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인 사장 전정국X그의 비서 너탄
마지막 화
***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는 순간이 이렇게 행복한 줄 몰랐다.
그러다 이제서야 알게되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나를 품에 꼭 껴안고 잠을 자는 정국이의 얼굴을 보니 괜시리 웃음이 나왔다.
밤새 나를 괴롭혀 놓고 이렇게 아기처럼 자고 있는 정국이에게 괜시리 심술이 났다.
하얀티를 입고 있던 정국이의 티를 들추고 식스펙이 세겨져 있는 배를 쿡쿡 찔렀다.
"으으- 뭐하는 거야 김탄소"
"뭐하긴- 얼른 일어나 배고파"
"배고파?"
"응... 밥 먹기로 했으면서 갑자기 달려들어서 밥도 못 먹고 배고파!"
"좋다고 받아준건 너다"
"...암튼 빨리 일어나!"
한마디를 안지고 능글하게 웃는 전정국의 머리를 쓰다듬고서 침대에서 빠져나왔다.
앞치마를 두르고 간단하게 아침을 할려고 후라이팬을 꺼내고 계란을 들었다.
한참을 요리를 하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나를 껴안았다.
기분 좋은 정국이의 향기가 났다.
"...우리 이러니까 신혼같아"
"..어?"
"신혼같다고 우리"
갑자기 신혼같다는 정국이의 말에 머리가 멍해졌다.
신혼... 결혼... 언젠가 생각해야 할 문제였다.
괜시리 웃음이 나왔다. 정국이와 결혼을 하면 매일 같이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하고 집에 와서 같이 자고 같이 일어나고
정말 행복할 거 같았다.
***
"오랜만에 나가서 데이트할까?"
"데이트?"
"응 데이트. 영화도 보고 밥도 먹자"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뜬금없이 나에게 데이트를 하자는 정국이였다.
요 며칠을 일한다고 집도 안오더니 이제서야 데이트를 하잔다.
"...뭐 그래"
하지만 이상하게도 기분이 좋았다.
수학여행을 처음 갔을 때의 나처럼 매우 설렜다.
***
"영화에서 나왔던 남자 주인공, 진짜 잘생기지 않았어?"
"응"
"진짜 연기도 엄청 잘하더라? 예전부터 알고 있긴 했지만 이렇게 잘하는 줄 몰랐어"
"그러게"
"...영화 재미없었어?"
"아니"
"근데 왜그래?"
"...나 배우 해볼까"
"풉- 뭐?"
정국이와 영화를 보고 그 영화가 너무 재밌어서 감상을 막 말하는데 갑자기 배우를 한다는 정국이의 말에 먹던 커피를 뱉을 뻔 했다.
"...갑자기 무슨 배우야?"
"네가 자꾸만 그 남자 배우 이야기만 하니까"
"...전정국. 이젠 하다하다 영화 속 사람한테까지 질투해?"
"그니까 그만 이야기해. 오늘은 그런거 이야기 할 날이 아니야"
"그럼 무슨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비밀- 얼른 밥먹으러 가자"
이젠 하다하다 영화 속 배우에게까지 질투를 하는 정국이가 정말로 귀여웠다.
이젠 전정국은 전정국이 아니라 전질투로 이름을 바꿔야 할 거 같다.
***
"...너 진짜 왜 그래?"
"...뭐가"
"나 진짜 화날려고 그래"
"...왜"
"아까부터 계속 휴대폰만 보잖아"
"아니야"
"아니긴 뭐가 아니야? 너- 어? 며칠 전부터 내가 말은 안했는데 너한테 진짜 서운했던거 알아?"
참을려고 했다. 하지만 참을 수 없었다.
전정국은 분명 나에게 밥을 먹자고 했고 나는 승낙을 했다. 밥만 먹고 헤어지기에는 아쉬우니까.
그런데 식당에 들어가고나서부터 전정국은 휴대폰만을 만지고 있었다.
어디가 불안한지 다리를 떨면서 말이다. 주문한 음식이 나와도 먹지도 않고 휴대폰만을 보고 있었다.
내가 젤 싫어하는 일임을 알면서도 말이다.
"너 며칠 전부터 계속 연락도 잘 안하고. 집에도 안오고 도대체 뭘 했던거야?"
"..."
"그리고 며칠만에 다시 말걸어서 데이트하자며. 근데 이게 데이트야? 내가 밥먹는데 휴대폰 하는거 싫어하는거 알잖아!"
"...김탄소... 그게"
"나 질렸어? 그런거야? 보니까 미정이 전남친이랑도 서로 질렸을 때 만나면 휴대폰만 하다가 헤어졌다는데 정말 그런거니 너?"
화가나서 있는 말 없는 말 다 나오게 되었다.
내 거침없는 말에도 전정국은 화를 내기는 커녕 안절부절 못하였다.
그러다 한 웨이터가 다가왔다.
"손님 주문하신 메뉴 나왔습니다."
"저희 음식 다 나왔는데요?"
"아, 이거는 남편분이 주문하신것입니다."
웨이터가 주문한 메뉴라면서 다가왔다. 시킨 거 다 나왔는데 이게 무슨...
웨이터의 행동을 지켜보다가 나는 놀라서 말을 하지 못하였다.
웨이터는 주문한 메뉴라면서 작은 네모난 케이스를 정국이에게 건넸고 정국이는 웃으면서 그 케이스를 열었다.
안에는 빛나고 예쁜 반지가 놓여져 있었다. 그것도 2개, 커플반지로 말이다.
"... 멋지게 줄려고 했는데 너 화날 때 주게 됐네"
"...전정국"
"결혼해줄래 탄소야"
"...정국아"
"널 많이 사랑해,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거고 또 아껴줄꺼야 나"
"...정국아.,.."
"결혼하자 김탄소"
"...그래 정국아"
정국이라면 나의 미래를 맡겨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비록 생각지도 못한 전개와 프로포즈였지만 그래도 좋았다.
이제는 나의 미래를 함께 할 사람이 있으니까.
아침에 같이 눈을 뜨고
같이 아침을 먹고
같이 회사를 가고
같이 점심을 먹고
같이 퇴근을 하고
같이 저녁을 먹고
같이 잠에 들고
평생을 함께 할 소중한 사람을 나는 만난 것이다.
누구도 부럽지 않을 만큼 행복했다.
***
오피서입니다! 드디어 사장 정국이가 끝이났습니다...
정말 욕심 안부리고 썼던 글이었는데 초록글도 가고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매일이 감동이었고
비록 이젠 끝이났고 또 글들을 읽어보면 많이 부족했던게 한두군데가 아니었던거 같은데 매번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른 작품으로 더욱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오피서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장 정국이 최종 암호닉>
미니핀/쀼쮸뜌뀨/쪠쪠/새싹/ 떡볶이/꾹화/꾹/망개하리/파아란/새글/전정꾸/두부햄찌/꾸꾸의쿠키/잔망뷔래/체리39/호두껍질
다람쥐/퍄퍄/싱브리/명자탱자/알람/안녕 꾸야/보라도리/동동이/페코쨔응/쿠키/가을/꾸꾸/방칠이방방/포도/다니단이/뉴리미
아린나래/수리태화/퓨레/꾹쿠/호비/요정/엠씨다크맨/꿀꿀이/사랑의 공식/요진/기부천사/불가사리/국이네/청포도/전정꾸기/와니
쫑냥/슈가슈가룬/여울이/너와함께은하수를/지민이랑/백희/망개랑/빡침침/저장소 666/도리도리/슙슙/123095/황제펭귄/어거스트
라온/푸른밤/복숭아자두/핫초코/대깨/짜몽이/영감/오로시꾹/칸쵸/물빠않석/슈가형/꾸꾸야/HIA/백지/연키민/뽀짝태태/디보이
ㄱㅎㅅ/오뎅이/태또단/꾸기넌나의꾸기/러블리별/잉카♥/탄이아버지/본싱어