 틈도 없이 꽉 옭아매고 있었다. 손을 잡는 일이 어려운 것도 아니건만 오늘은, 아니 유독 지금은 손가락 마디마다 잡혀있는 그의 손이 그 어떤 것보다 야릇한 감정들을 가져오는 것만 같았다. 괜스레 손 밑으로 비어져 나오는 땀에 손을 빼려고 그녀가 힘을 주자 다니엘의 목울대가 빠르지만 느긋하게 넘실거리고 있었다.
"그래도 돼?"
허락을 구하는 물음이라고 하기엔 다소 급한 몸짓이었다. ㅇㅇ의 눈이 감기기도 전에 몸 위로 다니엘의 무게가 느껴졌다. 아, 이거 데자부인가. 분명 그 날에도 이런 포즈였던 거 같은데. 이마로 시작해서 입술까지, 얼굴에 있는 모든 공간에 입을 맞출 요량인지 거침없이 맞닿는 입술에 그녀의 입가엔 푸스스, 하고 낮은 웃음이 맴돌았다. 당장이라도 내일부터 이렇게 들이대오는 다니엘부터 민현까지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막막했으면서 결국 지금 ㅇㅇ의 몸이 기댈 곳은 저를 내려다 보며 퍽이나 만족스럽게 웃는 다니엘과 하얀 시트가 나폴거리는 침대가 전부였더랬다.
거실에선 이번 해의 마지막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What Does The Fox Say?
Episode 8, fin
안녕하세요, 라이터입니다.
뭔가 우리 되게 오랜만에 만나는 듯한 기분이네요ㅠㅠㅠㅠㅠ 그런 기분이 아니라 실제로 여러분을 근 일주일 넘게 못 만난 것 같아서 너무너무 보고싶었어요흫휴ㅠㅠㅠ
글을 쓰다가 갑자기 쓰차 168시간의 위엄을 받게 되면서 뭐라 공지도 못한 채 한동안 글을 쓰지 못했네요.
말도 못하구 잠수 아닌 잠수를 타서 너모 죄송합니다!!!!!
밀린 왓더즈폭스세이를 임시저장만 해가면서 일주일간 글을 쓰다가 발견한 겁니다만....이건 너무 이러다가 한 화당 매일 한 번씩 입술을 부닥뜨리게 생긴 것 같네요
어쩌다가 이래 되었는지, 정말 작가의 불순한 마음이 이러다가 조만간 큰 일 한 번 치룰 것 같아서 두렵지만 우리 독자님들은 좋아하시겠죠?
(저는 다 알아요, 독자=작가=덕후 알죠? 찡긋)
스아실 독자님들은 모르실 수도 있지만 6화에서 나온 키쮸에 담긴 의미는 다니엘의 각인이 목표였어요. 정확하게 둘이서 좋아하는 건 알겠는데 딱 묶어줄 만한 요소가 뭐가 있을까 하다가 각인이 있었답니다. 아직 우리 여주의 마음이 다니엘과 민현이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고 있지만 알콩달콩 씬을 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무작정 둘이서 싸울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선 돌아오지 못해서 정말 진짜 너무 죄송하고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매번 감사합니다!
항상 댓글 달아주시면 늦게라도 답글 달아드릴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저는 여러분들을 사랑해여. 글럼프가 올 때마다 댓글들 읽는 낙으로 사는 인간이니까 하나씩 던져주시고 가세요~~~~~~~~~~~
우리는 다음에 또 봅시다. 안녕!
#암호닉 신청은 최신화에서 해주세요#
내 예쁜이들 암호닉 확인하고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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