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소식을 들었어
티비에 연예관련 채널을 다 없앴는데도 이제는 뉴스에까지 나오는 너더라
너는 국내에서도 유명해진걸로도 모자라서 이제는 해외까지 너의 인기로 가득하더라
티비를 틀어도 인터넷을 켜도 밖에를 나가도 온통 사람들은 너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라고 너를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나봐
너가 유명해지고 나니까 배가 아픈걸까? 아님 아쉬운걸까
분명 너랑 있으면 사귀는 느낌이 안들고
너랑 만날 시간이 없어서 외로워 헤어지자고 한건 난데
왜 이제서야 아쉬운걸까
네가 보고싶어
이 거리에도 팬들의 이벤트와 선물로 버스에도 네 얼굴이 붙어있고 지하철 광고판에도 네 얼굴이 있어
어딜가든 네 얼굴이 있어
네 얼굴만 보면 헤어지자던 순간에도 눈물을 흘리며 헤어지기 싫다는 너의 모습이 생각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너와 헤어졌지
변명을 하자면 나는 정말 힘들었어.
만날 시간도 없고 조심해야했으니까
사귀는 걸 티내고 싶어도 혹시 너의 명성에 누가 될까봐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했으니까
그래서 이별을 선택한 나인데
지금 이런 밤에 나는 왜 나는 네가 그리운걸까...
너와의 추억이 생각나서 미칠 거 같아
네가 한 인터뷰를 들었어. 혹시나 내 이야기일까 기대를 하고 있어 나는
참 나쁜년이지?
너의 예전 번호를 어느새 치고 있는 나야
절대 잊을 수 없는 전화번호지
너는 당연히 번호를 바꿨겠지?
아직도 너는 내 안에서 살아있어, 태형아
많이 보고싶다. 네가
***
"네~ 이게 누군가요~ 저희는 지금 한국을 넘어!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김태형씨를 만나보고 있습니다!"
"하하하-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김태형입니다."
"네~ 태형씨, 태형씨가 어느 매체에서 한 인터뷰때문에 지금 온 세계가 난리가 났어요"
"아...하하 네"
"못 잊어서 생각난다는 첫사랑이 도대체 누군지 전세계 팬들이 설렌다면서 난리던데 어떤 사람인지 조금만 알려 줄 수 있나요?"
"음... 그 친구는 착하고 여리고 예뻤어요. 저한테 잘해주고 솔직하게 말해서 못만나도 매번 괜찮다면서 이해해준 친구였어요"
"아 그렇군요! 하긴 태형씨랑 사귈려면 미모는 물론이고 성격까지 갖춰야겠죠!"
"네.. 근데 이게 연인 사이라는게 안 만나니까 힘들죠. 그리고 더군다나 저는 연예인이고 그 친구는 일반인이다 보니까 힘들었나봐요
그 친구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어요"
"...."
"저는 진짜 제 인생에서 엄청 울었어요. 그때 너무 슬퍼서. 생각보다 그 친구가 제 마음에 깊숙하게 있었는지 너무 힘들었어요"
"...."
"매일 열심히 일을 하다가 잠시 쉴 때도 생각나요. 그 친구가 너무 잘해줬고 저도 행복했거든요"
"...."
"비록 지금은 어디에 사는지도 연락처도 몰라요. 그냥 제 인생에 많은 걸 차지하는 추억이 되어버렸죠"
"...."
"그렇지만 한번쯤은 만나고 싶어요. 어떻게 사는지. 아직 나 기억하는지"
'나처럼 아직 못 잊었는지'
***
오피서입니다!
이런거 한번 써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장편으로 쓰기에는 뭔가 부담가고... 또 연예인 이야기니까 좀 예민할 거 같고
그래서 단편으로 한번 써봤습니다! 마지막은 그냥 태형이가 마음속으로 생각한 거에요!
오늘 내로 사장 정국이 다음편이랑 신작인 DJ 윤기 1화가 올라갈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